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23 10:29:53

기계교 사기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발단3. 과정4. 결과5. 방송 보도6. 관련 문서

1. 개요

2012년에 벌어졌던 사건으로, 가해자 양씨(33)가 같은 학교 학부모인 권씨(38)의 큰 딸이 양씨의 자녀보다 학업성취도가 더 높은 것을 질투해 세 모녀를 상대로 약 2년간 1억 4,000여만 원을 뜯어내고 결국 권씨가 두 딸(10, 7)을 살해하게 만든 사건.

엄밀히 따지고 보면 사기 사건이지만 그 수법이나 형태가 사이비 종교와 흡사하며[1] 이 사건은 잘못 보도된 기사가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키는가를 보여준 사건이기도 한다.

2. 발단

2009년 5월, 가해자 양씨는 피해자 권씨를 학부모 모임에서 만났으며 당시 가정불화가 있었던 권씨는 양씨와의 대화를 통해 위안을 받았다. 양씨는 그 과정에서 권씨가 세상 물정에 어둡다는 것을 알아내고 '지령에 따르면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시스템(='기계교')에 등록할 것을 권유했다.

3. 과정

양씨는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아이들을 씻기지 마라', '잠을 재우지 마라', '한 달 동안 매일 라면 한 끼만 먹여라', '아이들에게 매운 국을 먹이고 먹지 못하면 매를 200대 때려라', '애들이 학교 시험을 보지 못하게 해라' 등의 아동 학대를 지시하였으며, 이를 어길 시 벌금 등의 명목으로 총 1억 4,000여만 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독 큰딸(10살)에 대한 지시가 가혹했는데, 이는 자기 아들보다 성적이 좋았던 것에 대한 질투로 이 모든 일을 벌였기 때문이다. 벌금 등으로 갈취한 돈은 쇼핑 등으로 모두 써 버렸다.

이로 인해 권씨는 가정불화가 더 심해진 것은 물론이고 사채까지 이용하는 등 가정이 파탄났다. 그럼에도 양씨는 노숙을 하라는 지령을 내려 4개월 간 세 모녀는 노숙 생활을 해야 했고,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권씨에게 10일 더 노숙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4. 결과

결국 권씨는 전북 부안의 한 모텔에서 두 딸을 살해한 후 자신도 자살하려 하였으나 실패하였고, 이틀 뒤 횟집 화장실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처음에는 채무의 압박감에 따른 자살 사건으로 여겨졌으나, 조사 과정에서 위와 같은 양씨의 범죄 행각이 드러나게 되었다.

권씨는 맹신으로 인해 조종당한 점과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이 감안되어 살인죄에 대해 1심에서 징역 8년, 2심에서 징역 6년이 선고되었다.

양씨는 자신은 학대는 협박한 적도 없는데 권씨가 알아서 한 것이고 죽이라는 얘기는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며 죄가 없다고 버텼으나, 권씨에게 교살 장면이 나오는 영화들을 계속 시청하라고 명령하고,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넣음으로서 사실상 교살을 유도한 것이 인정되어 살인방조 및 아동학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형이 선고되었고# 항소심은 기각되어 형이 확정되었다.

권씨는 2018년에 만기 출소했으며 양씨는 2024년에 만기 출소할 예정이다.

5. 방송 보도

2012년 5월 3일 KBS "의뢰인 K"에서도 등장하여 이 사건이 사기 사건에 해당한다고 명백히 밝히면서 아동학대, 자살방조, 사기 범죄를 설명하는 예시로 등장했다.

2012년 5월 20일 KNN 현장추적 싸이렌에서도 재연했다.#

2012년 4월 13일(6회), 5월 26일(12회) MBN의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도 방송되었다.

2012년 7월 7일 그것이 알고싶다 '나는 노예였다, 팔선녀와 꼭두각시들' 편에서도 기계교 사건이 언급되었다.

2015년 4월 23일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에도 방영되었다.1, 2

2021년 7월 14일 표리부동 2회에서 이 사건을 다뤘다.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있었다. 하나는 연애 정보지에서 잠깐 일했던 경력이 있는 이와사키 리에라는 사람이 연예인의 심리를 파악하여 타겟으로 삼고 그 사람의 취향을 알아내어 여배우인 나카지마 토모코에게 점쟁이로 위장하면서 접근하면서 세뇌하여 연예인들의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게 하면서 돈을 뜯어낸 사건이고, 또 다른 하나는 2021년에 후쿠오카에서 세 자녀와 살던 이카리 리에라는 사람이 지인인 아카호리 에미코의 세뇌에 빠져 자녀 중 5세 아들을 아사하게 만든 사건이다.

6. 관련 문서



[1] 사이비 종교 사건으로 볼 수 있지만 기계교가 실존하는 종교가 아닐 뿐더러 양씨가 실제 신자가 아니면서 신자로 자칭하였기에 사기로 간주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