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04:58:55

김태평(힘내요, 미스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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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가정사 및 특징3. 작중 행적4. 여담

1. 개요

힘내요, 미스터 김!의 주인공. 배우 김동완이 연기한다.

2. 가정사 및 특징

작중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불행한 가정사를 겪었다. 친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가정폭력을 일삼는 인간쓰레기였다. 친어머니는 공부에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1] 대학교육을 받고자 악착같이 등록금을 모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남편의 손찌검 뿐이었고, 모아둔 돈도 빼앗기고 말았다. 이를 계기로 태평의 친어머니는 태평과 그의 형 태진을 버리고 집을 나갔고, 태평은 당시 갓난아기였기 때문에 친어머니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 했다. 친어머니가 집을 떠난지 얼마 안 되어 친아버지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태평은 그의 형 태진과 함께 자라게 된다. 친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조금이나마 간직하고 있던 태평의 형 태진은 자신이 처한 암울한 환경을 비관하며 삐뚤어졌고, 결국 자신의 오랜 친구에게 학교폭력을 일삼는 인간 말종으로 성장했다. 태진은 스무 살이 되어 여자친구인 주연지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던 중 오토바이 사고 때문에 사망했으며,[2] 주연지도 태진의 딸을 낳자마자 자취를 감추고 사라져버렸다. 당시 태평의 나이는 17세. 혼자 남겨진 조카와 함께 죽으려고도 생각해봤지만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던 사회복지사 경술의 도움으로 살아갈 용기를 얻었으며, 조카의 이름을 희래[3]라고 짓고 지극정성으로 키운다. 태평 본인도 중졸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아파트 입주청소, 가사도우미, 대리운전 등 온갖 일을 하면서 열심히 산다. 주력 분야는 아파트 입주청소인 듯 하며, 미스터 김 입주청소라는 작은 업체를 운영하고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스스로를 미스터 김이라고 소개한다. 그래서인지 작중 태평을 이름이 아니라 미스터 김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토록 불행한 가정사를 겪었지만 심지가 매우 곧고, 인품도 좋다. 이후 자신과는 혈연적으로 무관한 송아철룡, 주성의 보호자가 되는데, 아이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밥도 열심히 지어주고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보호자로서의 마음가짐과 행동거지는 작중 모든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 천지영과 사귀면서 그녀의 가족들에게 누나(천지영)보다 아이들이 우선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정도로 아이들 문제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타협도 없다.

3. 작중 행적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전(前) 사회복지사 경술의 집 2층으로 이사를 오면서 극이 시작한다. 경술의 배려 덕분에 평균 시세보다 3천만 원이나 적은 전세보증금을 주고 세입자가 될 수 있었지만, 경술의 아들인 명관 부부는 이를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심지어 태평이네 식구 중 한 명인 철룡이 탈북자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명관 부부는 당장이라도 태평이네를 내쫓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경술이 이를 묵살하면서 좋은 집에서 살 수 있게 된다. 이후 자신을 좋아하는 지영의 소개로 우경이네 집에서 가정부로 일할 수 있게 되었으며,[4] 이후 아버지가 감옥에 들어가 지낼 곳이 없어진 주성이까지 식구로 맞이하게 된다. 당연히 명관 부부는 태평이네 식구가 한 명 더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 반대했지만, 이번에도 경술이 태평의 편을 들어주어 성(姓)이 다른 네 아이의 보호자가 되었다.

천지영의 적극적인 구애로 잠시 사귀었으나 결국 오래가지 못 하고 차였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태평은 지영에게 전혀 이성적인 호감이 없었다는 점이다. 태평은 본인이 처한 상황이 매우 특이[5]하기 때문에, 태평은 자신의 진심은 무시하고 자신과 아이들을 함께 품어줄 수 있다고 고백했던 지영을 받아들인 것.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희래는 자신들 때문에 태평이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와 연애하게 되었다는 죄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이 때문에 지영에게 굉장히 무례한 언행을 자주 보였다. 희래의 무례한 언행들을 듣고도 태평이네를 쫓아내려고 하지 않은 지영이 정말 보살로 느껴질 정도. 지영은 태평뿐만 아니라 네 명의 아이들에게 모두 잘해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희래와의 심적 거리는 좁히지 못 했고, 자신에게 잘 해주던 철룡이에게도 상처를 주는 등[6][7] 일련의 사건을 통해 태평과 멀어지게 된다. 지영은 주희와 철룡이가 가깝게 지내는 것이 자신과 태평의 연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해[8] 철룡이에게 주희와 거리를 두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당시의 철룡이는 애타게 찾던 친형이 결핵에 걸려 투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여서 예민해진 상태였고, 철룡이는 "저 같은 탈북자가 주희 누나와 가까워지는게 싫은 것 아닙니까"라고 화를 내기에 이른다. 이로써 자신에게 호의적이었던 철룡이와도 어긋나게 되었고, 태평이에게도 외면받은 지영은 마음의 상처를 받고 방에서 오열한다. 이와 같은 사건들을 계기로 지영은 자신이 아이들을 품어줄 수 있는게 아니라, 자신의 연애를 위해 극복해야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깨닫고, 태평에게 이별통보를 한다. 하지만 태평과 지영이 사실상 한 집에서 살고 있었고, 지영의 아버지가 태평의 은인인 경술이었기 때문에, 불행하게 끝난 지영과의 연애는 단순히 둘 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태평과 아이들을 마주치는 게 불편해진 지영이 가족들에게 일 년만 나가서 살겠다고 말했다. 이 상황을 두고만 볼 수 없었던 태평은 자신이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했다가 오히려 경술에게 한 소리를 듣는다. 경술 입장에서는 자식처럼 생각했던 태평과 이렇게 어긋나는 것이 견딜 수 없었던 것. 하지만 극적으로 명관이 화해를 주선하면서 경술의 집에서 계속 살 수 있게 되었고, 지영과도 사귀기 전의 친한 누나-동생 관계로 지낼 수 있게 되었다.

지영과 사귀던 시기에도 이런 저런 일들을 통해 우경과 가까워졌으며, 둘은 서로를 친구라고 부르며 지내게 된다. 우경은 주성의 골프 레슨을 지원해주기도 하고, 희래가 낡은 속옷을 입고다니는 것을 보고 같은 여자로서 속옷을 골라주기도 했으며, 친엄마와 살 수 없게된 송아가 서운해하자 오락실에 데리고 가 달래주는 등, 태평이네 아이들에게도 확실하게 호감 스탯을 쌓는다. 희래의 친엄마인 주연지가 귀국해 태평에게 돈을 요구하는 짓을 벌이면서 태평이 힘든 시기를 보내자 우경은 친구로서 진심을 다해 위로해줬으며, 태평도 건욱과의 관계가 어긋나 힘들어하는 우경에게 힘을 북돋아 준다. 이후 태평이 희래 엄마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감춘 이유가 드러나는데, 바로 희래가 자신처럼 엄마에게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희래는 결국 자신의 친엄마인 주연지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주연지는 무턱대고 태평이네에 찾아가 희래가 좋아하지도 않는 선물을 이것저것 사오는 등[9] 무개념 행보를 보인다. 태평은 연지에게 희래의 엄마가 될 자격을 갖추기 전까지는 희래를 찾아오지 말라며 간곡히 부탁했지만, 주연지의 행동은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양평 별장에 우경과 함께 간 것을 계기로 자신이 우경에게 이성적 호감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원래는 함께하지 못 한다고 알고 있었던 우경이 양평에 나타나자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 했다. 우경 역시 태평에게 점차 끌리고 있었고, 별장에서 우경이 호경의 사고와 관련해 자신만 알고 있던 비밀을 털어놓으며[10]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진다. 이무렵 태평은 우경뿐만 아니라 상국을 제외한 우경의 가족들 모두와 가까워졌다. 호경은 태평에게 자신이 겪는 공황장애를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기에 이르렀고, 우경의 할머니와 이모할머니는 태평의 아이들을 집에 초대하고 친손자처럼 대해준다. 하지만 상국만큼은 예외였는데, 상국은 아들이 겪은 사고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을 매우 싫어했기 때문. 우경과 태평의 사이를 질투한 건욱이 우경이 태평이네 가족들과 함께 양평 별장에 놀러갔다는 사실을 고자질하자 상국은 분노해 집으로 돌아왔고, 태평의 면전에서 우경에게 적선을 할거면 제대로 하라고 꾸짖는다.

이후 83회에서 우경이 천식에 걸린 송아를 병간호해줬다는 것을 알게 되자 우경에게 전화로 고맙다고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우경이네 집으로 찾아간다. 곧이어 집에서 나온 우경이 호경의 사고와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놓았던 상대는 태평뿐이었다고 고백하며, 우리는 특별한 사이 아니냐며 묻고 태평의 품에 안긴다. 태평 본인도 우경을 마음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말없이 우경을 안아주며 사귀게 된다. 희래는 처음에는 이번에도 삼촌의 연애를 반대했지만[11] 우경은 희래에게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며 설득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당연히 둘의 연애는 많은 반대에 시달려야 했고, 태평은 질투심에 눈이 먼 건욱에게 죽빵을 맞고, 분노한 우경의 아버지 상국에게 뺨을 맞는 등, 지영과 연애를 시작했을 때보다 더 많이 고통받는다. 태평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주었던 우경의 할머니는 태평에게 돈봉투를 건네며 헤어지라고 요구하는 등, 우경네 집 식구들과 태평과의 관계는 한 순간에 악화되었다. 당연히 우경이네 집에서 가정부 일을 하는 것은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갑자기 모성애를 각성한 친어머니 해숙이 자신을 도와주기 시작했다는 점. 처음에는 자신을 버리고 간 친어머니가 해숙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지만 점차 적응해 나간다. 사실 해숙은 건욱이 자신의 약점을 쥐고 흔드는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태평이 자신의 친자식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태평과 우경이 연결된다면 건욱과 우경의 결혼이 성사될 수 없었기 때문에 태평을 이용한 것. 해숙은 태평을 보다 나은 사윗감으로 만들기 위해 철룡이를 독립시키고 송아를 친엄마와 살 수 있게 하려고 물밑작업을 펼치기까지 했다. 하지만 태평과 많은 시간을 함께한 해숙은 갑자기 모성애를 각성해 버리고(...) 이내 진심으로 태평이를 자식으로 대하게 된다. 철룡이의 형 리철민이 죽은 채로 발견됐을 때, 해숙은 리철민의 장례식을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었을 뿐만 아니라 북과 가까운 파주에 장지까지 마련해주는 정성을 보였고, 태평은 이를 계기로 자신을 버린 친어머니에게 마음의 문을 조금은 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후 자신의 친어머니가 자신과 아이들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태평은 해숙에게 분노했고, 해숙은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참회한다.

상국은 태평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호경을 위한 태평의 진심을 알게 되자 우경에게 미스터 김과의 연애를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태평에게는 마지막 시련이 남았으니, 바로 호경의 다리를 망가뜨리고, 평생을 방에 틀어박혀 지내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태평의 친형인 태진이라는 것이다. 주연지가 리철민[12]의 장례식장에서 호경을 마주쳐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녀의 말실수 때문에 건욱까지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경을 차지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던 건욱은 바로 이 사실을 우경에게 알렸으며, 이 때문에 우경은 자신과 태평과의 관계를 허락한 상국의 말을 듣고도 기뻐할 수 없었다. 우경은 괴로워하다가 결국 태평에게 이별통보를 했고, 태평은 영문을 모른채 혼란스러워하다가 모든 진실을 알고 좌절한다. 특히 호경은 태평의 배경을 보지 않고 태평이라는 사람 자체를 좋아해줬고, 우경과의 관계도 반대하지 않는 등 태평에게는 매우 소중한 사람이었다.[13] 그런 사람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사람이 자신의 친형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자 태평도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것. 태평은 작중 내내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자신의 친형 태진이 친하게 지내던 형님인 호경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소리를 지르며 절규했다.

힘든 와중에 송아가 송아 엄마와 함께 살 수 있게 지원해주겠다는 해숙의 제안을 받아들여 송아를 보내게 되었고, 우경과도 좋게 헤어졌다. 그리고 건욱과도 맥주를 마시며 엄마 이야기를 하고 위로해준다. 물론 건욱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태평은 어머니 해숙에게 건욱을 더 챙겨주라고 충고한다.

최종화에서 묘사된 1년 후의 상황에서는 청소 업체를 차렸고 잘 지내고 있다. 맞선을 봤지만 큰 아이가 4명이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상대방에게 차였다.[14] 다행히 호경과는 아직도 잘 지내고 있으며, 호경은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진 듯 하다. 태평이 아직도 우경을 그리워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희래와 호경 덕분에 벚꽃이 활짝 핀 공원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우경과 만날 수 있었으며, 둘이 함께 꽃구경을 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힘내요, 미스터 김!은 끝난다.

4. 여담

배우인 김동완이 아이돌 그룹인 신화의 멤버로도 활동을 하다 보니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 신화가 This Love로 활동할 당시 뮤직뱅크 등 음악프로를 통해 신화의 무대를 본 아주머니들이 "어유 남사스러워라... 저 춤은 뭐야... 미... 미스터 김?!" 하고 놀라는 상황이 있었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당시 This Love의 안무는 게이들의 춤으로 유명한 보깅 댄스를 접목해서 만든 춤이라 대단히 끈적(?)한 장면이 나왔다.


[1] 태평의 친아버지는 결혼하면서 아내가 결혼 후에 공부하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결혼을 하고 아이 두 명을 낳은 후에는 모아둔 돈으로 술이나 마시고 다녔다.[2] 태진은 자신이 학교폭력 가해자가 되어 오랜 친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는 점에 대해서 죄책감을 가졌다고 한다. 그렇다고 태진의 죄가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3] 기쁠 희(喜), 올 래(來). 기쁜 일만 올 것이라고 소망하며 태평이 직접 지어준 이름이다.[4] 처음에는 남자라는 이유로 우경네 가족들의 심한 반대를 겪었으나, 김태평 특유의 붙임성 좋은 성격과 뛰어난 집안일 실력 덕분에 계속 일할 수 있게 되었다.[5] 결혼도 한 적이 없는데, 보호하고 있는 아이들은 네 명이나 된다.[6] 사실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던 희래가 가장 문제였다. 철룡은 태평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태평의 연애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견을 내지 않았고, 주성은 태평의 처지를 고려할 때 지영 정도면 감지덕지라며 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아는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지영이 학부모 참관 수업에서 엄마 역할을 해준 것을 계기로 지영을 좋아하게 되었다. 끝까지 지영을 반대하고 무례하게 군 사람은 희래 한 명이었다.[7] 아무리 희래가 지영에게 마음이 없는 태평의 입장을 고려해 지영을 멀리한 것이라고 해도, 지영의 이혼 경력과 나이를 언급하며 디스한 것은 무례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친한 사이에서도 이 점을 언급한다면 손절을 각오애야 하는데, 희래는 지영보다 20살 가까이 어리고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사의 관계를 맺고 있으니, 희래가 얼마나 무례했는지를 알 수 있다.[8] 철룡이는 드라마의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인성이 좋은 사람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명관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자신의 외동딸인 주희가 태평이가 보호하고 있는 탈북자와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지영 본인의 연애전선에도 먹구름이 끼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9] 해숙은 자신이 태평의 친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주연지가 이 사실을 발설하지 못 하게 하기 위해 많은 돈을 쥐어주었다. 희래에게 사주는 선물은 모두 주연지가 해숙에게 받은 돈으로 사주는 것이다.[10] 우경은 오빠가 친구에게 맞는 장면을 목격했지만, 친구를 설득할 수 있다고 믿었던 호경의 간곡한 부탁 때문에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 호경은 그 친구에게 쫓기다 학교 옥상에서 추락해 두 다리를 잃었고, 우경은 오빠의 사고에 대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11] 다만 태평이 진심으로 우경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지영과 연애할 때만큼 크게 반대하지는 않았다. 두 집안의 재력 차이가 너무 심했기 때문에, 우경의 집안에서 태평을 반대하는 경우 태평이 받을 상처를 염려한 것이다.[12] 철룡이의 형[13] 호경도 처음에는 둘의 관계에 대하여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는 했다. 하지만 이는 태평의 배경이 우경과 차이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연인이 된 두 사람이 주변 인물들에 의해 받지 않아도 될 상처를 받을까 염려해서였다.[14] 이 때 맞선 상대로 출연한 배우는 코미디언 김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