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보성의 연도별 시즌 일람 | ||||
2020 시즌 | → | 2021 시즌 | → | 2022 시즌 |
1.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2021 Spring "GEN Bdd" |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3rd Team |
Brilliant, Dangerous, Dominant(찬란하고, 위협적이고, 압도적이다.)
국민일보 윤민섭 기자가 플레이오프 T1전 Bdd의 활약을 평하며.
시즌 개막하고부터는 롤드컵때보다 나아진 폼을 보이며 팀의 호성적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2주차 한화전에서 쵸비가 2판 연속 매드무비를 찍는 동안 아무것도 못하면서 인간상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었다.국민일보 윤민섭 기자가 플레이오프 T1전 Bdd의 활약을 평하며.
특이할 점이라면 유달리 신드라를 고집하고 있다는 점. 이번 시즌 전까지 BDD의 신드라 성적은 3승 8패로 매우 좋지 않았고 작년에도 MSC에서 2번 섬머에 1번 썼던게 전부였는데, 지난 롤드컵에서의 챔프폭 문제를 극복하기 위함인지 2주차까지 10세트 중 단 2경기를 제외하고 전부 신드라를 플레이하고 있다.
이러한 패턴은 젠지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덩달아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한화전에서 여론이 많이 뒤집혔다. 경기전부터 비디디가 쵸비에게 전적상 많이 밀리는 것이 알려져 있었기에[1] 사실상 한화전이 비디디 개인에겐 진정한 시험대라고 할 수 있었으나, 결국 젠지의 고질적인 대각선 어기는 플레이에 희생당하고 패배하게 된다. 첫 라인전에서 먼저 선푸쉬를 잡고 바텀에 텔로밍으로 킬을 따내며 득점하였는데 정반대인 탑정글에서 무리한 다이브를 동시에 시도하다가 늦게 라인클리어를 하고 복귀하던 쵸비의 합류로 라스칼과 클리드 모두 사망하며 요네에게 2킬을 헌납하게 되었다. 그 이후 조급해진 젠지는 미드에서 요네를 억제하고자 하였으나 똑같이 미드에 신경쓴 한화의 정글 서폿에게 미드 로밍싸움을 밀리게되며 역대급 요네의 캐리판을 만들어 주게된다.
담원 기아전에서는 직전 경기의 부진을 딛고 1세트에서는 신드라를 픽해 쇼메이커의 오리아나를 게임 내내 지워버리는 데 성공했지만, 2세트에서는 조이를 픽한 쇼메이커를 상대로 아지르로 맞수했으나 초반 캐니언의 날카로운 갱킹에 점멸이 소모된 뒤 라인 주도권을 잃고 전령 한타에서의 결정적인 플궁 실수와 칸의 슈퍼 플레이로 인한 4:3 싸움에서 2:0 교환을 당한 뒤 존재감이 지워졌다. 3세트에서는 쇼메이커의 빅토르를 상대로 오리아나로 맞응수했으나, 전체적으로 우디르를 픽한 캐니언에게 모든 라인이 휩쓸리자 비디디 본인 역시 무기력해졌고, 결국 패배했다. 특히 3세트에서는 쇼메이커와 텔 활용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 이후 DRX전에는 카리스가 선발출전 하면서 결장했고, 농심전에서는 신드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아프리카전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로 이끌었다.
2라운드 첫번째 상대인 농심전에서는 아지르를 픽해 황디디 모드로 슈퍼토스를 여러번 하면서 승리하고 오랜만에 POG를 가져왔다.
브리온전에서도 아지르를 픽해 슈퍼토스를 여러번 하는 플레이와 볼베를 미드에 배치하고 자신은 사이드를 돌아 스카너를 봉인하는 나이스한 운영으로 승리했다.
아프리카전, 생각보다 상대 상체의 폼이 폭발해 예상을 뒤엎고 상체 라인전이 열세인 가운데 폼이 올라온 플라이를 억누를 정도로 미친 폼을 보여줬다. 1세트 조이로는 상대의 초반 탑에서의 대형사고에 휩쓸려 패배했지만, 2,3세트 신드라와 아지르로 라인전은 물론이고 솔로킬, 한타에서의 백발백중의 적군와해와 아지르로 슈퍼토스는 물론 이렐리아를 드래프트로 흘리는 플레이에 약 3만딜을 넣으며 딜량1등을 하는 등 엄청난 플레이를 보여주며 2세트 POG, 3세트는 POG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룰러5표에 이어 4표를 받는 등 경기를 캐리했다.
리브 샌박전에서는 본인도 그저 쓸려나가고 상대를 얕보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패배에 일조했으나, 한화생명전에서 아지르를 픽해 신드라를 잡은 쵸비상대로 라인전부터 압박하는 구도를 통해 격차를 벌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하고 POG까지 수상했다. 2세트에서는 반대로 신드라를 픽해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쵸비 상대로 선수경력 처음으로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상대전적을 좁혔다. 이후 인터뷰에서 쵸비의 신드라 빌드의 아쉬움을 이야기하며 AP메이지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며 대국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쵸비를 상대로 이전 경기들처럼 아쉽게 패배하지 않았고 라인전을 압박하며 한타마다 활약해준 모습은 분명한 미드차이로 나타났기에 비디디 개인적으로도 상성을 깨부쉈다는 세간의 평가와 함께 큰 의미가 있던 경기였다.
T1전에서는 아지르로 역대급 궁 실수를 하며 패배했다. 물론 이미교전 구도 자체가 카이사는 점멸이 있었고 Bdd가 궁으로 헤카림을 넘겨서 잡는다고 상대팀 백업의 전멸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이 궁 실수로 혹시모를 교전의 변수와 설령 전멸한다고 해도 헤카림은 데려갈 수 있었는데 그마저도 못데려가게 되었다. 그에반해 T1은 실수를 거의 하지 않아 2:0으로 패배했다. 지금까지 챔피언 5개만 플레이하며 챔프폭에 대한 지적도 받고 있는 상황. 젠지의 챔프폭 문제가 라스칼의 과도한 레넥톤 의존도, 쓰레쉬를 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라이프 등 팀의 전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비디디만 탓하기는 어렵긴 하다.
1위를 확정한 담원 기아 상대로 비판받던 라스칼과 라이프, 꾸준한 룰러의 활약으로 담원의 연승을 끊고 승리를 따냈다. 또 아지르/신드라/오리아나긴 했지만 좋은 활약을 했다. 1세트 라스칼 파열과 연계한 오리아나 대박 궁으로 게임을 터뜨려버렸고, 3세트 아지르는 너프 받은 아지르가 맞는 지 의심이 들 정도로 시종일관 빅토르 점멸을 빼고 지속딜링,토스로 승리했다.
KT전 1세트에서는 오리아나를 픽했는데, 니달리에게 첫 갱킹을 당하며 팀이 1킬도 따지 못하고 퍼펙트로 완패하고 말았다. 2세트는 똑같이 오리아나를 픽해 퍼펙트로 게임을 되돌려 주었으며, 3세트 아지르를 픽해 준수한 딜링으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DRX전, 1세트 솔카의 빅토르를 상대로 오리아나를 픽하며 라인전에서는 밀렸으나, 정글싸움을 필두로 한 정교한 운영으로 깔끔한 승리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빅토르 선픽에 대응하여 조이를 뽑았는데, 탑 백업 구도에서 맞라이너 솔킬을 내더니 한타 전 대치 구도 때마다 미친 듯한 수면 적중률을 보였다. 결정적일 때 상대 딜러를 끊어내고 바론 스틸까지 해내며 말 그대로 게임을 혼자 다 하며 POG를 가져왔다.
정규시즌을 정리하자면, 시즌 초반 신드라만 기용하며 폼은 좋았으나 챔프폭 문제가 지적받았다. 이후 한화-담원전을 거치며 쇼메이커, 쵸비에 비해 밀린다는 평가를 뒤집어내지 못했으나 2라운드 들어 신드라-아지르는 물론이고 오리아나와 조이로도 캐리를 해내며, 2라운드 들어서는 상성이었던 쵸비를 2:0으로 잡아내고, 쇼메이커를 2:1로 잡아내는 등 AP메이지가 대세 메타인 스프링 시즌에서 신드라-아지르-오리아나-조이 모두 균형감 있게 잘 다룬다. 여전히 챔프폭 관련 의문은 남아있으나 전술했듯 메타가 AP메이지 메타고, 팀원인 라스칼-룰러-라이프가 밴카드를 많이 빼주기 때문에 AP를 충분히 뽑을 수 있는 상황에서 그걸 거르고 굳이 AD를 뽑기보다는 신드라-오리아나-아지르 위주의 픽을 하는 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헤카림, 우디르 등의 AD 정글러와 데미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함이기도 하고, 라인전 주도권을 확실히 잡고 압박하는 플레이를 팀적으로 요구받기도 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챔피언 풀 문제는 거의 거론되지 않는 수준이다. 자주 나오는 AP 메이지 vs AP 메이지 구도에서는 라인전 우위는 물론이고 한타 캐리까지 다 해내고 있다. 팀 내 딜 비중이 30%씩이나 되는 건 덤.
T1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페이커를 상대로 말 그대로 미드 차이를 확실히 내주며 시리즈를 캐리해내고 젠지의 창단 첫 T1 상대 플레이오프 승리와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세 경기 모두 초반 라인전에서 승리하여 젠지에게 주도권을 가져와주었고 상대 미드뿐만 아니라 탑, 정글, 바텀 듀오까지 지속적으로 괴롭혔으며 2세트에서는 커즈에게 적군와해 적중으로 승기를 잡는 맹활약을 했고 3세트에서는 초반이 불리한 상황에서 페이커를 솔킬내고 전령을 허무하게 소진시키는 슈퍼플레이를 터트리고 최후의 용 둥지 한타에서 페이커를 정확히 저격해내어 경기를 끝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 활약을 인정받아 3세트 모두 POG에 선정되었다. 팀 또한 저번 2라운드에서의 완패를 완벽히 설욕하는 체급 차이를 보여주며 대부분의 관계자와 팬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3대0 승리를 만들어냈다.
결승전 상대인 담원 기아와는 여러모로 인연이 많은데, 칸은 킹존 시절 동료였으며, 당시 킹존은 챌린저스 팀이었던 담원 게이밍과 같은 건물에 연습실이 있었던 데다가 LCK 팀은 CK 팀과 스크림을 안 하던 시기였는데도 스크림도 할 정도로 교류가 많았다.[2] 특히 고스트는 아마추어 시절 같은 팀으로 활동하며 CJ 연습생 입단에 프로 데뷔까지 같이 했던 선수로, 비디디가 2017 서머 우승 후 '전 CJ 동료들, 특히 용준이(고스트)가 잘 됐으면 좋겠다'[3]고 우승 소감을 밝혔는데, CJ 강등 후 5년만에 LCK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4] 최강의 적을 상대로 T1전에서 보여준 최고의 폼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현재 세계 최고의 미드라고 평가받는 쇼메이커를 상대로 라인전을 세게 가져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리드하고 있을 때마다 상대 정글 캐니언의 노림수에 조금씩 손해를 보는 장면이 발생했다. 미드만 보면 쇼메이커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는 점, 상대보다 라인전이 센 픽을 가져가 계속해서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갔다는 점은 긍정적이었고 최근의 폼처럼 잘 해줬으나 상대 미드-정글 호흡보다 정글과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게임 자체는 승리하지 못했다. 1세트에서 신드라로 초반부터 매우 강하게 압박하며 CS 차이를 벌리는 모습이나 2세트 조이로 라인전을 세게 하는 모습, 3세트에서 오리아나로 빅토르를 솔킬내는 장면을 보여주는 등 올라온 폼에 대한 기대감만큼 플레이를 해주었으나 개인 기량보다도 팀 합과 설계에서 전체적으로 담원에게 밀리며 패배했다. 본인도 상대 갱이나 다이브에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미드차이로 졌다는 평가를 듣지 않을 정도로는 했다는 것이 중론. 어쨌든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스프링 결승전을 3대0으로 마감하며 본인과 팀 모두에게 아쉬울 만한 마무리를 지었다.
2.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2021 Summer "GEN Bdd" |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2nd Team |
첫 경기, 킹존 시절 같이 생활한 적이 있던 DRX의 솔카를 상대했다. 1세트는 사일러스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며 솔카의 아칼리에게 패배했으나, 2세트는 역으로 아칼리를 가져와 전장을 휘저으며 POG를 가져왔다. 3세트는 시그니쳐 픽인 아지르를 꺼내 솔카의 루시안을 라인전부터 압도했으며, 풀스펠 이즈리얼-유미를 토스하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며 단독 pog에 선정되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인간상성이라 불리는 한화생명의 쵸비를 상대로 두 세트 모두 아칼리를 플레이했다. 첫 세트는 트페의 운명과 카르마의 만트라W, 케이틀린의 덫으로 카운터를 맞으며 진입하다가 짤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며 미드 골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한타 때 스킬 연계로 트페를 바로 터뜨리면서 1만 골드 차이를 역전시켰다. 2세트에서는 상대적으로 편한 상성인 세트를 상대로 무난히 성장할 수 있었고 한타 때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주면서 승리했다.
KT전에서도 1세트 오리아나로 룰라 듀오가 바텀을 터뜨리고 나서 본인이 대박 궁을 터뜨리며 게임을 터뜨리는 데 기여했다. 2세트는 비에고를 픽했는데 비에고 챔피언의 특성상 불리한 구도에서 킬이 나와야 진가가 발휘되는데 패시브를 활용할 환경이 되지 않아 패배했다.
3세트는 명불허전의 아지르를 픽해서 현재 AP메이지가 티어가 내려가 다른 챔피언들이 밴되지 않는 이상 나오지 않는 메타에서 메타를 비웃듯이 오리아나를 라인전에서부터 억누르고 밥먹듯이 슈퍼토스를 하며 시그니처 챔피언의 위용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마찬가지로 3연승을 달리고 있던 농심 레드포스와의 단독 4승 자리를 건 경기에서 1,2세트 세트를 픽했다. 첫 세트는 w선마로 딜링보다는 이니시와 생존에 신경을 썼는데, 초반부 팀원과 콜이 엇갈린 건지 궁으로 혼자 들어가 데스를 기록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세트 궁으로 좋은 이니시와 생존력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2세트는 농심이 아지르를 픽하고 본인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세트를 픽했는데 초반 바텀 로밍으로 적절하게 킬을 올리며 스타트는 좋았으나 이후 한타에서 농심 선수들의 체력이 마무리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한타를 패배하는 구도가 계속되어 패배했다. 3세트는 농심이 2세트에 이어 아지르를 3픽에 뽑은 와중에 현재 난입 너프 이후 그래도 간간이 나온 오리아나와는 다르게 정말 단 한번도 나오지 않은 신드라를 픽했는데, 자신감의 이유를 증명하듯 라인전에서부터 리드하고 탑 로밍으로 적절하게 킬을 올리면서, 양 팀의 핵심 격전지였던 용 한타에서 사이드에서 4인 적군와해를 적중시키며 한타를 대승하고 승리했다. 초반부의 세트 숙련도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현재 다양한 픽을 시도해보고 있고 메이지가 멸종한 메타에서 비디디가 메이지를 잡으면 정상인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매우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넓은 챔프폭을 보여주고 있고, 단순히 넓고 얕은 게 아니라 넓고 깊기까지해서 상대하는 팀에게 골머리를 앓게 하는 중이다. 아지르를 닫자니 밴카드 소모가 뼈아플 뿐더러 다른 픽으로도 캐리를 하고, 아지르를 열자니 아지르를 잡고 협곡을 터뜨려버리고 있다. 메타픽인 아칼리는 파괴적인 숙련도로 한타 때 어그로 핑퐁, 암살을 전부 해내고 어찌어찌 풀세트로 끌고 가도 갑자기 아무도 안쓰는 신드라를 꺼내서 게임을 이겨버린다. 그나마 세트의 숙련도가 낮다는 게 약점이었지만 그것도 후반 한타로 가면 예리한 이니시로 결자해지하며, 4주차 들어서는 세트 숙련도마저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스프링 시즌 한체미 경쟁자였던 쇼메이커는 잠시 원딜로 포변한 상태고 쵸비는 꼴지권에 쳐져있는만큼, 시즌 내내 이 폼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퍼스트 수상이 매우 유력하다.
그러나 4주차의 담원전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T1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들을 보여주며 팀의 연패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 경기들에서 전반적으로 밴픽이나 조합 구성도 문제가 있었고 상체 3인방 전원의 폼이 애매하기도 했지만, 비디디 역시 라인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채 아칼리나 르블랑 등으로 교전에서 폭사당하는 등 폼이 지금까지에 비해 좋지 않았다.
다행히 2라운드 첫 경기인 DRX와의 경기에서는 1세트 아칼리와 2세트 아지르로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세트에서는 또다시 4인 슈퍼토스를 보여주며 여전히 BDD의 아지르는 명품임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즌 초반에 보여주었던 캐리력이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드는 듯한 모습이 나오고 있는데, 7주차 첫 경기인 LSB전에서는 상대 페이트에게 도리어 미드 차이가 심하게 나면서 패배에 기여해버렸다. 다음 경기인 아프리카전에서는 1세트 때 라이즈를 픽했으나 상대 트런들 픽에 제대로 카운터당한 끝에 이렇다할 궁극기 활용을 못 보여주고 패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본인의 시그니처인 아지르로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며 룰러의 이즈리얼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끌었으나, 다음 세트에서는 극딜 템트리를 택한 오리아나를 플레이 했음에도 전반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끝에 대역전패를 헌납하는데 일조하고 말았다.
시즌 후반이 가면 갈수록 팀의 비디디 의존증이 늘어나고 있다. 아지르를 플레이 할때마다 슈퍼토스를 외치게 되고, 신드라, 조이를 플레이 할때마다 비디디의 적군 와해와 수면 변수, 포킹에 팀이 의존할 수밖에 없어졌다. 같은 팀의 챔프 고집이 센 선수들 때문에 본인이 AP 메이지를 강요받을 수밖에 없으며, 이렐리아 같은 본인이 잘하는 픽을 할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 속에도 슈퍼플레이를 펼쳐주고 프레딧전 조이로 슈퍼캐리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원장님 노릇을 하는 중이다.
농심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팀의 순위를 결정짓는 상황에서 신드라로 상성이 불리한 루시안을 상대하며 라인전에서 판정승을 거두었고, 팀원들의 뇌절로 질 뻔한 게임을 시야 밖 적군 와해 대박과 순간이동 위치선정으로 게임을 캐리했다. 2세트는 '젠지 클래식'이자 시그니처 픽 아지르를 꺼내 라인전과 한타 모두 준수하게 활약하면 팀이 정규시즌 2위로 마무리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젠지가 부진할 때 AP메이지를 잡은 비디디의 강한 라인전과 슈퍼 플레이에 의존하는 게임이 많았는데, 브리온 전에 이어 이날도 어려운 상황에서 게임을 뒤집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디디에몽'소리를 듣고 있다. 이런 막판 화려한 활약 덕분에 미드 올프로 수상도 확정적인 분위기다.
시즌 종료 후 발표된 LCK All-Pro Team에서 세컨드에 선정되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퍼스트가 유력했으나, 투표가 시작됐던 LCK 8주차 기간 쇼메이커에의 상승세와 본인과 팀의 하락세에 겹쳐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시즌 종료 후 공개된 지표에서 15분 후 cs배분율은 꼴찌인데 15분 전 cs차는 최상위권인데다 팀 내 딜비중은 상위권인, 그야말로 '라인전 이겨주고 cs 다 퍼주는데 플레이메이킹에 한타 딜까지 넣는' 플레이를 시즌 내내 했음을 증명했다. 관계자들의 투표에서도 희생적인 롤을 강요받으면서도 젠지 내에서 가장 꾸준한 폼을 보여준 점을 고평가하는 평이 많았다.
플레이오프 T1 전에서는 1세트 아지르로 종횡무진 캐리했으나 이후 세트에서 예전만큼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패배했다. '비디디의 슈퍼플레이만 틀어막으면 젠지는 괜찮다'는 평가가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된 경기라는 평인데, 애초에 젠지가 흔들릴 때도 슈퍼플레이로 꾸역꾸역 승수를 챙길 수 있게 한 제1원동력이 비디디이기도 했고, 평소 팀에서 무리한 롤을 부여받고 있기에 비디디를 탓하는 여론은 거의 없다.
3. 리그 오브 레전드 2021 월드 챔피언십
2021 Worlds "GEN Bdd" |
LNG와의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 상대 아이콘의 사일러스 선픽에 조이로 화끈하게 대응하며 기대감을 심어주더니 초반부터 라인전을 압도함과 동시에 탑에 텔로 로밍을 가서 퍼블까지 따냈다. 이후 라인전에서 2연 솔로킬을 내면서 아이콘의 사일러스를 아예 지워버렸고 23분 만에 깔끔히 승리를 가져가는데 있어서 일등 공신이 되며 POG에 선정되었다. 이 경기에서의 맹활약을 통해 팀은 물론 본인에 대한 과소평가 여론을 어느 정도는 씻어낼 수 있었다.
MAD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시그니처픽 아지르를 꺼내들었다. 아지르 그 자체로 기대받던 슈퍼플레이를 연신 터트리며 게임을 이끌었지만 다른 팀원들의 실수와 근본적인 밴픽 차이[5]를 극복하지 못한 채 패배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1경기에 이어 2경기도 게임을 다 이끌어온 비디디에게만큼은 비판은 커녕 오히려 불쌍하다는 여론이 대다수.
3경기에서는 팀 자체에서 라스칼 대신 버돌이 출전하고 밴픽도 미드 사일러스라는, 젠지에서는 시도하지 않던 트렌디한 밴픽을 시도한 변화에 맞물려 게임을 캐리했다. 이렐리아 상대로 딜교를 밀리지 않는 라인전부터 쉔 궁이나 상대의 궁을 적절히 사용해 플레이메이킹이면 플레이메이킹, 한타면 한타, 끊어먹기면 끊어먹기, 합류면 합류 모든 걸 해내면서 POG에 선정되었다. 사일러스로 DPM 948, 팀 데미지 비중 40%, 킬 관여율 73.9%라는 역대급 지표를 기록하면서 젠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는 중.
2라운드 첫 경기 MAD와 다시 만났고, 휴머노이드가 아지르를 꺼내자 자신의 또 다른 주력 픽인 신드라로 대응한다. 경기가 비벼지면서 어려워지는 와중에도 절묘한 스킬샷으로 슈퍼 플레이를 해냈고, 마지막에 상대가 대놓고 바론을 버스트하자 적군 와해로 3명을 맞춰 녹여버리며 역전승의 공신이 되었고 POG에 뽑혔다. 이번 승리로 젠지가 승리한 3경기에서 모두 POG에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인 LNG전에서는 분전하기도 했으나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신드라를 상대로 시그니쳐픽 아지르를 플레이했는데, 상성을 감안하더라도 라인전에서 신드라에게 푸쉬 주도권을 내주고 후반 한타에서는 미포 궁을 점멸을 든 채로 다 맞아 폭사하는 실수를 하며 패배했다. 다만 이 경기는 버돌의 이렐리아가 극심하게 부진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진이 눈에 덜 띄였다.
2라운드 마지막 TL전, 스프리에서 아픈 기억이 있던 신드라-요네 구도를 이번에는 거꾸로, 젠슨의 신드라를 상대로 본인이 요네를 픽한다. 무난히 성장하고 초반에 상대 딜러진을 말려서 유리한 게임이었으나, 팀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소극적인 판단만을 연발한 끝에 허무하게 패배했다.
3승 3패 4자 동률로 진행되는, 지면 조별리그 탈락인 TL과의 타이브레이커에서는 팀을 구원해내며 8강으로 이끌었다. 신드라 상대로 조이를 픽해 계속해서 라인 주도권을 가져갔으며, 신들린 수면 적중률[6]과 포킹으로 게임을 지배했고 승리했다.
MAD와의 순위 결정전에선 신드라를 픽해 휴머노이드의 빅토르를 상대했다. 비디디가 자신있어 하는 메이지 vs 메이지 구도에서 라인전 압박은 조금 당했으나 로밍으로 초반을 풀어 나갔고 장로 한타에서 빅토르를 폭사시키며 또다시 POG에 선정되었다. 여담으로 이 장로 한타 때 빅토르를 폭사시키고 텔로 다시 복귀하는 장면에서 '나 집갔다 텔 탈게 내가 앞에서 지X해볼게(...)'라는 오프더레코드가 공개되기도 했다.
조별리그에서의 폼을 정리하자면 부진에 빠진 경기도 있었으나 명백한 젠지의 플레이메이커이자 믿을맨이었다. 단적으로 이긴 모든 경기의 POG가 비디디였을 정도. 작년 롤드컵에서의 심각한 부진으로 이어진 국제적 과소평가를 떨쳐내고 본인의 손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오죽하면 클템은 '중계진 선정 해줘야 할때 해주는 미드 1위'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8강 C9전에서도 명불허전의 클래스를 선보였다. 1세트에서 그간 잘 보이지 않았던 미드 아트록스를 잡았음에도 아트록스 특유의 질긴 생존력과 어그로핑퐁 능력을 잘 살려 대활약했으며, 라스칼의 심각한 케넨 숙련도마저 드러났음에도 멱살잡고 하드캐리했다. 2세트에서는 주력 픽인 신드라를 잡고 퍽즈의 사일러스를 라인전부터 압살해버리고, 탑의 퍼지까지 말려버려 적절한 로밍과 한타에서의 절묘한 스킬샷으로 승리에 기여하고 POG를 받았다. 3세트에서는 조이를 잡고 초반에 연달아 실점하며 본인이 많이 말리며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꾸역꾸역 성장에 성공한 뒤 귀신같은 수면방울 적중률로 한타를 뒤집고[7] 역전에 성공, 드디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월즈 4강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그간 퍽즈에게 당한 트래시토킹을 그대로 돌려줬는데, '8강에서 가장 못하는 미드를 만나 당연히 이길거라 생각했다'며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 이건 퍽즈가 바로 이 경기 전에 SNS에서 한 말을 그대로 돌려준 것이며 동시에 1년 전 퍽즈에게 대놓고 미드 차이라고 저격당했던 굴욕을 갚아주는 통쾌한 발언이기도 하다.
이번 롤드컵에서 비디디는 단순 LCK 미드 라이너들 사이에서도 꿀리지 않는데다, 롤드컵에 참가한 미드라이너들로만 보면 꽉찬 육각형을 자랑하는 쇼메이커, 운영의 마술사 페이커와 함께 중후반 젠지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기존의 단점인 붕뜬 변수창출 능력과 후반 캐리력까지 지워나감으로써 자신이 월클급 미드라이너로 인정받을 만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젠지가 담원과 T1에 비해 전력상 뒤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라 비디디의 캐리쇼가 더 부각되는 편이기도 하다. 월즈 전에 전세계적으로 젠지 전체, 그리고 비디디까지 감정섞인 과소평가를 받았는데 그런 평가를 스스로 깨부수고 있다. 내수용이라는 말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다.
그러나 4강에서는 이전까지 역대급 캐리력 속에 가려진 챔프폭 문제가 결국 터져버리고 나왔다. 1세트는 팀내 Bdd의 위상과는 전혀 맞지 않는 세라핀을 플레이하며 게임 중반 결정적인 앙코르를 맞추며 바이퍼를 잘라내는 등 세라핀으로도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결국 서포팅형 챔피언이라는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패배했다. 결국 BDD가 안해주면 안 풀리는 팀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경기인 셈.
2세트에서는 EDG의 알 수 없는 갈리오 밴을[8] 통해 아지르가 풀렸고 명불허전의 활약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3세트에는 또 다른 클래식인 조이가 풀렸고 초반 주도권을 이용하며 반쯤 터트리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문제는 4세트부터였다. 신드라가 밴된 상태에서 EDG가 조이를 가져가자 어쩔 수 없이 아지르를 픽했고, 초반 미드 정글 2:2에서 정글러끼리 교환된 뒤 텔레포트를 통해 탈출하려 했으나 0.1초 차이로 수면이 걸리는 바람에 죽고 말았고, 결국 2킬+텔레포트까지 주운 스카웃의 조이가 초반부터 후반까지 완벽하게 캐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5세트 3신기인 아지르, 조이, 신드라가 모두 밴되고 말았고 어쩔 수 없이 꺼내든 오리아나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롤드컵 여정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결국 그동안 가려졌던 '대세 챔피언 대신 숙련도 높은 챔피언 위주의 밴픽'을 하던 젠지, 그리고 비디디의 약점이 명확히 드러나며 세계대회 우승은 물론 LCK 정도의 메이저 리그에서 우승하려면 메타해석없이 나 잘하는 것만 잘해서는 불가능하다는 반증만 남긴 셈이다. 경기 내내 르블랑과 트페를 고정밴으로 두고 블루 진영일 때 루시안, 레드 진영일 때 유미를 밴했는데 이러다보니 레드 진영에서는 상대의 루시안-나미 조합을 막을 수 없었다.[9] 반대로 EDG는 초기에는 비디디가 전혀 쓰지 않던 갈리오를 밴하는 등 똑같이 이해안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4세트에서는 스카웃이 한동안 쓰지않던 조이를 역으로 가져오고 경기내 폼도 오르면서, 5세트는 아예 3신기를 모두 밴하는 정신차린 밴픽으로 비디디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알려진 사실로, 젠지는 트페를 그룹 1주차 LNG와 TL 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밴했으며, 르블랑은 그룹 1주차 MAD와의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밴했다. 다른 말로 어느정도 메타 정리가 끝난 이후부터는 젠지는 이번 대회 미드 챔피언 3대장으로 꼽히던 르블랑과 트페를 진영에 상관없이 항상 밴했다는 것이다. 3대장중 마지막 하나로 꼽히는 라이즈 역시 한번도 픽하지 않았다. 이렇게 밴카드 2개를 메타챔에 투자해버리니 이번 대회 0티어 바텀으로 각광받는 루시안+나미와 0티어 서폿인 유미를 모두 견제할 수 없었고, 이 여파는 레드였던 1,3,4세트 루시안-나미의 파괴력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나마 바텀이 약하던 8강전 C9 상대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세계급 바텀인 EDG의 바이퍼-메이코는 그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8강 이후 트래시토킹을 당했던 퍽즈가 경기 중간 트윗으로 "진짜 매판 르블랑 라이즈 트페 밴하고 조이 아지르 신드라 레넥톤만 해서 월즈 결승을 간다고?"라는 말을 남겼는데 결국 이는 불가능했다는 것이 드러난 셈.
결국 이번 월즈 비디디는 여러 의미로 젠지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준 셈이 되었다. 간혹 사일러스나 아트록스 같은 픽을 하긴 했지만 메인인 아지르-조이-신드라 3신기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캐리하며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저 3챔프는 현 버전에서 티어가 높았던 챔피언은 아니었고, 결국 메타챔을 모조리 다루지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이 끝내 터지고 말았다.[10] 물론 이는 비디디가 슈퍼 플레이를 해주지 않으면 그대로 게임이 말려버리는 젠지 자체의 문제점이기도 했고, 도리어 젠지가 4강에 오르는 과정에서 비디디의 퍼포먼스는 그동안의 저평가를 날려버리고 본인이 S급 미드임을 전세계에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그 끝맺음이 아쉽게 되어버렸다. 대회 후 개인 방송에서 "르블랑은 어떤 이유 때문에 쓰지 못했고 트페는 확실히 자신은 있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르블랑-트페를 사용하는 전략을 팀에 장착시키지 못한 감코진에 대한 비판이 다시 나오게 되었다.[11]
[1] 23 대 7로 쵸비 우위[2] 너구리는 이 때 칸에게 먼지나게 두들겨맞고 공격성에 눈을 떴고, 쇼메이커는 비디디에게 많은 걸 배웠고, 자신의 롤모델이 비디디였다고 하며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3] 당시 고스트가 속한 팀인 bbq 올리버스는 승강전으로 떨어졌고, 그로부터 1년 뒤에는 아예 강등되었다.[4] 공교롭게도, 결승전 경기 중계진 고정멤버 전클동 의 일원인 이현우 해설위원(클템)은 선수 시절 자신의 전성기를 함께했고, 본인 또한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지만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롤판의 명문팀 CJ Entus의 마지막 조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선수 두 명이 결승전에서 만나는 장면을 중계하게 되었다.[5] 이번 대회 1티어로 평가받는 유미-리신-르블랑-루시안을 전부 내주면서 가져온게 칼리스타-노틸러스-신짜오였다.[6] 시야 없이 수면으로 상대를 두번이나 잡아내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였다[7] 이 한타에서 상대팀의 미스포츈에게 수면을 맞춘 것을 시작으로 6번 중 5번이나 수면을 맞추는 엄청난 스킬샷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필요한 타이밍에 필요한 적에게 정확하게 맞추면서 상대의 한타 연계마저 꼬이게 만들었으니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셈. 특히 팀이 자르반을 포커싱할때 본인도 자르반을 포커싱하는 척하다가 뒤에서 지원하려던 신드라를 수면으로 마크하는 판단이 돋보였다.[8] 승리후 인터뷰에서는 카밀/갈리오 조합을 우려해서 밴했다고 EDG측에서 답변했다. 허나 갈리오는 대회 메타픽도 아니고, BDD 성향에 더욱 맞지 않는 챔피언인지라 팬들 반응은 그래도 이해가 안된다는 의견이 많은 편. 대회 이후 개인방송에서 실제로 연습은 해 봤다고 하니 결국 결과론적인 주제이긴 하다.[9] 물론 루시안-나미를 내줬던 3세트를 승리로 가져오긴 했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초반에 터뜨리고도 스노우볼을 못 굴렸던 경기다. 주도권을 잡고도 상대 루시안-나미가 활약하며 역전되었던 게임을 한타 한 방으로 간신히 역전하는 등 고전했던 것이 사실이다.[10] 이는 비단 비디디만의 문제가 아니라 젠지 팀 전체의 문제였는데, 라스칼은 0티어인 그레이브즈와 클래식인 레넥톤을 제외한 챔프의 숙련도가 처참했으며, 클리드도 리신을 잡았을 때는 전성기였던 2019년도에 버금가는 폼을 보여주었으나 그 외의 챔프로는 한계를 노출하고 말았고, 바텀도 루시안-나미를 철저히 배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팀 전체가 지난 2년간 지적받았던 경직된 메타파악과 좁은 챔프폭, 여기에서 나오는 오만한 밴픽 문제를 고치지 못한 셈.[11] 실제로 20 롤드컵의 경우, 8강 3세트에서 트페를 뽑아놓고도 탑, 바텀 주도권이 없어 트페를 자체봉쇄하는 밴픽을 시전하기도 했다. 훗날 2023 lck 스프링 플옵에서 티원을 상대로 트페를 잡아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그때 월즈에서 왜 트페를 안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