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14:53:22

거상의 길

1. 개요2. 예고편3. 등장인물4. 줄거리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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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Elephant_Walk_1954_poster.jpg
1954년에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로 원제는 Elephant Walk.

<에밀 졸라의 생애>(1937)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던 윌리엄 디털리가 연출했으며 파라마운트 픽처스에서 제작 및 배급했다. 주연은 엘리자베스 테일러, 데이너 앤드루스, 피터 핀치, 음악은 프랜즈 웩스먼이 맡았다.

영국 작가 디그비 조지 개러티[1]가 로버트 스탠디쉬(Robert Standish)라는 가명으로 1948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개러티의 가장 유명한 대표작이 되었다.

과거의 차 재배 및 홍차 공정 과정이 잘 묘사돼있으며, 일부 장면은 실제 현지 차 농장에서 촬영되었다. 파티 도중에 전통 춤 공연이 행해진다.

2. 예고편

3. 등장인물

  • 존 와일리(John Wiley): 피터 핀치
    "거상의 길 대저택(Elephant Walk Bungalow)"과 이곳에 딸린 실론 홍차 대농장의 소유주로, 이곳에서 "엘리펀트 워크 티"를 제작해 판매한다. 루스의 남편이자 영화 시작 시점에 이미 사망한 상태인 톰(Tom)의 아들이다.
  • 애퍼하미(Appuhamy): 아브라함 소페어 분
    하인장으로, 톰의 사망 후에도 신앙에 가까운 충성심을 보인다.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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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대영제국 식민 지배 하의 스리랑카가 실론이라 불리던 시절, 루스는 만난지 2주 밖에 되지 않은 존과 사랑에 빠져 결혼해 그를 따라 스리랑카 대농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존의 대저택 "엘리펀트 워크(거상의 길)"는 고인인 존의 아버지 톰이 일부러 이곳 코끼리 떼가 건기에 수원인 강에 갈 때 오랫동안 사용한 길을 가로질러 세운 곳으로, 코끼리들의 통행을 막기 위해 벽까지 세워둔 상태였다. 존 역시 한 수컷 인도 코끼리에게 지나친 적대감을 보인다.

또한 루스는 톰은 저택 정원의 대리석 묘에 안장되었지만 이곳에서 불행하게 살다 간 톰의 아내는 영국에 묻혔다는 걸 알게 된다. 존은 평소 총독("The Governor")이라 불린 아버지 톰에게 여전히 정신적으로 종속되어있고, 하인장 애퍼하미 역시 존이 아니라 죽은 톰을 여전히 진정한 주인으로 여긴다.

존은 친구들을 불러모아 술에 취하거나 자전거 폴로에만 매달리는데 이에 항의하는 루스를 잔인한 언행과 폭압적 태도로 괴롭힌다. 이 근방의 유일한 유럽 출신 여성인 루스는 점차 존의 친구 딕에게 의지하며 마음을 주게 된다. 루스는 아직 존을 사랑한다며 딕을 거절하지만, 결국 존의 괴롭힘을 참지 못하고 파리로 떠날 예정인 딕에게 자신도 데려가달라고 부탁한다.

존은 폴로를 하다 다리가 부러지고 우기 전 물 부족으로 코끼리들은 더 심하게 날뛴다. 루스가 딕과 떠나기 직전 하인들 사이에 콜레라가 창궐하자 저택은 격리 상태가 된다. 이때 루스가 보이는 희생적인 모습에 하인장 애퍼하미는 그간 보인 적대적 태도를 누그러뜨린다.

예방을 위해 일꾼들의 오두막들이 태워지는데, 코끼리들이 벽을 부수고 저택 안으로 들어와 난동을 부리면서 불이 번지고 애퍼하미도 코끼리에게 사망한다. 존이 나타나 루스를 위기에서 구해주자마자 마침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톰의 초상화도 불태워지는 등 농장과 저택은 폐허가 되었다. 대신 엘리펀트 워크는 다시 코끼리들에게 돌아가게 되었으며 존과 루스는 드디어 톰의 망령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5. 여담

  • 원래는 비비언 리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배역을 맡고 로런스 얼리비에이피터 핀치의 배역을 맡아 부부가 함께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얼리비에이는 <거지의 오페라(The Beggar's Opera)>(1953) 출연 계약이 먼저 잡혀 핀치에게 배역이 넘어갔다.
    리는 남편 없이도 영화에 열의를 갖고 임했으나 촬영장에서 심각한 양극성장애 병증을 보여 파라마운트가 MGM에서 대여한 테일러가 투입되었다. 리는 하차했지만 이미 촬영한 장면들 중에 리의 얼굴이 나오지 않거나 잘 보이지 않는 원거리 촬영분은 그대로 영화에 사용되었다.
  • 이디스 헤드가 대농장주의 아내라는 인물 특성에 맞춰 디자인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옷에는 당대의 프랑스 파리 유행이 담겨있다. 피터 핀치와 데이너 앤드루스의 사파리 옷과 턱시도도 특기할만한 의상으로 거론된다.
  • 오늘날 여러 차 생산자들이 홍차를 포함한 다양한 종의 차에 Elephant Walk라고 이름 붙여 판매하고 있다.


[1] Digby George Gerahty. 1898 - 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