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13 15:27:25

The Play

1. 개요2. 미식축구의 경기3. 도타 2의 경기
3.1. 경기 내용3.2. 어떻게 이런 장면이?3.3. 기타
4. 위즈 칼리파의 노래

1. 개요

영어 단어 Play에 정관사 the를 붙인 단어.

2. 미식축구의 경기

3. 도타 2의 경기



도타 2의 역사에서 최고의 명장면을 논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플레이.

디 인터내셔널 2 Natus Vincere(Navi) 대 Invictus Gaming(IG)의 경기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말할 필요도 없는 환상적인 플레이로 미사여구를 붙일 필요가 없는 더 플레이라고 부른다. 이 경기에서 캐스터인 LD의 입담이 걸출했기에 사건 발생 직전에 나온 Patience from Zhou로 불리기도 한다.[1]

Free to Play에서 보여준 TI1 이후 한해가 흘러 TI2가 열렸고. 2011년 인터에서 믿을 수 없는 대패배를 겪은 중국 도타판은 이를 잔뜩 갈고 나왔다. 그 중 하나가 인빅터스 게이밍(IG)으로, 이 팀은 중국도타의 최종병기라고 할 수 있는 나가 세이렌 콤보를 필두로 모든 팀들을 쓸어담고 있었다.

3.1. 경기 내용

중국팀의 독주는 Navi와의 승자조 결정전 경기에서도 멈출 기미가 없었다. IG는 첫판을 모플링으로 압도적으로 가져가 16분만에 나비의 GG를 받아낸다. 2세트에서 IG는 밴픽에서 쉽게 나가 사이렌을 가져간다.[2]

선픽을 선점한 나비는 덴디의 루빅을 아무렇지도 않게 픽하고 IG에서는 보란듯이 중국의 상징이자 최강의 한타조합인 나가 세이렌어둠 현자를 한 번에 거머쥔다. Puppey는 나가 사이렌에 대한 대처가 있다고 했지만[3] 나비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걱정했는데,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퍼피는 3픽에서 대놓고 아무도 안 쓰던 가면무사를 1번캐리로 픽한다.[4]

오죽하면 옆에서 밴픽을 지켜보던 아스알트가 퍼피에게 웃어대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이때만 해도 아무도 가면무사를 예상하지 못했다. 가뜩이나 1게임을 16분으로 개털렸던 상황이라 그런 강수를 둘 거라고 생각할 수가 없었기 때문.

애초에 게임 현황은 나비에게 유리할 수가 없었다. 나비측에서 압도적으로 밀어제치는 게 아닌 이상 극단적인 푸쉬조합으로 짠 나비는 나가, 어둠현자, 파도사냥꾼으로 무장한 한타조합에 후반을 이길 재간이 없었기 때문. 실제로 미드 덴디는 루빅으로서 퍽에게 밀리고 있었고. 흐보스트의 가면무사는 솔로로써 어둠현자 상대로 파밍이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2분경에 2인갱으로 봇갱에 성공했지만 타워테러에는 실패. 오히려 탑타워를 밀리며 결국 나가에게 시간을 주고 만다.

그러고 경기 시간 17분 20초까지 아무 일이 없었다가...


19초부터
제임스 하딩: 나중에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면. 본인들도 대답하지 못합니다.
쿠로키 : 그냥 저절로 플레이가 나온달까요, 미리 생각하고 하는게 아니에요. 게임을 하다 보면 저절로 돼요. 어떤 때는 기적적으로 말이죠.
덴디 : (그런 팀플레이는) 위기 상황에서는 아주 중요하죠.
쿠로키: 어떻게든 우리 다섯의 마음이 하나로 뭉쳐지는 것 같아요.

나비는 IG의 탑, 미드를 2차까지 밀어냈고, 봇 2차를 모여서 밀기 시작한다. 탑미드까지 똑같은 패턴으로 민다는걸 아는 IG는 룬 지역에서 연막물약을 쓰고 강가에서 나비가 지나가길 기다린다.Patience from Zhou 그리고 5명 모두 크립 시야에 포착된 순간 조우는 세이렌의 노래로 5명 전원을 재워버리고 나비는 모든 한타기를 다 맞을 준비를 하게 된다.

첫째로 어둠현자의 진공으로 나비의 영웅들을 한데 모으고, 세이렌의 노래를 끄고 파도사냥꾼의 재해로 모든 적을 기절시킨뒤에 어둠현자가 복제의 벽, 거기에 리나의 눈부신 일격까지 먹임으로써 완벽한 한타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Puppey는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에니그마(라이트 오브 헤븐)에게 점멸 단검이 아닌 칠흑왕의 지팡이를 가라고 지시했고, 세이렌의 노래가 꺼지자 마자 재해가 들어오기 직전에 칠흑왕의 지팡이를 사용하여 재해를 피해가고 역으로 IG의 영웅 4명을 블랙홀로 묶는 데에 성공한다. 한편 덴디의 루빅은 염동력의 지팡이로 재해를 빠져나온 뒤 리나를 공중에 띄우고 파도 사냥꾼의 주문을 강탈하면서 IG전원에게 재해를 그대로 돌려준다. 게다가 흐보스트의 가면무사 또한 재해에 맞기 전에 분노의 칼날을 돌리는데 성공하면서 iG에게 광역 무력화+누킹이 가해졌고, 몰살시키기에 이른다.

3.2. 어떻게 이런 장면이?

전략은 좋았지만 마법 면역을 뚫는 CC기를 단 하나도 없는 조합이 애니그마를 무력화 시키지 못한 순간 애니그마의 블랙홀은 당연히 맞을걸 상정하고 플레이 해야 했다. 아마 나가 사이렌의 수면이 풀리는 순간 파도사냥꾼의 재해를 그 밑에 미리 깔아두어 무적이 풀리자마자 재해를 맞게 설계하려 한 듯 하다. 하지만 그게 실패한 순간 오히려 IG쪽에서 스스로 3인 블랙홀 범위 내로 스스로 들어온 꼴로 완전히 상황이 역전되었고, 퍽은 스스로 블랙홀 위로 뛰어들며 자살하는 OME 플레이를 선보이고 만다.

이 리스크 플레이를 해야만 하는 상황을 회피할 수 있었냐 하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다. 딜러중 나가 사이렌은 근접캐리라 스스로 블랙홀 위로 들어가 싸울 수밖에 없어서 큰 활약은 애초부터 힘들었고, 그나마 ig의 조합에서 몸 약한 에니그마를 물리딜로 때려잡아서 블랙홀을 멈출 수 있어 보이는 리나는 서포터로 픽된 것이었다. 그에 비해 지나치게 광역기 원툴인 ig의 조합은 마법면역을 기본으로 갖고 있는 가면무사, 카운터 이니시에 특화된 루빅에게 카운터당할 위험이 매우 높았다. 결국 어떻게 해도 질 확률이 높았던 게임에서 IG가 그나마 이길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대로 이니시가 진행되다가 한순간에 극적으로 추락하며 이런 임팩트 있는 장면이 나오고 만 것이다.

결론은 겉으로 보기엔 성공적으로 착착 진행되던 한타가 실제로 분석해보면 이미 픽부터 이기기 힘든 구성이었고, 그나마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최선의 수에서 파도사냥꾼의 실수가 나와 대참사로 변하고 만 것이었다. 나비의 슈퍼플레이 라기보단 그냥 상대가 스스로 집어던져줘서 이런 장면이 연출되었다 보는게 맞다. 나비 입장에선 뜻밖에 매우 큰 이득을 봤지만 애초에 이런 상황이 나오면 안됐다.

다만 위와같은 시선은 시간이 흘러 도타유저의 평균실력이 많이 오른 지금에서나 하는 평가고. 당시 도타유저들... 특히 프로라고 예외없이 「나가 사이렌의 궁극기의 종료 애니메이션 - 직후 1초간의 간격 - 재해」 사이에 5명이 동시에 똑같은 생각을 하고 역전할 생각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이야기가 아니었다. 실제로 현대 도타유저들의 비해 2011년 도타 유저들의 실력은 말도안되게 수준낮았었고, 전략의 구성은 물론 아이템 선정까지 그리 체계적이라 할수도 없었다.[5] 심지어 지금은 당연시 여겨지고 있는 코치의 존재를 유럽 도타선수들은 중국 팀을 보고나서야 처음 알아냈고, 5명의 선수 뒤에서 A4용지를 꺼낸채 온갖 전략전술과 밴픽, 아이템 우선순위들을 메모하는 전략노트의 존재조차 처음보면서 충격먹었던 시기다. 심지어 유럽 도타에 코치의 존재가 일반화 된것조차 2015년이나 됐을정도로 "체계적인 도타"라는 개념은 유럽에 늦게 잡혔다.

즉 위에서는 현대도타 유저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애초부터 이기기도 어려운 한타인데 파도사냥꾼이 실수한걸 나비가 줏어먹은 것이다." 라고 평가하는것은 말이야 쉽지만 진짜 현실은 당시 도타 유저들은 그냥 일관적으로 다 게임을 못했다. 는게 진짜 현대를 살아가는 프로선수들의 평가다.
애초에 과거의 경기들을 보면서 "이랬어야 했다. 이러면 안됐다."는 평가는 모두 이러한 명경기들을 기반으로 과거의 플레이를 되돌아보던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좀더 확실하게 이기는 도타를 할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저기서 손해를 더 줄일수 있었을까" 복기하며 실력상승을 해오고, 지금 이곳처럼 일반 유저들도 그것을 지켜보면서 똑같이 실력을 올려온 결과인 것이다.


더군다나 위의 분석 자체도 처음부터 잘못됐다. 애초에 CC기가 전혀 없는 조합이 블랙홀을 맞을걸 상정하고 플레이한다는 얘기부터가 문제로써, 이는 애시당초 구시절 도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무지함에서 나오는 말에 불과하다. 당시 IG의 나가사이렌 조합은 그 누구도 파훼하지 못한 절대적인 전략이었으며, 이게 블랙홀 한방으로 그렇게 쉽게 무너질 전략이었으면 진작에 개나소나 다 패고 다녔을 것이다. IG는 이거 한번 지고 패자조에서부터 모두 다때려잡고 올라와 TI에서 모든 경기를 전승하고 대회를 우승했다. 만약 나가 사이렌 콤보가 그렇게 깨지기 쉬운 전략이었으면 중국팀들이 그렇게 약하다는걸 두고 매번 똑같이 써먹을리가 없었을 것이다.

당시 도타 2의 수직카메라는 지금보다 훨씬 낮아서 지금의 1250거리와 감각이 훨씬 다르다. 무슨 소리냐면 나가 사이렌이 모니터 바깥에서 궁을 키더라도 수면에 걸려야 할정도로 화면이 좁았다는 뜻이다. 즉 전제조건 자체가 잘못된 것이, IG쪽에서 블랙홀을 경계할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팀원 전원이 수면에 걸린채로 진공으로 인해 5명 싸그리 한곳에 모인채로 재해를 맞을 준비를 하는것을 삼아야했다. 루빅에 의해 카운터당하고 자시고 애초에 그럴 여건을 나비쪽에서 마련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제공권을 얻을수 있는데 중국도타였었다. 또 여기서 재해가 실패하는 것을 엄청 간단한 듯이 분석해놨는데 당시 나비가 수면-진공-재해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은 아무리 길어봐야 0.4초밖에 없었다. 실제로 당시 화면을 분석해본다면 iG의 Faith 선수가 재해를 쓰기까지 걸린 시간이 0.6초. 그리고 에니그마인 라이트오브헤븐은 BKB를 키긴 했지만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나가의 환영에 평타를 한대 치고나서야 블랙홀을 깔았다. 이 직후 가면무사인 흐보스트가 분노의 칼날을 돌리며 짤딜을 넣기 시작했는데. 사실 이때만 해도 리나를 하는 추안 선수가 중앙에 신비한 광선을 맞췄기에 퍼피랑 AA는 여전히 기절된 상태였다. 즉 블랙홀이 들어오는 이 상황까지도 IG는 메칸즘이 있었기 때문에 역전이 가능했으므로 크게 문제가 없었다. 캐리인 가면무사래봤자 영혼의 반지랑 선봉방패를 든 QW선마 누커였고. 그림자 주술사의 궁극기도 없었기 때문에 주력 딜러가 모두 기절에 당한 나비는 후속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진짜 문제는 덴디가 극적인 판단인지 아니면 행운인지 염동력 지팡이를 이용해 아래로 도망친 덕분에[6] 재해의 범위를 벗어날수 있었고, 추가 딜을 넣으려는 리나를 바로 띄워서 무력화 하고, 블랙홀이 깔리자마자 재해를 훔쳐버리고 블랙홀이 끝나는 타이밍에 역재해를 먹이고 염동광선까지 추가로 들어간 덕분에 혼자서 500이 넘는 광역데미지를 먹여버렸다. 기절시간이 6초까지 늘어지게 되니 분노의 칼날과 블랙홀의 누적데미지까지 쌓여버려서 IG는 겨우 0.6초 재해를 늦게 썼다는 이유로 한타에서 져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재해를 급하게 일찍 써버리면 수면상태때문에 불발나버릴 가능성도 컸고,[7] 0.5초간의 실수 정도는 당연히 감수할수 있을정도이기 때문에 해당 경기같은 상황에서 루빅이 0.3초만에 염동력 지팡이로 도망가서 판을 엎어버린다는 계산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즉 애초에 덴디가 이렇게 큰 판을 깔아버린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행운의 결과였다.

즉 첫문단에서 나온 분석이 잘못된 것은 IG가 애초에 위험한 전략을 쓴것도 아니고 에니그마+루빅을 골랐다고 해서 나비가 그렇게 유리한 상황도 아니었다. 애초에 루빅은 상대를 카운터치려고 뽑은게 아니라 그냥 덴디 미드 최애캐 TOP3중 하나여서 뽑은거다. 좀 극단적으로 말해 IG는 그냥 버튼만 딸깍딸각 누르면 무조건 이길수 있는 한타를 수백번 연습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해냈을 뿐인데 덴디가 어쩌다 굴러온 행운을 말도 안되는 미친플레이로 한두번 역전해냈을 뿐이다. 다만 그러고도 이게 TI를 우승하는걸 막지는 못했을 정도로 전략에 문제는 없었다.

역대 TI에서 일어났던 경기들을 모두 봤던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이지만 당초 덴디의 루빅 자체가 비정상적인 캐리력으로 유명한 팀이었다. 상식적인 파도사냥꾼 선수라면 당연히 재해를 쓰자마자 닻강타를 써서 강탈 각을 안줄려고 하고, 덴디를 상대했던 선수들도 다 그럴려고 했는데 덴디는 아주 잠깐동안 들어온 행운을 몇배로 활용해내는 플레이를 잘하는걸로 유명했고,[8] 당시의 나비는 특히 거기에 의존하는 경향이 컸다. 이는 비단 나비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라 TI4에서 보여준 싱싱이라거나, 이터널엔비, TI5 EG의 신참 미드 수메일이 보여준 것처렁 기형적으로 기량이 높은 한명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일이 많았고, 중국도타는 거기에 반해 5명이 한몸이 되어 정해진 순서에 맞춰 필승의 전략을 구사했는데, 도타의 프로팀들은 대게 그때그때 상황에 휩쓸리는 판단보다는 본인들이 꾸준히 길러온 수련과 팀원간에 맞춰진 협동력을 더 중요시하는 풍조가 더 크기 때문에 공방유저와 프로팀의 발상의 간극이 점점 벌어졌고, 이 항목 문단의 초반처럼 프로팀들의 플레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가 나오는건 하루이틀이 아니다.

개개인의 기량에 집중하는 도타가 더 극적이고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긴 하지만 결국 나비는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고, 다음해인 TI3도 얼라이언스가 개개인의 기량보다는 운영을 중심으로 한 '랫도타'로 우승 해냈다. TI4에 와서 개개인의 기량으로 가득찬 EU라인업이 드림팀 소리를 들을정도로 많은 기대를 끌어모았지만 정작 결과는 개인의 기량도 높고, 팀 전략도 철저하게 수행하는 중국팀 앞에서 처절하게 이겨보려고 노력하다가 패배하고 나서야 EU선수들도 생각을 바꾸어 지금처럼 체계적인 도타에 집중하게 되었다.

3.3. 기타

이 플레이 덕분에 나비가 이 경기를 포함하여 시리즈를 승리하였다. 하지만 패자조에서 올라온 iG가 최종결승전에서 3대1로 복수에 성공하여 아이기스를 거머쥐게 되었다. 어찌됐든 나비의 더 플레이는 2019년이 된 지금까지도 도타 2의 역사적인 순간을 담은 영상에 포함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Ti7을 앞두고 밸브 트위치 채널에서 추억삼아 인터내셔널의 명경기들을 재방송 해줬는데 그 영광의 첫순간을 더 플레이가 담긴 Navi VS IG로 시작했다.

4. 위즈 칼리파의 노래




[1] "조우 선수 기다립니다." 라는 말인데 이 문장은 TI7 보이스 휠챗에도 들어갔다. 여담으로 이것 말고도 같은 경기 초반에 나온 WAOW!!!도 보이스 휠챗에 있다.[2] 당시에는 픽전에 3밴을 먼저 거쳤는데, IG측에선 덴디를 의식하여 퍼지를 밴했고, 메타대세였던 늑대인간과 아스알트의 레슈락을 밴했다. 나비 측에선 전판에서 위험했던 모플링, 원소술사, 자연의 예언자를 밴했다.[3] 인터뷰에서 아나운서가 "나가 사이렌은 얼마나 걱정되시나요?" 라고 하자 퍼피 왈 "전혀".[4] 당시의 가면무사는 아무도 안 쓰던 캐리였고, 끽해봐야 분노의 칼날과 치유와드로 푸쉬나 할까 예상하던 영웅이었다. 오죽하면 해당경기의 흐보스트도 영혼의 반지와 선봉방패를 올릴 정도(...).[5] 가령 당시 가면무사는 코어 아이템이 선봉방패였었는데, 당시에나 지금이나 "캐리"로써 그게 왜 좋은지 아무도 설명할수없는 잘못된 플레이였고, 지금의 프로들도 당시를 회고하며 수준이 떨어졌던 때라는 말을 많이 한다.[6] 재해를 도로 정중앙에서 쓴지라 쥬킹할 틈도 없이 나무 뒤까지 다 덮은 상태였다. 이때 덴디가 촉수에 닿지않고 살아날 유일한 방법은 아래로 도망치는 거였는데 덴디는 노래가 풀리고 0.3초만에 염동력 지팡이를 써서 정확히 아래로 도망쳤다.[7] 예나 지금이나 나가 사이렌의 수면은 그 디버프가 끝나는 기점이 플레이어 기준에서 명확하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애니메이션만 보고 판단하는건 불가능에 가까워서 보통 시전한 사람이 스스로 7초를 세고 거기에 맞춰서 팀원에게 신호를 보내는게 일반적이었다. 근데 그러고도 어느정도의 인풋딜레이는 생길수밖에 없고 수면 디버프 자체가 눈에 보이는것보다 더 길게 남아있기 때문에 딱 시간에 맞춰서 재해를 썼다간 실패하기 쉬워서 공방에선 잘 안쓰이는 조합이었다. 그러나 LGD와 IG는 이 단점을 메꾸고도 남을 연습량으로 문제점을 극복했고, 덕분에 TI2에서 중국이 최강이라는 것을 증명해낼수 있었다. 심지어 이 '더 플레이'같은 장면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8] 가령 더 플레이에서 BKB상태로 평타치다 뻘짓하고나서야 블랙홀을 갈겼는데, 이게 0.2초만 늦게 들어갔어도 파도 사냥꾼은 제자리에서 닻강타를 시전한 상황이었다. 닻강타는 말 그대로 시전되기 직전의 상황이었고, 선수로써는 더 이상 잘하고자시고 할게 없었다. 당사자로써는 재해를 뺏긴것 자체도 어느정도는 억까로 받아들일수 있을정도로 간발의 차였다. 그외에 다른 경기로 LGD와 나비의 승자조 준결승도 유명한데, 파도사냥꾼이 재해를 쓰고 닻강타를 쓰려고 했는데 뒤에서 재해를 맞은 레슈락이 시전한 눈먼 Q의 끄트머리에 말도 안되는 1틱을 맞고 기절에 걸려버린지라 덴디가 재해를 훔칠수 있었다. 레슈락을 애초에 파도사냥꾼을 노리지도 않았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