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당직근무가 끝난 이후 취침을 하는 것. 주로 군대에서 사용되는 말이며, 당직사관 서는 간부들에게는 근무퇴근이라는 용어를 쓴다. 약칭은 근취. 일과 내내 취침이 가능하다는 뜻에서 오침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2. 상세
군인들은 당직근무를 수행하고 나면 근무취침이라는 것을 할 수 있다. 당직이 아니더라도 야간 내내 위병조장이나 상황병 근무를 한 경우 역시 마찬가지. 의무병의 경우 의무당직을 서면 근무취침을 할 수 있다. 출퇴근을 하는 장교들과 부사관들은 지휘관에게 근무 도중 특이사항을 보고한 뒤, 지휘관이 가서 쉬어도 된다면 그 즉시 퇴근을 하고 자신의 집에 가서 잠을 자면 된다. 병사들은 지휘관에게 보고한 뒤 활동복으로 환복한 후 생활관에서 잠을 자면 된다.[1] 부대에 따라 근무퇴근한 이후 그날은 하루 종일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당직사령은 예외적으로 근무취침이 어려운 직급이다. 당직사령은 최소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을 대리하며[2] 업무를 수행하다보니 정말 오만가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우스갯소리로 "당직부관, 당직사관, 당직부사관은 당직근무 끝나자마자 바로 잠을 자러 가지만, 당직사령은 전혀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잠도 못 자고 지휘관에게 내내 쪼인트 까인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3]
물론 까라면 까야하는 군대의 특성상 당직근무 후에도 근무취침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당직근무 도중 뭔가 잘못을 했거나, 간부의 심기가 불편할 경우. 또한 금요일, 토요일 밤에 당직근무를 하는 경우 다음날이 주말이라 근무취침의 메리트가 전혀 없으므로 금, 토는 당연히 당직병들이 꺼리는 대상.[4] 일요일 당직은 근무취침은 보장되나 어쨌든 휴일에 당직을 서야하므로 평일 당직보다는 꺼려진다. 오히려 근무취침을 스스로 포기하고 노는 경우도 있다. 당직근무 다음 날부터 큰 훈련(유격 훈련, 혹한기 훈련 등)이 잡힌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훈련 전날 당직은 제대로 된 근무취침을 받기 힘든 경우가 많아 금요일이나 주말 당직보다도 더욱 꺼려진다. 대훈련 마지막 날 당직도 온몸이 지친 상태에서 남들 푹 쉴때 못 쉬므로 사실상 훈련을 하루 더 하는 느낌이 드므로 매우 꺼려진다.
그리고 간부 역시 근무취침을 하러 가는 도중 갑자기 전쟁 상황이 발생하는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그 즉시 다시 군부대로 원대복귀해야 된다. 군인이 3D 직업이라고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결과 매년 실시하는 건강검진에서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암, 심뇌혈관질환[5] 등으로 의병 전역을 하는 일이 흔하다.
근무취침을 마치면 다시 복귀를 해야 하는데 부대마다 복귀시간이 상이하다. 그날 15시, 16시 전후해서 복귀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그 날은 출근을 하지 않는 부대도 있고 다양하다.
3. 행정병 한정 근무취침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중대행정병의 경우처럼 소부대의 행정병의 경우라면 매우 높은 확률로 근무취침이 보장이 안될 수 있다. 매일매일 할일이 정해져 있는 보직의 특성상 새벽에 모든 일을 끝내둔다고 해도 일거리는 생긴다. 보통 당직부사관, 당직병이 9시에는 퇴근한다고 가정한다면 행정병은 대략 10시정도엔 퇴근한다고 보면 편하다. 당직 후 초과근무를 쌓다보면 남들은 극도로 기피하는 금요일 당직이 꿀이라는걸 느끼게 될 것이다.[1] 아주 드물지만 악독한 부대는 밥 굶는 것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점심을 먹으라고 깨우기도 한다. 이 경우가 정말 특이한 것이고 대부분의 부대는 취침여건을 보장해준다.[2] 당직사관도 지휘관을 대리하긴 하지만 중대장을 대신하는 거라 업무 강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밤 시간대 근무도중 설잠을 자는 모습이 창작물에서 드러난다.[3] 심지어 공군 당직사령은 당직 서고 그 다음날 간부들이 다 출근해서 당직을 마쳐도 바로 퇴근을 못한다. 부대 내에 따로 마련된 수면실에서 쉴 뿐이고 그것도 특이사항 생기면 일어나서 일해야 한다.[4] 특히 토요일 당직이나 다음날 연휴 당직은 사실상 개인정비시간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 메리트가 전혀 없기 때문에 더더욱 기피한다.[5] 앞서 언급한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은 심뇌혈관질환의 방아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