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포드 파크 (2001) Gosford Park | |
<colbgcolor=#000,#010101><colcolor=#ffd700> 장르 | 미스터리, 코미디, 드라마 |
감독 | 로버트 올트먼 |
각본 | 줄리안 펠로우스 |
제작 | 로버트 올트먼 조슈아 아스트라챈 밥 바벌란 제인 바클레이 줄리안 펠로우스 제인 프레이저 섀론 헤렐 로버트 존스 해나 리더 데이비드 레비 |
출연 | 매기 스미스 마이클 갬본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카밀라 루더포드 찰스 댄스 |
촬영 | 앤드루 던 |
편집 | 팀 스퀴레스 |
음악 | 패트릭 도일 |
제작사 | USA 필름즈 |
배급사 | 유니버설 픽처스 |
개봉일 | 2001년 11월 7일 2002년 4월 12일 |
상영 시간 | 137분 (2시간 17분) |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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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1년에 개봉한 영국의 미스터리 영화. 올트먼식 영화의 정점으로, 저택 내의 귀족들로 대표되는 상류 계층과 하인들로 대표되는 하류 계층의 이야기를 면밀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1999년에 배우 겸 감독 밥 밸러밴[1]이 올트먼에게 애거서 크리스티 식의 후더닛(whodunit)[2] 영화를 구상해 볼 것을 제안했고, 이 과정에서 밸러밴과 같이 작품을 준비하던 각본가 줄리언 펠로스를 만나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영화는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대성공을 거두어 총 8,70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이는 올트먼 최고의 흥행작 《M.A.S.H.》 바로 다음이다.
영국 드라마 《다운튼 애비》가 원래 이 영화의 스핀오프로 추진되었으나 엎어지고 아예 새롭게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일부 평론가들은 《게임의 규칙》과 연관지어 이 영화를 평하기도 한다.
2. 예고편
3. 출연진
상술했듯이 출연진이 엄청난데, 에일린 앳킨스, 밥 밸러밴, 앨런 베이츠, 찰스 댄스, 스티븐 프라이, 마이클 갬본, 리처드 E. 그랜트, 데릭 제이코비, 켈리 맥도널드, 헬렌 미렌, 제러미 노섬, 클라이브 오웬, 라이언 필립, 매기 스미스,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에밀리 왓슨 등 영국 출신의 신진, 중견, 노배우들이 골고루 출연하고 있다. 그 중에 기사 작위를 받은 사람만 무려 7명이다.[3]배경이 영국이다보니 미국 출신의 밥 밸러밴, 라이언 필립 정도를 제외하면 주조연 가릴 것 없이 대부분 영국 출신 배우들이다. 주드 로도 물망에 올랐으나 촬영 직전에 하차했고, 그 자리는 필립이 캐스팅되었다. 케네스 브래너, 알란 릭맨, 주디 덴치도 고려되었으나 스케줄 등 여타의 문제로 하차했다.
4. 줄거리
1932년 11월, 맥코들 경의 저택 고스포드 파크에 트랜섬 백작 부인과 그의 시녀 메리, 영화 배우 이보르 노벨로[4], 제작자 모리스 와이즈만과 그의 시종 덴튼이 초대를 받는다. 이미 저택에는 맥코들 경의 재혼한 아내 실비아 부인, 맥코들 경의 친딸 이조벨, 실비아 부인의 자매들인 스톡브릿지, 메레디스 부인과 남편들, 그리고 여타 지인들이 와있는 상태.
메레디스가 맥코들 경에게 재정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하려 애쓰는 가운데, 맥코들 경은 트랜섬 부인에게 가는 지원금을 끊으려는 생각을 한다. 한편 트랜섬 부인의 시녀 메리와 스톡브리지 경의 시종 파크는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파크와 같이 방을 쓰는 덴튼에 의해 파크가 고아원에서 자랐다는 걸 알게 된다. 한편 덴튼은 실비아 부인과 썸을 가지고, 밤에 몰래 부인의 방에 찾아간다.
서로 웃고 즐기는 외면과는 달리, 내부로부터는 알 수 없는 묘한 긴장감이 저택에 흐르는 상황. 다음날 벌어진 사냥 도중에 맥코들 경이 총알에 스치는 경상을 입고 만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메레디스는 맥코들 경에게 지원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한다. 귀족들끼리의 저녁 식사 도중 실비아 부인은 맥코들 경에게 비아냥대고, 맥코들 경과 몰래 정을 나누던 하녀 엘시가 맥코들 경을 변호하는 발언을 해서 분위기를 싸하게 만든다. 그 사건 이후 서재에 있는 맥코들 경에게 윌슨 부인이 커피를 가져다 주자, 맥코들은 커피를 던져 버리고는 위스키를 대신 달라한다. 저녁 식사 후 파티에서 실비아가 노벨로에게 노래를 요청해 노래를 부르던 사이, 알 수 없는 남자가 서재에 침입하여 맥코들 경을 칼로 찌른다.
톰슨 경위가 살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되고, 동행한 경관은 맥코들 경의 사인이 칼에 찔린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린다.[5] 찔리기 전에 이미 독살 당해 죽었다는 것. 한편 하인들과 함께 생활하던 덴튼은 집사 제닝스에게 자신은 시종이 아니라 배우임을 밝힌다. 다음날 아침, 실비아 부인은 태연하게 말을 타러 나가고, 이는 톰슨에게 의심을 사게 된다. 맥코들 경이 죽은 덕분에 메레디스의 재정적인 어려움은 해결이 되었다는 소리를 몰래 들은 하인이 톰슨에게 그것을 이야기 한다.
한편 주방 책임자 크로프트 부인은 한 하녀에게 맥코들 경은 하녀들을 잘 건드리는 사람이며 여기저기 원한도 많았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여자 편력이 엄청나게 문란했는데 하녀를 임신시킨 적도 엄청나게 많았다고 한다. 만약 하녀가 임신할 경우 맥코들 경은 두 가지 선택안을 제시하는데 애를 낳고, 쫓겨나든가 아니면 애를 넘기고 일자리를 지키는 것. 애를 넘길 경우 좋은 집안으로 입양된다고 한다.[6]
메리는 맥코들 경의 죽음이 사실상 묻혀 버리는 식으로 끝나버리자 의미 심장하게 웃음 짓는 파크의 태도에서 그를 의심하고 추궁하다 그가 맥코들 경의 사생아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파크는 자신이 독살한 것이 아니라 잘라 말한 뒤[7] 메리에게 키스를 하면서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린다.
무능한 톰슨 경위의 삽질[8]로 맥코들 경의 죽음의 진실은 흐지부지하게 끝나 버리고, 다들 각자의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메리 또한 돌아갈 준비를 하던 중, 실비아 부인과 트랜섬 부인들의 대화 속에서 왜 크로프트 부인과 윌슨 부인이 사이가 안 좋은지를 듣게 되고[9], 윌슨 부인의 처녀적 성이 파크였음을 알게 된다. 즉 그녀는 파크의 친모인 것[10] 사실을 알게 된 메리는 윌슨 부인에게 찾아가 윌슨 부인이 맥코글 경을 독살한 진범인 것을 알고 그녀가 왜 맥코들 경을 죽였는지 어떻게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려 한 것을 알게 되었는지 듣게 된다.[11] 사람들이 모두 떠난 뒤 윌슨 부인은 자신의 방에서 아들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리고, 언니 크로프트와 화해하며 위로를 받는다. 그렇게 파크와 메리를 비롯한 모두가 떠나고 집사 제닝스가 저택의 문을 닫으며 영화는 끝난다.
워낙 많은 인물들이 오가는 영화다 보니 처음 보면 이해가 쉽지 않으므로 영화를 여러번 보는 게 이해에 도움이 된다. 처음 봤을 때 눈에 띄지 않는 새로운 장면들이 보여짐에 따라 영화를 여러번 곱씹어보는 재미가 있다.
5. 기타
워낙에 인물들이 많이 나와 처음에 방향잡기가 수월하지 않다. 위의 내용을 읽어도 이해가 안되는건 지극히 당연할 정도이다. 올트먼의 영화가 그러하듯 여러가지 이야기가 영화가 진행될수록 서로 얽혀나가기 때문이다.비록 줄거리 란에 스포일러 틀이 붙어있긴 하지만, 사실 범인의 정체는 딱히 큰 반전도 아니고 이 영화에 있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요소이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사건 발생 이후 파견된 형사는 조사 과정에서 쓸데없는 삽질만 거듭하다 같이 파견된 부하에게 지적을 받기도 한다. 이는 과거의 추리물에서 표현하는 조련하고, 능력있는 형사로 대변되는 추리물의 클리셰를 교묘히 비꼬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또한, 귀족들과 하인들과의 관계도 재미있다. 외형적으로는 화려하고, 낮은 계급의 사람들에게 무관심해보이는 귀족들은 실은 하인들에게서 면밀하게 도움을 얻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때로는 그들의 조언으로 통찰을 얻기도 한다. 반면, 귀족들에게 무시당하며 마치 없는 사람 취급받는 하인들은 물밑에서 약삭빠르게 자신의 처신에 유의하며 행동하고, 그들을 노골적으로 농락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영화 속 저택의 이름 '고스포드 파크'는 출연자들의 대사에서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지만 '파크'는 이름으로써 작중에서 몇번 언급된다. 일종의 복선인 셈.
올트먼 영화에 대체로 호의적인 편인 평론가 로저 이버트[12]는 최고점인 별 4개를 주며 영화를 호평했고, 평론가 조너선 로젠봄도 이 영화를 걸작으로 최고 점수를 주며 높게 평가했다.
제74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각본을 맡은 줄리언 펠로스가 각본상을 수상했고, 감독상과 작품상은 《뷰티풀 마인드》와 감독 론 하워드에게 돌아갔다.
이동진 영화당 #
시네21 리뷰 #
[1] 이 사람 역시 영화에 배우로 출연한다.[2]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나가는 추리물의 전형적인 연출 방식을 일컽는 말.[3] 앳킨스, 베이츠, 갬본, 제이코비, 미렌, 스미스, 스콧 토머스[4] 실존 인물이다. 물론 영화 속 이야기는 실화가 아니다.[5] 복선이라 할 것도 없이 칼에 찔리면서도 비명조차 지르지 않고 맥 없이 픽 쓰러진다.[6] 하지만 실상은 전혀 아니었고 무책임하게 아이를 버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파크처럼 고아원에 내 쫓기는 경우도 있었다.[7] 실제로 그는 독살하지 않았다. 그저 맥코들 경이 죽은 것을 모르고 칼로 찔렀을 뿐이다.[8] 부하 경관이 이상한 점을 계속 발견해서 보고하는 데도 계속 무시로 일관한다.[9] 이 둘 모두 맥코들 경이 건드린 여자들로 둘 다 아이를 가진 적이 있다. 또한 두 사람은 자매 사이다.[10] 초반 복선이 존재하는데 파크가 자신의 성을 이야기하자 윌슨 부인이 놀란 눈으로 그를 따라가 이것저것 묻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우연히 지나가던 크로프트 부인도 파크라는 성을 듣고는 놀라 그를 쳐다보는 모습도 스쳐 지나간다.[11] 아들이 자신을 버린 아버지 맥코들 경을 원망해 죽일 것을 알고 미리 선수를 쳐 독살해 혹시라도 그가 칼로 찌른 것이 드러나더라도 살인죄를 받게 되지 않도록 하려고 했다.[12] 이버트가 선정한 위대한 영화에 포함된 올트먼 영화로는 <맥케이브와 밀러 부인>, <긴 이별>, <내쉬빌>, <세 여인>, <프레리 홈 컴패니언>으로 5편이나 포함되었다. 개중 <프레리 홈 컴패니언>은 위대한 영화로 선정한 리뷰를 보면 영화 자체를 고평가하기 보다는 올트먼의 유작으로서 그를 회고하는 의미로 선정했다는 점이 드러나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버트가 올트먼 영화를 높게 평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