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09:13:45

회색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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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설명

헬무트 슈미트 총리는 이론의 여지 없이 민주주의자였고 독일연방공화국의 민주주의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용맹하게 복무한 국방군 군인이기도 했죠. 그는 레닌그라드 포위전에도 종군했습니다만 이 일을 주제삼았던 적은 없습니다. 우린 (그때) 그가 무엇을 했고 하지 않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제 말은, 이 사진이 개인의 도덕과 제도적 도덕에 관한 다양한 물음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Helmut Schmidt, der zweifellos ein Demokrat war mit großen Verdiensten für die Demokratie der Bundesrepublik Deutschland, hat als braver Soldat in der Wehrmacht gedient. Er hat an der Belagerung Leningrads teilgenommen. Er hat das nicht thematisiert. Man weiß nicht, was er gemacht oder nicht gemacht hat. Das heißt, gerade an diesem Foto gab es und gibt es die Möglichkeit, diverse Fragen in Bezug auf die persönliche Ethik und auch die institutionelle Ethik zu stellen.
- 독일 사학자 미하엘 볼프존(Michael Wolffsohn),[1] Deutschlandfunk와의 2018년 인터뷰에서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의 국방군 시절 사진에 대해 평하며.#

1. 개요

/ Grey Zone / La zona grigia

애매한 경계에 있는 행위나 개념, 그런 행위가 벌어지는 지역을 부르는 말로서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검은색도 흰색도 아닌 애매한 범위를 가리키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중립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회색분자란 말의 용법에서 알 수 있듯 '중립'보다는 부정적인 의미에 치우쳐져 쓰인다.

2. 설명

'회색지대'란 용어 자체도 흑백논리가 기원인데 세상을 흑과 백으로 나누는 이분법적인 세계관에서 흑도 백에도 속하지 않는 회색처럼 선도 악도 아니고, 합법은 아니지만 관습적으로 용인되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불법도 아닌 그 애매한 영역을 가리키는 말로서 사소한 경범죄, 불법 유흥업소나 도박장이나 노점상과 같이 법적으론 불법이지만 그렇다고 법의 영역으로 일일이 통제하기엔 애매하여 관습적으로 용인하고 지나친 선을 넘지 못하게 통제하는 사회적 영역들이 바로 회색지대에 속하게 된다. 그 외에도 세상의 많은 부분이 회색지대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회색지대에 속하는 행동이나 지역들은 원칙적으론 잘못된 게 맞지만 그것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 자체는 불가능한 복잡한 경우가 많다.

회색지대는 좀 더 정치적인 영역에 들어가면 여러 강대국들의 패권에 속해 있지도 않은 공백지를 말하는데 이런 지역들은 따로 '제3세계'로 부르기도 한다.

'회색지대 전술'이라는 말도 있는데 강도 있는 군사적 위협이나 도발을 하면서 전쟁이 나지는 않을 거 같은 수준의 아슬아슬한 도발을 의미한다. 주로 중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위협할 때를 묘사하는 용어이며, 북한이 남한에게 도발할 때에도 이 용어가 적용될 수 있다.

프리모 레비가 저서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에 쓴 바가 있다.

특촬이나 여러 창작물에서도 제3세력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것도 회색지대에 속한다.


[1] 영국령 팔레스타인 출신 유대계 독일인으로, 독일 현대사가 전공이다. 1981년부터 2012년까지 오랜 기간 동안 뮌헨 독일 연방군 사관학교에서 독일 현대사를 강의한 바 있다. 유대계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나치 독일에 대해서는 매우 비판적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정치적으로 보수 우파에 속한다. 가령 그는 현대 독일 내 반유대주의가 지속되는 원인으로 아랍인 이민자들을 꼽았고, 테러리스트들을 대할 때에는 고문을 포함한 비상식적 방법을 동원해도 된다고 주장하여 독일 좌파 측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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