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28 19:52:49

감자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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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요리 재료3. 요리 준비 및 과정4. 여담

1. 개요

감자를 이용한 볶음 요리. 간단한 조리법 덕분에 학교 급식이나 군대에서도 자주 나오는 요리이며, 재료가 별로 안들고 실패할 일이 거의 없어 요리치나 자취생이 밑반찬 없을 때 해먹기 좋다.

해외에서는 酸辣土豆絲라는 중국요리로 알려져 있다. 중국 레시피로는 고추와 파프리카도 채썰어서 들어간다.

2. 요리 재료

3. 요리 준비 및 과정

1. 감자의 손질하여 감자채를 만든다.
감자칼과 채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2. 감자채를 물에 담그거나 체에 밭쳐 물로 헹군다.
이 과정에서 전분기가 제거된다. 전분이 너무 많이 남아있을 경우 조리 과정에서 감자는 설익었는데 밑바닥이 탈 수도 있다.
3.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중불에 가열한다.
화력을 사용하는 모든 볶음요리에 해당하며,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충분히 달군다. 또한 감자채는 기름을 많이 흡수하므로 감자채 양의 5%정도로 두르는 것이 좋다.
4. 후라이팬이 잘 달구어졌으면 감자를 넣고 볶는다.[1]
감자채는 전분이 많이 흘러나와 눌어붙기 쉬우므로, 적절한 때에 물을 더 넣거나 불을 줄이는 식으로 타지 않게 조리하는 것이 요령.
5. 감자에 투명기가 돌면 소금과 후추를 넣어가며 간을 맞춘다.
투명기가 돌면 어느 정도 익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설익은 것부터 푹 익어 바스라진 정도까지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조리까지 익히면 된다.

감자의 전분기를 씻어내는 과정은 생략해도 좋으나, 전분기 때문에 불 조절을 잘못하면 눌어붙고 타 버리는 일이 생기기 쉽다. 그러니 초심자들은 꼭 헹군 뒤 조리할 것.

감자볶음에 투명기가 돌 때 요리를 완성하면 사각사각한 식감이 되며, 좀 더 요리해서 노릇노릇할 때까지 구우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된다. 다만 채썰기가 서툴러서 굵기가 균일하지 못하다만 살짝 데쳐서 미리 어느 정도 익힌 뒤 볶으면 안 태우고 균일하게 익힐 수 있다.

취향에 따라 넣는 부재료를 달리 해서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요리할 때 넣는 순서는 당근>감자>양파>어묵≥햄. 익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을 먼저 넣도록 하자. 또한 소금, 후추가 아니라 카레가루나 간장, 굴소스 등을 이용해 맛을 내도 좋다.

감자채를 상당히 가늘게 채썰면 감자채전에 가까운 레시피가 되며, 자박한 수분과 전분기에 의해 엉겨붙어 익어가면서 누룽지처럼 바삭한 맛을 낸다. 밥반찬보다는 술안주에 가까운 레시피. 혹시 전분을 빼지 않았다면 팬에 감자를 넓게 펴고 체다 슬라이스 치즈를 쭉쭉 찢어 군데군데 올려준 뒤 불을 약하게 줄이고 뚜껑을 덮어 녹여보자. 살짝 누룽지처럼 바삭하게 눌은 바닥과 짭짤한 체다치즈가 의외로 궁합이 잘 맞는다.

조리한 감자채볶음은 가능한 빠르게 소비하는 것이 좋으며 냉장보관할 경우 1~2일 더 보관할 수 있다. 이후에는 냉동보관이나 폐기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의 위험성 때문.[2]

군대에서 짬이 일정수준으로 찬 군바리들은 먹다가 질려서 고추장을 첨가하여 비벼먹는다고도 한다. 기름에 쩔어도, 설 익어도, 어차피 비빔밥이라 상관 없어진다는 것이 최대의 포인트

다만 야매요리로 보기 좀 애매하기도 한게, 명색이 칼을 다루는 것이기 만큼 감자 껍질 벗기고 써는 건 의외로 힘들 수도 있다. 실제로 감자 껍데기를 벗기고 채썰기를 하면 전분 때문에 손이 미끄러워 지기도하고 감자도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사과 껍질 벗기듯 술술 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이런 경우 감자를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 채 조리한다던가 껍질을 깎은 다음에 찬물에 씻은 후 채썰어보자. 한결 낫다. 감자칼이 있으면 더 편하게 껍질을 깎을 수 있다.

4. 여담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올라온 사연 중에 무려 9년 동안 매 끼마다 오직 밥과 감자볶음만 먹는 남자의 사연이 있었다. 딱 1개 반찬만 먹으니 당연히 영양소 결핍으로 몸이 비쩍 말랐는데 얼마나 말랐는가 하니 남자가 44사이즈 옷을 입을 정도였고[3] 급성간염으로 병원에 2차례 실려간 적도 있었다. 의사들은 모두 영양 섭취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그는 여전히 감자볶음만 먹었다. 같은 감자요리라도 삶은 감자니 감자전이니 감자탕이니 감자튀김이니 이런 건 절대 안 먹고 오직 감자볶음만 먹는다.

사실 이 남자가 감자볶음에 집착한 것에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이 남자와 아내는 모두 함경북도 출신의 탈북자였다. 남자는 북한에 있을 때 부모님을 모두 여의었는데[4] 어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해주셨던 감자볶음 맛을 잊을 수가 없었단다. 즉, 감자볶음은 그에게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요리였던 것.

남한에 온 뒤로 고기도 쉽게 먹을 수 있고 자기 입맛에 맞게 먹을 수도 있는데도 감자볶음만 먹은 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뿐 아니라 죄책감도 있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쌀배급을 탔는데 그에 대한 죄책감이 마음 속에 진하게 남았던 것. 그래서 먹을거리가 풍부한 남한에 와서도 내가 이런 걸 먹어도 되나 하는 마음 때문에 계속 감자볶음만 먹었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 부부는 파뿌리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 부부 사이가 안 좋아진 모양이다...


[1] 또는 감자채를 살짝 데쳐 40%정도 익힌 다음 볶는다. 주로 대량조리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감자채가 설익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2] 감자채볶음은 조리법 특성상 식중독균이 완전히 사멸할 수 없으며, 조리 후 남은 잔열이 오래가는 편이라 균 번식에 최적의 조건이다. 웬만한 식중독균이 사멸하려면 중심부 온도가 섭씨 70~100도에서 10분 가량 유지해야하는데 이러다간 감자채가 모두 박살나버리기 때문이다. 또한 전분기로 인해 천천히 식는 감자 특성상 세균 번식에 좋은 30도+ 온도를 유지하기 쉽기 때문에 식중독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3] 당시 게스트로 참석한 박지윤김재경은 모두 55사이즈였고 조현영이 44사이즈로 감자중독남과 사이즈가 같았다.[4] 고난의 행군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