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3 12:12:14

강승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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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僧會
? ~ 280년
1. 개요2. 생애3. 관련 사료4. 창작물에서

1. 개요

삼국시대 오나라의 승려로 강거 사람이라 이를 나타내기 위해 그의 성이 강(康)이 되었다.

2. 생애

선조는 강거 사람으로 대대로 천축국에 살았는데, 장사꾼의 자식으로 태어나 교지로 옮겨갔다가 10여 세 무렵에 부모님을 여의게 되었다. 지극한 효자로 상복을 벗고서 출가해 한림, 피업, 진혜 등에게 도를 배우면서 매우 엄격하게 수행했으며, 성품은 관대하여 올바르면서도 학식과 도량이 있었다.

배우기를 좋아해 삼장[1]을 이해하면서 육경[2] 등을 보거나 천문과 도위[3]에 대해서도 섭렵했으며, 요점을 잘 분별해 글을 잘 지었다고 한다.

당시에 불교가 퍼졌지만 풍속의 교화가 완전하지 못해 강남(중국)에 탑과 사찰을 일으키기 위해 동쪽을 떠돌아다니다가 248년건업으로 가서 불상을 모시고 도를 행하는 모습을 봤는데, 도는 알지 못하여 속이는 짓이라 의심했다. 손권이 부르자 그는 말했다.
여래가 세상을 떠난 지 천 년이 흘러 유골인 사리가 빛을 발해 사방을 비추는데, 옛날에 아소카 왕이 8만 4천 개를 세운 것으로 탑과 절을 일으킨 것은 여래께서 남기신 교화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손권은 과장되고 허황된 얘기라 여겨 "사리를 얻는다면 탑을 세우지만 헛된 것이라면 형벌을 행하겠다"고 하자 7일을 줄 것을 청했는데, 고요한 방에서 깨끗하게 재계하면서 구리로 만든 병을 상에 놓고 향을 피워 간절하게 소원을 빌었지만 7일이 지나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이후 다시 7일을 더 얻었지만 전과 같았으며, 손권이 사람을 속인 죄로 벌을 주려고 하자 3번째로 7일의 기간을 청해 21일째 저녁 무렵에도 아무런 것이 일어나지 않다가 5경[4]이 되어 병 속에서 소리가 나자 살펴보니 사리가 들어있었다.

다음날에 손권에게 사리를 바치는데, 오색의 찬란한 광채가 사리병 위로 뻗쳐 나왔다. 손권이 직접 손으로 구리 쟁반에 위에 병을 기울이자 사리가 부딪쳐 쟁반이 깨졌으며, 손권이 크게 놀라자 "사리의 위엄이 광채에 발하는 일에만 그치지 않는다"면서 "세상의 종말을 사르는 불을 태우거나 금강의 방망이로도 깨뜨릴 수 없다"고 해 손권이 명령을 내려 이를 시험하도록 했다.

사리를 쇠로 된 다듬잇돌 위에 올려놓아 힘이 센 자에게 내려치도록 했지만 쇠로 된 다음잇돌만 움푹 패였을 뿐 사리는 아무런 흠집도 생기지 않아 이에 손권이 탄복해 탑사를 세웠으며, 처음으로 절을 세워 건초사로 부르면서 그 곳의 땅 이름을 불타리라고 했다. 이로 인해 강남(불교)에서 불교가 일어났으며, 이후 손호가 정사를 맡아 절을 없애려고 해 말을 잘하는 장욱을 보내 꾸짖게 했지만 강승회는 막힘없이 대답하자 장욱이 손호에게 가서 강승회를 칭찬하면서 친히 살펴보라고 얘기했다.

손호의 부름을 받았지만 손호 앞에서도 막힘이 없었으며, 손호가 숙위병들을 보내 후궁으로 보내어 정원을 수리할 때 땅 속에서 몇 자나 되는 으로 된 불상이 발견되자 깨끗하지 않은 부분을 드러내어 더러운 오물을 끼얹으면서 즐거워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손호는 온 몸에 종기가 생겼다. 태사가 점을 쳐 "위대한 신을 범했다"고 하면서 손호는 여러 사당에 기도를 드렸지만 차도가 없자 불상을 가져와 전 위에 모셔두고 향내나는 더운물로 수십 번을 씼으면서 향을 사르고 참회해 베갯머리에서 머리를 조아리면서 자신의 죄상을 고백했으며, 시간이 지나지자 통증이 사라지면서 손호가 사신을 절(불교)로 보내 도인을 찾아 설법해주기를 청해 강승회가 궁으로 들어갔다.

설법을 통해 손호가 기뻐했으며, 손호가 다시 부르면서 5계[5]를 강연하면서 열흘 만에 손호의 질병이 깨끗하게 낫자 강승회가 머무는 절을 더욱 잘 꾸미게 되었다. 오나라 조정에서 자주 불법을 설교해 알기 쉬운 일들을 이야기해 손호의 마음을 열어주었으며, 건초사에서 아난염미경, 경면왕경, 찰미왕경, 범황경, 육도집경[6] 등 여러 불경들을 번역하거나 안반수의경, 법경경, 도수경 등의 경전에 주석을 달아 서문을 달았다.

280년 4월에 손호가 진나라에 항복했는데, 9월에 병으로 입적했다. 입적 후에는 진나라 성제327년에 소준이 반란을 일으켜 강승회가 세운 탑이 불에 타자 사공 하충이 이를 수리해 다시 지었다고 한다.

손권에게 사리를 보여주게 된 일은 돈황의 불교사적화에서 강승회건강헌사리라는 이름으로 그려져 있다.

3. 관련 사료

  • 고승전
  • 한글대장경 목록부 개원석교록

4. 창작물에서

소설 삼국지 유지경성에서는 손려손패와 함께 요동으로 가기 전에 만나면서 손려와 여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1] 경장, 율장, 논장 등을 말하며, 이 셋을 모아 불교 성전을 총칭해 3장 또는 3법장으로 불렀다고 한다.[2] 시경, 서경, 예기, 악기, 역경, 춘추 등의 6가지 경서[3] 미래의 일과 점술에 관해 기록한 하도, 위서를 말한다.[4] 오전 3시에서 5시까지의 시간을 말한다.[5] 불교에서 하면 안되는 5가지 계율로 살아있는 생명을 함부로 죽이지 않는 불살생, 남의 물건을 훔치면 안 되는 불투도, 불건전한 성관계를 가지면 안 되는 불사음,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 불망어, 술을 마시면 안 되는 불음주 등을 말한다.[6] 라마야나를 한역한 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