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저그의 가디언과 히드라리스크의 병력 조합을 의미하며, 가드라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2. 테저전
지상 유닛을 상대하는 데에 탁월한 가디언과 공중 유닛 요격 기능을 겸한 히드라리스크의 조합으로, 테란의 유닛은 쉽게 공격해 오지 못하는 반면, 저그 쪽에서는 가디언의 긴 사정 거리를 이용해서 테란의 병력을 갉아먹고 압박하며 승기를 잡는 조합이다.2005~2006년 이전에는 저그와 테란이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다가 저그가 끝내기 유닛으로 지상병력에 가디언을 조합하면 해설진이 저그의 꿈의 조합인 가디언 히드라가 완성되었다는 식의 말을 했었다. 이처럼 가드라에 꿈의 조합이라는 말이 붙은 것은 가디언에게 마무리 유닛으로써의 위용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디파일러와 울트라리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것이 밝혀지고 가디언은 정 반대로 먹튀유닛, 가필패라는 오명을 들으며 20년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경기일수록 '가드라=꿈의 조합' 이라는 말은 반어법적인 용도로 사용된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중반 올인형 가드라는 서경종이 뮤탈 뭉치기 컨트롤을 발견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정립되었다. 뮤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테란의 병력을 잘라먹고, 체력이 빠진 뮤탈은 가디언으로 재활용하고 호위유닛으로 히드라를 추가하는 형태로 게임을 풀어나가게 된다.
테란이 병력을 모을수록 저그는 답이 없기 때문에 저그 입장에서는 최대한 타이밍을 당기거나 뮤탈 컨트롤로 많은 병력을 잡아먹어야 한다. 정석 저그라면 뮤탈은 정찰, 견제, 러커를 뽑기 전 시간벌이 역할을 하게 되지만 가드라 전략이라면 러커의 수비 역할까지 뮤탈이 떠맡아야 한다. 따라서 뮤탈 컨트롤을 잘 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테란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었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은 천지차이로 달라진다. 이 과정에서 3가스도 활성화시켜야 하고, 본진에서는 테크 건물을 짓고 업그레이드도 제때 눌러야 하는 등 최적화도 좋아야 한다.
장점은 정면 한방 싸움이 강력하다는 것이다. 보통 중반 시점에 가드라가 조합되면 뮤탈로 인해 테란은 본진과 앞마당에 갇혀있거나 입구에서 겨우 나와있는 상태에서 저그가 테란의 앞마당으로 공격하는 형태가 되는데[1], 가디언은 지형이 좁고 복잡할수록 위력이 강해지므로 앞마당의 건물들이 테란에게 오히려 방해가 된다. 전략이 잘 먹혔다면 보통 여기까지는 성공한다.
단점은 나머지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상술했듯이 이 전략은 올인이다. 테란의 앞마당을 밀어버리더라도 테란의 본진을 잡지 못해서 결국 패배하는 경기가 많이 나온다. 그 이유는 가디언은 공중 공격을 못하고 히드라는 병력을 상대하기 바쁘기 때문에 테란의 커맨드 센터를 파괴하는 상황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아서 게임이 질질 끌리면 테란이 앞마당에 다시 커맨드를 앉혀서 활성화가 생각보다 빨리 재개되고, 가스를 모조리 가디언에 투자해버리기에 미래가 없으며, 테란이 베슬이나 레이스 등 가디언을 잘 상대할 수 있는 유닛을 모으는 순간 정면 싸움도 패배하게 되어 저그는 최대한 빠르게 조합을 완성해야 하므로 드론도 적게 뽑고 가난한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드라를 자주 사용하는 선수로는 이영한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김기현에게 노스포닝 3해처리를 성공한 후 가드라로 밀어버린 경기, 윤찬희에게 드랍십으로 피해를 받았지만 한방 싸움을 크게 승리하고 그대로 밀어버린 경기 등이 있다. 이외에도 끝장전 등에서 전략적으로 1경기씩 꺼내어 테란의 심리를 자주 찌르는 편.
심소명은 몬티홀의 맵 특성을 이용해서 테란의 앞마당을 오히려 자신이 먹어버리고 빠르게 3가스를 확보하여 가드라로 밀어버리는 전략을 만들어 안상원, 임요환을 이기기도 했다.[2] 이후 이 전략을 김준영이 변형태에게 사용하여 김준영의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이제동의 경우 뮤탈리스크 컨트롤에 워낙 잘해서 가디언 히드라를 사용할 바에야 온리 뮤탈을 사용해서 테란을 끝내는 경기를 많이 보여줬다. 오히려 이영호를 상대로 후반 가드라 조합을 썼다가 메카닉 병력에 싹 녹고 그대로 게임을 내준 경기가 있다.
승부형 저그로 유명한 서문지훈의 시그니처 빌드이기도 하다. 서문지훈식 가드라의 기반이 되는 투햇뮤를 확실히 때려잡는 맞춤빌드[3]가 아니면 통상적인 2~3배럭 테크로는 이레디 좀 쓰려하면 10가디언이 쳐들어와서 밀린다. 뮤탈을 잘 쓰면 그냥 이기고 그게 아니더라도 최적화만 신경쓰면 되서 래더에서는 미친저그 공중버전 취급 받는다. 타이밍은 울트라보다 가디언이 훨씬 빠르지만 가디언의 유통기한 문제 때문에 피해를 못 주면 운영이 힘들어지는게 흠.
3. 저프전
프로토스전에서는 테크보다 물량 확보에 집중하면서 힘싸움을 벌이는 것이 트렌드이기 때문에 가디언을 빨리 뽑기 힘들다. 타스타팅 운영으로 주저앉아서 하이브를 빠르게 올려도 가디언으로는 이미 완성된 드라템조차 제대로 못 상대하기 때문에 그냥 아드업 저글링과 다수 히럴, 디파일러 가고 만다.게임이 극후반으로 가면 종종 볼 수 있다. 반땅 페이즈로 가면 프로토스가 집만 지키기 때문에 공성에 특화된 가디언이 힘을 쓸 수 있는데, 프로토스전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쓰는 히드라가 따라붙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업그레이드 차이랑 프로토스의 각종 마법유닛, 공중유닛[4] 때문에 가디언은 보조유닛 개념으로만 쓰는 편이다.
4. 스타크래프트 2
스타크래프트 2에서 가디언의 위치를 계승한 무리 군주와 히드라리스크를 사용한 조합이 존재한다. 원래 무리 군주를 사용했을 때 대공은 타락귀가 전담하는 편인데, 대공 이외에는 쓸모가 없다는 약점이 존재하고 공허 포격기에 상성상 불리하기 때문에 공허 포격기에 강한 히드라리스크로 대공을 하는 것이다. 다만 프로토스에게는 고위 기사가 있기 때문에 히드라리스만으로 대공을 오랫동안 전담할 수는 없어서 결국 언젠가는 타락귀로 넘어가게 된다.무리 군주를 쓰다가 히드라를 붙여주는 경우는 잘 없고, 히드라를 쓰다가 무리 군주를 띄웠을 때 굳이 타락귀를 뽑지 않고 히드라를 계속 뽑아주면서 완성되는 경우가 많다.
[1] 이 시점에 테란의 병력이 진출에 있는 경우라면 그 경기는 이미 테란에게 많이 기울어져 있는 상태일 것이다.[2] vs임요환 vs안상원[3] 배럭더블 후 1배럭에서 초고속으로 테크를 타 발키리를 광속으로 띄우거나 본진플레이 111후 발키리. 아니면 아예 메카닉 체제로 골리앗을 주력으로 삼아 미친저그처럼 아예 시도조차 못하게 해야 한다.[4] 가짤이 등장하면 스카웃을 뽑는 일이 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