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09 09:46:50

견우성

1. 개요2. 역사와 전설

1. 개요

독수리자리의 α성 알타이르 또는 염소자리의 β성 다비흐(Dabih)거나, α성 알게디를 가리킨다. 일종의 동명이성.

2. 역사와 전설

역사적으로 보면 이 별들을 다 견우성이라고 불러왔다. 물론 불러온 시기라든지 하는 것들은 여러 가지 설들이 있다. 또한 알타이르는 하고이(河鼓二) 또는 하고대성(河鼓大星)이라는 이명을 갖고 있으며, 다비흐와 알게디는 우수(牛宿)란 이명을 갖고 있다.

중국어 위키백과에서는 견우는 본래 牛宿를 가리켰지만 후에 河鼓로 바뀌었다고 언급한다. 참고로 알게디의 중국어명은 牛宿二, 다비흐는 牛宿一, 알타이르는 河鼓二 또는 牛郎星. 그 밖의 다른 웹사이트를 참조해 보자면 견우가 우수인지 하고인지 논란은 기원전부터 내려오는 떡밥인 듯하다. 다만 현대 중국인들은 거의 하고를 견우로 생각한다. 그리고 본래 견우과 직녀는 특정 별 한 개(고대인들의 눈에 하나로 보였던 다중성 포함)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고 성관(星官, 동아시아 전통별자리, 현대천문학에서 보자면 일종의 성군(asterism)일 것이다)을 가리키지 않았나 싶다. 베가의 중국어 풀 네임은 織女가 아닌 織女一. 중국의 민간 설화에서는 독수리자리의 베타(중국어명 河鼓一), 감마별(河鼓三)이 견우와 직녀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앞에서 말했듯 이건 기원전부터 내려온 떡밥이다.

우수의 바로 옆에는 여수(女宿)가 있다. 그래서 우수가 소를 끄는 남자, 여수가 베를 짜는 여자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한다. 몇천 년이 흐르는 동안 견우란 이름 자체는 우수에서도 나타나고 하고에서도 나타난 게 현재의 결과이다. 우수를 견우라고 할 때 이 견우를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전설 속의 견우라고 봐야 할지, 아니면 일반적인 소몰이꾼 즉, 당시 농경 사회의 남성의 상징으로만 봐야 할지는 현재까지는 명확하지 않다. 견우와 직녀를 원래는 우수와 여수로 보았지만, 그 별들이 상대적으로 어두웠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알타이르와 베가로 대체했다는 주장도 있긴 하다.

한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면 '우수'는 '견우'라 나오고 '하고'는 그대로 '하고'라고 나오다 보니 하고라는 이름에 익숙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견우=하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없이) 알타이르는 견우가 아니라 하고이며 진짜 견우성은 우수에 있는 다비흐나 알게디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다만 위에서 언급하였듯 그렇게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이들의 주장은 이렇다.

알타이르가 너무 밝아서 비슷한 위치에 있는 두 별보다 더 눈에 띄기 때문에 견우성으로 착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현대 밤하늘은 과거와는 달리 광공해 때문에 웬만한 별들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과거 사람들은 밝은 별은 신분이 높은 사람, 어두운 별은 신분이 낮은 사람 속성을 주었다. 따라서 미천한 출신인 견우 청년은 어두운 다비흐, 높은 귀족 출신 설정인 직녀는 밝은 베가에 대입시킨 것. 반면 다비흐는 밝기 3등급으로 도시 하늘에서 겨우 보일 수준인데 알타이르는 1등성으로 쉽게 눈에 띈다. 알타이르는 그 위치가 은하수 중간에 있기 때문에 밤하늘이 깨끗하게 보일 경우 상식적으로도 견우성으로 볼 수 없다는 것(강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다는 전설과 배치되기 때문).

그런데 중요한 건, 어차피 견우와 직녀의 만남은 실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전설을 별에 대입하는 과정에서 바뀌는 것도 많고 딱딱 들어맞지 않는 것도 많다. 그리스 쪽 별자리와 전설도 여러 개를 중첩하다 보면 어차피 앞뒤 안 맞지만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앞뒤 안 맞으니 이렇게 붙인 이름은 잘못됐다고 하진 않는다. 그렇게 불러온 역사성이 있으니까. 또한 설화는 설화일 뿐 실화가 아니니까.

어떻든 하고든 우수든 모두 역사적으로 견우성이란 이름이 붙었던 적이 있고, 현대에 견우성으로 더 널리 지칭되는 것은 알타이르이다. 그리고 어떤 견우직녀 전설에서는 소를 끄는 목동 이름을 하고라고 말하고 있어서 이 전설대로라면 견우성=알타이르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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