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3-14 17:19:44

거류산

파일:거류산.jpg

1. 개요2. 상세3. 여담

1. 개요

경상남도 고성군 거류면에 위치한 . 정상 고도는 해발 587m.

2. 상세

1,000m 이상급의 산들이 즐비한 내륙의 산들에 비해서 낮은 편이지만, 해안가에서 600m에 가까운 산은 흔치 않다. 즉 해안가의 산치고는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연결된 산 없이 평지 한 가운데에 우뚝 솟았다. 이 덕분에 정상에 오르면 거의 고성군 전체와 통영시의 북쪽 지역을 완벽하게 조망할 수 있다. 바닷가의 산답게 거의 해발 0m에 출발하기 때문에 경사도 심한 편이다.

원래는 아는 사람만 아는 산이었으나 남해안 조망 산행지로 각광받으며 좀더 유명해졌다. 당동만 전체를 완벽히 조망할 수 있는데다가 사방이 탁 트였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다.

산행 들머리 쪽에 엄홍길 기념관이 있는데, 엄홍길의 고향이 경상남도 고성군이기 때문에 조성되었다. 엄홍길이 사용했던 장비와 저서 등을 전시해 놓았으나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다. 다만 주차장과 화장실, 급수대는 그대로 유지관리되어, 산행 들머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한다.

3. 여담

산의 이름에 대해서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진다. 어느 날 처녀(바리에이션으로는 노파)가 을 짓다가 들판을 보니 산이 걸어가고 있더라는 것이다. 놀란 처녀가 산에게 "서라"고 하자 산이 그 자리에 섰다고 한다. 그래서 이 산을 예전부터 걸어산이라고 불렀고, 음운변화를 통해 거류산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정상 부근에 가면 산성이 복원되어 있는데, 이름은 거류산성으로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0호로 지정되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소가야 시대의 산성이라고 하며 소가야의 마지막 왕이 신라의 침입을 피해 거류산성으로 피난했다고 하나, 이런 류의 주장들이 대체로 그러하듯 문헌상의 근거는 전무하다. 실제 이 성벽 유적이 소가야 시대의 것인지조차도 불명이다. 게다가 원형을 모르는 상태에서 무리해서 복원한 까닭에, 성벽이라기보다는 그냥 커다란 돌담이 등산로 한 가운데 있는 형상이다.

고성군에서는 이 산을 한국의 마터호른이라고 부르는데, 얼핏 보면 마터호른과 비슷하게 생기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