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8 07:53:42

기사문학

기사도 문학에서 넘어옴
1. 개요2. 역사3. 장 보델의 3대 문학(Trois matières)4. 현대5. 번외

1. 개요

Chivalric romance / Dichtung des Rittertums / 騎士文學

중세기사의 이야기를 다룬 문학. 십자군이 나서던 시기인 12세기에 프랑스에서 탄생하여 전유럽에 전파되었다.

기사문학은 주로 영웅심을 가진 기사가 모험을 떠나는 서사시의 성격을 띤다. 무훈시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무훈시가 역사적인 인물의 무훈을 칭송하는 것이라면 기사문학은 가상의 인물이 겪는 여정을 통해 사랑, 종교적 의무 등 기사도의 이상을 칭송한다.

2. 역사

기사문학이 탄생한 프랑스에서는 초기 기사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인 '에레크와 에니드'가 지어졌으며 훗날 영국독일에도 기사문학이 전파되어 영국에서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 독일에서 게르만 신화와 기사도가 융합된 '니벨룽겐의 노래'가 지어졌다.

12세기의 기사문학은 말로 전파되는 구전 문학이었지만 13세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글로 쓰여지기 시작했다. '성배 이야기'와 '트리스탄과 이졸데' 등 많은 이야기들이 글로 쓰여지면서 운문에서 산문으로의 변천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기사문학은 분량과 형식에서 좀 더 자유로워져 이후 많은 대작들이 발표되었다.

봉건제와 기사계급이 몰락한 뒤에도 기사문학은 북유럽과 동유럽,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에 전파되어 성행하였다. 15 ~ 16세기에는 인쇄술의 발달로 기사문학이 차츰 대중화되었고 귀족, 문인들에 의해 애독되었다. 반대로 기사도를 풍자하는 작품들도 쓰였는데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세르반테스돈 키호테다. 사실 기사문학이 유행하던 시기에 인문주의자들은 기사문학을 유치한 아동물 정도로 보고 있었다. 후기에 시민정신이 대두되고 기사도에 대한 풍자 문학이 융성해짐에 따라 중세시대의 기사문학은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기사문학은 현대 서양 판타지의 직계조상이며 그 주제의식, 소재 및 내러티브 방식 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3. 장 보델의 3대 문학(Trois matières)

3대 문학(Trois matières)은 12세기 프랑스의 시인 장 보델(Jean Bodel)이 정의한 중세 기사도 문학의 3가지 대표적인 테마를 말한다.

4. 현대

현대 대중 매체에서도 자주 다루어지며, 기사문학의 각종 클리셰는 현대 서양 판타지의 기원이 되었다. 그런만큼 중세 판타지 장르에서도 기사문학을 각색한 작품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몬티 파이튼의 성배'처럼 기사문학을 패러디한 작품도 만들어지고 있다.

고결한 레이디[3]를 지키는 기사[4] 라는 소재는 남성향과 여성향 모두 매력적인 소재이기 때문에 천년 가까히 지난 현재까지도 시대에 따른 변형을 더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5. 번외

동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로빈 후드도 번외로 포함시키기도 한다.[5]

[1] 영어로는 Matter of[2] 중세 문학인데 웬 그리스 로마 신화?라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로마의 이야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중세 서유럽식으로 변형시킨 문학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이 중세적인 기사도적 인물로 그려지는 것이 특징.[3] 신분이나 처지에 상관없이 올바른 마음을 가진 여성이라 할 수 있다.[4] 보통 여성향에서는 재벌 후계자나 왕세자가 많이 나온다. 아님 엘리트 혹은 몰락한 엘리트[5] 다만 알다시피 로빈 후드십자군 전쟁에 포로로 잡혀있다가 필사의 탈출을 하여 고향으로 복귀후 지방 영주의 폭정에 맞서는 이야기며 로빈후드가 상대하는 빌런들 다수가 영주와 영주의 기사들이다. 그래서 시대적 배경이나 등장인물들을 봤을때 번외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