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사람들이 이르길, 그라함 스페셜!
- 그라함 에이커
기동전사 건담 00의 용어. 유니온에서 개발한 최신예 MS, 플래그 계열의 기체들이 공중 기동을 하면서 기체 모드를 변형하는 제어를 일컫는 명칭.- 그라함 에이커
2. 상세
유니온의 유니온 리알도, 그 이후에 개발된 유니온 플래그들은 기체를 비행 모드와 모빌슈트 모드로 변형하여 상황에 맞게 전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그러나 이러한 가변 작업은 출격하기 전에 격납고 등지에서 전문 정비 인력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었고, 한번 출격한 상태에서 모드를 변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다. 그런데 유니온의 최정예 파일럿 그라함 에이커가 플래그 테스트를 위한 시험 비행에서 공중 가변을 성공시키면서 관련자들을 경악시켰고, 이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래그에 정식으로 공중 가변 기능이 도입됨과 동시에 파일럿들에게 가변 방법을 훈련시키기 위한 야전교범이 만들어지면서 그라함 에이커의 이름을 따 '그라함 매뉴버라는 이름이 붙게된다.[1][2]
3. 성공 경위
유니온 리알도의 경우 특정 모드에 맞추어 지상에서 부품을 교체해야하기 때문에 공중 가변은 근본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데 유니온 플래그의 경우, 부품을 교체할 필요가 없어지고 정비 인력이 장비를 이용해서 기체를 변형하기만 하면 모드를 전환할 수 있도록 정비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공중 가변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해졌다.허나 여전히 다수의 이유로 공중 가변은 불가능한 이유로 여겨졌는데[3], 아주 황당한 이유로 이것이 가능하다는 게 밝혀지게 된다.
그라함이 매뉴얼도 안 읽어서 공중 가변이 안 되는 건지 모른 상태에서[4] 그냥 했더니 성공해버렸다.
빌리 : 공중변형을 하다니 대단한데?
그라함 : 무슨 소리야?
빌리 : 모르고 한 거냐!?
에이프먼 : 원래 그렇게 쓰라고 만든 기능이 아닐세.
그라함 : 무슨 소리야?
빌리 : 모르고 한 거냐!?
에이프먼 : 원래 그렇게 쓰라고 만든 기능이 아닐세.
어처구니 없는 이유이지만 그렇게 플래그에는 공중 가변 기능이 정식으로 도입되게된다. 이 기동에 그라함의 이름이 덕지덕지 붙은 이유는 개발진도 안된다고 생각했던 일을 성공해냈기 때문. 에이프먼 교수는 이걸 그라함 메뉴버(그라함식 기동)이라 이름 붙였는데, 빌리는 이건 그라함 스페셜(그라함만 가능한 짓)이라며 정정했을 정도.
그러나 개발 이후에도 이 기동은 매우 난이도가 높아 그라함 이외에는 행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따라서 전투 중 공중 변형하는 MS는 매우 희귀했다. 2화에서 건담 큐리오스가 선보인 공중 변형을 확인한 인혁련군이나 그라함의 플래그가 공중 변형한 것을 보고 세츠나가 놀란 것도 당연하다.
이후 개량형 플래그를 운용하는 정예 부대 오버 플래그스에 배속된 조슈아 에드워드 또한 이걸 선보이면서 "언제까지 너만 할 줄 알았냐?"라면서 잘난 척 하는 장면이 나온다.[5] 하지만 하필이면 대기 타고 있던 건담 듀나메스의 빔 피스톨을 맞고 한 줌의 재가 되어 버렸다.
이후 데이터의 축적과 기술력의 발전에 따라 MS 자체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면서 극장판 시점에서는 '스탠드 매뉴버'라는 이름으로 확립되었다. 최신예기 브레이브는 외관과 기술 구조가 유니온 플래그를 계승한 유사 태양로 탑재기이며, 플래그에 비해 가변 과정이 훨씬 자연스럽고 신속해졌다. 사실 극장판의 전장은 우주였으므로 중력과 공기의 난류가 없어서 유사 태양로 탑재기가 아니더라도 비행 중 가변이 더욱 쉬웠겠지만, 그라함은 태양로를 2기 탑재한 전용기로 비행 형태를 유지하며 초고속으로 대량의 ELS의 추격을 유도한 뒤 순식간에 정지, 가변하면서 주포를 발사해 추격하던 ELS를 한꺼번에 정리하는 기행을 보여주기도 했다.
4. 게임에서의 표현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파계편 에서 그라함 스페셜이란 이름을 그대로 달고 당당하게 무장으로 나왔다. 연출은 비행형태로 라이플을 발사하다가 갑자기 MS형태로 변형, 블레이드로 적을 긋는다. 대사도 역시 "사람들이 이르기를, 그라함 스페셜!"SD건담 G제네레이션 WORLD에도 그라함의 어빌리티로 등록되어있으며, 그라함을 전용 플래그(오버 플래그에 태워야한다)에 태우고 강기 상태에서 소닉 블레이드를 사용하면 역시 이 연출이 나온다. 대사도 역시 "사람들이 이르기를, 그라함 스페셜!" 초일격 때는 스로네 아인의 팔을 잘라버린 그 모션을 시전한다. 여담으로 오버월드까지는 소닉 블레이드가 빔 판정이라 빔 계열 데미지 상승 파츠가 적용되어서 빔 계열 파츠로 떡칠한 후 초강기까지 키우면 뽕맛을 느낄 수 있었다.
[1] Graham maneuver. 말그대로 그라함이 처음 성공해서 "그라함 기동"이라고 이름 붙은 것이다.[2] 다만 일선에서는 대개 그라함 스페셜이라고 부른다고. 즉 그라함이 작중에서 "사람들이 이르기를, 그라함 스페셜!"이라고 외친 건 자의식 과잉도 뭣도 아니고 실제로 그렇게 부르니까 한 말이라는 소리다.[3] 더블오 관련 매체들 중 이 '공중 변형을 상정하지 않고 개발'한 이유가 언급된 사례는 없으나,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형상이 변하면서 공기 저항 및 스러스터의 위치 이동으로 발생하는 실속, 운동 에너지가 유지된 채 발생하는 실속으로 인해 가해지는 무지막지한 관성력, 무게중심이 바뀌며 회전 모멘트가 발생해 비행 궤도가 흐트러지는 등, 상식적으로 비행 중 변형 자체를 고려하지 않을 이유는 차고 넘친다.[4] 테스트 파일럿이 메뉴얼을 안 읽은 이유는, 기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전지식 없이 파일럿의 감으로 조종을 해봐야 한다는 이유.[5] 오버 플래그 자체가 애초에 그라함 전용기로 축적된 데이터를 반영한 개량형으로, 기체 자체에 그라함 스페셜의 모션 데이터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오버 플래그스에 선발될 정도의 베테랑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었다. 그라함이 일일이 기체를 조작해 수동으로 변형한 것이라면, 오버 플래그는 그 과정을 패턴으로 만들어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기체를 변형할 수 있는 것. 이 때문에 그라함 수준의 기체 조작 능력만 받쳐준다면 그라함 스페셜은 오버 플래그가 아니더라도 가능은 하다. 이후 하워드 메이슨 또한 그라함 스페셜을 어렵지 않게 성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