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 프리미어 리그 3라운드 2011년 8월 28일 일요일 | ||
올드 트래포드 (맨체스터) | ||
주심: 하워드 웹 | ||
관중: 75,448명 | ||
| 8 : 2 |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아스날 | |
22' 대니 웰벡 (A. 22' 안데르송) 28', 90+1' 애슐리 영 (A. 90+1' 라이언 긱스) 41', 64', 82' (PK) 웨인 루니 (A. 41', 64' 애슐리 영) 67' 나니 (A. 67' 웨인 루니) 70' 박지성 (A. 67' 애슐리 영) | | 67' 시오 월콧 (A. 67' 토마시 로시츠키) 70' 로빈 반 페르시 (A. 67' 칼 젠킨슨)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
1. 개요
2011년 8월 28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 리그 2011-12 시즌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아스날 FC의 경기다.
흔히 '가르마 대첩', '가르마 참사'라고 불린다.
아스날로서는 1927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에 당한 7-0 패배 이후 84년 만에 당한 최악의 점수차 패배이자 1896년 이후 115년 만에 8실점을 허용한 굴욕적인 경기다.
2. 경기 전 예상
맨유와 아스날은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 알렉스 퍼거슨 vs 아르센 벵거 구도의 치열한 라이벌리를 형성하며 수많은 명승부를 만들었다. 그러나 2006년 이후로 맨유는 5시즌 중 4번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에 성공한 반면 아스날은 2004-05 시즌 FA컵 우승 이후 6시즌째 지독한 무관에 시달리며 격차가 벌어져왔다.특히 2010-11 시즌은 칼링컵 결승에서 하위권 버밍엄 시티를 상대하며 아스날이 무관에서 탈출할 수 있던 절호의 기회였는데 결승전에서 코시엘니의 결정적인 실수로 준우승에 그친 뒤 도미노처럼 팀이 무너지면서 역시나 무관에 그쳤고 최악의 분위기가 계속 이어져왔다. 급기야 2011-12 시즌을 앞두고 아스날은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가엘 클리시, 사미르 나스리가 이적하는 대신 적절한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팬들의 우려가 커졌던 상황이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개막전 뉴캐슬 원정에서 제르비뉴의 퇴장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고, 2R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는 0-2 완패를 당하며 첫 승에 실패했다. 리버풀전에서도 엠마누엘 프림퐁이 퇴장을 당했다. 개막 후 2경기 1무 1패로 벵거 감독을 향한 팬들의 불만이 커지자 퍼거슨은 이례적으로 벵거를 향한 비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다비드 데 헤아, 애슐리 영, 필 존스 등 의욕적인 선수보강에 나섰고 내부적으로는 톰 클레벌리와 대니 웰벡이 임대 생활을 마치고 1군에 올라오며 신구조화를 보이고 있었다. 직전 경기 토트넘과의 홈경기도 3-0 대승을 거두며 2연승으로 순항했다.
맨유는 아스날을 상대로 홈에서 2006년 9월 0-1 패배 이후 무패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맨유의 아스날전 패배조차도 2008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3. 경기 내용
3.1. 라인업
3.2. 전반
전반 22분 웰벡이 안데르송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수비수 주루의 방해를 뿌리치고 헤딩으로 가볍게 선제골을 넣었다.전반 27분 아스날은 월콧이 에반스의 파울을 유도하여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반 페르시의 페널티킥은 데 헤아에게 막혔다.
곧바로 루니의 크로스를 트라오레가 걷어낸다는 것이 애슐리 영에게 연결되었다. 영은 공을 컨트롤한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영의 맨유에서의 첫 골로 맨유가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35분 웰벡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에르난데스로 교체되었다.
전반 41분 젠킨슨이 영에게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았고 맨유는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루니가 수비벽을 넘기는 프리킥 골로 맨유는 3-0으로 더 달아났다. 루니의 맨유에서의 통산 150번째 득점이었다.
추가시간 아스날은 1골 만회했다. 월콧이 데 헤아의 다리 사이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한 골을 만회했다. 아스날의 2011-12 시즌 리그 첫 골이었다.
결국 전반은 맨유가 3-1로 앞서며 끝났다.
3.3. 후반
잠시 소강상태였다가 후반 19분 맨유는 루니가 또다시 프리킥으로 득점을 기록해 4-1로 달아났다. 루니는 옆에 있던 영에게 짧게 공을 내준 뒤 골대 왼쪽으로 공을 감아 차 득점했다.후반 22분 나니가 루니의 킬패스를 받아 1대1 상황에서 칩슛, 5-1로 달아났다.
루니의 로빙 슛이 골포스트에 맞았다.
후반 25분 교체투입된 박지성이 영과 공을 주고 받은 뒤 골대 구석으로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가 6-1로 달아나는 순간이었으며 박지성은 2008-09 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으로 아스날전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9분 젠킨슨의 크로스가 차단되었으나 젠킨슨이 헤딩으로 반 페르시에게 연결했다. 반 페르시는 왼발슛으로 점수는 6-2가 됐다.
후반 32분 아스날의 젠킨슨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후반 37분 월콧이 에브라에게 파울을 범해 맨유가 PK를 얻었다. 루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 맨유는 7-2로 더 달아났다.
추가시간 1분 영이 팀의 8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영도 이날 2번째 골을 넣었다.
3.4. 결과
아스날은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 나선 3,000여명의 팬들에게 다음 원정 경기 무료 티켓을 선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4. 평가
승자 맨유로서는 1998-99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전 8-1 대승 이후 1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8득점 승리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그 상대팀이 만년 하위팀도, 승격팀도 아닌 숙적 아스날로 더욱 놀라운 결과였다. 전반에만 일찌감치 3골차를 만들 때도 8-2라는 스코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아스날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악몽으로 남는 경기다. 아스날이 한 경기에서 8실점 한 것은 1896년 이후 115년 만이다. 빅토리아 여왕 재위 시절 당시에나 겪었던 참사가, 무려 한 세기가 넘은 2011년 자신들의 눈 앞에서 펼쳐지자 아스날 원정팬들은 경기 중 눈물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OT에서 처음으로 2골을 넣었지만 기다린 것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대패였다. 로시츠키, 아르샤빈, 샤막 등 아스날의 베테랑 선수들조차도 충격적인 결과에 넋을 잃어버릴 정도였는데 주장 반 페르시가 고함을 지르며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원정팬들에게 인사시켰을 정도다.
역사에 남을 충격적인 대패를 당한 아스날은 여름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분노의 영입을 감행했다. 박주영을 시작으로 페어 메르테자커, 안드레 산토스, 미켈 아르테타를 영입했고, 첼시로부터 요시 베나윤을 임대영입했다. 한편 이날 선발출전해 탈탈 털렸던 아르망 트라오레는 QPR로 이적했다. 3경기 1무 2패, 2득점 10실점의 충격적인 스타트를 펼친 아스날은 이후 반 페르시가 30골을 득점하는 놀라운 활약 속에 3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가까스로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확보했다.
반면 맨유는 이 경기를 포함해 개막 5연승을 거두었음에도 9R에서 이번에는 이웃 팀 맨체스터 시티에 홈에서 1-6 대패를 당하는 참사를 당하면서 이날 아스날 팬들의 심정을 겪게 되었다. 맨시티가 주춤하며 32라운드까지 승점 8점차로 1위를 지켰지만 이후 위건과 에버튼전에서 미끌어지며 승점차가 좁혀지더니 36R 맨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패배하며 선두를 내주고 말았고, 최종전에서 역사에 남을 희망고문 끝에 끝내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5. 여담
같은 날 맨체스터 시티도 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서 에딘 제코의 4골로 5-1 대승을 거뒀다. 그래서 이날 맨체스터 두 팀과 북런던 두 팀의 스코어 합계는 13-3이 됐다.이날 PK 실축과 만회골을 기록했고, 경기 후에는 선수단에게 고함을 쳐 자리를 지킨 원정팬들에게 인사를 시켰던 로빈 반 페르시는 30골을 기록하며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아스날과의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이었고 우승 트로피에 굶주렸던 그는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맨유를 가리켰다.'는 명언을 남기면서 맨유로 이적했다. 그리고 맨유에서 20번이라는 등번호를 달며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였고 2년 연속 득점왕에 성공하며 원했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