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공론화(公論化)
①(어떤 문제(問題)를) 공론(公論)이 되도록 하는 것
②또는, (어떤 문제(問題)가) 공론(公論)으로 되는 것
공론(公論, 여럿이 의논함)이 되지 않은 사실이 공론이 되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즉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 쉽게 말해 특정 사실을 공개적으로 문제제기하는 것 이다.①(어떤 문제(問題)를) 공론(公論)이 되도록 하는 것
②또는, (어떤 문제(問題)가) 공론(公論)으로 되는 것
2. 레거시 미디어(legacy media)에서 쓰이는 의미
다수 언론에서 '공론'은 '여럿이 의논하는 것' 또는 '모아진 의견'의 의미로 사용하며 그러한 공론을 형성해 가는 과정을 '공론화'라고 서술한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공론화는 일반적으로 시민에게 참여와 숙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해관계자의 요구, 전문가의 식견, 국회 논의 및 리더의 통치철학과 결합하여 공론을 도출하는 과정을 말하는데 이러한 의미의 용어로서 '공론화'가 레거시 언론의 정치/사회면 기사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정치적 리더가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동원하는 공론화위원회라는 용어에서 '공론화'라는 말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3. SNS에서 쓰이는 의미
디시인사이드, 트위터나 자캐 커뮤니티 같은 대중문화 계열의 커뮤니티에서 회원 간의 불화가 있을 시 특정인의 잘못을 그 그룹의 여러 사람들이 알 수 있게 공개적으로 폭로하는 것을 주로 공론화라고 부른다.개인간의 다툼을 충분히 개인적으로 끝낼 수 있는 문제임에도 굳이 공론화를 함부로 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비판을 받기도 하다. 꼭 알아야 할 큰 사건이면 그럴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이 명백하게 피해자/가해자가 갈리는 문제가 아닌 서로 간의 감정 싸움이 원인이다. 이렇게 “나랑 얘가 싸웠으니까 내 친구들도 다 얘 싫어해주세요.” 정도를 호소하는 수준인 경우도 많고 공론화를 터트린 사람의 친목 라인은 마녀사냥을 저지른다. 이렇게 남용되는 별 거 아닌 공론화를 비틀어서 '공룡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 잘못했다고 해도 과열되는 성향이 매우 강해 정당한 비판이 아닌 개개인의 성향의 극우로 몰아가는 등의 비난을 하는 경우도 보인다.
대체로 트위터에서 공론화 혹은 사과문, 해명글은 에버노트가 자주 사용된다. 한 트윗당 시스템상 140자가 한계이기 때문에 장문의 글을 쓰려면 다른 플랫폼을 사용해야 하고[1]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인장 검은색으로 바꾸고 에버노트 준비해라”라는 식으로 조롱하기도 한다.
참고로, 공론화를 진행하면서 가해자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음에도 피해자나 제3자가 가해자에게 지속적으로 욕설이나 패드립 등을 날리거나 블로그 안부글이나 인스타, 트위터의 DM 기능으로 사이버 불링을 지속적으로 저지르는 짓은 당연히 범죄다. 이런 경우면 모욕죄나 명예훼손 또는 협박죄로 고소당할 수도 있다. 잘못했으니 죽어라고 부추기다가 가해자가 자살하는 극단적인 케이스이면 위계위력살인죄로 유가족에게 고소당할 수도 있으니 되도록이면 선을 넘은 비난은 자제하도록 하자. '우리들이 악한 사람을 물리쳤다'며 인터넷에서 영웅으로 추앙받기 이전에 경찰에 잡혀 법정재판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허위 미투 등의 문제로 공론화한 당사자가 청중들한테 먼저 구체적인 증거를 정리해주어야 한다는 인식도 늘었다. 과거의 일을 주도자가 자기 입맛에 맞게 정리하였는데 실제 피해자(가짜 가해자)한테 피해가 가는 허위사실이라는 것이 밝혀질 경우를 대비해서 일일이 불특정 다수의 청중들이 증거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해야만 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사과 목적이 아닌 특정 세력에게 불만이 있는 경우 공론화를 위해 위키를 이용하기도 한다. 단순 문서 훼손 혹은 명확한 목적을 가져도 토론을 무시해 차단당한 상황이라면 무의미한 행위가 된다. 문서 훼손이 아닌 위키 공론화는 불만을 완곡하게 표출하기 위해 문서 훼손대신 사건사고 및 논란만을 객관적으로 기입하는 것이다. 다수의 개입이 명백할 경우 외부 개입으로 분류된다. 대한민국 위키 이용자들이 외국 위키 사정에 어두운 편이라 편집 성향이 비슷한 동일인물로 의심되는 같은 닉네임의 위키 활동 저해자가 눈에 띠지 않는 군소 위키나 외국 위키에서 공감받지 못하는 공론화를 위해 저해 활동을 일삼다 경고를 받고 무기한 차단까지 가기도 한다.
공론화한 내용은 썰 유튜버, 영상툰, 사이버 렉카가 가져다가 각색해서 쓴다.
공론화가 한 번 치명적으로 지나간 집단은 가봤자 피곤한 곳 취급 받고 유행에서 멀어진 옛것이 된다. 안타깝게도 문제의 옛것을 사랑하는 팬으로서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라떼는 말이야 과에 해당되는 편으로, 공이 있으니 봐달라는 읍소만 할 뿐이다.
연령층이 낮은 유튜브 액괴계에도 공론화라는 단어가 쓰이는데, 주로 누군가가 규칙에 위배되는 행위를 했을 때 공론화 영상을 올린다.
이렇듯 의미가 오남용되면서 공룡화로 비꼬아지기도 한다.
3.1. SNS 관련 문서
[1] 물론 답글을 계속 달아도 되지만 맨 앞의 부분만 리트윗되는 일이 매우 흔해서 사건이 왜곡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