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갈매기의 꿈을 원작으로 하는 1973년작 영화.
홀 버틀렛(1922~1993)이라는 감독이 자기 집까지 저당잡아 만든 돈 150만 달러로 각본과 감독을 맡은 영화이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바닷가에서 촬영 당시 기록적인 추위와 비, 눈보라가 들이닥쳐 촬영진들은 고생했고, 갈매기들이 촬영감독인 잭 쿠퍼를 공격하여 부상을 입히는 바람에 야구에서 쓰이는 얼굴 보호마스크를 끼고 촬영해야 했다.
영화는 어쩔 수 없이 갈매기들을 계속 찍고 거기에 내레이션과 목소리를 더빙하여 만들었지만, 평가는 극악이었다. 어설픈 다큐멘터리 같다는 평만 들었고 [1] 250만 달러로 배급권을 산 파라마운트 글로벌 영화사는 극장 수익으론 160만 달러 흥행에 그쳐 흥행은 실패했다. 거기에 원작자 바크는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원작 왜곡이라고 불쾌하게 여겨 소송을 제기하였다. # 그 외에 음악과 같이 주제가를 부른 닐 다이아몬드는 자신이 맡은 음악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다고 소송을 제기했으며 프랑스 제작자인 오베르 주벨이 자신이 1936년에 만든 리메르 바다라는 영화를 표절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그나마 영상미적인 촬영은 호평을 받아 아카데미 최우수촬영상 및 편집상 후보에 올랐다.
이렇게 복잡한 문제와 같이 영화는 잊혀졌지만, 다이아몬드가 부른 주제가 <BE>(오래전 안성기가 나온 맥심(커피) 광고음악으로도 나왔다)는 크게 성공했다. 더불어 사운드트랙은 미국에서만 6백만 장이 넘게 팔렸다. 즉 OST는 좋았다. 주제가인 Be와 영화장면 그래도 당시에는 졸작으로 무시당했지만 이후에는 좀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물론 걸작으로 재평가는 아니다.
1991년 광복절 오후 3시 30분, KBS-2에서 더빙 방영한 바 있다.
감독인 버틀렛은 이것만 보면 망한 감독같으나 생전에 영화를 감독하며 아카데미 시상식에 17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8개를 받았던 감독으로 생전에 꽤 알려진 감독이었다.그가 생전에 영화화 기획을 준비하던 게 바로 캐치 미 이프 유 캔이기도 했다. 소설가로도 데뷔하여 첫 작품인 'Rest of Our Lives'는 1988년 출판되어 150만부가 팔리는 대박을 거두기도 했다. 척 맨지오니가 맡은 음악이 너무나도 대박을 거둬 상대적으로 묻혀진 영화 '산체스의 아이들'(1978)도 바로 버틀렛이 감독을 맡고 각본과 제작도 공동으로 맡은 영화이다. 그리고,한국에선 바로 사랑과 영혼 주제곡으로 너무나도 유명해진 Unchained Melody가 처음으로 쓰여지고 이 영화를 위하여 작곡된 바 있는 1955년 흑백 범죄영화 '언체인드' 감독이기도 했다.
[1] 사실 원작은 의인화된 갈매기가 나오는지라 실사 영상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애니메이션이 가장 현실적이었으나 무리하게 실사로 했다가 망한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