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01:32:02

겔라다개코원숭이

겔라다개코원숭이(겔라다)
吉爾達 | Gelada
파일:겔라다개코원숭이.jpg
학명 Theropithecus gelada
Rüppell, 1835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상목 영장상목(Euarchontoglires)
영장목(Primates)
긴꼬리원숭이과(Cercopithecidae)
겔라다개코원숭이속(Theropithecus)
겔라다개코원숭이(T. gelada)
아종
  • 북부겔라다개코원숭이(T. g. gelada)
  • 동부겔라다개코원숭이(T. g. obscur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1. 개요2. 특징3. 생태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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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장목 긴꼬리원숭이과 겔라다개코원숭이속에 속하는 원숭이. 이름과 달리 개코원숭이와는 다른 속에 속한다.

2. 특징

몸길이 50~75cm, 꼬리길이 30~50cm이며, 평균 몸무게는 수컷이 18.5kg, 암컷이 10kg이다.

몸이 옹골차고 꼬리는 원통 모양으로 길며 꼬리 끝에 털로 된 술이 있다. 가슴에 심장 모양의 나출부가 있는데, 번식기에는 붉은빛을 띤다. 코는 짧아서 입끝에도 못 미치며 콧구멍은 위바깥쪽을 향했다. 맨드릴을 닮았으며 뺨에 몇 줄기의 피부가 융기했고, 몸의 상면은 흑색 또는 암갈색이고 하면은 회색 또는 회백색이다. 볼기는 망토개코원숭이처럼 붉지 않고 흑색을 띤다.

가슴에 붉은 반점이 있어 개코원숭이와 신체적으로 구별할 수 있다. 이 반점은 모래시계 모양으로 수컷은 밝은 붉은색을 띠며, 흰 털로 테두리가 져 있다. 암컷의 반점은 덜 두드러진다. 그러나 발정기가 되면, 암컷의 반점은 밝아지고 목걸이 모양의 수포가 생겨 진물이 흐른다. 이는 대부분의 개코원숭이들이 발정기에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궁둥이가 부풀어 오르는 것과 비슷한 현상으로 보인다. 이 변화는 먹이를 구하는 독특한 습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엉덩이를 아래로 감추고 똑바로 앉은 자세로 풀을 뜯는데,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어 그 모습이 보일 틈이 없다. 수컷은 머리 꼭대기에 숱이 촘촘한 도가머리가 나 있다. 또한 털이 망토처럼 길게 흘러 내려와 있고, 갈기가 나 있다.

3. 생태

에티오피아 고원의 해발 1,800~4,400m의 고산지대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이다. 여러 무리가 모여 군집을 이루며, 사자와 마찬가지로 일부다처제로 수컷 한마리가 수많은 암컷들을 거느리거나, 젊은 수컷들끼리 모여다닌다. 우두머리인 수컷은 꾸준히 암컷 무리를 차지하기 위해 덤벼드는 젊은 수컷들을 계속해서 쓰러뜨려야 한다.

거의 땅 위에 살며, 가끔식 나무에 오른다. 밤에는 동굴이나 바위 틈 등에서 자고, 아침이 되면 초원에 나가 사교 활동을 한다. 점심엔 사교 활동보단 이동하고 먹이를 찾는 데 집중하며, 저녁이 되면 잠자리로 내려가 잠깐의 사회 활동하고 잠을 잔다.

풀이 전체 먹이의 90%에 달할 정도로 영장류 중에선 고릴라와 더불어 보기 드문 초식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동물이다. 나뭇잎, , 종자, 과실을 먹는다. 때로는 경작지에 침입해 보리를 서리하기도 하며, 동물을 못 먹지는 않으나 식물에 섞인 작은 곤충 정도만 집어먹는다.[1]

천적으론 아프리카표범, 점박이하이에나, 서벌, , 수염수리가 있고[2], 천적이 나타나면 많은 수가 몰려들어 대적한다.

4. 기타


위의 유튜브 영상에서 알 수 있듯이 잇몸을 전부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이 종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비슷한 생김새의 친척인 개코원숭이들이 매우 사나운 것에 비해 비교적 온순하며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해를 가한 사례가 없다.

이들의 멸종 위기 등급에 대한 소소한 논쟁이 있다. 겔라다의 개체수가 1970년과 2008년 사이에만 약 44만 마리에서 약 20만 마리로 정도로 반토막 났는데도, 최소 관심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1979년 이래로는 통상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겔라다개코원숭이속(Theropithecus)으로 분류되었지만 몇몇 연구자들은 일부 유전발생학적 연구에 의해 이 원숭이들이 개코원숭이족(Papionini)으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존하는 겔라다개코원숭이속의 유일한 종이지만, 화석 기록상으로는 T. brumpti, T. darti, T. oswaldi 같은 여러 종들이 있었고, 현재 에티오피아에만 제한적으로 서식하는 것과 다르게 오스왈디 종의 경우 스페인, 탄자니아, 모로코, 케냐 등에서도 발견된다.
[1] 이름에 개코원숭이가 들어갈 뿐 적극적으로 사냥을 하기도 하는 개코원숭이들과 식성은 반대인 셈이다.[2] 다만 에티오피아 고원의 수염수리들은 사냥보단 편하게 사람의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것을 선호하기에 먹을 것이 없을 때에 가끔 사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