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01-24 16:04:26

거의


1. 개요2. 빈번한 오용3. 측도론에서

1. 개요

1. 명사(주로 '거의가', '거의를' 꼴로 쓰여): 어느 한도에 매우 가까운 정도.
  • 회원들은 거의가 왔다.
  • 그녀는 등 거의를 덮을 만큼 머리카락이 길었다.
  • 인생의 거의를 다 살아 버린 나로서 내 생전에 북한을 갈 수 있으리란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2. 부사: 어느 한도에 매우 가까운 정도로.
  • 일이 이제 거의 마무리되었다.
  • 이 집에 이사 온 지도 거의 3년이 되어 간다.
  • 몸살이 된통 걸려 거의 사흘을 앓았다.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2. 빈번한 오용

부사 "거의"는 우리말에서 매우 흔히 잘못 사용되는 단어다.
다음 문장들을 보며 그 의미를 잘 생각해 보자.

1. 그런 일은 거의 드물었다.
2.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

3. 그의 답은 거의 대부분 틀렸다.
4. 그의 답은 거의 전부 틀렸다.

5. 그 이야기는 내가 들은 것과 거의 비슷하다.
6. 그 이야기는 내가 들은 것과 거의 똑같다.

홀수 번호의 문장들은 "거의"의 오용이며, 짝수 번호의 문장들은 올바른 이용이다. 홀수 번호 문장에서 “거의”를 빼면 짝수 문장과 같은 의미가 된다(예: 그런 일은 드물었다 =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 즉 홀수 문장에는 “거의”가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

이처럼 "거의" 다음에 오는 형용사부사는 "드물다"(=거의 없다), "대부분"(=거의 전부), "비슷하다"(거의 같다)처럼 단어 자체에 "거의"의 의미가 내포되어서는 안 된다. "거의"는 단정적인 형용사나 부사(예: 없다, 똑같다, 전혀, 완전히 등)에 적용시키는 것이 올바르다.

"거의"는 "XXX에 매우 가깝지만, 완전히 XXX는 아니다"라는 의미이다. 때문에 "거의 드물다"는 결국 드물지 않다는 의미이며, "거의 비슷하다"는 비슷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잘 이해가 안 된다면 "거의 적다", "거의 크다" 처럼 모호성이 없는 형용사에 "거의"를 적용해 보자.

"거의"의 오용은 매우 흔히 하는 실수이므로, 틀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3. 측도론에서

'거의(almost)'라는 부사는 실해석학의 근간을 이루는 측도론에서 빈번히 사용한다. 원소는 있지만 측도가 0인 영집합을 제외하고 나서야 특정 명제가 성립하는 사례가 수두룩하기 때문인데, 이를 간략히 나타내기 위해 '거의 모든 곳에서(almost everywhere, 略 a.e.)'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확률론에서 이 개념은 '거의 확실히(almost surely, 略 a.s.)'라는 말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