최근 수정 시각 : 2025-02-20 12:54:24

노엘 슈톨렌

파일:노엘 슈톨렌.png
<colbgcolor=#000><colcolor=#fff> 이름 <colbgcolor=#FFF,#1F2023> 노엘 슈톨렌
나이 16세
성우 야마시타 다이키 / 와쿠이 유우(少)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
3.1. 과거3.2. 1권3.3. 2권3.4. 3권3.5. 4권
4. 강함
4.1. 직업 스킬4.2. 체술4.3. 장비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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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최흉의 버퍼 【화술사】인 나는 세계 최강 클랜을 이끈다의 주인공.

2. 특징

할머니와 어머니를 닮은 동안의 미소년으로, 작중 다수의 인물이 그를 여자로 착각할 정도의 외모를 지니고 있다.[1] 과거 오버 데스라 불리던 최강의 시커(탐색자) 브랜든 슈톨렌의 손자로 최약의 직업이라 불리던 <화술사>임에도 최강의 시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타 작품의 최강을 목표로 하는 성장형 주인공들과 같은 화려한 전투능력은 없으나 계략과 전술, 정보전, 동료와 도구 등으로 팀전을 이끄는 사령탑을 담당하고 있다. 그 탓에 노엘의 평소 행보는 팀 경영이나 정보전, 여론전 등 유능한 경영자에 가까운 행보를 보인다. 그외에도 태생적으로 전투력이 뒤떨어진 직업을 가진 탓에 꾸준한 자기관리가 유독 강조된다. 하지만 노엘을 가장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적인 정에 얽메이지 않는 합리적이고 교활한 사고력과 행동력에 있다. 좋게 말하면 파격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사악하고 미친 놈이다. 한마디로 뱀 같은 인물. 만약 본인의 목표에 반하는 상대가 생판 모르는 타인이든 지금까지 함께 해왔던 동료였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철저하게 응징하기에, 전형적인 피카레스크적 요소를 가진 주인공이라 볼 수 있다. 이 탓에 작중의 뒷세계 관계자들이나 보스격 인물들은 노엘이 시커보다 갱단 보스에 어울린다고 여러번 평가한다. 반면에 노엘 자신이 마음에 든 인물에 한해서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좋게 생각하고 대우해주는 면도 있다. 설령 그 인물이 자신을 배신했어도 반성과 책임감을 갖고 마땅히 대가를 치르려 하면 다음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고, 분명 자신에게 피해를 줬음에도 그가 자신의 목표와 합치하는 인물이라면 오히려 자신을 상대해줄 이가 생겼음에 즐거워하는 면모가 있다.

3. 작중 행적

3.1. 과거

대영웅이자 전설적인 시커였던 친할아버지 브랜든 슈톨렌을 동경하는 어린 노엘은 할아버지와 같은 최강의 시커를 꿈꾸지만, 현실은 가혹했다. 여자 같이 생기고 연약해보인 탓에 또래 사이에 놀림과 따돌림을 당했었고, 직업을 검사 결과는 개인 전투력이 완전히 약체인 화술사였던 것이다. 부모를 모두 여의고 홀로 노엘을 돌봐주던 브랜든은 좌절하던 노엘을 최강의 시커로 단련시키주겠다며 약속하는데, 바로 다음날 가혹한 수련에 들어간다. 자상하던 할아버지 대신 모두가 두려워하는 귀신 교관이 손자도 아니라는 듯 혹사시켰고, 노엘은 할아버지의 약속을 믿고 필사적으로 훈련에 매진한다. 그로부터 4년 후, 노엘은 또래에 비해 제법 강해졌고, 브랜든 또한 그런 노엘을 인정해주며 15살이 되기까지 매일 훈련을 하며 기다렸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 시기에 발리언트의 등장과 함께 마을에 어비스가 출현했고, 브랜든은 노엘을 안전한 곳에 대피 시킨 뒤 구원이 오기 전 까지 버텼으나, 결국 발리언트에게 잔혹하게 난도질 당하고 만다. 노엘은 죽어가던 할아버지에게 반드시 시커가 되겠다며 다짐한다. 그렇게 잠깐 시간이 흐른 뒤, 정신을 차린 노엘은 할아버지의 전투용 거대 도끼와 발리언트의 사체가 없음을 깨닫고 할아버지가 발리언트 토벌에 실패했음을 깨닫는다. 대영웅이라 불리던 할아버지와의 전투로 발리언트가 얼마나 강해졌을 지 노엘은 상상만해도 정신이 아득해지는 듯 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마을에서 살아남은 고용인들과 함께 다른 마을로 이주하여 할아버지의 유산으로 큰 저택을 빌린다. 어차피 시커는 성인[2]이 되어야만 등록되어 활동할 수 있었기에 1여년 남짓의 시간이 남았고, 자신이 떠나고 남을 고용인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많은 자산이 필요했던 노엘은 회사를 차려 와인 컨설턴트 사업을 시작한다. 원래 노엘의 집안은 유명한 와이너리를 경영했었는데, 마을의 참극으로 인해 밭과 양조장 모두를 잃어버렸기에 와인 대신 와인 제조나 경영 노하우를 판매하는 사업으로 시작한다. 노엘의 부단한 노력 끝에 사업은 순조로웠고, 머지않아 와이너리를 재건하고 신상품 개발을 시작한다. 노엘이 제도로 떠날 때 즈음엔 고용인들만으로도 운영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할 기반이 다져졌고, 기반 지식이 있었다지만 경영 초보자에다 성인도 되지 못한 노엘이 처음부터 이만한 성공을 거둔 것은 대단한 것이었다. 이때부터 노엘의 경영 능력은 일찍이 검증된 셈이었다.

어느날 제국의 시커길드 감찰관 둘이 노엘을 찾아온다. 그 중에서 3번 감찰관 해롤드 젠킨스는 과거에 브랜든의 클랜 혈인연맹의 담당 감찰관이자 할아버지의 오랜 지인이었다. 그들이 찾아온 목적은 노엘의 마을을 습격했던 발리언트가 다시 세상에 출현했고, 해당 발리언트의 행동이 이질적이었기에 재조사를 위해 방문한 것이었다. 그러나 노엘은 예전에 알려줬던 정보가 아는 것의 전부였기에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는데, 동행했던 다른 감찰관은 노엘이 정보를 숨기고 있다며 추궁한다. 그 감찰관은 해당 발리언트를 토벌하다 전멸한 나이트 레이지 클랜의 담당 감찰관이었는데, 그 때문인지 노엘에 대한 의심에 감정이 실려있었다. 즉, 그는 노엘이 할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 자신만 아는 정보를 숨기고 허위정보를 신고했다고 의심하는 것이었다. 이에 노엘도 신랄한 인신공격과 비판으로 답하며 감찰관의 격앙된 반응을 불러왔고, 이에 해롤드가 중재하면서도 감찰관에게 도를 넘은 모욕을 한 노엘에게 슬쩍 압박을 가한다. 그럼에도 기죽지않고 할말 다하는 노엘을 본 해롤드는 역시 브랜든의 손자 답다며 노엘의 현 상태를 차근차근 듣고는 조사를 종료한다.

그렇게 어느새 성인이 된 노엘은 시커로써 필요한 고급 장비들을 구매하고, 고용인들을 위한 돈을 뺀 나머지를 챙기고 제도로 떠난다. 최강의 시커가 되기 위하여.

3.2. 1권

제도에 입성하여 시커로 등록한 노엘은 블루 비욘드라는 파티를 결성한다. 제국의 시커 훈련소를 수석으로 졸업한 로이드와 힐러 타니아 클락, 그리고 발터를 팀에 합류시키는데 성공하지만, 나이가 오린 관계로 리더의 자리는 로이드가 대신 담당하게 된다. 그럼에도 블루 비욘드는 노엘을 중심으로 돌아갔기에 사실상 팀 운용 및 사령탑을 담당하였다. 다만 노엘을 재외한 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적당히 모난데 없는 운영을 더 선호한 탓에 생각만큼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지는 못한다. 특히 자금 사정에 대해서 철저하고 악독하게 쓸어담으려던 노엘을 다른 파티원들이 제지했기에 내심 답답했을 것이다. 그래도 노엘은 어떻게든 될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날, 노엘은 파티원들에게 클랜을 창설하자고 제안한다. 결국 주 수입원인 어비스 정화에 대한 재대로된 의뢰는 클랜을 통해서 이루지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은 물론이고 실적과 명예를 쌓기 위해서라도 클랜 창설은 노엘에게 있어서 필수였다. 현재 블루 비욘드의 자금이 1,280만 펠이고 클랜 창설에 필요한 금액은 2,000만 펠이었기에 720만 펠을 노엘 본인이 부담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지만[3], 나머지 팀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이들은 차례대로 땅값이 비싼 제도에서의 거점 문제, 아직 평균적으로 어리고 C급이라는 한계, 어린 나이에 의한 디메리트 등을 문제 삼지만 노엘은 차례대로 반박하며 클랜 창설의 정당성을 주장했고, 결국 타니아를 제외한 두명이 클랜 창설을 찬성하게 된다.

그렇게 일보 전진하나 싶었지만, 다음 날 발터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듣는다. 리더 로이드와 타니아가 파티의 자금을 횡령하고 야반도주를 해버렸다는 것이다. 발터가 받은 쪽지에 의하면 로이드는 '투자'에 실패하여 빚 변제를 위해 파티의 자금 1,280만 펠을 횡령했고, 들키기 전에 애인이었던 타니아와 함께 도주했다는 것이다. 평소 품행방정하던 로이드가 '투자'에 실패하여 빚을 졌다는 것은 그렇다 쳐도 실력이 우수하여 충분히 변제할 능력이 됐던 두 사람이 도망치는 것을 선택했기에 노엘은 둘이 블루 비욘드를 배신했다 규정하고 1천배로 갚는 보복을 선언한다. 그래서 적당히 두들겨패서 정신 차리게 하겠다는 발터와 달리 자신을 우습게 본 걸 후회하게 만들어 주기로 한다.

우선 C급 시커가 모이는 주점을 찾아가서 공개적으로 로이드와 타니아의 배신을 알리고 두 사람을 찾아오는 조건으로 200만 펠의 보수를 약속한다. 이에 여러 파티가 두 사람의 탐색에 나서는데, 그 중에서 한 시커가 두 사람이 향하는 소재지 정보를 제보할 수 있다고 밝히자, 정보만 제보한 대가로 50만 펠을 약속하고[4] 발터와 함께 먼저 보낸다. 그리고 노엘 자신은 '일'이 있어서 조금 늦게 출발한다.

얼마 뒤, 제도 근처 카르노 마을에서 둘을 찾아내고 화술스킬로 스턴하고 포위하여 간단하게 생포한다. 이후 노엘은 로이드가 감춘 진실을 폭로하는데, 사실 로이드의 '투자'는 바로 '도박'이었으며, 도박에 빠져서 위험한 놈들에게까지 자금을 빌렸고, 결국 파티의 자금까지 손을 대버린 것. 이에 로이드가 역으로 리더의 중압감을 운운하며 자길 탓할 자격이 있냐며 변명하는데, 노엘은 가소롭다는 듯이 논리적인 반박과 무자비한 발길질로 화답한다. 이어서 타니아도 죄가 있다며 자백 스킬을 사용하여 타니아도 동조했음을 밝혀낸다. 그 때, 노엘이 사전에 얘기했던 '일', 갱단의 보스 피노키오 바르지니가 직접 찾아오는데, 바로 로이드와 타니아를 노예로 팔기 위함이었다. 노엘이 늦게 출발한다던 '일'이란 노예상인 피노키오에게 미리 얘기하여 두 사람의 몸 값으로 파티의 손해를 매꾸는 것을 뜻했다. 아무리 배신했다지만 그래도 동료를 노예로 판다는 사실에 일동 경악하여 항의 해오지만, 법대로 처리하여 헌병에 넘겨져서 횡령죄로 10년 생존률 2%의 광산 강제 노동형 받을 바에 좋은 주인 만나는게 훨씬 낫지 않냐며 반박한다. 그런데 이와중에 예상 책정가 1,000만 펠보다 못한 600만 펠로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금액이 나오자 역으로 피노키오에게 1,500만 펠을 요구하며 시장에는 3,000만 펠에 구매한 것으로 자기판매가를 속여서 상품 가치를 높이기로 서로 합의하자고 제안한다. 노엘의 매정하고 담찬 제안에 감탄한 피노키오는 노엘의 제안을 수락하여 선금 50만 펠을 즉시 지불한다. 한편 노엘이 자신들을 매정하게 팔아버리는 것에 현실부정하던 타니아는 노엘과 발터에게 구해달라고 애걸하지만 거절당하게 되고, 결국 돌변하여 추하게 발터에게 온갖 인신공격를 내뱉으며 노예상에게 끌려간다. 한편 모든걸 지켜본 제보자가 그런 노엘더러 갱단과 연줄 있다고 우쭐대지 말라던가 동료를 판 악마라고 비난하자 노엘은 그런 평판 조차 이용해주겠다며 답한다.

그로부터 며칠 후, 발터는 타니아의 악담으로 낙담하며 술로 나날을 허비하고 있었다. 노엘은 발터를 찾아가서 노예상에게 받은 수익을 분배해주고, 지난 일로 설전을 벌이던 중에 발터는 동료를 팔았다는 꼬리표가 붙은 이상 동료로 영입될 시커는 없을 거라며 좌절한다. 하지만 노엘은 오히려 우수한 시커 일수록 파티내의 불화에 휘둘리지 않고 재대로 평가해 줄 것이고, 동료를 만들기 위해선 자기 상황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며 떠오르는 악역도 나쁘지 않다고 낙관한다. 발터는 자신과 다르게 정신적으로 강한 노엘을 보며 여태껏 자신들이 노엘의 발목을 잡아왔음을 깨닫고, 결국 시커를 은퇴하기로 결정한다. 발터가 제도를 떠나는 날, 노엘은 발터의 고향에선 구하기 힘든 위스키를 선물로 주며, 가는 길을 배웅해준다. 한편 발터가 떠나는 것을 기회로 노엘을 노리던 제보자 파티를 섬광탄과 체술로 제압하고는 자신을 건든 댓가로 귀를 자르고 자신의 악명을 알리라며 도망치게 놔준다. 마침 길가에 버려진 뱀 허물을 발견한 노엘은 강해지기 위한 탈피라며 오늘부터 블루 비욘드는 새로이 태어난다고 다짐한다.

새로운 파티원을 찾겠다는 구인 공고를 올리고 군봉정에서 기다리던 노엘에게 라이트닝 바이트의 리더 울프가 치근덕대고 있었다. 중견 시커는 이미 파티나 대형 클랜에 입단했을 것이며 설령 솔로 플레잉 하는 시커는 귀찮은 개인 사정이 있기에 입단 모집은 관두고 자기네 파티로 오라며 헤드헌팅을 시도하는 것 이었다. 그러자 노엘은 한 가지 조건만 들어주면 입단해주겠다며 자신을 라이트닝 바이트의 리더로 바꾸라고 요구하자, 압도적인 찬성 속에 울프의 필사적인 반대로 아쉽게(?) 무산된다. 그때 그토록 고대하던 맴버 응모자가 노엘을 찾아온다. 그녀는 아르마 이우디칼레라는 21살의 스카우트 여성이었는데, 노엘은 가급적이면 지난 파티의 불화 때문에라도 여자는 받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 아르마가 자신은 노엘이 브랜든의 손자라는 이유로 관심갖고 있다는 사실과 자신을 악명 높은 암살자 아르코르 이우디카레의 손녀라는 사실을 밝히자 관심을 갖는다. 그 말에 군봉정 내의 시커들이 술렁이고, 한편 이를 허접한 사칭으로 여기며 시비거는 로건을 보며 그 즉시 입단 시험을 진행한다. 결과는 아르마의 압도적인 승리. 그 자리에서 바로 입단을 승인하고 파티 내에서의 역할과 직업 이해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얼마 뒤, 민츠 마을의 촌장이 도적단 소탕을 의례하자 개편이레 첫 임무에 들어간다. 20인 도적단 토벌에 선금 20만, 성공 보수 30만 펠이란 파격적인 조건에 흡족해하며 수락한다. 한편 그 촌장 집에는 첼시라는 이름의 딸이 한 명 있었는데, 노엘을 보며 시커를 선망하던 어린 소녀였고 노엘도 이를 잘 알고 있어서 시커로의 진로를 응원해주고 있었다. 노엘이 도적단을 토벌한 이후, 노엘 일행을 초대한 촌장은 비싼 술이라며 와인을 대접하는데, 노엘은 그 와인에 독이 들어 있다며 촌장을 추궁한다. 그 근거로 실제 의뢰받은 도적단의 수는 3배에 달했고, 도적단의 수를 허위 신고할 만큼 돈에 인색한데 10만 펠이나 된다는 술을 내올리 없으며, 무엇보다도 와이너리 경영을 했던 노엘을 상대로 냄새 만으로 질 낮은 싸구려 와인을 비싼 와인으로 속였다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촌장의 아내가 와인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살기를 풍겼다며 자신들을 독살하려 했다는 결론에 다다르고, 결정적인 증거로 자백 스킬을 이용한 자백을 받아낸다. 결국 촌장이 용서를 구하자 온 가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인정사정 없이 오른쪽 눈을 파낸다. 시커를 죽이려 한 대가로 30만 펠은 어림도 없다며 그 이상의 액수를 내놓지 않으면 왼쪽 눈을 비롯한 신체 부위를 잘라내겠다고 윽박지른다. 이때 첼시가 집에 남아있던 전 재산인 82만 펠을 전부 내어준 덕에 한쪽 눈으로 끝나게 되고, 다음에 또 시커를 속이려 하면 나와 상관없는 의뢰라도 촌장의 모든 것을 뺏겠다며 엄포를 놓는다. 하지만 이 잔혹한 장면을 하나부터 열까지 지켜봤던 첼시는 시커는 싫다며 절교하자 노엘은 그저 듣고 떠날 뿐이었다.

제도로 돌아와서 아르마에게 장비를 정비하는 법을 알려주러 단골 집을 소개하며 상점가를 돌아다니던 노엘은 자신이 이용하는 정보상 로키를 만난다. 로키는 누구든 변장하는 유용한 스킬을 가진 덕에 정보상으로써 뛰어난 인물이었고, 노엘은 그런 로키를 신용하며 정보 의뢰를 전담 맡겨왔다. 노엘은 로키를 통해서 인형술사 휴고의 무고함을 입증할 증거들을 조사하는 의뢰를 수행 중에 있었고, 이는 휴고를 석방시켜서 동료로 영입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석방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새로운 파티원을 고민하던 그는 빈민가의 거리를 배회하다 지나치던 거지를 보고는 은화를 던져준다. 그런데 거지가 도로 은화를 돌려주려는 것이 아닌가. 거지가 몸에 손을 대자 몸 싸움을 벌이게 되고, 이에 반격하는 거지의 자세와 공격이 범상치 않음을 깨달은 노엘은 예상치 못한 인재 발굴에 기뻐하지만, 그 거지 코우가가 실은 다란벨 패밀리에서 도망쳐온 하프링의 노예임을 알고 실망하며 헤드헌팅을 취소한다. 노예 구속 반지 따위가 발동 되기 전에 주인을 해치울 실력 있는 자가 그것도 못한다며, 자신에게 필요한 인재는 마음 꺾인 들개가 아니라 사나운 늑대이기에 코우가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그렇게 다시 인재 발굴을 다른 날로 미뤄진 어느 날, 로키가 따로 호출하여 부른 장소에서 알버트 패밀리가 노엘을 노린다는 정보를 전해듣게 되는데, 그때 자신에게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로키가 알버트와 내통하여 자신을 속였음을 깨닫는다. 누구든 변장하던 로키조차 알버트의 명을 거스를 수 없었던 것이다. 정보상이 의뢰주를 팔았다는 사실에 프로 실격이라며 로키를 즉각 사살하려 하지만, 로키 역시 자신이 금기를 범한 순간 자신의 가치를 잃었다며, 제도를 뜨고 다른 도시에서 정보상 일을 하려던 원래 계획을 취소하고 노엘에게 죽는 것을 선택한다. 그러자 노엘은 죽음 대신 빚을 달아두는 선택을 하면서 로키를 살려주고, 이에 로키는 은혜는 반드시 갚겠다며 노엘의 명에 의해서 현장을 뜬다.

한편 노엘에게 접근하던 자객은 다름 아닌 일전에 마주했던 코우가. 알버트가 다란벨 패밀리의 하프링 도망자 건을 처리하면서 코우가의 노예 소유권을 양도 받으면서 알버트의 명을 수행하던 것이다. 둘은 일전의 만남이 인상깊었기에 서로 죽이고 싶진 않았지만, 별 수 없이 결투를 선택하면서 리벤지가 성사된다. 치열한 격전 끝에 노엘은 죽을 위기에 놓이지만, 그런데도 죽이는 것을 망설이는 코우가를 한심하게 생각한 노엘은 그를 질책한다. 덕분에 시간을 벌면서 아르마가 제시간에 구원에 응하게되고, 그날 밤의 목숨은 건진다. 그러는 한편 헤어지는 코우가에게 알버트에게 전하라며 자존심을 긁는 전언을 남긴다.

다음 날, 노엘의 전언에 꼭지가 돌아버린 알버트는 직접 군봉정으로 들이닥치는데, 시커 집합소에 갱단이 난입하여 시커를 죽이려 한다는 사실에 열받은 시커 무리와 이상하게 여유로운 노엘의 태도에 위화감을 느낀다. 노엘은 알버트가 방금 마신 와인에 독을 탔다며 블러핑을 걸자 사색이 되어 의사한테 달아난다. 이어서 상황을 지켜보던 2인자 라이오스가 알버트를 대신하여 두번 다시는 제도에 나타나면 죽이겠다는 경고를 날리자, 의외로 순순히 수락하고는 그대로 제도를 떠버린다. 한편 노엘이 보복한 촌장은 결국 알버트에게 살해당하고 그의 가족 역시 살해당한다. 어린 소녀였던 첼시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알버트의 폭거에 괴로워하던 라이오스와 부하들의 식사 자리에서 갑작스레 노엘 일행이 나타난다. 대담한건지 무모한건지 모를 노엘의 당당함에 어이없어 하던 라이오스에게 노엘은 여행 선물이라며 서류 한장을 건네는데, 다름 아닌 알버트가 전 보스인 감비노의 친자가 아니라는 출생 증빙서류였다. 노엘은 로키가 전해줬던 감비노 패밀리 이야기를 토대로 알버트의 약점을 파헤쳤던 것이다. 즉 알버트는 친자를 사칭하던 사기꾼이었고 심지어 알버트가 몰래 감비노를 독살했었다는 것이 진실이었다. 이에 알버트는 라이오스를 비롯한 부하들의 충성심을 잃게 되고, 거기다 같은 갱단 소속의 보스인 피노키오가 노엘의 요청으로 직접 알버트의 처벌을 관여하러 출도하면서 궁지에 몰린다. 그러나 여하튼 선대 보스가 알버트를 차기 보스로 인정한 공식 기록은 무시할 수 없었기에, 피노키오의 심판 아래 알버트의 보스 인정 여부를 가리는 결투가 벌어진다. 그 상대는 알버트를 궁지에 몰아 넣은 노엘.

이에 알버트는 코우가를 자신의 대리로 지명, 노엘은 본인이 직접 나서는 이 대결은 이전 대결의 두번째 리벤지가 성사 된다. 노엘은 아이스 불릿으로 장소를 좁혀서 재빨리 품에 파고들어 발도를 원천 봉쇄하는데 성공하지만 예상과 달리 단도가 아닌 오른팔에 칼날이 박혀서 팔이 잘릴 위기에 놓인다. 칼날이 오른 팔을 대략 절반을 배어낼 찰나에 팔 근육으로 칼날을 훼감아서 칼을 떨어트리는 묘기를 선보이고, 코우가가 아이스 불릿을 칼로 배개 유도하여 전신에 얼음을 생성시켜서 동작을 봉쇄하고 체술로 코우가의 심장을 가격하여 결투에서 승리한다.

결국 알버트를 몰락시키는데 성공한 노엘은 회복하던 중에 피노키오의 요청으로 독대한다. 피노키오는 예전부터 노엘의 성정이 시커보다는 갱단에 어울린다 느꼈다며, 언젠가 조직의 적이 되기 전에 자기 조직에 들어오라고 회유 한다. 거기다 노엘의 역량을 고려하여 감비노 패밀리의 보스자리도 줄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제안도 해온다. 그러나 최강의 시커가 목표였던 노엘에겐 고려 가치가 없는 제안이었고, 이에 어떻게든 노엘을 포섭하려던 피노키오는 자신의 스킬 저지먼트로 노엘의 심장을 뺏는다. 예상 밖의 죽음의 이지선다에 걸린 노엘은 당황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역으로 피노키오의 긍지를 운운하며 기싸움을 건다. 오카마인 주제에 남자다움을 삶의 가치로 삼는 피노키오가 앞으로의 적이 될 사내를 가장 약할 때 죽인다는 비겁한 짓이 그토록 추구하던 남자움이냐며 피노키오를 압박하고, 가불기에 걸린 피노키오는 그만 노엘의 기싸움에 밀려서 뒷걸음치고 만다. 또다시 노엘에게 감탄한 피노키오는 장난이었다며 제안을 취소하고, 피노키오가 자신을 기싸움으로 이긴 사내가 시커의 정점에 서지 못하면 용서치 않겠다고 엄포를 놓자, 지켜만 보라고 답한다.

사건이 일단락되고, 코우가의 노예 소유권을 양도 받은 노엘은 코우가의 포부를 다시 듣게 되는데, 코우가는 노엘이 최강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며 사나운 늑대가 되는게 그 길이라면 기꺼이 걷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이에 노엘은 만족하며 코우가를 파티원으로 공식 영입한다.

한편 노엘은 누군가를 찾으로 감옥을 방문한다. 그의 이름은 휴고 코페리우스, 세간에서는 최악의 엽기 살인귀 레더 마스크라는 멸칭으로 불리는 사내였다. 하지만 노엘은 그를 조사할수록 그의 무고함을 믿게 되었고, 그만큼은 동료로 합류시키고 싶었다. 예전부터 몇번이고 찾아왔던지라 휴고는 노엘의 희망은 이뤄지지 않는다며 비관하지만, 이에 노엘은 자신의 노력의 편린을 보이겠다며 손가락을 튕긴다. 그러자 악명 높은 간수가 경칭을 쓰며 노엘에게 대답하고, 차를 요구하자 즉각에 접시와 홍차를 들고 손수 대령하는 것이 아닌가. 노엘은 이미 이 감옥의 모든 간수를 매수한 것 이었다. 그럼에도 휴고는 자신이 설령 석방되어도 시커는 안 할 것이라며 재차 거절하고, 그래도 은혜는 갚겠다는 말에 동료가 되는 것 말곤 갚을 수 없다며 콧방귀를 뀐다. 이제 본론이다. 노엘이 찾아온 목적은 개명할 클랜의 이름 아이디어를 얻기 위함이었다. 휴고는 내 아이디어로 이름 붙여서 정이라도 붙일 셈이냐며 거절하고, 노엘은 쩨쩨하다며 자리를 뜨려 한다. 그때 휴고는 노엘은 뱀 같이 교활하고 자비 없이 사람을 통째로 삼키는 무서운 소년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뱀같다고 한 말에 잠깐 분노하는 노엘이었지만, 이내 뱀도 나쁘지 않다며 웃으면서 고마움을 표한다.

3.3. 2권

3인으로 어느 정도 파티 구색을 맞춘 노엘은 심도 1의 비스트인 고블린 군세를 토벌하고 덕분에 조건을 충족한 노엘은 B 랭크 전술가로 전직한다. 한편 파티의 2인자를 고민하던 찰나에 패룡대의 서브마스터이자 EX급 시커인 검성 지크가 우연한 만남을 가장하여 노엘에게 접근해온다. 노엘은 지크가 자신을 헤드헌팅 하려는 것을 간파하고 말빨로 해결하려 하지만, 진작에 지크는 노엘과의 정신력 싸움에서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무력을 행사해서라도 손에 넣겠다고 압박한다. 이에 상대하기 까다로워졌다는 것을 깨달은 노엘은 최후의 수단으로 지크 본인이 제국 최강임을 증명하라는 가불기를 시전한다. 지크외에 겨룰만한 상대라면 백귀야행의 리오우 밖에 없었는데, 자존심 강한 지크는 일찍이 그와 겨루고 싶어도 서로가 클랜의 중역인 이상 함부로 행동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기에 증명할 수가 없고, 설령 노엘의 요청을 무시하고 무력으로 끌고가면 증명을 피하는 겁쟁이로 받아들여지기에, 아무 말도 못하는 지크를 뒤로하고 벗어난다. 그 길로 노엘은 클랜 신청서를 작성하러 시커 길드로 향한다.

그로부터 사흘 뒤, 시커 길드의 3호 감찰관 해롤드와의 면접 이후 순조롭게 클랜 창설 절차를 받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해롤드가 귀띔하기를, 1년 안에 발리언트의 현계가 임박했다는 정보를 듣고는 그 진위를 간파하고 클랜 창설을 보류한다.[5]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질문을 쏟아내는 동료들에게 클랜 창설 시에 높은 고지를 점해야 화재성과 드라마성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고, 장래가 유망하다고 홍보될 수록 큰 건수의 의뢰를 받게 된다며 클랜 창설을 보류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지금처럼 무난하게 창설해선 기간 내에 레갈리아가 될 수 없기에 필요한 건 발판이 되어줄 또다른 파티. 자신의 계획을 동료들에게 들려주고는 지금부터 반년 안에 레갈리아가 되겠다고 선언한다.

그날 밤, 오크의 군봉정에서 C급 파티의 마스터들만 모이는 정기적인 보고회에 출석한다, 울프, 로건, 베로니카외에 여러 시커들에게 자신이 곧 클랜을 창설한다 선언하고, 찾아온 목적을 추억쌓기라고 말한다. 그리고 보고회가 끝나자, 울프와 로건에게 술을 사주며 최근 실적이 저조하고 느슨해졌다며 비난에 가까운 쓴소리를 한다. 자신의 파티가 공중 분해되고 제자리 걸음 하는 동안에 뭘 했냐는 말에 둘은 아무말도 못하게 되고, 노엘은 이를 두고 오크의 군봉정을 떠난다. 다행히도 이 둘은 노엘이 자신들에게 위기감을 조성하여 독려하고 있음을 알아채고, 이들은 일보 전진을 위해 예전부터 베로니카에게서 들어오던 헤드헌팅 제안을 수락하게 된다.

어느날 밤, 밤 운동을 마친 노엘에게 로키가 찾아와서 의뢰한 정보를 넘겨준다. 4인 파티 천익기사단에 대한 내용으로, 소수임에도 중견 클랜에 필적하는 파티였다. 노엘은 이들이 자신이 찾던 목표물임을 확인하며 잔혹한 미소를 짓는다. 이들이 이제부터 노엘의 발판이 될 클랜이었다. 그날 밤, B급 시커 중에서 최상위만 모인다는 술집 로크버드의 부리에 방문한다. 당연하게도 실적도 부족하고 클랜조차 창설 안한 노엘 파티는 이곳에 발을 들였다간 쫓겨날 것이 뻔했다. 그러나 노엘은 어디에나 샛길이 있다며 당당하게 입장, 시커들의 온갖 야유와 문지기를 자처하는 위 이글의 돌격대장 에드가가 일행을 가로막는다. 그러자 노엘은 에드가의 신상정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태아에게 붙일 아기의 이름을 속삭이며 에드가의 안색을 창백하게 만든다. 이는 에드가가 본인의 동료에게도 알리지 않은 정보였다. 게다가 동료의 난입도 원천 봉쇠하며 결국 에드가를 기싸움으로 이겨내고 당당하게 입성한다. 이어서 가게의 주인을 만족시킬 비싼 음식과 술을 시키며 목표물을 기다린다.

드디어 고대하던 천익기사단이 가게에 들어섰다. 어떻게 만날지 고민하던 찰나, 예상치 못하게 천익기사단의 오펠리아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알고보니 전에 아르마가 천익기사단과 일면식이 있었던 사이였고, 노엘은 이를 최적의 상황이라며 호제를 외친다. 자신들이 블루 비욘드며 자신이 노엘임을 소개하자 오펠리아의 얼굴에는 이내 노엘에 대한 적의와 혐오감을 드러낸다. 이는 노엘이 과거 동료를 노예로 팔아먹고 갱단과 연이 있는 악당이란 소문을 접했기 때문이었다. 평소부터 이를 불의하다 여긴 오펠리아는 노엘에게 감정적으로 대응했고, 이에 역으로 노엘이 심기를 건드리자 오펠리아는 욱하며 노엘에게 덤비려 한다. 그때 코우가가 이를 막아세우며 저지했고, 때마침 리더였던 레온이 이 광경을 목격하자 노엘은 오펠리아가 자신들에게 위해를 가하려 했다며 피해자 행세를 한다. 그러자 레온은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하는데, 노엘은 도리어 오펠리아를 개보다 못하다고 욕하면서 레온도 감정적으로 동요하게 만든다. 예상대로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한 레온은 시커의 자격이라던가, 업보를 치를 거라던가 등의 쟁점을 어긋난 감정싸움을 벌였고, 이 역시 놓칠리 없는 노엘이 비아냥대며 반박하자 이내 화를 참지 못한 레온은 아무 말 없이 가게를 박차고 나간다. 등을 보이며 나가는 레온 일행을 뒤로한 체, 교만한 자는 반드시 먹히기 마련이라며 비웃는다. 이미 시커 길드를 사칭하는 편지 4통이 천익기사단 각 팀원에게로 전달됐을 것 이었다.

다음 날, 시커 길드 협회에서 레온과 카임이 들어선다. 이미 손을 써둔 노엘은 해롤드와 내통하여 천익기사단의 클랜 창설을 기각시키게 만들고, 기회를 달라는 그들에게 해롤드가 클랜 창설 시험을 성사 시켜준다. 주제는 심도 8 비스트의 단탈리온 토벌 쟁탈전. 옆방에서 기다리다 모습을 드러낸 노엘은 레온 일행과 시험 내용에 대한 협의와 조율을 하고, 일전의 오펠리아 건을 빌미로 양측 모든 맴버의 신변 안전 항목도 추가한다. 그리고 노엘의 밑작업은 끝나지 않았다.

시험 당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밤. 노엘은 바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카임에게 접근하여 천익기사단을 배신할 것을 제안한다. 그 대가로 자유를 주겠다는 아리송한 말을 하는데, 실질적인 리더에 가까운 카임이 레온에게 리더를 양보한 것은 레온이 더 뛰어나기 때문이며 실재로도 천익기사단은 레온 없이는 존속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 탓에 대외적인 명성은 자연스레 레온에게로 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며 보답받지 못하는 미래가 도래하기 전에 자유로워지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그러나 카임의 결심은 굳건했고, 좋은 시도였다는 말과 함께 카임이 먼저 일어선다. 그러자 노엘은 네가 아니면 레온이 먼저 너희를 버리고 배신할 것이라며 역린을 건드림으로써 카임의 평정심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 그리고 이미 바르카프와 오펠리아에게도 작업을 마친 상태였다.

클랜 창설 시험 당일, 심도 8의 비스트 단탈리온 토벌을 목표로 한 쟁탈전으로 치루게 된다. 그런데 시험이 시작됐는데 어비스에 진입은 커녕 돗자리 깔고 샌드위치 도시락이나 까먹는 것이 아닌가. 해롤드도 당혹스러워하고 레온도 노성을 지르는데도 딴청부리며 샌드위치만 먹고있자 레온 파티가 먼저 어비스에 진입한다. 어느 새 도시락도 다 먹고 레온 파티가 권속들을 처치하고 단탈리온과의 일기토를 벌일 때 즈음, 코우가가 이들의 토벌 가능성을 우려하자 레온의 신중함이 오히려 독이 되어 토벌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예상대로 레온은 단탈리온의 토벌로 인해 동료들이 피해를 많이 입게 되자, 레온은 카임의 자기희생적인 전술도 반려하며 쟁탈전 포기와 노엘 일행과의 합류를 제안하고 팀 내에 내분이 일게 된다. 노엘이 사전에 레온을 재외한 셋 모두에게 레온에 대한 의혹을 심어줬기에 레온의 행동은 팀 내에서 그간 쌓여왔던 불만과 혼란에 부채질을 했고, 한순간에 질투심과 열등감이 폭발해버린 카임이 레온을 배신자라며 독 나이프로 찔러버린다. 그 때 노엘이 난입한다.

천익기사단이 먼저 200여 마리의 권속들을 없애버렸기에 노엘 파티는 수고를 덜게 되었다. 이로써 노엘 파티는 비축한 에너지를 오직 단탈리온 토벌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단탈리온은 노엘이 상성상 우위, 토벌 대상 조차 해롤드와의 내통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단탈리온에 대한 대비를 모두 갖춘 노엘 파티는 별다른 유혈사태 없이 성공적으로 처리한다. 덕분에 코우가는 드디어 B랭크로 전직하게 되었다. 그러나 카임은 그제서야 자신들이 노엘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났음을 깨닫고 분노하여 달려들지만, 이를 해롤드가 제지하고 노엘 파티의 승리를 선언하면서 클랜 창설에 성공한다. 무엇보다도 천익기사단을 이겼다는 사실은 제도에 크나큰 화제를 몰게 되며 노엘 파티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다. 이제 남은 것은 천익기사단에서 인제를 빼오는 일만 남았다.

한편 파티가 해산되고 파티 예산을 전부 분배했음에도 팀원들 볼 면목이 없던 레온은 거리를 배회하다 워 이글의 에드가 무리에게 린치를 당한다. 그때 노엘 일행이 나타나서 에드가 일행을 몰아내고는 비즈니스 이야기를 하자며 운을 땐다. 처음부터 노엘이 노리던 인재는 바로 레온이었다. 현 파티에는 예스맨 팀원 밖에 없었기에 리더를 대신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2인자를 몰색하고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에 레온은 매우 적합한 인물이었다. 파티의 리더 경력에 명성도 있고 사령탑도 가능하다는 메리트는 클랜의 서브마스터로써 큰 장점이었다. 그러니 노엘이 치른 뒷공작은 레온을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가족같은 팀에 내분을 일으키고 해산시킨 노엘에 대한 레온의 원한을 해결해야 했다. 여하튼 노엘의 제안에 반발하는 레온에게 노엘은 그간 리더로써 팀 내의 불화를 파악하지 못한 점과 그럼에도 리더로써 팀의 영광만을 독차지한 행태를 직무태만이라며 레온의 실책을 논리적으로 지적한다. 그런 파티가 오래 지속될리 없었다. 결국 노엘의 지적에 자신의 실책을 깨달은 레온은 무너져버리고 마는데, 이에 노엘은 과거와 동료의 오명을 씻고 완수하지 못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맞서 싸우라고 동기부여를 한다. 이에 무엇을 위해 시커를 하냐는 레온의 질문에 자신이 최강의 시커임을 세상에 보이기 위함이라 답하고, 이 답을 들은 레온은 결국 노엘의 제안을 승낙하여 클랜의 서브마스터로 영입된다.

마침내 클랜 창설을 승인받은 노엘 일행은 과거의 블루 비욘드라는 이름이 아닌 와일드 템페스트라는 이름으로 개명한다. 단탈리온 토벌 보수로 1억 필을 받고 심도 9의 가름 토벌 의뢰도 받게 되고, 정보상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소식을 전한 탓에 제국내에서의 지명도는 눈에 띄게 올랐다. 그리고 아직 개조 중인 클랜 하우슬를 바라보며 노엘은 뱀과 날개를 형상화한 미스릴제 펜던트를 동료들에게 전달하며 왕도와 사도를 오가며 제도의 정점에 오를 것을 선언한다.

수정협곡에서 심도 9의 비스트 가름을 토벌하던 노엘 파티는 패주하는 척 가름을 유인하여 어쌔신 스킬 블러드 포이즌으로 가름을 토벌하는데 성공한다. 직후에 레온은 현재 상태로는 반년 안에 레갈리아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노엘이 생각해둔 계책을 묻는다. 이에 노엘은 자신들이 레갈리아에 유일하게 비빌 수 있는 것이 돈이며, 이 돈을 얻기 위해서는 수십의 스폰서를 필요로 하고, 이 스폰서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민중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영웅으로 추앙받을 사건이 필요하다고 답한다. 그리고 민중의 영웅으로 주목받기 위한 계기로 휴고의 무죄 증명하고 누명을 벗기면 된다고 자신의 계책을 말해준다. 그리고 이를 위한 밑작업을 방금 가름 토벌에 성공하면서 갖추게 되었다. 이제부터 노엘은 제도에 돌아가서 이를 위한 작업을 수행하게 되고, 한편 레온과 코우가에게는 다른 일을 맡긴다.

클랜 창설 이후로 처음부터 가름 토벌에 성공한 와일드 템페스트의 리더 노엘을 취재하기 위해 신문사의 기자가 여관으로 찾아온다. 모던 오피니언 소속의 기자 토마스와의 인터뷰 이후에, 길드의 중대발표가 있다는 언급에 그 발표가 바로 발리언트의 현계 임박이라고 알리며 기자의 관심을 끈다. 여기서 노엘은 해당 주제로 각 클랜의 마스터를 모아서 토론하는 심포지엄을 모던 오피니언 단독으로 개최하라는 제안을 한다. 사실 노엘이 사람들 좋으라고 이런 제안을 한 것은 아니고, 화재성 짙고 연관된 주제로 각계 유력인들을 모인 자리에서 상기했던 영웅이 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기자는 화재성이 충분하다 생각하여 이 제안을 승인하게되는데, 과연 클랜 마스터가 모이겠냐는 질문에 패룡대 서브마스터인 지크의 이름으로 개최하라고 알린다.

이 직후 노엘은 빠른 말을 타고 1시간 거리에 있는 바위산 정상으로 향한다. 그곳은 바로 지크가 자주 찾는 훈련장소로, 그를 찾던 중에 산의 일부가 움직이는 것을 본 노엘은 이윽고 움직이는 바위 아래에서 지크가 트레이닝 중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경악한다. 아무리봐도 4,000t은 될 것 같은 바위였고, EX급의 편린을 절감하면서도 EX급임에도 노력하는 모습에 지크를 살짝 다시 본다. 뒤늦게 노엘을 발견한 지크는 용건을 묻게 되고, 노엘은 지크 명의로 심포지엄을 열려 한다고 용건을 말한다. 지크도 나름 정보상이 있었기에 노엘의 의도를 금방 파악하고, 일전에 안 좋은 일도 있었는데다 앞으로의 경쟁자인 노엘을 도울 이유가 뭐냐는 질문을 하자, 노엘은 그 대가로 리오우와의 대결을 성사시켜주겠다는 딜을 건다. 자존심이 강한 지크는 줄곧 제도 내에서 도는 리오우와의 비교를 예전부터 의식하고 있었고, 싸워서 우위를 확인하고 싶어도 각자가 클랜의 중역인 탓에 속만 썩이는 상황이었다. 지크에겐 굉장히 솔깃한 제안이었고, 노엘은 이 계획의 핵심인 칠성배 개최 기획을 처음으로 알린다. 결국 노엘의 제안에 설득된 지크는 노엘의 계획에 협력하기로 한다.

얼마 후, 삼주 뒤에 열릴 심포지엄을 위해서 양복점을 방문한다. 동행하게 될 아르마가 아찔한 드레스만 고르려 한 탓에 다른 것을 골라주는 와중에 근방을 지나던 리샤를 만난다. 리샤는 라이트닝 바이트가 홍련맹화에 합병되어 새 리더를 뽑는 결투가 예정되어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고, 노엘은 결투에 입회해주기로 결정한다. 처음에는 세 파티의 합병을 제안한 베로니카의 승리를 예상하는데, 예상외로 울프가 필사적인 집념으로 베로니카의 약점을 공략해내면서 결국 울프가 승리하는 것을 지켜본다.

심포지엄 당일. 연회장에 총 9개의 대형 클랜과 각계 인사들, 대부호, 귀족들까지 참석하는 일종의 사교 모임으로써 성황리에 개최된다. 스폰서가 될 이들과 차례대로 인사를 나누고 이어서 지크와도 인사를 나누면서 그로부터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로렐라이 클랜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듣는다. 분명 로렐라이의 참석은 의외였지만 딱히 변수는 아니었다. 오히려 로렐라이의 참석은 좋은 기회였다.

그렇게 단상에 오른 9명의 클랜 마스터는 토마스의 사회에 따라서 심포지엄을 시작한다. 발리언트에 대한 의견을 묻는 그때, 로렐라이의 마스터 요한이 의의를 제기한다. 발리언트와 싸우는 것은 레갈리아에 한정되어있는데, 권속만 상대하게 될 나머지 7클랜이 이에 답하는 것은 부담감이 있을테니 거부권을 허용 하자는 것. 쉽게 말해서 자신과 지크를 빼고 나머지는 조용히 하라는 것을 돌려 말한 것이다. 이에 노엘은 요한의 목적은 패룡대 서브마스터인 지크와의 대화를 통해 패룡대의 정보를 빼내는 것이며, 실상 심포지엄의 실질적인 주최자가 노엘임을 모른다며 비웃는다. 이에 노엘은 지크파와 요한파를 나눠서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형식을 바꾸자고 제안, 그리고 미리 군중에 심어놨던 바람잡이가 노엘의 의견이 더 재밌다며 청중 유도를 하면서 자신의 판을 주무른다. 이에 당황하는 요한이었지만 아직 이 심포지엄의 진상을 파악하진 못했다. 이어서 지크와 요한이 의제 발표 전에 기조연설을 하는데, 요한이 기조연설에서 바로 본심을 밝힌다. 결전의 날을 대비해서 전 클랜의 모든 권한을 자신에게 양도해달라는 것, 이른바 모든 클랜을 하나의 커다란 조직으로 재편성해서 지휘권을 통합하고 원활하게 만들어 연대력을 높이고 그것을 요한 자신이 맡겠다는 주장이었다. 이 대담한 주장에 온 회장이 술렁였고, 지크와 요한은 서로 웃는 표정이었음에도 서로 죽일 듯이 눈빛만큼은 무섭도록 차가웠다. 이에 팀이 나뉘자 요한이 5명으로 한 명이 더 많은 상황. 각 클랜의 마스터가 대립하며 제국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권리 양도냐, 안좋은 선례가 되느냐와 불신으로 토론은 격해졌고, 이를 가만히 지켜보던 노엘에게 요한이 의견을 묻는다. 노엘에게 시선이 쏠렸다. 처음에 노엘은 요한의 의견에 논리적으로 반박하자 요한은 불리한 의견은 얼버무리는 화술로 대응하고, 역으로 요한이 발리언트를 어떻게 토벌할 것이냐고 묻자 노엘은 핵이 되는 어비스를 처리하는데 집중하면 된다고 답한다. 그러자 요한은 노엘이 자신의 노림수에 걸렸음에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노엘은 레갈리아도 아니면서 못하는 것을 남에게 떠넘긴다며 반박하고, 이에 노엘은 그게 아니라 와일드 템페스트도 레갈리아로써 발리언트와 싸우게 될 것이라는 폭탄발언으로 회장을 들끓게 한다. 이에 격앙된 반응을 보인 요한은 노엘과 자신은 격이 다르다며 와일드 템페스트가 레갈리아가 될만한 증거를 요구하고, 이것이 바로 노엘이 기다리던 순간이었다. 노엘의 독무대가 마련되었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노엘은 황제가 친히 하사하시는 레갈리아는 모든 클랜의 모범이 될 고결함도 갖추어야 한다며 레갈리아에 걸맞다는 증명을 위해서 제국에 만연한 악 중 하나인 기만, 죄없는 자가 심판을 받고 진범이 호의호식하는 이 상황을 근절해보이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입에 담은 이름은 휴고 코페리우스. 그가 누명을 썼으며 검찰에서는 이미 휴고를 범인으로 단정하고 다른 단서들을 수사하기를 게을리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정작 현장에는 신고자가 있었음에도 사법성은 사라진 신고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며 이를 의도적인 민심잡기의 일환이었다고 폭로한다. 이에 미리 심은 바람잡이가 증거를 요구하자, 노엘은 이 자리에 참석시킨 전 사법차관 레스터 그레이엄 백작을 소개한다. 아무것도 몰랐던 백작은 쩔쩔매며 단상에 오르고, 백작은 중증 소년애적 성향이 약점으로 잡힌 덕에 결국 휴고의 무고함과 진실을 실토하게 만든다. 이렇게 정황이 명백해지자 노엘은 사법성이 황제를 기만하고 전도유망한 젊은 인재의 미래를 파괴했다며 사법성의 타도와 휴고의 석방을 주장하며 사형 철회와 석방 탄원서의 서명운동을 외친다. 그러자 회장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이제서야 심포지엄의 진실을 파악한 클랜의 마스터들을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지크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웃고 있었고, 요한은 얼굴에 적의를 드러내고 있었다. 한편 아르마는 청중 속에서 특이 반응을 보이는 한 사람을 포착했다며 염화를 보내오고, 진작에 용의자도 이 자리에 초대했던 노엘은 그가 바로 진법임을 확신하게 된다. 모든 것은 계획대로. 노엘은 클랜 선배들을 향해 무대 배우처럼 한쪽 발을 빼고 가슴에 손을 대며 인사를 했다. 가능한 은근히 건방져보이게.

그날 이후로 휴고에 대한 여론이 대반전 되었다. 신문에서는 이를 대서특필하였고, 휴고는 이제 불쌍한 피해자로 여기며 석방을 요구하였고, 휴고의 재심과 석방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었다. 휴고에 대한 감옥의 대우도 나아져서 귀적 감옥으로 이송되었고, 전보다 나아진 상황에 휴고는 노엘을 인정하게 된다. 한편 심포지엄에서 색출한 진범이 바로 후가 그룹의 안드레아스 후가라는 사실을 알게 된 노엘은 그가 루키아노 패밀리와 연줄이 닿은 인물이기에 먼저 그와 루키아노의 연줄을 끊을 필요가 있었고, 때마침 피노키오가 노엘을 찾아온다.

노엘은 피노키오가 찾아온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도 루키아노 패밀리라면 내부에서 이미 후가가 엮인 일 대부분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예상대로 후가가 이미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이 일을 의뢰했다가 거절한 적이 있었기에, 루키아노 패밀리 내부적으론 후가 그룹이 가져다주는 이득 덕분에 알면서도 쉬쉬하는 입장이었던 것이다. 한편 피노키오는 자신이 예전에 노엘이 패밀리의 적이 될 줄 알았음에도 방치한 업보를 책임져야 한다며 노엘의 처리를 위해 직접 찾아온 것 이었다. 그러니 이 건에서 손을 떼던가 죽던가, 노엘에게 이지선다를 강요해온다. 피노키오의 결단이 인상적이었던 노엘은 정말로 패밀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안드레아스를 버리고 자신을 택해야 한다며 한 권의 자료를 넘겨준다. 이는 다름 아닌 노엘이 지크에게 제안했던 합법적인 시커 결투, 제국 공인의 시커 투기 대회에 대한 기획안이었다. 게다가 패룡대의 서브마스터인 지크의 동의서까지 보여주자 피노키오는 경악한다. 원한다면 이 기획의 운영을 전부 맡기겠다며 이에 따른 수익은 안드레아스는 따위로 느껴지게 될 것이라며 아예 그 실적으로 루키아노 패밀리의 회장이 되라며 빅 딜을 제안한다. 상상치도 못한 제안에 평정심을 잃고 당황하는 피노키오에게 노엘은 전처럼 다시 기싸움을 걸고, 피노키오는 노엘더러 제정신이 아니라며 파랗게 질리자 너 정도 되는 사내가 언제까지 겁에 질릴 거냐며 피노키오에게 일갈한다. 방금의 모욕을 참지 못하고 살의를 불태우는 피노키오였지만 노엘은 확신했다, 이미 함락됐다고. 결국 노엘의 제안을 받아들인 피노키오는 떠나면서 그에게 한마디 충고를 남긴다. '파리대왕을 조심하라.'

한편 노엘은 안드레아스를 방치한 체로 안드레아스가 먼저 움직이기를 기다린다. 아마도 그들의 다음 행동은 휴고의 암살, 로키를 이용해서 밑작업을 맡기고 감옥 인근의 집을 빌려서 며칠간 감시하고 있었다. 마침내 습격자 5명이 감옥으로 향했다. 그 중에 1명은 꽤 강하다는 보고에 로키에게 밑작업 시키길 잘했다며 품에서 기폭장치를 꺼낸다. 즉, 밑작업이란 감옥에 폭탄을 미리 매설했다는 뜻이었다. 당연히 레온은 노엘의 소행임이 발각될 시의 후폭풍과 감옥내의 죄수들도 말려든다며 이를 극구 말는데, 그러자 노엘은 잠시 고민하더니 폭파작전을 취소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한다. 그러면서 갑자기 기폭장치를 레온에게 던져주고, 갑작스레 기폭장치를 받게된 레온은 그만 버튼을 누르고 만다. 마침 휴고가 투옥된 방으로 몰려오던 터라 매우 효과적이었지만 현장에 있던 죄수의 반이 즉사하고 수감자들이 해방되는 등 감옥은 일대 혼란에 휩싸인다. 노엘이 의도했던 어이없는 상황에 절규하는 레온. 그러나 시간이 촉박하다. 폭동을 일으키는 죄수들을 정리하고 말 안듣는 감옥장을 얌전하게 만든 뒤, 습격자의 상태를 보고받고는 습격자도 전부 섬멸할 것을 명령한다. 노엘은 옥상에서 어느 습격자와 대치하던 휴고와 대면하며 와일드 템페스트에 입단을 권유하고, 이전과 달리 노엘이 가장 뛰어난 시커임을 인정한 휴고는 와일드 템페스트에 입단한다. 그리고 휴고와 대치중이던 거한이 일전에 코를 잘랐던 에드가였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몸에서 못보던 촉수를 뻗치고 자아가 없는 듯한 상태를 확인한다. 그러자 마침 아래에 있던 동료들이 일을 처리했다는 염화를 보내왔고, 노엘은 두번째 기폭장치를 꺼내더니 감옥의 기둥들을 무너뜨려 옥상을 붕궤시킨다. 균형을 잃고 떨어지는 에드가를 가름 불릿으로 폭사시키고 휴고의 인형을 완충제로 삼아 무사히 일을 끝마친다.

감옥에서의 사건이 끝나고 휴고는 노엘의 계획대로 무죄방면 되었다. 덕분에 지명도가 높아졌고, 스폰서들로부터 800억필의 자금을 지원받게 되었다. 비록 안드레아스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었지만, 안드레아스를 법으로 심판할 다른 죄목이 마련되어있고, 뭣보다도 그로부터 가능한 많은 자금을 뽑아먹을 생각이었다. 식은 땀을 흘리는 안드레아스에게 일단 10억 필을 받으며 만족스러운 협상을 하던 도중, 갑자기 안드레아스가 괴로워하며 머리를 쥐어잡고 뒹굴더니 돌연 폭사해버린다. 터져버린 머리에서는 대량의 파리가 해골모양을 이루며 날아다녔고, 아연실색하던 일행이 보는 앞에서 창문을 통해 유유히 사라졌다. 결국 이 사건의 진정한 흑막이 파리대왕임을 깨달은 노엘은 현장을 빠져 나오면서 입꼬리가 찢어질 정도로 웃음을 지었다. 앞을 막아서는 자가 있기에 손에 넣을 정점의 가치는 더욱 커져갔고, 가슴속에서 뜨거운 불꽃이 타오르는 것을 느낀다.

3.4. 3권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아침 트레이닝을 마치자 정보상 로키가 찾아온다. 그는 로렐라이의 마스터인 요한이 불칸 중공업과 협력하여 제국에 철도회사를 설립하려 한다는 정보를 전해준다. 사실 현재 제국의 기술력이라면 비스트를 소재로 한 마공업 기반의 철도를 운용하는 건 딱히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제국 영토가 어비스 발생에 최적화된 땅인 탓에 마력을 높이는 철도 운용을 꺼리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요한이 철도회사를 설립하려 한다는 것은 어비스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는 뜻이고, 철도를 까는데 성공한다면 로렐라이가 제국에 끼칠 영향력이 막대해질 것은 자명했다. 자신이 정점에 서기 위해서라면 요한의 독주를 막아야만 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로키에게 로렐라이의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을 의뢰한다.

휴고가 합류한지 두 달이 지났다. 심도 11의 비스트 포르네우스를 토벌한 노엘의 클랜은 현기증과 피로로 쇠약해졌지만, 노엘은 클랜의 리더로써 현기증이 나는 것을 참고 있었다. 클랜원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바엔 차라리 수명을 깎겠다며 무리하게 포션을 다 비워버린다. 그때 해롤드가 현장에 나타나고, 앞으로의 의뢰를 위해 자신의 마차에 동승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마차에 동승하자 해롤드가 내놓은 의뢰는 다름 아닌 심도 12의 로드 비스트인 노블 블러드의 토벌 의뢰. 보통은 반년도 안 된 클랜에게 심도 12를 맡기는 일은 없었겠지만, 해롤드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결국 의뢰를 따온 것이었다. 해롤드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노엘은 의뢰를 흔퀘히 승낙하는 한편, 레갈리아에 공석이 발생했을 시에 레갈리아 후보가 공석을 채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다.

의뢰 장소는 과거 알키리오 대공국의 수도였던 폐허, 수십년 전에 발리언트에 의해 멸망한 나라의 잔재가 남아있는 곳이었다. 현장에서는 이미 시커 길드가 격리 조치를 취하는 중 이었다. 현장을 통솔하는 것은 해롤드였고 그의 곁에는 손녀 마리온이 있었다. 마리온은 노엘 파티의 실력이 심도 12를 상대하기에 부족하다며 불쾌하다는 듯이 시비를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 입장에선 무리하게 의뢰를 받다가 헛되이 죽는 걸 보고 싶지 않아서 나오는 나름 우려 섞인 질책이었겠지만, 노엘은 이미 노블 블러드를 상대할 계획을 다 짜놓은 상태였기에 쓸데없는 참견이었다. 잠시 서로 기싸움을 하다가 마리온이 마지못해서 길을 터주고, 노엘은 나에게 패배란 없다며 클랜원과 함께 어비스에 들어간다.

말은 자신있게 했어도 노블 블러드는 현 클랜원으로 실력을 훨씬 웃도는 비스트 로드다. 마법에 능한 흡혈귀 비스트인데다 무적이나 다름없는 시공마법까지 구사하며, 이미 여러 로드를 토벌한 경험이 있는 휴고조차 자신이 상대했던 것 중에서도 최상위라고 단언할 정도이다. 로드의 소환체만해도 심도 8~10을 넘나들기에 최선의 공략은 노블 블러드를 빠르게 토벌하는 것이다. 그렇게 노엘의 지휘하에 클랜원들은 빠르게 소환체를 전멸시키고, 재소환시키기 전에 노블 블러드를 치려고 한다. 그 때 노블 블러드가 비웃으며 아르마와 코우가의 일격을 튕겨내고, 낙뢰마법과 시공 가속화에 따른 풍화 공격을 시전한다. 노엘의 고속 연산에 따른 예지로 이 공격을 피했지만, 노블 블러드가 노엘을 성가시게 여기면서 제거 1순위로 지정된다. 클랜원들이 즉각에 노엘을 지키고자 달려들지만, 이미 시간정지를 사용한 노블 블러드는 노엘의 가슴을 꿰뚫어버린다.

승리했다는 유열에 찬 잔혹한 표정으로 노블 블러드는 노엘의 피를 핥는데, 순간 피 맛을 보고는 표정을 추하게 일그러뜨린다. 사실 노블 블러드가 공격한 것은 노엘을 흉내내던 인형이었고, 심지어 폭탄까지 내장되어 있었다. 시간정지를 사용할 틈도 없이 섬광이 번뜩였고, 상성상 노블 블러드에게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폭탄 덕에 노블 브러드의 마력을 대폭 소모시켜 버린다. 몇초 전까지만 해도 전장을 지배하던 자신이 한순간에 궁지에 몰렸음에 분노하는 노블 블러드. 아직 노엘 일행이 이겼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노엘은 절대적인 강자를 계략에 빠뜨려 치욕과 공포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지금의 상황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유쾌했다. 노블 블러드는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공격을 이어갔고, 노엘의 것보다 성능이 뛰어난 미래예지는 성가셨지만, 전투경험은 노엘 클랜이 유리했다. 그러나 노엘은 연속 미래예지로 두뇌에 부하가 발생하고 얼굴의 칠공에서 출혈이 생기며 당장이라도 심장이 멈출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그 모든 고통을 감내한 끝에 승리하는 미래를 발견하고 그대로 지시를 내린다. 무수한 공격 스킬을 퍼부은 끝에 컨버전에 의한 레온의 강제적인 스킬 전환으로 노블 블러드에게 치명타를 가했고, 빗발치는 공격에 예지를 해제해버렸던 노블 블러드는 노성과 함께 오른팔을 잃고 노엘의 디버프 스킬 커스에 의해 배리어마저 약해지며 코우가의 일격에 노블 블러드의 목이 날아간다. 전투가 종료되었다. 노엘은 뇌를 혹사한 탓에 생명 유지 기능 자체가 극단적으로 떨어져버렸지만, 다른 클랜원들은 저마다의 승리를 기뻐하고 있었다. 이로써 레갈리아의 훕로써 마지막 관문을 넘겼다.

새로운 로드 토벌자에 대한 소식은 제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것도 창설된지 고작 4개월밖에 되지 않은 클랜이 로드를 토벌했다는 소식은 온 제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와일드 템페스트는 창설 이래로 천익기사단의 합병과 휴고의 무죄 입증등에 이은 화재성 연속 홈런으로 그 어떤 클랜보다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와일드 템페스트에 충분한 전력이 없음에도 길드가 로드 토벌 의뢰를 맡겼다는 비판을 제기했지만, 대부분의 여론은 아무튼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기에 호의적이었다. 이로써 와일드 템페스트는 화재성과 실적, 자금력을 겸비하여 레갈리아 후보 1순위에 오르게 될 것이다. 보름간 신문기자들과의 인터뷰와 출자자들이 열어주는 축하 파티 출석, 기업 이벤트의 얼굴 역할을 맡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되고, 이벤트가 끝나자 진정한 축하파티를 열기 위해 별 물방울관에서 위로회를 개최한다. 클랜원 모두에게 전하는 감사인사와 격려의 건배사를 시작으로 술과 음식을 즐기며 다소를 나눈다. 그러던 중 위로회에 마리온이 직접 찾아와서 지난 로드 토벌 당시에 질책했던 것을 사과하며 장미 꽃다발을 선물해준다. 이에 노엘이 웃으며 츤데레라고 놀리고는 합석시켜준다. 하지만 마리온은 겉보기와 다르게 주량이 약해서 에일 한 잔으로 곯아 떨어져버렸고, 이어서 노엘이 독을 써서 마리온을 암살했다고 놀리는 클랜원들에게 본보기로 최강을 가리자며 주량 승부를 본다. 브랜든의 체질을 물려받은 노엘에게 술은 물이나 다름없었고, 자신만만하게 노엘을 이기려던 클랜원들은 고주망태가 된 체로 잠에 빠져버린다.

한편 잠에서 깬 마리온에게 물을 권하고 자신을 빤히 쳐다보던 마리온이 노엘의 A랭크 업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사실 노엘은 노블 블러드와의 전투 이후로 딱히 랭크업에 필요한 포인트가 쌓였다는느낌이 체감되질 않아서 아마도 자신은 B랭크가 끝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 재능의 벽을 운운하며 불평하자 마리온은 웃기지말라며 노엘 또한 천재이며 화술사인 주제에 레갈리아 후보에까지 올랐다며 노엘과 같은 시커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말한다. 뭣보다도 포기를 모르는 눈빛을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무슨 수로 난제들을 타파할지 궁금해한다. 이에 노엘은 자신은 결국 A랭크가 될 것이며 마리온은 남의 참견 말고 신부 학교 입학이나 준비하라고 놀린다.[6] 분노와 수치심에 얼굴이 새빨개진 마리온을 뒤로하고 밖에 나온 노엘은 손녀를 데리러 온 해롤드를 만난다. 담소를 나누다 문득 코피가 흐르는 것을 본 해롤드로부터 지혈과 진통효과를 위해 흡연을 권장받는다. 처음에는 시커로써 심폐 기능이 저하된다며 거절하지만, 후방에서 사령탑을 맡는 입장이니 집중력을 유지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을 듣고 처음으로 흡연을 하곤 만족한다. 직후에 해롤드로부터 브랜든이 생전에 소지했던 혈인연맹의 펜던트을 건내받게 된다.

한편 로키로부터 연락이 왔다. 로렐라이의 철도회사 건은 상당수 진행된 상태이며 이미 다수의 유력후보와 카이우스 제2황자까지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이익 배분 문제로 작은 귀족들 사이에 작은 문제가 있으나 진행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어비스 대처 방안에 대해서 알아내지는 못했다고 한다. 이에 노엘은 상대가 레갈리아니 위험하면 손을 때라고 회신한다. 이어서 다음 목표가 로렐라이 타도임을 클랜원들에게 알리고, 여태까지 겪은 것 이상의 사투가 벌어질 것이라며 힘을 모아두며 훈련할 것을 지시한다.

피노키오의 저택을 방문한 노엘은 그에게 부탁했던 자료를 건내받는다. 마공문명을 꽃피우며 전차를 운용했던 로다니아 공화국은 그 기술력으로 국력을 비약적으로 증가 시켰다. 노엘은 로다니아의 선례를 참고하여 철도로 인한 구체적인 경재효과와 폐해를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한편 로렐라이를 상대로 이길 수 있냐며 우려하는 피노키오에게 계책으로 불칸 중공업의 기술자들에게 각성제를 뿌리겠다는 농담을 해서 심장을 들었다놨다하며 재미를 본다. 그러자 피노키오는 노엘이 계속 더러운 짓을 하게 된다면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파게 될 것 이라며 조언하고 이어서 투기대회 밑작업이나 패밀리 회장이 되기 위한 계획 등을 공유한다. 한편 노엘의 또다른 부탁으로 응접실에 알버트를 데려온다. 피노키오의 처벌로 사지가 잘린 인간돼지 형에 처했던 알버트는 정신이 망가진 체로 휠체어에 태워져서 들어온다. 알버트의 볼에 담배불을 지져서 깨운 다음 자신이 알고 싶은 것을 알려주면 구원해주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노엘은 알버트에게 각성제를 제공하던 연금술사의 위치를 얻게 되고, 마지막으로 첼시라는 소녀를 기억하냐는 질문을 한다. 당연히 알버트가 알리는 없었고, 이제 약속대로 협력해준 알버트를 위해서 손수 목을 꺾어서 즉사시킨다. 이를 지켜보던 피노키오와 그의 부하들은 기가막힌 표정을 지었고, 난처해하는 피노키오는 역시 노엘의 천직은 갱단 보스라고 말한다.

어느 날, 중앙광장의 야외 음악당에 수많은 제국민들이 모여들었다. 로렐라이의 마스터 요한이 긴급발표가 있다며 기자들과 시민들을 상대로 공개 발표회를 열었는데, 바로 철도 계획을 발표하기 위함이다. 철도의 성능과 그에 따른 경제적인 이익, 가장 중요한 어비스 대책안으로 로렐라이 클랜이 발명한 범용 생채병기인 사족수형 전투원 데미 비스트를 소개한다. 요한에 따르면 데미 비스트는 지능이 높고 평시에는 덩치 큰 개 정도로 온순하지만, 어비스 내에서 심도 8 비스트를 상대할 정도로 강력하다고 한다. 주 용도는 철도 운용에 의한 어비스 대처, 그 외에도 시커와 일반 시민에게도 대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요한은 이를 자신의 사리사욕보다 제국의 발전을 위한 자신의 결의라 어필하며 제국민들의 찬사를 받는다. 여기까지 지켜본 노엘은 속으로 감탄하면서도 이 기회를 놓지지 말고 요한의 잔치를 훼방놓기로 한다. 미리 포섭했던 기자에 의해 지식인이라 소개되며 무대 위로 오른다.

갑작스런 유명 인사의 등장에 청중들은 환호하고, 반면 불청객의 등장에 요한의 얼굴은 증오로 일그러져 있었지만 이내 분을 삯히고 노엘을 환영해준다. 노엘은 자신 또한 요한의 철도계획에 찬동하지만 철도에서 발생하는 매연이 주변 환경과 인체에 악영향을 끼쳐서 작물과 출산율이 저하됐다는 정보를 폭로한다. 그러자 요한은 매연가스가 끼치는 악영향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해명된 바가 없으며 애초에 기술의 해택만 누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자 노엘은 나와 같은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있다며 포섭한 또다른 기자를 통해서 철도 예정 지역의 영주들이 불만을 품고 철도의 악영향을 근거로 시민들을 선동하여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는 정보를 발표한다. 요한은 경악하며 노엘이 배후에서 벌인 짓임을 의심하지만, 노엘은 시치미를 땐다. 실재로는 노엘이 벌인 짓이 맞았다. 원래라면 귀족들은 본인의 권리와 이익을 존중받으며 사업이 진행됐어야 했는데, 요한은 이를 무시하고 황실의 권위를 등에 업고 계획을 강행하자 필연적으로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노엘은 그 틈을 노려서 이익 배분 문제로 불만을 품던 영주들을 포섭하고 영지의 시민들을 선동하게끔 지시한 덕에 계획에 제동을 걸 수 있었다. 이제 사업지연의 책임은 요한이 부담하게 될 것이고 사업 내에서의 입지도 약해질 것이다. 여기서 노엘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고 싶다며 숟가락을 얹으면 된다. 자신이 협력해주겠다고 제안하자 요한은 분한 듯이 어금니를 꽉 깨물었고, 노엘은 청중들을 향하여 자신도 사업에 합류하여 성공시킬테니 다시 한번 더 믿어달라고 호소한다. 그러자 떠나갈 듯한 박수갈체를 터져나왔고, 노엘의 악수 요청에 요한이 마지못해서 승낙하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된다. 그리고 노엘과 요한은 똑같은 문장을 중얼거렸다.
'조만간 쳐부숴주겠다.'

베리 플래닛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바다. 개인실에서 위스키를 음미하던 노엘은 겨우 며칠 만에 얻은 막대한 자산과 명애를 생각하고 있었다. 노엘은 사전에 불칸 중공업과 관련 기업 주식들에 전재산을 담보로 공매도했고, 이미 사전에 철도 사업을 알고 있었던 유력 재후 및 대부호들이 주식을 사재기를 한 탓에 주가는 폭등한 상태였다. 그리고 계획 발표와 동시에 사업 지연이라는 악재가 터지자 주가가 대폭락해버렸고, 덕분에 노엘은 공매도로 3,500억 필의 이익을 얻게 되었다. 그 중의 9할을 불칸 중공업의 사업 지원금으로 투자하면서 그 보상으로 연간 1%의 이익 배분, 약 500억 필의 보상과 사업자 명부와 각 역에 설치될 공로비에도 오르게 되었다. 요한이 몇년간 얻으려고 계획한 것이 겨우 며칠 만에 노엘의 것이 되었다. 이제 레갈리아까지 얼마 안남았음을 확신하면서도 간단하게 얻은 승리인 탓에 노엘은 살짝 실망하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노블 블러드의 후유증이 아직도 나아지지 않고 더욱 심해지고 있었다. 노엘이 클랜 하우스가 아닌 개인실을 갖춘 바를 찾은 이유는 자신의 약한 모습을 클랜원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득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가며 최강이 되려는 이유가 뭔지 잠깐 생각에 빠진다. 그때 종업원으로부터 손님 한 분이 동석을 요청했다며 알리고, 그 사람이 바로 고트 디너의 클랜 마스터 도리 가드너였다. 갑작스런 레갈리아 마스터의 요청에 응해주기로 한다.

소름끼칠 정도로 아름다웠던 도리는 노엘이 공매도로 3,500억 필을 벌어들였음을 넌지시 말하며 정보력을 과시하더니 요한을 공투할 것을 제안한다. 노엘이 의문을 표하자 사실 요한의 정체가 한때 로다니아를 발칵 뒤집어놨던 도적단 딥 스노우의 우두머리였음을 밝힌다. 거기다 요한의 무력이 명확하게 우위에 있다는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있다며 공투에 동의할 시에 알려주겠다고 제안해오지만, 노엘은 이를 거절한다. 요한과 싸우는 것은 단순히 로렐라이를 레갈리아에서 떨어트리는 것 외에도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기 위한 노엘만의 기회가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요한이 이대로 허무하게 끝나지 않을 것이 확실해졌고, 자신을 더욱 즐겁게 해보라며 불타오르는 감정을 느낀다.

알버트가 알려줬던 연금술사를 찾아간 노엘. 동양 출신의 노움 연금술사인 리가쿠는 비스트를 소재로한 연성이 특기이다. 노엘은 요한과의 결전에 대비할 특별한 각성제를 주문했고, 리가쿠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제조에 돌입하기로 한다. 각성제의 재료는 노블 블러드의 머리. 노블 블러드의 머리를 보며 잔뜩 흥분하는 노인을 보며 노엘은 속으로 미치광이라며 욕하고 필요가 다하기 전까지 그를 살려두기로 한다. 한편 노엘은 연락이 끊긴 정보상 로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었다. 높은 확률로 로렐라이에 감금됐을 가능성이 컸기에 휴고에게 수색을 지시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이 로키와의 관계가 끝난 것으로 쳐도 요한의 정보가 부족한 것이 문제다. 그러나 요한 역시 노엘이 준비한 비장의 수를 모르기는 마찬가지이기에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그 때, 등 뒤로 익숙한 여자 목소리가 노엘을 부른다. 옛 동료이자 노예로 팔려갔던 타니아 클락이었다.

타니아는 오랜만에 만났다며 노엘에게 차라도 마시자고 권유한다. 타니아가 근래의 활약을 축하해주자 그녀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로 속을 긁고는 화내면 만남은 여기까지라며 주의를 준다. 그러면서 자신이 아니었다면 타니아는 지금과 같은 부유한 삶을 영위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서로가 좋은 환경에 있게 되었고 자신은 타니아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캥기는게 없고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대놓고 냉담한 반응에 피가 거꾸로 솟은 타니아는 예속 계약서까지 언급하며 자신을 노예로라도 삼아달라고 애원하지만, 노엘은 스스로 묶이려는 개는 필요없다며 거절한다. 그러면서 리샤의 말대로 타니아가 자신을 좋아했던게 사실인 것 같다며 너 따위가 분수를 알라고 모욕한다. 그러자 분노한 타니아는 준비한 나이프를 들고 노엘을 덮치는데, 그럼에도 노엘이 자신에게 반격하지 않자 결국 울음을 터트리며 나이프를 놓쳐버린다. 이에 노엘은 타니아에게 나를 잊고 너의 인생을 살라고 말하지만, 타니아는 잊을 수 있을리 없다며 돌연 키스를 한다. 노엘은 타니아를 매몰차게 뿌리치고 자신을 갈구하지 말라며 자리를 뜨려는데, 그런 노엘의 등뒤로 타니아가 외치는 저주가 들려온다. 노엘에게 접근하는 여자는 전부 죽이겠다고. 이에 노엘은 자신을 다스릴 왕은 자신 뿐이라며 누구에게도 속박되지 않는다 선언하며 길을 떠난다.

다음 날, 성가신 찌라시가 신문에 보도되었다. 다름 아닌 전날에 타니아에게 키스 당했던 순간을 첨부한 사진에 노엘이 타니아를 이용해서 전 주인의 재산을 노리고 모살했다는 의도가 담겨있는 기사였다. 비록 작은 신문사에 기재됐음에도 그간 노엘을 아니꼽게 보던 이들은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는 듯이 악평을 퍼트리고 다녔다. 하지만 새로운 정보가 더 이상 보도되지 않자 소문을 일주일도 안되어서 사그라들었고, 대형 신문사는 물론이고 기사를 보도했던 신문사마저 침묵해버린다. 이는 노엘이 각 신문사에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내지 말라고 협박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유언비어를 보도했던 프리랜서 기자 조제프가 단독 인터뷰를 요청해왔고, 노엘은 거절하지 않고 이를 받아준다. 노엘은 조제프의 목에 걸린 소형 투영기가 그의 사정에 맞지 않게 최신형임을 알아보고 그가 로렐라이의 지원을 받았음을 간파한다. 노엘은 자신에게 싸움을 건 조제프에게 모욕적인 도발을 날려줬고, 조제프는 노엘의 건방진 태도에 발끈해서 꼬맹이 주제에 어른을 이기려든다며 씩씩댄다. 조제프는 이미 노엘의 약점들을 확보했기에 노엘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으며 온갖 도발버튼을 눌러댄다. 그러자 노엘은 종이에 무언가를 적으며 조제프에게 건냈고, 이를 받아든 조제프는 공포에 질리기 시작한다. 종이에 적힌 것은 조제프의 가족과 친구, 옛 연인의 신상정보까지 적혀있었다. 노엘은 벌벌떠는 조제프를 보며 기자들의 오만함과 조제프의 어설픈 각오를 비웃는다. 결국 조제프가 꼬리를 내리고 용서를 구하자 아까 전의 기세는 어디갔냐고 비아냥대며 윽박지른다. 그리고 노엘은 용서를 받아주겠다는 의미로 조제프의 다섯 손가락을 잘라버린다. 잘린 손가락과 최신형 소형 투영기는 로렐라이의 서브 마스터인 제로에게 소포로 보낸다.

어느 이른 아침, 제로에게서 답장이 왔다. 클랜 하우스 문 앞에는 잘린 여우머리가 떨어져 있었고, 그 입속에는 노엘과 로키만이 알던 암호문이 적혀있었다. 로키를 돌려받고 싶다면 비취호로 올 것, 그러나 오지 않는다면 로키의 시체와 함께 노엘은 자기 목숨 때문에 동료를 버리는 겁쟁이라 소문낼 것이란 내용이 적혀있었다. 사실 로키의 목숨은 노엘이 알 바가 아니었지만 동료를 버렸다는 소문은 곤란했다. 신뢰와 평판이 걸린 문제였기에 노엘은 곧바로 비취호로 향하지만, 사실은 자신이 정에 얽매여서 더 좋은 대처방안을 낼 수 있음에도 감정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한다. 곤경에 처한 동료를 구하러 간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영웅에게 어울리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거대한 비취빛 호수에 제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대로 포박된 로키를 풀어주고는 멀리 도망칠 것을 명한다. 노엘은 예상과 달리 제로 역시 혼자임에 살짝 당황한다. 곧 벌어질 결투에는 필연적으로 자신에게 큰 리스크가 있는데, 리스크 대비 이득이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일이 뜻대로 되리란 법은 없다. 거대한 용으로 변하는 제로를 보며 용 처치는 영웅의 자랑이라며 감탄하고, 리가쿠에게서 받은 전투각성제를 투여한다. 그 순간 노엘에게선 살의와 광기가 흘러넘쳤고, 제로는 순간 공포를 느낀다. 전투는 순식간에 끝났다. 호수 여기저기엔 거대한 웅덩이와 피웅덩이가 생겼지만, 노엘은 다치지 않았고 제로는 도망쳤다. 노엘의 입장에선 리스크 대비 무소득이라는 최악의 결과였다. 노엘은 해독제를 투여하다가 로키가 자신을 발견한 것을 확인하고는 정신을 잃는다.

한편 제로로부터 노엘의 숨겨둔 패를 확인 받은 요한은 자신의 마지막 상대로 노엘을 선택하게 된다. 사실 요한은 로다니아 공화국에서 극비리에 진행되었던 실험체로써 막대한 힘을 가진데 비해서 수명의 제약을 받고 있는 처지였다. 그래서 요한은 얼마 안되는 시간동안 자신을 세계의 영웅으로써 기억되게끔 지금까지 활동해왔던 것이다. 원래는 발리언트를 토벌하고 죽을 생각이었지만, 노엘의 존재를 확인한 지금은 달랐다. 요한은 노엘이야말로 자신의 마지막 생을 불태워줄 적임자라고 판단한다. 그러니 전력으로 로렐라이를 상대해준 노엘에게 걸맞게 요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력으로 상대하기로 한다.

노엘이 정신을 잃은지 5일 째, 전투각성제의 후유증으로 영혼이 손상됐기에 여전히 깨어나지 못한다. 그 사이에 로렐라이는 도적단으로 돌변하여 자신을 배반했던 영주의 도시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사실상 와일드 템페스트를 향한 선전포고였음에도 클랜은 노엘의 부재에 선뜻 나서질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레온이 마침내 결단하여 로렐라이와의 전면전을 치르러 바스커드 령의 최대 도시인 판마리아로 떠나고, 로키만이 의무실에 남아서 노엘의 상태를 지켜본다. 그리고 때가 되었다.

노엘이 있는 의무실로 해롤드가 직접 찾아온다. 해롤드는 노엘이 사전에 여러 상황을 가정하에 정해둔 매뉴얼을 미리 자신에게 지시했다며 거대한 관과 주사기를 들고 왔고, 혼수상태에 빠진 노엘을 깨우기 위해 노블 블러드의 전투각성제를 투여한다. 그러자 그 즉시 노엘은 눈을 떳고 해롤드의 길드 소형 강습정을 타고 판마리아로 향한다. 일찍이 노엘의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클랜원들은 노엘의 등장에 경악했고, 한창 목숨을 건 결투를 벌이던 지크와 요한은 기습 등장한 노엘에게 할 말을 잃는다. 지크는 한창 강자와의 싸움으로 달아올라서 노엘더러 물러서라고 엄포를 놓지만, 순간 노엘에게서 번뜩이는 공포심에 놀라면서도 흥미로워하며 물러나준다.

노엘은 요한에게 1대 1결투를 승부 볼 것을 제안한다. 노엘과의 결투를 고대했던 요한이기에 그는 제안에 승낙해주고, 결투 장소인 눈덮힌 탁상지로 워프 드라이브를 통해서 먼저 떠난다. 한편 레온으로부터 요한이 가진 비밀, 여러 직업스킬을 사용하는 다중인격자라는 비밀을 전해듣고는 노엘도 탁상지로 향한다. 둘은 잠깐의 잡담을 나눈 뒤에 바로 결투에 돌입한다. 생명을 깎는 각성제가 또다시 투여된다.

격렬한 격전이 벌어졌다. 사전에 준비했던 전투용 도끼로 탁상지를 박살내자 둘은 그 아래에 감춰졌던 동굴 속으로 떨어진다. 요한은 다양한 스킬 연계로 노엘의 공격을 무마했지만, 이상하게도 노엘이 우세했다. 단순히 약의 효과 때문만은 아니었다. 노엘은 일시적으로 노블 블러드와 동등한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순수한 전투 능력은 스킬 유무에 상관없이 요한이 우세했다. 그럼에도 노엘이 우세했던 이유는 브랜든의 모든 전투 기술을 물려받았기 때문이었다. 후위직이였기에 배우는게 비효율적이던 대인 전투 기술이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리고 노엘이 요한을 밀어붙히며 목을 배려던 찰나, 요한은 셰이머스의 인격을 불러낸다.

무수한 빛이 참격임을 깨달았을 땐 이미 도끼가 절단된 직후였다. 막을 수 없는 참격에 노엘의 신체 역시 절단 당하지만 노블 블러드의 재생능력 덕분에 빠르게 접합된다. 그 즉시 나이프를 빼들고 기습을 가하지만 셰이머스의 인격으로 바뀐 지금은 요한의 전투 기술이 훨씬 압도적이었다. 압도적인 공격에 나이프마저 산산조각났고 요한은 승리를 선언하며 끝장내려 하자, 이번에는 실버 플래임을 허공에 던진다. 요한이 블러핑에 잠깐 당혹감을 보이는 사이에 노엘은 코트에 숨겼던 뇌관장치를 작동시켜서 실버 플래임을 폭파시킨다. 폭풍에 요한의 자세가 흐트러진 틈에 반격을 가하여 원심력을 실은 발차기로 요한의 팔을 가격하고 손목시계에 내장된 초극세 와이어로 손목을 절단한다. 굉뢰로 요한의 심장을 터트리지만, 요한의 반격으로 오른팔이 부러지고 노엘은 왼손으로 요한의 오른쪽 발목을 부러트린다. 이런식으로 계속되는 사투에 서로가 한계에 부딪혔고 노엘은 생명력을 쥐어짜내서 부러진 오른팔을 수복하여 엄지로 요한의 왼쪽 눈을 뚫고, 눈구멍에 손가락을 걸고 땅바닥에 전력으로 내동댕이 친다. 요한의 두개골이 그 즉시 깨지면서 두뇌를 부숴버렸고, 마침내 요한이 쓰러진다. 이 모든 것이 4분 30초만에 벌어졌다.

노엘은 승리의 여운을 느낄새도 없었다. 해독제를 투여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고, 해롤드가 다급하게 해독제를 투여했지만 점점 몸이 붕괴되고 시야가 어두워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 때 요한의 회복스킬 레저렉션이 노엘을 치료해줬고, 꺾어야 할 숙적이 자신을 치료했다는 사실에 노엘은 말을 잊는다. 요한은 둘 다 죽을 필요가 없다며 노엘을 살려줬고,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었던 노엘은 요한을 향해 작별인사를 건낸다. 최고의 시커가 되겠다고. 눈을 휘둥그레 뜨고 크게 웃던 요한은 열심히 해보라며 격려해준다.

그로부터 보름간, 노엘은 결투의 반동으로 자면서 지냈다. 그 사이에 로렐라이는 해산되어 남은 인원 모두 뿔뿔이 흩어졌고, 로렐라가 소유한 모든 것은 제국 행정부에 몰수당하여 침략당한 도시의 재건비용에 보태어졌다. 그 동안 와일드 템페스트는 조용히 있었다. 이번 사태에 대한 행정부의 분노는 어마어마했기에 어설프게 끼어들었다간 책임을 추궁당할게 뻔했고, 여태껏 아무 말도 없었던 것은 순전히 시대가 노엘의 편이었기 때문이었다. 한편으로 이번 싸움 덕분에 아르마와 노엘은 A랭크로 승급할 수 있었다.

결투로부터 한달 뒤, 어딘가에서 홀로 있던 노엘에게 해롤드가 찾아온다. 그는 황실과 시커길드에서 와일드 템페스트를 레갈리아 3등성으로 인정한다는 통지서를 전달한다. 드디어 레갈리아가 됬다는 생각에 감호가 새로우면서도 해롤드에게 자신의 수명이 10년 정도 남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마저도 시커 일을 안하고 평생 안정을 취했을 때의 이야기고, 발리언트 토벌까지 활동한다면 수명은 더욱 줄어들게 될 것이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패도에 퇴각은 없다며 악마의 힘을 빌린 대가로 자신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문을 열었고 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다.
자신이 바로 최강의 시커가 될 사내였기에.

3.5. 4권

해가 지난 어느 날, 제도내의 황제 대궁전에서 레갈리아 서임식이 예정되어 있었다. 새로운 레갈리아 마스터를 맞이하기 위해 레갈리아의 클랜 마스터들, 황족 및 대귀족들이 예배당에 모여있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서약식을 진행해주는 황제를 살피면서 혼이 빠진 모양새에 실망한다. 이제 관례대로 레갈리아의 포부를 밝히는 차례가 오자, 노엘은 관례대로 진행하는 대신에 황제에게 모든 클랜을 대상으로 한 투기대회 개최를 제안한다. 투기 대회의 진의를 설명하며 예배당에 모인 인사들과 레갈리아 클랜 마스터들에게도 그 중요성을 이해시키고는 최종적인 황제의 승인을 기다리기로 하며 오늘은 물러난다.

서임식이 끝나고 기자회견과 축하회를 앞둔 노엘을 누군가가 불러세운다. 황제를 닮은 미남인데다 고귀함과 위엄을 흩뿌리는 카이우스 제2황자였다. 2층의 담화실로 인도한 황자는 노엘이 작년에 로렐라이와의 전투로 발생한 모든 손해의 책임을 물겠다며 손해배상금을 청구한다. 청구된 3,500억 필은 노엘이 철도회사를 공매도하여 얻어낸 액수로, 죽은 요한 대신에 노엘의 목줄을 채우겠다는 뜻이었다. 이에 노엘은 로렐라이의 폭주를 감춘 것이 카이우스 제2황자임을 폭로하는 진흙탕 싸움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한편, 자신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아도 카이우스가 원하는 대로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자신은 발리언트 뿐만이 아니라 발리언트 토벌 이후에 제국을 노릴 로다니아 공화국과 성도 십자가 교회도 상대할 수 있다며 자신은 요한도 이긴 최강이라고 자부한다. 이번 투기 대회도 이를 증명하기 위한 무대라며 카이우스를 설득하고, 이에 카이우스가 노엘을 믿어주기로 하면서 배상금 건은 없던 일로 물러준다. 이어서 로렐라이의 비공정도 양도하고 대등한 비즈니스 관계라는 의미에서 귀족의 지위까지 내려준다. 갑작스런 횡제에 경악한 노엘은 분명히 함정이 숨어있다며 의심하지만, 황자의 호의를 거절했다간 불이익이 더 클 것이 분명했기에 마지못해서 귀족의 지위를 받게 된다.

다음 날, 신문을 읽던 노엘은 날벼락을 맞는다. 신문 1면에는 카이우스 제2황자의 기자회견이 보도되어 있었는데, 노엘에게 귀족의 작의를 수여하면서 호적을 조사해보니, 노엘의 할아버지인 브랜든 슈톨렌이 사실 코레토르령의 대귀족인 가스파르 드 코레토르의 사생아였다는 정보를 발표한 것이다. 세간에서는 노엘을 평민에서 영웅이 된 민중의 영웅으로 인식되고 있었는데, 황자의 수작으로 귀족의 영웅으로 변질된 것이다. 평민들의 지지도가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반토막이 나는 게 확정되었기에 노엘의 활동은 예전만큼 과격하게 활약하긴 힘들어졌고, 앞으로의 계산은 더욱 복잡해졌다. 그러자 뜬금없이 요한이 나타나서는 카이우스의 교활함에 감탄하며 앞으로 예정된 수난들을 설명하는 한편, 노엘이 오히려 현 상황을 즐거워하고 있음을 꼬집는다. 노엘은 그 말을 수긍하며 요한과 잡담하던 중에 레온이 집무실에 들어온다. 회의실에 전원 집합했으니 노엘만 오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와중에 누군가의 기척을 느꼈는데 노엘 혼자냐며 의아해하는 레온에게 이 클랜 하우스가 어떤 곳인지 잊었냐며 놀린다.[7]

이후 회의실에서 카이우스 제2황자와의 경위를 설명하며 앞으로 예정된 투기 대회의 규칙과 참전 인원을 설명해준다. 그리고 와일드 템페스트의 참가 인원으로 자신과 코우가가 출전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그와중에 이번 투기 대회에서의 진짜 목적을 알았다는 휴고의 추론을 듣고는 완벽하게 정답을 맞췄다며 감탄한다. 모두가 그 진의를 감탄하고 있을 때 유일하게 코우가만은 노엘의 줄어든 수명을 지적하며 계획을 반대하고, 자신이 투기 대회의 승자가 되어서 노엘이 희생할 필요가 없게 만들겠다고 말하자 노엘은 가소롭다는 듯이 비웃어준다. 그렇게 레온을 뺀 모두가 회의실에서 나가고, 레온으로부터 자신들 또한 노엘의 무모한 계획이 걱정된다는 것에 동감한다고 말하자 이제 와서 자신의 방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선을 긋는다. 그러자 레온이 우리가 친구로써 노엘을 보좌하고 싶은 마음도 인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답하자 순간 할 말을 잊는다. 그렇게 말을 마치고 레온도 업무 때문에 나가자, 다시 한번 요한이 나타나더니 노엘은 생각보다 풍족하다며 좋은 친구들을 뒀다고 말한다. 그 말에 수긍하던 노엘은 문득 코우가가 자신에게 밝힌 포부가 진심이었다는 점을 깨닫고는 불가능하다는 확신과 어쩌면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모순된 기대감에 그만 웃음을 터트린다.

노엘은 투기대회의 진척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서 해롤드와 함께 두기 대회가 열릴 경기자을 방문한다. 해롤드는 누군가로부터 노엘에게 편의를 봐주는 감찰관이 있다는 민원이 들어온 탓에 자신은 토르메기드라는 치역으로 좌천되었다는 사실을 알린다. 토르메기드는 지맥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과거에는 코퀴토스로 인해 멸망당한 메디오라 왕국령이 멸망당한 곳이며 반년 이내에 지맥 대분출과 발리언트 현계 등의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노엘은 해롤드 같이 자신이 신용할 수 있는 사람이 토르메기드에 간다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조만간 로다니아 공화국도 발리언트의 토벌 이후에 제국을 노릴 것이라고 일러둔다. 게다가 자신과 요한의 행보를 모방하려는 모방자들이 나타날 것이라며 추격자에서 추격당하는 입장이 되어서 즐겁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렇게 경기장을 살펴본 해롤드는 대회의 진행상황을 보고하러 길드로 돌아간다.

한편 경기장에는 현장을 직접 총괄하던 피노키오도 있었다. 노엘은 일전에 말했던 피오니오의 패밀리 장악을 두고 무력 항쟁 대신에 교섭으로 성립시키자고 제안한다. 피노키오는 이제와서 말을 바꾼다며 네 꼭두각시도 아니고 날 깔보냐고 반발하지만, 이에 노엘은 자신이 피노키오를 무서워하지 않는 이유는 너가 내게 반했기 때문이라고 반격한다. 그러자 완전히 새빨개진 피노키오에게 이번만큼은 자신을 따라달라고 부탁하자 피노키오는 알겠다며 도망가버리고, 이를 지켜보던 노엘은 피노키오의 유약한 일면에 한숨을 쉰다.

투기대회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앞둔 전날, 노엘은 레갈리아의 일원으로써 활동 내용 보고회에 참석한다. 그런데 회장 안에는 이미 다른 클랜 대표자들이 도착한 상태였고, 공중의 먼지들이 얼마 없다는 점을 근거로 이들이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서 미리 모여서 작당했음을 알게 된다. 패룡대의 클랜 마스터 빅토르는 이 행사의 주최권을 각 레갈리아에게도 분배해달라는 타협안을 제시하고, 모든 수익은 여전히 노엘의 몫이라는 딜이 들어왔음에도 노엘은 거절한다. 그러자 빅토르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레갈리아가 불참하겠다고 협박하자, 노엘은 애초에 발리언트 토벌의 총지휘관을 정할 기회가 이번 뿐이라며 어차피 레갈리아도 출전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그러자 검란무섬의 클랜 마스터인 아서가 노엘도 직접 츨전하냐고 묻자 노엘은 당연히 출전한다고 답하고, 화술사가 출전한다는 데에 놀란 칸의 클랜 마스터 메이스 칸을 시작으로 다른 클랜 마스터들도 출전하기로 결정한다. 사실 이들의 진짜 목적은 주최권 분산이 아닌 노엘의 출전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었다. 화술사가 투기 대회에 출전하면 여러모로 노엘에게 득이 될게 없다는 계산하에 이루어진 계략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노엘은 나머지 레갈리아의 출전 약속을 받아낸 덕에 오히려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다음날, 노엘은 카이우스 제2황자와 함께 투기 대회 개최를 선언하며 해당 대회의 명칭을 칠성배라고 발표한다.

칠성배는 개최 전부터 호황이었다. 예상외로 칠성배를 신청한 클랜만해도 60여개를 넘겨버리면서 오히려 비스트 토벌률이 내려가는 문제가 생길 정도였다. 이에 노엘은 시커 길드에 공백이 생긴 중간 난이도 토벌 의뢰를 전부 와일드 템페스트가 담당하기로 제안 했고, 제국각지의 의뢰를 순회하기 때문에 황자로부터 부여받은 로렐라이의 비공정 블랙 오딜을 활용해주기로 한다. 사실 여러모로 와일드 템페스트에는 적자만 남는 원정이었지만, 시커 길드에 은혜를 입히기 위해서 적자는 감수해주기로 한다. 노엘은 제도에 남아서 칠성배 업무를 해결하기로 하고, 나머지 동료들은 레온 대행의 지휘하에 비스트를 토벌하면서 아직 B랭크인 코우가의 랭크업 특훈도 겸사겸사 돕기로 한다.

동료들이 토벌 순회를 떠나고 홀로 칠성배 개최 준비 작업에 열중하던 노엘에게 비서가 익숙한 편지를 건낸다. 발신인은 제국 경제계의 거물인 랄프 골딩으로, 와일드 템페스트의 스폰서 중 하나이다. 그가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낸지 다섯번째였고, 그 내용은 자신의 외동딸인 베르나데타 골딩과의 맞선을 요청하는 것 이었다. 스폰서가 클랜의 마스터에게 맞선을 요구한 것은 사실상 정략결혼을 요청한 것으로, 클랜을 후원하는 스폰서들 중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전략 중 하나였다. 여태껏 노엘과 그의 동료들에게도 비슷한 요청이 들어왔었고 정략결혼에 큰 의미가 없던터라 줄곧 거절해왔었는데, 랄프처럼 집요하게 노엘을 향해 구혼을 요청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앞으로도 랄프의 요청이 지속될 것이 뻔했기에 난감해하던 차에 비서가 조심스레 맞선 요청을 승낙해보는게 어떻겠느냐 제안해왔고, 마침 칠성배 개최에 필요한 자금이 바닥나고 있는 현상황에서 랄프의 자본력은 큰 도움이 될 터였다. 결국 돈을 위해서 맞선을 수락한 노엘은 랄프가 줄곧 보내왔던 종이 액자 속의 사진을 들여다봤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여자, 그러나 아무리 다시봐도 음침하고 어두운 인상이라서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그렇게 베르나데타 골딩과의 맞선이 잡힌 어느 날, 노엘은 지크의 요청으로 예전에 만났었던 바위산으로 향한다. 한겨울에도 반쯤 벗은체로 기다리던 지크에게 바쁜 와중에 호출하고는 칼바람 탓에 담배도 피우지 못하는 장소로 불렀다며 불평한다. 서로 안부인사를 나누고, 지크는 리오우가 칠성배에 참전하는 것이 확정됬느냐며 본론으로 들어간다. 이에 노엘은 이미 마리온을 통해서 도발하는 형식의 참가 독려 편지를 리오우에게 전달했으며, 참가하겠다는 언질도 받아놨다고 답한다. 지크는 노엘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음에 감사하며 한편으로 경쟁자로써 전력으로 상대해주겠다며 서로 다짐한다. 그렇게 용무를 끝내고 떠나려던 찰나, 문득 장난기가 돈 노엘은 지크에게 자신이 내일 맞선을 본다며 그 상대가 베르나데타 골딩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베르나데타 골딩은 랄프가 끔찍하게 아낀 탓에 온갖 구혼을 쳐낸걸로 유명했고, 지크도 베르나데타 골딩를 꼬셨다가 차이고 랄프의 분노를 사면서 랄프와 클랜의 관계도 악화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노엘이 그 베르나데타와 맞선을 보게됬다는 사실에 지크는 경악했고, 얼빠진 지크의 얼굴을 본 노엘은 만족하며 상쾌한 기분으로 하산한다.

맞선 당일, 노엘은 랄프 골딩이 소유하는 레스토랑에서 골딩 부녀와 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 대화는 주로 랄프와 노엘 둘이서만 나눴는데, 이상하게도 둘의 대화를 지켜보던 베르나데타의 안색이 안좋은데다 베르나데타가 노엘 자신을 두려워하는 듯 했다. 랄프가 먼저 일어나서 자리를 비우고 베르나데타와 노엘 두 사람만 남게 되자, 베르나데타가 먼저 입을 뗀다. 어째서 4번의 거절 끝에 자신과의 맞선을 수락했냐는 질문부터 시작해서 노엘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이어서 노엘은 역으로 베르나데타 역시 자신처럼 맞선에 생각이 없다며 한동안 둘이서 가짜 연인으로 지내보자고 제안한다. 그러자 베르나데타 역시 이에 수긍하면 노엘과의 가짜 연인으로 지내는데 동의한다.

가짜 연인이었음에도 둘은 의외로 사이가 좋았다. 가벼운 농담부터 사회 이슈, 패션이나 음악 취향까지 교류되었고 진지한 이야기를 나눠도 문제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특히 노엘은 자신의 동료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어릴적의 트라우마까지 털어 놓을 만큼 이례적인 진심을 보였고, 베르나데타는 세간의 인식과 다른 노엘의 어긋난 일면에 오히려 호감을 보이는 등 순조로운 관계를 갖게 된다. 데이트를 하던 어느 날, 식사가 끝나고 베르나데타와 함께 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던 중에 노엘은 잠들어버리는데, 연극이 끝난 직후에 베르나데타는 노엘이 데이트 도중에 잠들었다며 한소리하자 노엘은 정색하며 안 잤다고 시치미를 땐다. 사소한 일로 두 사람이 서로 정색하며 거친 언쟁이 벌어졌고, 급기야 베르나데타의 '썩을 꼬맹이'라는 말에 노엘은 '절벽 히스테리녀'(...)라고 응수하면서 분노한 베르나데타가 폭력을 휘두르기 직전까지 간다. 그때 갑자기 극장 주변에 인외의 마력이 감지되었고, 이변을 감지한 노엘은 놀라서 베르나데타에게 엎드리라고 지시한다. 그 순간 극장의 상부 건물이 폭발해버렸고, 다행히도 노엘이 스스로 방패막이 되어준 덕분에 베르나데타는 무사했다. 하지만 폭발로 인해서 주변의 거리에는 아비규환이 펼쳐졌고, 노엘 자신도 머리에 타박상을 입는다. 노엘은 서둘러서 베르나데타를 먼저 집으로 돌려보내고 자신은 구조 활동에 나서게 된다.

다행히도 참사가 벌어진지 얼마 안되서 관리와 소방대, 시커들이 구조 활동을 도우러 모여들었고, 다행히도 사망자는 없었다. 해가 지고 가로등 불이 들어올 때 즈음에 노엘 앞으로 예상외의 인물이었던 도리 가드너가 찾아온다. 그녀는 이번 참사에 자신이 관여되어 있으며 레이센이라는 인물을 추적하던 중에 이번 참사가 일어났다고 설명한다. 특이하게도 폭발의 원인은 폭탄이 아닌 신체 내부에서 기폭된 마력 폭발이었고, 자신의 부하가 관계자를 유괴하던 중에 관계자의 몸이 폭발한 것이었다. 그 탓에 도리의 부하가 빈사 상태라는 말에 노엘은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로써 폭발 직전에 어비스의 것과 비슷한 마력을 느꼈다고 증언한다. 이어서 노엘은 자신도 도리를 도와줄 수 있다며 협력의사를 내비치지만 도리는 요한이 노엘만의 사냥감이었듯이 레이센은 자신만의 사냥감이라며 협력을 거절한다. 그리고 도리는 그것 말고도 다른 문제가 있어서 협력하기 어렵다는 말을 하는데, 그때 노엘의 귀로 익숙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바로 타니아 클라크였다. 언제부턴가 도리는 타니아를 자신의 클랜에 입단시킨 것이었다.

갑작스런 타니아의 출현에 멍때리던 노엘은 이내 도리가 자신에게 개수작을 부린다고 의심하며 분노하지만, 도리는 순수하게 타니아의 능력만으로 평가하고 영입한 것이며 노엘을 난처하게 만들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다. 도리의 해명이 진실임을 파악한 노엘은 현장을 관리들과 도리에게 맡기고 이만 헤어지게 되고, 인적이 몰리지 않을 외진 골목을 골라서 현장을 빠져나간다. 그런데 타니아가 따라와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멈춰서게 되었고,[8] 타니아는 돌연 노엘의 머리를 만지며 상처를 치유해준다. 재때 치료 받질 않느냐며 타니아가 나무라자 노엘은 진심으로 질색하며 손길을 뿌리쳤고, 타니아가 무슨 짓을 하든 자신이 정을 붙일 일은 없다며 차갑게 선을 긋는다. 순간 슬픈 표정을 짓던 타니아는 이내 노엘이 다른 여자와 사귀고 있다며 증오를 불태우는데, 노엘에게 접근하는 모든 여자들을 죽이겠다는 저주를 잊었냐며 증오 섞인 말을 내뱉는다. 그러자 노엘은 그런 식으로 평생 자신을 따라다닐 셈이냐며 힐난하고, 타니아는 노엘이 자신의 것이 될 때까지 평생 그럴 것이라고 답한다. 이에 더 이상 참지 못한 노엘은 실버 플레임을 뽑아들고는 타니아의 멱살을 잡고 턱에 총구를 들이대며 타니아를 죽여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지만, 타니아는 차라리 자신을 죽여달라며 응수한다. 겁 먹지도 않고 되려 죽음을 기다리는 타니아의 공허한 눈빛을 본 노엘은 그녀가 망가질 정도로 자신을 사랑했음을 깨닫는다. '아주 약간'이지만 노엘은 가슴이 아팠다. 그러나 노엘은 죽일 가치도 없다며 실버 플레임을 거둬들였고, 베르나데타와 엮이지 말라고 경고 한다. 그러자 타니아는 어떤 대가를 치뤄서라도 그 여자를 죽이겠다고 답하며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여자가 그리도 소중하냐고 노엘을 비난하지만, 노엘은 자신이 있는 한 베르나데타를 죽일 수 없을 것이라며 냉담하게 응수한다. 입술에 피가 맺힌 체로 가만히 서있던 타니아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뜨고 만다. 타니아가 떠나고 어느샌가 나타난 요한은 타니아더러 불쌍한 아이라며 차라리 노엘의 손에 죽는게 더 편할 것이라 말하지만, 노엘이 꺼지라고 응수하자 요한은 홀연히 사라진다. 그렇게 홀로 남겨진 노엘은 담배를 피며, 자신에게 다정한건 담배 뿐이라고 한탄한다.

레온 대행의 비스트 토벌 원정이 끝나가고 있었다. 노엘은 통신기를 통해서 레온으로부터 경과를 보고 받으면서 원정팀이 예정보다 일찍 귀환할 것 같다는 점과 코우가의 수행도 순조롭다는 것을 확인한다. 한편 노엘이 베르나데타와 맞선을 봤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복잡한 사정이 있다며 자세한 이야기를 뒤로 미루는데, 레온은 해당 신문기사 때문에 아르마가 미친 듯이 격노해서 노엘에게 따지러 돌아가겠다는 걸 말리느라 모두 죽는 줄 알았다고 경고하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 외에 특이사항은 없기에 통신을 끝낸다. 칠성배의 예선 일정이 다가오고 있었다.

제국민 5만여명이 모인 제도 경기장에서 칠성배 예선 개회식이 열린다. 칠성배의 중계자로는 요즘 떠오르는 화재의 아이돌 루나, 그리고 루나의 프류듀서이자 운영의원 겸 해설자로써 피노키오가 현장을 중계한다. 노엘은 카이우스 제2황자와 함께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관람하게 되었고, 대회의 이것저것에 우려와 불만을 토로하는 카이우스와의 말상대가 되어준다. 특히 경기가 시작되고 길리엄이라는 시커가 고통을 못이기고 처절한 단말마를 지르면서 분위기가 미묘해지자 카이우스는 어디가 안전한 대회냐며 시커가 죽진 않아도 폐인이 되기 딱 좋다며 불편한 기색을 비추지만, 되려 다른 시커들이 경기장의 특수한 시스템을 이해하고 전보다 더욱 격렬하고 현란한 전투를 꽃피우자 카이우스는 예상과 다른 전개 당황한다. 그러자 노엘은 저들이 비록 레갈리아가 아닐지라도 시커 중에서도 엘리트이자 영웅이 되기에 충분한 인재들이며, 죽지 않을 환경이야말로 자기자신을 몰아붙히고 한층 더 진화시키는 길임을 저들이 이해하고 있기에 앞으로 칠성배에서 더욱 격렬하게 싸우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노엘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한 카이우스는 마지못해서 노엘의 주장을 긍정하면서도 내심 만족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인다. 한편 칠성배에 참가한 울프를 대하는 노엘의 태도가 호의적이라고 카이우스가 지적하자 자신의 몇 안되는 친구라 소개하는데, 이에 카이우스는 네놈한테도 그런 감정이 남아있냐며 놀라면서도 친구는 소중히 대해주라고 조언해준다. 노엘도 역시 동의한다며 친구로써 가차없이 박살내주겠다고 살벌하게 답한다.

예선 1블록 경기가 끝나고 노엘은 라운지를 나와서는 피노키오와 내일 이후의 일을 협의하러 회의실로 향하는데, 복도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향해 접근해오는 것을 감지한다. 불쌍해보일 정도로 야윈 인상의 사내는 온몸에 은 액세서리와 문신으로 치장한 화려한 외형에 눈 아래에는 짙은 다크서클이 깔려 있었다. 그는 자신을 제국 악동회의 리더 키스 자파라고 소개하지만, 노엘은 자신이 접수한 신상정보와 전혀 다른 인물이라며 거짓이라고 추궁하다가 그가 자신의 정보원을 매수했음을 깨닫는다. 즉, 키스 자파는 노엘을 상대로 자신의 신상정보를 속이고 정보원까지 매수할 역량이 되는 시커였던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신상을 속이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었을텐데 정작 본인이 직접 노엘에게 정체를 밝히러온다니, 쓸데없는 행동을 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키스 자파는 자신이 동경하는 노엘에게 자신이 당신을 속였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함이라고 답한다. 정보상 매수 정도로 우쭐거리지 말라고 말하자 키스 자파는 페이스리스를 로다니아에 파견한 만큼 정보수집에 주의했어야 하는 것은 노엘이 아니냐며 응수해왔고, 노엘은 페이스리스를 로다니아에 파견보냈다는 키스의 정보력에 놀라면서도 이 정도의 정보력과 영향력을 가졌다면 헤롤드를 타지로 좌천시킨 배후 역시 키스였을 것이라며 진상을 파악한다. 그러자 키스는 신참한테 휘둘리기나 한다며 노엘에겐 실망했다고 비아냥대는데, 이에 노엘은 '아버지의 힘으로 거들먹거리는거, 허무하지 않냐'고 응수하며 키스의 배후를 떠본다. 그 말에 약점이 찔려서 되려 놀란 키스는 자기도 모르게 분노와 살기를 드러내지만, 이내 자신이 노엘에게 놀아나서 무의식중에 긍정의 표현을 했음을 깨닫고는 말로는 못 당하겠다며 한숨 쉰다. 그래도 언젠가는 시커로써 노엘을 이겨보이겠다며 오늘은 그를 위한 인사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노엘은 어차피 이 자리에는 우리 밖에 없다며 이 자리에서 당장 결투하자며 제안하고, 뜻밖의 전개에 당황한 키스는 이내 흥분해서 전투 자세를 잡고는 싸우려는가 싶다가, 자신의 분수를 알고 있다며 빠르게 포기한다. 그렇게 키스는 물러나면서 2블록 경기를 꼭 봐달라며 토끼처럼 재빠르게 도망친다. 한편, 조용히 노엘을 경호하던 아르마는 키스가 자신의 기척을 느끼고 결투를 포기한 것이라며 키스는 틀림없이 천재이며 지금이라도 처리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묻는다. 하지만 노엘은 발리언트 토벌을 위해선 우수한 전력을 내칠 수 없다며 거절하고, 키스 자파라는 시커가 자신을 얼마나 즐겁게 해줄지 기대하기로 한다.

다음 날, 2블록의 경기를 앞둔 관중들의 열기는 굉장했다. 이는 전날에 울프가 자이언트 킬링을 달성한 덕분에 발지니 패밀리의 도박판에도 격동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베르나데타와 합석한 노엘은 곧 있을 키스 자파의 활약을 지켜보게 된다. 키스 자파는 후위직 마법사 직업 계열의 네크로멘서로, 인간과 마물, 비스트의 영혼과 신체정보를 추출하여 마력으로 재현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상대는 키스를 압도하는 덩치를 지닌 몽크 직업의 시커로, 그는 키스의 체구를 보고는 이미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 종이 울리는 순간, 키스는 후위답지 않은 속도로 거한의 품에 파고들어서 앞차기를 날렸고 거한은 그대로 기절해버린다. 여태껏 정체를 숨겼던 정체불명의 시커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압도적인 실력을 보이자, 관객들은 이에 사로잡힌듯이 열광하며 열렬한 성원이 터져나왔다. 노엘은 이 모든 상황이 키스가 노리던 것이며 칠성배 소식을 듣자마자 이 상황을 구상했을 것이라 확신하며 단순히 자신을 따라하는 녀석이 아님을 인정한다. 그 때 베르나데타가 노엘의 옆구리를 찌르며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다고 핀잔을 주자, 자기도 모르게 흥분해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와인으로 목을 축인다.

싸움 구경과는 거리가 먼 베르나데타에게 합석을 요청한건, 세간에 알려진대로 둘이 연인 사이임을 재확인 시켜주기 위함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합석에 응해줘서 고맙다며 감사인사를 하던 중에 노엘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베르나데타는 새삼스레 노엘의 얼굴이 예쁘다고 말한다. 노엘은 보통 그런 대사는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거 아니냐고 어이없어하면서 자신은 이런 외모 탓에 얕보이거나 동성애자라고 오해를 사는 등 고생을 해왔다며 불평한다. 베르나데타는 예쁜 외모로 난처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며 소리 죽여서 웃자 노엘은 남의 불행이 웃기냐며 그녀더러 성격 나쁘다고 핀잔을 주게 되고, 이에 베르나데타는 수긍하면서 자신이 '히스테리녀'여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받아치자 노엘은 자신의 실언이었다며 '썩을 꼬맹이'라서 생각한걸 그대로 말해버렸다며 받아준다. 그러자 베르나데타의 서로가 못났다는 말에 둘 다 크게 웃는다.

경기장을 떠나서 노엘은 베르나데타를 배웅해주기 위해서 마차에 동석하고 있었다. 이 직후엔 오늘 있을 루키아노 패밀리의 간부회의를 위해서 피노키오를 찾아갈 예정이다. 그런데 베르나데타는 노엘을 부르며 우리들 진짜 교제하지 않겠냐며 얼굴을 붉힌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자 베르나데타는 우리 둘이 마음도 잘 맞고 서로 싸울 때도 오히려 자신의 마음은 후련했다며 그것이 신선했다고 답한다. 말싸움이 즐겁다니 참 별나다는 답에 베르나데타는 보통 품지않는 감정을 품는게 특별하지 않냐며 가슴에 양손을 대고 노엘의 대답을 기다린다. 문득 창 밖으로 어린아이를 목마 태운 체 거리를 거니는 어느 부부의 따듯한 광경이 노엘의 눈에 들어왔다. 결혼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노엘의 수명은 앞으로 10년체 남지 않았지만, 그 기간동안 자신이 남길 수 있는 것은 많을 것이다. 그러나 노엘의 이성이 속삭였다. '너에게 그럴 자격은 없다.' 노엘은 베르나데타에게 자신은 생각 이상으로 악당이라며 자신이 여태껏 저지른 나쁜 짓들과 민츠 마을 촌장의 딸인 첼시가 자신을 따랐음에도 그녀의 죽음에 일조했다며 고백한다.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자신을 따르는 아이조차 몇 번이고 죽이게 될 것 이라고 말하려던 찰나에 베르나데타가 노엘에게 안기며 괴로운 기억을 떠올리게 할 생각이 아니었다며 노엘을 위로해준다. 노엘은 타인과 살을 맞대는 것이 싫었고 동정을 위해 안아주는 것도 구역질 나기에 뿌리치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베르나데타는 노엘의 죄를 규탄하지도 용서하지도 않은 체 그저 안아주기만 했다.

어느새 골딩 가의 저택에 도착하자 베르나데타는 노엘의 답을 기다리겠다며 내리는데, 그 순간 노엘은 베르나데타의 입술을 훔친다. 갑작스런 입맞춤에 베르나데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랐지만 저항하진 않았고, 한참을 그러다 입을 때자 베르나데타의 갸냘픈 어깨가 거친 호흡으로 떨렸다. 베르나데타의 질문에 대한 답이라며 노엘은 마차의 문을 열어주며 저택 안쪽까지 에스코트 해주고는 부끄러워서 시선을 피하는 베르나데타에게 작별인사를 해준다. 다시 마차를 타고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담배 피우던 노엘은 뜨거워진 입술을 가볍게 핥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는다.
"달달하네. 이게 거짓말쟁이 여자의 맛인가."
유리에 비친 노엘의 얼굴은 흉악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날 저녘, 화려한 회의실에서 루키아노 패밀리의 고위 간부들이 모였다. 이곳에서 노엘과 피노키오는 뒷세계의 새 시대를 열 계획이다. 비토는 일전에 감비노 패밀리의 서자를 사칭한 알버트에 대해 방관한 실책이 있었기에 노쇠한 연세와 실책을 빌미로 회장직 은퇴를 종용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회의가 시작되자 피노키오는 비토에게 바로 상기한 이유로 은퇴를 제안했고, 타 간부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비토는 은퇴 사유를 납득하며 은퇴를 결정한다. 그러자 곧바로 차기 회장을 결정하는 선출 회의가 열렸고, 피노키오는 자신이 칠성배 중에 벌어들인 수익금 1조 필의 성과와 향후 발리언트 도벌 이후에 격변할 제국 정세를 사유로 차기 회장에 어울림을 주장한다. 이어서 향후 제국 정세를 설명하기 위해 피노키오의 요청으로 외부 전문가로써 노엘이 나서게 된다. 노엘은 발리언트 토벌 이후에 제국에는 반드시 혼란이 찾아오며, 특히 사회적 혼란을 틈타서 시커들이 비스트 토벌보다 쉬운 폭력단 결성으로 돈벌이를 시도할 것이라며 현 루키아노 패밀리에 현직 시커들을 감당할 전력이 피노키오 뿐이라고 설명한다. 과거의 루키아노 패밀리였다면 현직 시커와의 항쟁은 감당 가능한 수준이었겠지만, 오랫동안 평화로웠던 탓에 현 조직은 투지에 빛이 바래버렸다.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간부들은 조용해졌고, 두린 헤머해드를 제외한 반 피노키오 파 마저도 섣불리 반대의사를 피력하지 못한다. 한편 2인자 알레시오를 두둔하던 두린은 노엘의 사사건건을 트집 잡고 인신공격까지 하는 등 필사적으로 반대하지만 그가 지지하던 알레시오 마저 피노키오의 승리를 인정하고 피노키오를 지지하면서 좌절된다. 이렇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피노키오는 루키아노 패밀리의 차기 회장으로 등극하게 된다. 일전에 노엘은 피노키오에게 자신과 피노키오 둘이서 각각 양지와 음지의 왕으로 군림하자며 제안했었는데, 이를 떠올린 피노키오는 사실 진작부터 노엘과 자신은 동등하지 않았다며 실질적으론 노엘이야말로 양지와 음지 모두를 지배하는 왕이 되었다며 노엘의 타고난 그릇에 분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나 피노키오는 나쁘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정례 간부회에 참석한 모든 간부들이 차기 회장의 탄생을 축하해줬고, 노엘 역시도 음지의 왕으로 즉위한 피노키오를 축하해준다.

정례 간부회로부터 닷새가 지나고 어느새 칠성배 예선도 종료되어서 내일부턴 레갈리아도 참여하는 본선이 시작된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고, 베르나데타와의 관계도 그러했다. 두 사람이 호텔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밤이 되어서 어두워진 시간이었고, 베르나데타를 집에 바래다주기 전에 선물을 전해준다. 줄곧 남자로써 무언가 선물해주고 싶었다며 와일드 템페스트 클랜의 심볼이 장식된 펜던트를 전해주고, 비록 멤버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장래를 생각하면 심볼을 소지해서 나쁠 건 없다는 말에 베르나데타는 볼을 붉히고 고맙다며 웃는다. 그렇게 둘이 뜨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익숙하고 탁한 목소리가 천박한 시비를 걸어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해머헤드 패밀리의 보스인 두린이었고 그의 수하들도 함께 있었다. 두린은 일전의 정례 간부회에서 피노키오를 반대하면서 노엘에게 수준 낮은 인신공격을 걸었다가 망신당한 적이 있었는데, 단지 그 일의 복수를 위해서 노엘을 찾아 온 것은 아니었다. 두린은 오래도록 피노키오를 싫어했는데, 그런 피노키오가 회장직에 올랐으니 어떻게든 끌어내리려고 작정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열의와 기개만 앞선 탓에 피노키오의 뒷배인 노엘을 먼저 정리해야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노엘이 최약의 직업인 화술사인 탓에 노엘 개인의 무력을 얕본 모양이었다. 두린은 노엘이 호위도 두지 않고 여자랑 놀 생각 밖에 없다고 비웃으며 외딴 골목으로 따라오라며 헙박했고, 노엘은 베르나데타를 먼저 마차에 태워보낸 뒤에 그들을 따라간다.

공터에는 대략 30명 정도가 자신을 둘러쌌고, 그들 중에는 파렌 형제라 불리는 전직 A급 시커 엘프족 형제 둘도 포함되어 있었다. 두린은 온갖 천박한 말로 노엘을 비아냥대며 비웃었지만, 정작 노엘도 덩달아서 폭소를 터트리자 노엘을 붙잡기 위해서 무장된 부하들을 보낸다. 그러나 무기는 보이지 않는 벽에 닿아서 튕겨나갔고, 아직도 사태 파악을 못한 체 당황하는 두린에게 처음부터 궁지에 몰린 것은 그쪽이었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근처 옥상에서 레온이 나타났고, 뒤늦게 사태 파악을 한 부하들은 이미 나이프와 인형병사들에게 쓸려나가기 시작한다. 노엘은 진작에 두린이 자신을 칠 것을 예상했다며 자신이 일부러 미끼를 자초해서 두린 일당을 끌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고, 두린은 어떻게 한 조직의 수장이 스스로 미끼역을 자초하냐며 경악한다. 곧이어서 두린을 호위하던 파렌 형제가 두린에게 명령을 재촉하자 두린은 도망치라고 명하게 되었고, 그들은 아르마와 휴고의 공격을 방어하며 퇴로를 향해 도망친다. 그러나 이 마저도 노엘의 의도였고, 일부러 퇴로로 유인되어 도망친 길목에는 코우가가 기다리고 있었다. 코우가는 토벌 원정기간 동안 드디어 A급 랭크업에 달성했고, 노엘은 이번 기회에 코우가의 실력을 시험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파렌 형제는 코우가의 검격에 차례로 썰려나갔고, 결국 혼자가 된 두린은 사로잡히게 된다. 노엘은 코우가의 향사된 실력에 매우 만족했다. 한편 아르마가 노엘에게 용무가 있는 모양인데, 아르마는 노엘이 베르나데타와 단 둘이서 호텔로 가서 거기까지 하다는 건 사전에 듣지 못했다며 항의한다. 질투나니까 자기한테도 당장 해달라고 땡깡부리며 키스를 요구해오자, 노엘은 수치심도 없이 뻔뻔하게 요구해오는 아르마에게 짜증이 나서 확 얼굴을 때려줄까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여태껏 아르마를 적당히 상대해왔던 탓에 얕보여서 기세등등한게 아닐까 싶었던 노엘이었고, 이번에 역으로 아르마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해주기로 한다. 재빠르게 아르마에게 키스를 해주자 아르마는 놀라서 기겁해버렸고, 키스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아르마의 힘이 빠져버렸을 때 쯤에 놓아주게 된다. 아르마는 술에 취한 듯이 비틀거리면서 노엘에게서 떨어졌고, 한방 먹였다며 내심 만족하고 있을 때 한 켠에서 레온과 휴고의 질투 어린 차가운 시선을 보내자 불만 있으면 둘이서 아르마 상대를 하라며 쏘아붙히자 둘 다 시선을 피한다. 여하튼 예상외의 돌풍이 지나갔고 사로잡힌 두린에게 집중할 때였다.

피노키오의 저택이었다. 응접실에는 피노키오와 노엘 뿐이었고, 꽤 떨어진 지하실에서는 두린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산체로 가죽이 벗겨지는 중 이었다. 피노키오더러 저럿 더러운 아저씨를 박제해서 저택에 전시하려는 거냐며 묻자, 피노키오는 자신의 고객 중에 드워프 박제 콜랙션을 원하는 분이 있다며 전직 대간부였던 인물의 박재품이니까 틀림없이 고가에 팔린 것이라며 답한다. 한편 노엘은 앞으로 알레시오를 예의주시 하라며 자신에게 접근했던 신인 시커 키스 자파가 바로 알레시오의 숨겨진 자식이라는 사실을 알린다. 자신과 피노키오의 연계로 제도를 휘어잡은 것 처럼 언젠가 알레시오도 혈연과의 연계로 제도를 지배하려 할 것이라며 정신 차리고 있으라고 조언한다. 한편 자신의 수명이 앞으로 10년 안팍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리게 되었고, 돌연 충격적인 소식을 들은 피노키오는 노엘이 마치 별똥별처럼 빠르게 타오르는 사람이었기에 이미 이렇게 될 줄 예견했다고 말하면서도 눈물을 흘리며 슬퍼한다. 오늘은 혼자있게 해달라며 침울해하는 피노키오를 뒤로하고 노엘은 응접실에서 나온다.

피노키오 부하들의 호위를 받으며 저택 문 앞으로 나오자, 코우가가 노엘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아무 대화도 없이 어두운 거리를 둘이서 걷다가 별의 물방울관이 보이자 이제부턴 괜찮다며 홀로 숙소로 향하려던 중에 코우가가 노엘을 불러세운다. 코우가는 아무리 노엘의 남은 생이 짧더라도 자신은 노엘의 검으로 살겠다며, 이번 칠성배에 우승하면 더 이상 무모한 짓은 그만줄 것을 약속해달라고 한다. 리오우와 지크가 있는데도 우승할 수 있겠냐고 노엘이 반문하자 코우가는 가능하다며 소리쳤고, 노엘은 친구로써 코우가의 말을 믿겠다며 코우가가 우승하면 약속대로 이행하겠다고 답한다. 결과는 곧 알게 될 것이다.

본선 당일, 대진표가 발표되었고 노엘은 경기의 첫번째 순서로 지정되어 레갈리아의 서브 마스터를 상대하게 되었다. 상대는 칸의 서브마스터이자 메이스의 장남인 샤를 칸으로, 창술사 A랭크의 터미네이터 직업이자 10살 부터 전장에서 활동하며 로드 20체를 토벌하는 등 모든 면에서 노엘의 전적을 뛰어넘는 시커였다. 경기를 직관하던 카이우스는 물론이고 칸의 마스터인 메이스와 태청동의 마스터 와이즈맨은 노엘이 틀림없이 패배할 것이라 예상한다.[9] 링 위에서 두 사람이 대기하는 동안 샤를은 자신에게 성원을 보내는 여성 팬들에게 한껏 팬 서비스를 해주느라 바빴고 노엘은 가만히 샤를을 관찰한다.[10] 본 대회에서 시커가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 두 개 뿐이기에 아마 샤를은 노엘이 사용할 스킬을 유추하고 대비했을 태지만, 가장 경계되는 스킬인 스턴 하울 마저도 여러 대비책이 마련됬기에 스턴 하울이 없는 화술사는 가장 약한 대전 상대이다. 그럼에도 샤를이 그 여유로운 행태를 보이는 와중에 노엘에 대한 경계를 풀지 않는 것을 보아하니 역시 레갈리아의 서브 마스터를 맡을 만 하다고 노엘은 평가한다. 드디어 준비가 끝나자 샤를은 오만한 도발을 하면서도 전력을 다하겠다며 전투 준비자세를 취했고, 경기가 시작되는 동시에 물 흐르듯이 창으로 급습했다. 그러자 노엘은 화술사가 사용하는 찰나의 미래 예지로 샤를의 공격 타이밍과 궤도를 예지했고, 그 순간 스턴 하울이 아닌 휘파람으로 특수한 음역의 노이즈로 반고리관을 어지럽혀서 1초간 스턴시키고 휘둘러진 할버드의 반동을 따라 팽이처럼 샤를의 배후로 돌아서 샤를의 뒤통수에 원심력을 실은 팔꿈치 치기를 날렸다. 노엘이 고안한 일련의 체술인 소용돌이에 샤를은 단 일격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경기가 시작되고 고작 단 일격에 샤를이 반격 당하여 패배하자 순식간에 일어난 이변에 관중들은 물은 끼얹은 듯이 조용해졌고, 노엘이 승리를 선언하듯이 한 팔을 들어올리자 그제서야 관중들은 열광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링에서 내려오자 보조자였던 레온이 노엘의 상태를 살핀다. 소용돌이의 반동으로 팔꿈치 치기를 날린 손이 저려왔고, 레온의 회복스킬이 상처를 치유해줬다. 첫 경기부터 강적을 만났다며 레온이 염려하자 노엘은 대전상대를 정하는 것은 순전히 운이기에 이제와서 앓는 소리를 하면 안된다고 답한다. 이에 레온은 다음 상대가 패룡대의 샤론 발렌타인이라며 이미 노엘이 버퍼 이상임을 증명했고 대회의 안전장치가 외상은 방지해도 후유증은 남길 것이라며 계속 하겠냐고 만류하지만, 노엘이 아무 답도 하지 않자 레온은 말리는 건 소용없는 것 같다며 포기한다. 노엘은 자신의 분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칠성배에서 이길 생각이 없음을 동료들에게 분명히 알렸었다. 하지만 모처럼 싸울 기회가 생겼으니 마음껏 즐길 생각이었다. 한편 경기를 관람한 헤롤드가 작별인사를 전하러 대기실에 찾아온다. 자신은 예정대로 열차를 타고 토르메기드로 향한다며 작별 인사를 전하고 떠난다. 이제 다음 순서였던 울프와 미카 팡파레의 경기를 직관하기로 한다.

울프와 키스, 리오우의 무난한 승리를 직관하고나자 노엘의 다음 대전 순으로 이어진다. 상대는 패룡대의 샤론 발렌타인으로, 현 제국 시커들의 어머니라 불릴만큼 시커 교육체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패룡대의 중추라 불리는 베테랑 중 베테랑이었다. 거기다 거너 A랑크 직업인 블랙 슈터였기에 같은 마총을 다루는 노엘과도 곂치고, 노엘이 시커들의 젊음과 파괴를 상징한다면 샤론은 품격과 유지를 상징하는 등 둘의 성향도 상극이었다. 일찍이 샤론은 노엘을 패룡대의 방해물로 여겨왔기에 노엘을 경계해왔고 노엘은 샤론의 영향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높이 평가해왔었다. 그런 두 사람이 링에 올라서 경기를 펼치게 되었고, 경기 시작도 전에 둘의 실버 플레임은 차가운 살기를 내뿜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노엘은 갸름 불릿을 발사하지만 거너의 스킬인 안티 미사일에 의해 빗나갔고, 이어서 샤론의 로열 로드가 시전되어 거리를 불문한 직접 공격에 당할 뻔하지만 미래 예지에 의해 모든 착탄점을 간파하고 간신히 피한다. 그 순간 풍압에 실려서 샤론 앞으로 도약, 실버 플레임을 쥐던 손을 고속으로 휘두르자 맨손으로 고속의 백블로우를 날려 샤론의 안면에 직격한다. 샤론은 노엘이 홧김에 실버 플레임을 던졌다 생각하고 일부러 피하지 않았다가[11] 예상치 못한 공격에 눈을 가격당한다. 그 틈에 노엘은 굉뢰로 경기를 끝내려고 파고 들었지만 샤론의 두 눈은 모두 의안이었기에 양 눈에 아무 데미지를 입히지 못했고, 측두부를 향해 날아오는 하이킥을 왼팔로 막다가 골절 판정으로 못쓰게 된다. 로열 로드를 피해 아슬아슬하게 거리를 벌리자 샤론은 노엘의 전술을 전부 파악해뒀다며 화술사 스킬 중에서 링크와 스턴 하울[12], 강력한 체술에 기초한 묘책을 준비했겠지만, 자신을 상대로는 의미가 없다며 자신의 승리를 확신한다. 샤론의 추측은 대부분 정답이었지만 하나 틀린 것이 있었다. 노엘은 스턴 하울을 선택하지 않았고, 그 대신에 진언사의 스킬 갓 프래그먼츠를 시전하자 갑자기 샤론의 실버 플레임이 손에서 튕겨져 나갔다. 샤론은 당황하며 다시 주우려고 하지만 실버 플레임이 의지라도 가졌다는 듯이 샤론의 손길을 피해 튕겨나갔다. 샤론은 감정협회에서 발표한 내용과 다르다고 반응하자 노엘은 자신이 감정협회를 매수해서 정보의 조작 발표를 부탁했다며 진실을 밝힌다. 그렇게 둘 다 맨손이 되자 샤론은 이미 부상입은 노엘을 체술로 이기는 건 어렵지 않다며 달려들었고, 그 때 갓 프래그먼츠의 2차 스킬이 발동되면서 직업 보정 능력치가 전부 봉쇄되어 버렸고 직업 보정치를 거의 받지 않던 노엘과 달리 샤론의 체술은 눈에 띄게 둔해져버린다. 그렇게 승기를 잡은 노엘은 양다리로 샤론의 목을 압박하여 경동맥을 조르는 삼각조르기를 시전, 경동맥이 졸리고 수차례 정신을 잃던 샤론이 결국 실신하게 되면서 결국 노엘이 승리하게 된다.

4. 강함

일반적으로 노엘이 가진 강함은 전투나 어비스 토벌에 대한 강함이라기 보단 시커로써의 강함으로 귀결된다. 노엘이 최약체 직업을 가졌다는 외부의 시선 이면에 기본적으로 우수한 대인전과 각종 도구를 이용한 보조기능과 블러핑, 정보전과 여론전, 전술과 경영 능력에 막대한 자금까지 갖추고 있다. 시커도 결국 한 명의 인간임을 생각한다면 시커는 사회적인 동물로 정의될 수 있기에, 노엘은 레갈리아가 갖출 수 있는 최소한의 대인전 역량과 사회적인 입지를 휘어잡아 핵심인사로 거듭나는 능력으로는 그 어느 시커보다 뛰어나다.

노엘의 간판 직업이 화술사라 종종 잊는 사실이지만, 브랜든과의 혹독한 4년간의 단련과 노엘 개인의 끈질긴 노력 덕분에 웬만한 A급 시커와 맞붙어도 이길 수 있는 전투력을 갖췄다. 특히 비스트보다는 대인 전투력에서 빛을 발하는데, 노엘의 신체나 대인 격투술은 브랜든마저 기절시켰을 정도로 뛰어나며, 리오우의 폭주를 막을 정도의 유효타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 칠성배 이전에도 세간에서는 노엘을 모든 시커 중에서 무투파로 1, 2위를 다툰다고 알려져 있다.

버퍼의 속성상 단독 전투에는 도움이 거의 되지 않고 공격 기술도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대신 팀플레이라면 크게 도움이 된다. C급의 아르마가 노엘의 버프를 받은 상태에서 1초도 되기 전에 13마리의 킬러 래빗을 전부 산 채로 잡을 수 있다. 노엘이 굳이 최강의 클랜에 집착하는 것도 이 때문.

작중에서 나오는 전술 이외에 노엘의 가장 강력한 능력은 바로 무시무시한 화술. 여기서 말하는 화술은 화술사 스킬로써의 화술이 아닌 순수한 말발로, 그 말발을 통해 상대의 멘탈을 갈아버려 자기 통제하에 놓거나 진영을 내부에서 붕괴시키는 전법을 즐겨 사용한다.

4.1. 직업 스킬

  • 화술사
    전투계열직업은 기본적으로 후위의 지력 보정치가 더 높은데, 그중에서도 화술사는 모든 후위 중에서 지력 보정이 가장 뛰어나다. 후술할 스킬은 C급 화술사의 스킬이며, 일부는 랭크 업 시에 효과가 상승한다.
    • 링크
      동료와 사고를 공유하는 텔레파시 계열 스킬이다. 이 스킬은 장거리 통신도 가능하다. 해당 스킬로 서로의 마음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훈련을 하면 숙련도에 따라서 행동 속도나 사고 속도와 무관하게 무심의 상태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이는 레온만의 기술인 사고 속도와 동일하게 고속 발동하는 천익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현한 것으로, 노엘은 이 훈련법을 아르마와 코우가에게 익히게 하였고, 이를 천익·영식이라 부르고 있다.
    • 택티션
      화술사가 멤버에게 오더하면 그 오더에 맞춰서 모든 행동의 결과와 효과가 25% 상승한다. B급 전술가로 전직 시에는 그 증가치가 40% 증가한다.
    • 배틀 보이스
      멤버의 체력과 마력을 25% 높이고 회복 속도를 끌어올린다. B급 전술가로 전직 시에는 그 증가치가 40% 증가한다.
    • 피어 서포트
      디버프를 받은 대상의 정신을 정상으로 돌리고 기력이 넘쳐흐르게 만드는 스킬을 오더에 부여한다.
    • 마킹
      멤버의 타깃을 지정해 그 대상 한정으로 명중률과 회피율을 50% 올리는 스킬. 그 대신 다른 적에 대한 명중률과 회피율은 반감된다.
    • 컨페스
      대상이 진실을 자백하게 만드는 스킬이다. 하지만 컨페스를 비롯한 인간의 정신을 지배하는 스킬은 사회에 혼란을 불러올 위험이 있기에 사욕을 위해 쓰면 바로 감옥행이다. 그렇기에 작중에서 노엘은 명백하게 정당방위 상황에서만 컨페스를 사용한다.
    • 스턴 하울
      판매되는 스킬북으로 취득한 화술사 스킬. 적을 스턴 상태로 만드는 스킬이다. 격이 높은 존재에게는 저항이 있어서 효과를 줄 수 없다. 제 아무리 강자여도 한순간의 스턴은 치명적인 디버프이기에 화술사치고 좋은 스킬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작중 세계관에서의 디버프는 의외로 대응 방법이 간단하다. 스턴을 포함한 디버프는 한 번 걸리면 한동안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사전에 같은 종류의 공격을 받으면 내성이 있는 상태로 싸움에 임할 수 있다. 통계적으로 한 번에 10분, 두 번에 30분으로 내성이 이어지는 시간이 늘어나며, 최대 24시간까지 내성을 유지할 수 있다. 게다가 화술사가 아니더라도 디버프를 쓸 수 있는 직업은 많으니 도와줄 인원만 있으면 별다른 고생 없이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럼에도 꽤 유용한 스킬이기에 칠성배 당시에 레갈리아의 관계자들은 노엘이 반드시 스턴 하울만큼은 사용하리라 예상했었다.
    • 어썰트 커맨드
      판매되는 스킬북으로 취득한 화술사 스킬. 10초 동안 멤버의 모든 공격 스킬의 위력을 10배로 만든다. 하지만 시전 직후 버프받은 대상의 반동도 크고 공격 스킬 발동에 따르는 소모도 큰 폭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공격 종료 후에 일시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B급 전술가로 전직 시에는 그 증가치가 15배로 증가한다.
    • 엑소시즘
      화술사의 몇 안되는 공격스킬로, 스킬북을 판매하는 상인 조차도 수십년에 한번 볼 정도로 희귀하다고 한다. 언데드 계열에 한해서 동격 이하의 상대라면 순식간에 소멸시킬 수 있는 스킬이며, 격이 높은 상대로도 그 능력을 큰 폭으로 약화시킨다. 사람의 영혼도 쉽게 정화할 수 있다.
  • 전술가
    B급 화술사로 랭크업 시에 전직할 수 있는 세 가지 직업군[13] 중 하나. 집단전에 특화된 다채로운 지원이 가능한 지원직이다. 동시네 고속 연산에 따른 한정적인 예지도 가능해진다.
    • 컨버전
      그 효과는 스킬을 발동 중인 동료를 대상으로 강제적으로 다른 스킬을 발동시킬 수 있다.
    • 커스
      도인(刀印)을 맺고 대상을 자르는 동작이 선행되어야 하며, 3초 동안 대상의 모든 능력을 반드시 25% 저하시키는 디버프 스킬이다. 검은 안개가 형성되어 대상의 힘을 저하시킨다.
  • 진언사
    A급으로 랭크업 시에 적직하는 직업군이다. 원래는 팀전이 강화되는 직업인 군사를 선택하려 했지만, 요한과의 결투로 일시적인 죽음과 탈인간화를 경험한 탓에 조건부로 최강이 될 수 있는 진언사를 선택했다. 참고로 진언사를 선택한 시커는 역사상으로 노엘이 최초다. 버프 스킬 외에 특수 디버프 스킬을 습득할 수 있으며, 기존의 화술사로 보정받던 고속 사고 보정이 미래 예지를 넘어서 시간의 흐름을 멈춰서 인식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EX급 시커 둘이 목숨을 걸고 결투할 때도 미래를 정확히 예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 갓 프래그먼츠
      1차와 2차 효과로 나뉜다. 1차 효과는 시전자를 기준으로 반경 30m 범위 안의 대상자는 무기를 소지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2차 효과는 범위 안의 대상으로부터 모든 직업 보정을 빼앗으며, 스킬을 못 쓰게 될 뿐만 아니라 신체 능력도 대폭 떨어지게 된다. 해당 효과의 적용 대상은 시전자도 포함되지만 갓 프래그먼츠만은 계속 발동되며, 애초에 화술사는 직업 보정은 사고력에만 적용돼서 실질적인 페널티는 적다. 강력한 스킬인 만큼 이 스킬에는 제약이 있는데, 스킬 발동의 선행조건으로 대상과 10m 이내의 거리에 5분 동안 함께해야 하며 효과를 받는 건 대상뿐만 아니라 자신도 해당된다. 즉, 제약으로 인해 효과가 증폭되는 유형의 스킬이다.

4.2. 체술

노엘은 직업 탐색 이후로 줄곧 브랜든의 훈련일정을 소화해왔다. 시커로써 제도에서 활동할 때도 트레이닝을 꾸준히 돌리고 있는데, 매일 아침 5시부터 제도 주위를 둘러싼 성벽을 따라서 두 바퀴, 약 50km 거리를 덩치 큰 남자 셋만큼의 무게가 나가는 추를 짊어지고 2시간 이내에 주파하는 장거리 달리기, 숙소로 돌아와서 아침 식사 후에 손가락 팔굽혀펴기와 복근에 등 근육, 그리고 바벨을 사용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2시간을 수행한다. 이렇듯이 꾸준한 트레이닝으로 몸을 단련해왔고 성인이 되기 전에는 도적 무리를 홀로 소탕하는 것을 '훈련'이라며 이를 여러번 성공시켰다고 한다. 덕분에 최약체 직업임에도 완성도 높은 신체스펙을 가졌으며, 노엘이 스스로 익혔거나 브랜든이 전수해준 체술들 역시 시전 가능하다. 일찍이 브랜든은 노엘의 체술이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 인정했으며, 현 제도의 레갈리아 중 육체파 마스터인 와이즈맨과 메이스 칸도 노엘의 체술은 전위직에 어울린다고 할 만큼 완성도가 높다.
  • 소용돌이
    시전자의 구강에서 특수한 음역의 휘파람을 불어서 반고리관을 어지럽히는 노이즈를 선행하고, 이에 일시적으로 스턴에 걸린 대상을 중심에 둔 원심력을 실은 팔꿈치로 대상의 뒤통수를 가격하는 대인전 체술. 반고리관에 이상을 일으키고 팽이처럼 회전하여 가격한다고 하여 이름이 소용돌이이다. 칠성배 당시에 태청동의 서브마스터인 샤를을 상대로 시전하였고, 실전이었다면 샤를의 머리통을 꿰뚫었을 만큼의 파괴력을 지녔다고 한다. 하지만 그 반동으로 온몸에 강렬한 고통을 동반한다고 하며, 마찬가지로 실전이었다면 시전한 왼팔이 갈가리 찢어졌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대인전에서 단 한방에 결정지어야 유의미한 체술이다.
    의외의 사실로, 이 기술을 지켜본 와이즈맨은 노엘의 팔꿈치 가격에 사용된 기술은 코우 대륙에서 사용하는 기술인 침투경이 쓰였다고 판단하는데, 침투경은 타격을 인체 내부로 전하는 기술로 코우 대륙에서 조차 실전에 사용하는 사람은 소수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기술이다. 이 때문에 와이즈맨과 메이스 칸은 노엘의 천성은 분명 전위직이며, 실제로 전위직이 발현되었다면 상상하기 힘들 만큼 강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 하루살이
    맨손인 상태로 스텝을 이용해 날린 고속 백블로우로 대기를 밀어서 생성하는 바람의 마탄. 바람으로 뭉쳐진 실체가 없는 공격이기에 원거리 투사체가 아니지만, 절륜한 위력을 보인다.
  • 가룡
    브랜든에게서 전수받은 메치기 기술. 요한과의 결투에서 마지막 일격을 날린 기술이다.
  • 굉뢰
    적의 가슴에 강력한 발차기를 날려 심장진탕을 일으키는 기술. 브랜든이 고안한 체술로, 스킬에 의존하지 않는 대인 전투 기술의 최강 오의이자 무려 EX랭크를 때려눕힐 수 있는 노엘이 가진 대인전 비장의 한수이다. 이는 EX랭크의 신체구조 자체가 평범한 인간과 똑같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브랜든은 이 기술까지 익힌 노엘의 체술을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노엘은 이 기술로 EX급 시커 둘의 결투에 난입하여 중단시킬 정도의 위력을 보여줬고, 덕분에 굉장히 인상적인 그림을 제도에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한다. 이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발리언트 토벌 총지휘권까지 얻게된다.

4.3. 장비

일찍이 브랜든은 장비의 품질이 생존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홰왔기에 노엘은 고가의 장비를 마련하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이에 따라서 노엘은 시커를 활동하던 초기부터 고가의 장비들을 맞춰왔었다.
  • 실버 플레임
    실버 플레임은 마법 스킬이 담긴 탄환을 쏘는 구경 38.8연장 리볼버 마총이다. 생김새는 밧슈 더 스탬피드의 리볼버처럼 자동권총에 실린더가 달린 하단 총열 리볼버이다. 높은 마력 전도성을 가진 미스릴 외피에 손잡이 그립은 심도 9 비스트인 가름의 송곳니로 처리되었으며, 총신 내부의 강선에도 마탄의 위력을 증폭시키는 주문이 가름의 피로 새겨져 있다. 실버 플레임은 고가의 무기[14]인데다 탄환도 굉장히 비싸기에 마음껏 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화술사의 전투력이 빈약한 만큼 노엘은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냉병기가 아닌 마총을 애용한다. 특이사항으로 노엘의 실버 플레임의 내부에는 원격폭탄 장비가 내장되어 있는데, 요한과의 결투 당시에 이를 블러핑으로 던져서 공중에서 폭파시켜서 폭파된 폭풍으로 요한의 자세를 흐트리고 반격할 기회를 잡는데 이용한다. 이후에 새로 장만했다는 묘사와 패룡대의 샤론이 사용한다고 묘사된 것을 보아서 양산형 마총인 것으로 보인다.
    • 아이스 불릿
      발사되어 직격되는 즉시 닿은 대상의 표면에 얼음을 생성한다. 적을 즉사시킬 정도의 냉기는 아니며, 대신에 지면에서 발동 시에는 유의미한 지형을 생성할 수 있을 만큼 유용하다.
    • 플레임 불릿
      발사되어 직격되는 즉시 닿은 대상 및 표면에 불기둥을 생성한다.
    • 가름 불릿
      심도 9의 비스트인 가름의 골수액을 이용한 폭발탄. 가름의 골수액에서 정제한 초고순도 마력 전도 물질과 무속성 폭발마법 스킬이 담겼다. 대상에 착탄하면 마력 전도 물질이 대상의 마력을 흡수하여 폭발을 일으킨다. 노엘의 언급에 따르면 한 발에 1,000만 필이라고 한다.
  • 나이프
    마총과 함께 항상 차고 다니는 단검. 근거리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요한과의 결투에서 부서졌다. 그 후에 새로운 나이프를 장만한 듯 하다.
  • 검은색 긴 코트
    심도 8 비스트인 블랙 드래곤의 심장 근섬유로 제작된 고가의 롱코트로, 높은 내구성과 각종 내성효과를 지니고 있다.
  • 전투각성제
    일시적으로 뇌의 힘을 자극하고 집중력과 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물약이다. 약의 효과는 10분, 전투력은 즉시 2배 증가하고 즉발 효과를 지녔다. 복용자는 마음이 차분해지고 눈앞의 세상이 더욱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야간 투시가 활성화되고, 모든 소리를 정확하게 수신하고, 종류와 속성까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다만 부작용이 있다.
    • 노블 블러드 각성제
      노블 블러드의 머리를 주재료로 제조된 주사기 투여용 물약. 알버트를 위해 미약을 제조하던 동양의 노인, 리가쿠에게 의뢰하여 받아냈다. 제조된 물약은 총 6개에 두 종류로 빨간 액체가 세 개, 파란 액체가 세 개다. 투여된 대상은 재료가 된 노블 블러드와 똑같은 신체능력을 얻을 수 있는데 힘과 스피드, 그리고 재생 능력은 노블 블러드에 필적하다고 한다. 원리상으로 마력으로 가득 찬 체내로 어비스를 모방해서 노블 블러드의 능력만을 현계시키는 구조라고 한다. 이토록 강력한 만큼 리스크도 매우 큰데 다름 아닌 투여된 대상의 수명이 줄어든다. 노엘의 신체 나이가 16상이라는 가정 하에 빨간 약이 효과를 내는 1분마다 10년치 수명이 깎이는데다 사용할 때의 몸 상태에 따라 깎이는 수명은 달라진다. 파란 약이 이를 정화하는 효과 해제용이다. 이를 제로와 요한과의 결투에 사용한 노엘은 치료 스킬인 레저렉션을 받았음에도 대략 10년의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 이 강력한 물약을 제조한 리가쿠는 전달한 직후 그 자리에서 노엘에게 사살당해서 더 이상 추가로 제조될 일은 없다. 무엇보다도 노엘은 이런 물약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 섬광탄
    수염 난 남자의 파티를 처리하는데 사용한 도구. 말 그대로의 효과를 지녔으며, 눈과 귀를 일시적으로 제한시키고 그 틈에 노엘이 체술로 파티 전원을 제압했다.
  • 폭탄
    기폭장치와 함께 사용되는 원격폭탄. 휴고가 암살자들에게 암살당할 위기에 빠졌을 때 수용소를 폭파시키는 기행으로 처음 사용되었고, 심지어 자신의 애총인 실버 플레임의 내부에도 장착하여 요한 전에서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실버 플레임에 내장된 폭탄의 시폭장치는 긴 코트에 숨겨져 있다고 한다.
    • 가름 폭탄
      노블 블러드 토벌 당시에 사용된 가름 세마리 분의 골수액으로 만든 폭탄. 특이하게 해당 소재는 주변 마력을 흡수하여 위력을 증폭시키는데, 막대한 마력을 지닌 노블 블러드에게는 최악의 조합이다. 노엘을 본딴 인형에 내장되어 노블 블러드에게 치명타를 가하여 마력을 대폭 소모시켰다.
  • 손목시계
    손목에 착용하는 시계로, 그 안에는 초극세 와이어가 내장되어있다. 그래플링 건처럼 건물 외벽의 난간 등에 감아서 빠르게 오르내릴 수 있고, 그 자체로도 훌륭한 절단무기가 되기에 요한과의 결투에서 요한의 손목에 미리 와이어를 감아두고 잘라냈다.
  • 귀신의 춤
    할아버지가 애용하던 전투용 도끼를 본딴 레플리카이다. 주 재료는 심도 12 로드 아수라왕, 그 거구 전체를 녹여 특수한 제법으로 압축 주조되었다고 한다. 세간에 비스트 소재를 사용한 무기나 방어구는 많이 있지만, 로드 전체를 녹여 무기로 다시 만든 건 귀신의 춤이 유일하다고 한다. 특수한 능력으로 튼튼한 내구성에 재생 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유자 마음대로 귀신의 춤 자체의 무게를 바꿀 수 있다. 주로 휘두를 때는 가볍게, 닿는 순간에 맞춰서 무겁게 바꾸면 휘두르는 가속에 맞물려서 막대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
    노엘이 요한과의 결투에서 처음 꺼냈으며, 각성제로 강화된 노블 블러드의 힘으로 휘두른 귀신의 춤의 무게는 1만 톤을 넘겼으며, 이 운석 충돌에 필적하는 파괴 에너지는 전투 장소였던 탁상지를 날려버린다. 그러나 나온지 얼마 안돼서 요한의 또다른 인격인 셰이머스에 의해서 절단 당하고 쓰지 못하게 됐다는 언급으로 출연 종료.

5. 기타

캐릭터의 이름은 크리스마스와 크게 연관되어 있다. 노엘은 프랑스어로 탄신일을 의미하며, 슈톨렌은 성탄절 기간에 먹는 빵 이름이다.

일반적인 하렘물의 남주들과 달리 노엘은 히로인들을 철저하게 쳐내는 인물이다. 다만 노엘이 알고도 쳐낸 것이 아니라 애초에 관심이 없다보니 의식하지 않는 것에 가깝고, 타니아에 의하면 주변 시커들 중 다수가 성에 관심을 가질 때 조차 시커 활동에만 매진했었다고 한다. 그나마 가장 적극적으로 대쉬해와서 알기 쉬웠던 아르마에게 조차 팀원간의 연애 금지 외에도 여러 이유로 거절하는 등 연애와는 연을 끊고 살았다. 그렇다면 아예 연애에 젬병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베르나데타 골딩과의 공개 연애 이후로는 사실상 가짜 연인이었음에도 나중에 호감을 갖고 진짜 연인이 되자는 베르나데타에게 답으로 키스를 해준다던가, 이에 불만을 푸고 땡깡부리는 아르마에게도 키스를 해주는 등, 필요하다면 연인부터 난봉꾼이라 불릴 만한 행동도 유감없이 응해준다. 애초에 사람과 군중의 심리를 이용하는 특기로 레갈리아까지 오른 만큼 연애를 모르는게 더 이상할지도 모른다. 다만 이런 점을 포함한 노엘의 과감한 행동이 오히려 독이 되어서, 정상적인 여자가 아닌 어딘가 하나씩 나사빠진 위험한 여자들이 접근해오는 탓에 연애운이 딱히 좋지는 않다.

술을 굉장히 잘 마신다. 할아버지였던 브랜든이 술고래로 유명했고, 이 체질을 물려받은 탓에 술이 물이나 다름없다고 하며, 그래서 노엘은 오히려 남들이 다 만취할 때 자신도 만취할 수 없어서 쓸쓸하다는 입장이다. 그외에도 와이너리를 운영한 덕분에 또래의 시커들보다 와인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 덕분에 민츠 마을의 촌장이 노엘을 일반 시커로 얕보고 독을 탄 싸구려 와인을 값비싼 와인이라며 속일 때 냄새만으로 싸구려임을 간파했다.

해롤드의 흡연 권유 이후로 골초가 되었다고 한다. 본래 화술사의 특성상 정신내성이 기본이지만, 노엘의 경우엔 노블 블러드 이후로 약해진 탓에 담배에 의존하게 되어버렸다고 한다. 일종의 의존증인 셈이다. 노엘은 이 제도에서 자신에게 상냥한 것은 담배 밖에 없다며 한탄하기도 한다.



[1] 이런 설정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인지 TVA 원화 디자인이 마치 미카사 아커만과 흡사한 느낌으로 그려졌다.[2] 작중 세계관의 성인은 만 15세.[3] 물론 노엘의 성격상 이는 기부하는 금액이 아니었다. 조부의 유산도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 생각 같으면 절약하고 싶었지만, 미래를 생각해서 팀에 투자하고 다시 돌려받을 생각이라고 밝힌다.[4] 여기서 노엘의 악독한 협상력을 처음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상대는 정보만 제공하고 동행하는 대가로 160만 펠로 깎자고 먼저 제안했지만, 노엘은 제보자의 파티가 실력이 부족했기에 직접 데려오는 대신 제보한 것에 반해 우수한 다른 파티들은 데려올 여력이 충분하다며 기다리면 장땡인 자신은 제보자의 정보는 받지 않아도 손해가 아니라는 논리로 협상에서 우위를 점한다.[5] 만화판에서는 해롤드가 먼저 클랜 창설 범위가 좁혀졌다는 규정을 근거로 기각하고, 발리언트의 현계가 임박했음을 노엘이 눈치체는 전개로 서로 앞뒤가 바뀐 전개로 진행된다.[6] 해롤드와 마리온이 발리언트 총지휘권을 두고 서로 내기를 했다. 마리온이 미는 리오우가 이기면 젠킨스 가의 당주를 물려받게 되고, 해롤드가 미는 노엘이 이기면 마리온은 신부 학교를 입학해야 숙녀의 예절을 배워야한다.[7] 이 요한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불명. 일단은 레온이 기척을 느꼈다고 말했기에 적어도 노엘의 망상은 아닐 것이다.[8] 무시해도 될 일이었지만, 노엘의 이름을 연호하면 구경꾼들의 관심이 자신에게 몰리기에 더 성가신 일을 방지하고자 별수 없이 멈춘 것이다.[9] 참고로 메이스와 와이즈맨은 발리언트 총지휘관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기에 칠성배에 참여하지 않았고 대신에 서브 마스터들을 출전시키고 본인들은 황족의 호위업무를 자처했다. 메이스는 클랜 자체가 메이스의 혈연자들로 구성되었기에 혈연자를 우대할 수도 있다는 문제가 있었고, 와이즈맨은 외국인인 탓에 신뢰도의 문제가 있었다. 그외에도 패룡대의 빅토르는 노령의 나이 탓에 자진해서 재외되었다.[10] 선수의 안전한 경기를 위해 스태프들이 안전장치를 조율해주는 와중에도 샤를은 한 손에 할버드를 든 체로 관중석의 여기저기로 몸을 돌려가며 팬 서비스를 해주는 탓에 이리저리 휘두르는 할버드를 피하느라 스태프들만 귀찮아질 노릇이었다. 심지어 샤를의 보조자는 무대를 연출한답시고 옆에서 장미꽃잎을 날려대느라(...) 스태프들이 느끼는 짜증은 배가 되었다고 한다.[11] 안티 미사일의 판정상 노엘이 투척한 실버 플레임도 투척물로 판정하고 시전자를 방어해주기 때문에 일부러 피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실재로 노엘의 실버 플레임은 로열 로드를 회피한 직후에 홀스터로 도로 집어넣은 상태였다.[12] 링크는 샤론의 로열 로드를 대비하기 위해 링 외부 동료들의 시각으로 궤도 계산에 도움을 받기 위한 용도이며 스턴 하울은 유일하게 화술사가 전위직 상대로 유효한 디버프이기에 선택지가 강제된다고 예상한다.[13] 나머지 둘은 노래로 버프능력을 향상시키는 음유시인과 야수를 정교하게 부리는 마수사다.[14] 중고라도 300만 필에 거래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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