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05 20:15:45

가난한 사람들(1846)


1. 개요2. 등장 인물

1. 개요

Бедные люди. 도스토옙스키가 1846년에 발표한 소설.

두 주인공인 마카르와 바르바라가 주고받는 편지를 모은 형식으로 이뤄진 책이다.

마카르 시점과 바르바라 시점의 문체가 다른데, 공무원이지만 글쓰는 솜씨는 그리 좋지 못해서 마카르 시점에서 서술된 부분의 문체는 난잡하지만 바르바라 시점의 문체는 정돈된 편으로 두 인물의 성격을 반영한다.[1]

2. 등장 인물

  • 마카르 알렉세예비치 제부시킨([ruby(Макар Алексеевич Девушкин, ruby=Makar Alekseyevich Devushkin)])

    •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어느 관청에서 일하는 40대 9등 문관.[2] 정서(서류 복사) 담당이며 시내 하숙집에서 지낸다. 소설 읽기가 취미지만 나름 수준 높은 책을 읽는 바르바라와 달리 3류 연애소설을 즐겨읽어서 바르바라에게 수준 있는 책을 읽으라고 권유받기도 했다. 바르바라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가끔 데이트도 했지만, 마지막에 바르바라가 돈 많은 비코프와 결혼해서 시골로 내려가자 절망에 빠져 울부짖는다.
  •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 도브로셀로바([ruby(Варвара Алексеевна Доброселова, ruby=Varvara Alekseyevna Dobroselova)])

    • 마카르네 옆집에 사는 20대 여자. 애칭은 바렌카([ruby(Варенька, ruby=Varenka)]). 어릴 때 집안 형편이 기울어서 어렵게 자랐으며, 첫사랑이던 포그롭스키의 영향으로 문학에 눈을 떠서 마카르처럼 독서가 취미다. 마카르가 3류 연애소설을 추천하자 니콜라이 고골이 쓴 외투[3], 알렉산드르 푸시킨이 쓴 벨킨 이야기[4]를 추천했다. 병약해서 마카르 시점과 바르바라 시점 모두 건강 이야기가 종종 나오며, 후반에 부자인 비코프와 결혼해서 페테르부르크를 떠난다.
  • 비코프([ruby(Быков, ruby=Bykov)]).

    • 시골에 사는 부자 지주. 후반에 바르바라에게 청혼해서 결혼한다. 마카르처럼 바르바라와의 나이 차가 20살 많다. 바르바라의 편지에 따르면 거만한 성격이다.
  • 표도라

    • 바르바라의 지인.
  • 포크롭스키

    • 바르바라의 첫사랑이던 대학 중퇴생. 취미는 문학이었으나 병약한 탓에 요절했다.
  • 포크롭스키의 아버지

    • 바르바라의 회상에서 등장하며, 아들의 생일 선물로 바르바라와 함께 돈을 모아 푸시킨 전집을 사서 선물했다. 술주정을 부리는 습관 때문에 아들과 사이가 나빴지만 이 일을 계기로 화해했다.
  • 바르바라의 부모

    • 회상[5]에서만 등장하며, 아버지는 어느 공작 가문의 영지를 관리했으나 공작이 죽자 쫓겨나서 가족과 함께 페테르부르크로 상경한 뒤 바르바라를 기숙학교로 보낸 뒤 병에 걸려 급사했다. 어머니도 오래 살지 못하고 얼마 후 병사했다.
  • 안나 표도로브나

    • 바르바라가 부모 사후에 얹혀살던 집 주인. 바르바라의 어머니 쪽 먼 친척이다.
  • 라타자예프

    • 마카르가 바르바라에게 칭찬한 3류 연애소설 작가.
  • 고르시코프
    마카르가 돈을 빌려준 사람. 마카르보다 더 가난한데다가, 소송에 휘말려 고생하는 걸 안타깝게 여긴 마카르에게 돈을 받았다.[6] 다행히 소송에서 이겨 배상금을 받았지만 얼마 후 급사한다.
  • 마카르의 상관
    마카르가 장서한 문서 실수를 지적하다가, 마카르가 입은 낡은 외투의 마지막 단추가 떨어지자 주우려는 모습을 보고 측은지심을 느껴 그에게 100루블을 준다. 당연히 마카르는 매우 감사히 여겼고 바르바라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이 일을 적었다.

[1] 참고자료: 석영중 역 분신&가난한 사람들. 열린책들 409~410.[2] 표트르 대제는 서구화 개혁 때 문관, 무관, 궁정관을 14관등으로 구분했다.[3] 7월 6일에 바르바라가 마카르에게 보낸 편지에서.[4] 6월 27일에 바르바라가 마카르에게 보낸 편지에서.[5] 바르바라의 일기 형식이다.[6] 당시 마카르는 돈이 없어서 이곳저곳 돌며 돈을 빌려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