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신세계그룹에서 2014년부터 시작한 인문학 콘서트&특별채용 연계 프로그램.2. 시작동기
현재 신세계그룹은 '한국의 메디치 가를 만들자.'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는데, 지식향연은 이러한 일환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물론, 실상을 아는 이들은 다들 납득할 수 없겠지만 메디치 가 또한 처음에는 무역과 금융업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가 명예를 얻기 위해 예술가들과 학자들을 후원하면서 명성을 얻었고, 이것이 이탈리안 르네상스의 시작이었으니 너무 인색한 선입견은 배제하고 바라보는 게 좋을 것 같다.현재 신세계그룹의 경영을 맡고 있는 정용진 대표는 인문학 예찬론자이다. 여기에 그룹 전략실에서 이러한 그룹 차원의 기치를 실천으로 보여줌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기 위해 몇 개의 인문학 관련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 그 첫번째 프로그램이 바로 SSG 지식향연이라고 한다.
3. 프로그램 구성
프로그램은 매년 일정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테마로 잡고 상반기 학기 중에 전국 주요대학 10여곳에서 하는 인문학 콘서트, 하계 방학 때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캠프, 인문학 캠프에서 선발된 소수의 멤버들이 참여하는 그랜드 투어가 있다.3.1. 상반기 인문학 콘서트
1. 학기 중에 전국 지방거점국립대학과 인서울 주요사립대학과의 협의를 통해 장소를 제공받고, 인문학 관련 유명인사들만을 연사로 섭외해서 1시간의 인문학 강연을 한다.2. 2부로 넘어가기 전에 클래식 음악 그룹이나 뮤지컬 배우들의 공연을 보면서 휴식을 취하는데, 여타 토크 콘서트가 대중가요 가수들을 섭외하는 걸 생각하면 굉장히 차별화를 꾀한다고 볼 수 있다.
3. 2부에서는 고정연사로 참여하는 인문학 관련 여행작가 분의 당해 역사 테마를 주제로 하는 강연을 듣는다.
상반기 인문학 콘서트를 1회라도 참여한 대학생[1]이면 1차 미션에 지원할 자격이 부여되는데, 1차 미션은 당해 테마에 관련된 필독서 2권을 읽고 50문제 퀴즈를 20분 내에 푼 다음, 마감일까지 1,000자 에세이를 제출하는 거다. 여기서 선발된 100명의 학생들은 하술할 인문학 캠프에 참여하게 된다.
실제 참석시 참석여부 통지를 하루 전날에 올리는데다 정원 선착순 입장을 받는 제도 때문에 스케줄 관리가 불가능한 경우가 2016년도 첫 콘서트 때 발생했다. 미참석자로 인한 공간관리 문제 때문에 부득불 정원 이상의 표를 배부했고, 선착순이라고 명기했으니 기념품으로 땡처리하겠다는 발상이다.
3.2. 하계 방학 인문학 캠프
선발된 100명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2015년도 인문학 캠프 기간은 총 3박 4일이었는데, 1차년도였던 2014년의 1박 2일에 비하면 정말로 초호화 구성이었다고 한다.
- 캠프 장소는 신세계그룹 용인 인재개발원인데, 굉장히 시설이 잘 되어 있다. 각 층 로비마다 비치된 각종 음료를 마음대로 마실 수 있는 건 물론[2]이고,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 한국사업권을 합작으로 갖고 있다보니 스타벅스 원두로 내린 커피도 실컷 먹을 수 있다. 밥 또한 학교 기숙사 식당을 운영하는 곳들과 달리 최고급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프로그램 참여하느라 빠진 기운을 밥으로 채웠다더라.
- 다 쓴 수건은 매일 이모님들이 새 수건으로 바꿔주고 지하 1층 카페테리아에는 포켓볼, 탁구, 헬스까지 할 수 있도록 설비가 갖춰져서 전혀 부족함없는 생활이 가능했다고 한다.일정이 빡세서 제대로 이용할 시간이 없던 게 함정
-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1일차 : 오전- 레크리에이션과 담당 임원 축사, 오후 - 연세대 철학과 K 교수[3]의 기조연설 겸 강연, 저녁 - 팀별 멘토분들과의 만남 및 세부사항 전달[4], 심야 - 아이디어쉐어링 준비
4일차 : 오전 - 팀별 아이디어쉐어링 발표, 오후 - 에세이 작성[9]
강행군이지만 해당 캠프에 온 학생들 모두 '물심 양면으로 더 나은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을 표현하는 게 해당 프로그램의 마지막 미션이었기 때문에 큰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여타 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이 기업 색을 드러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것과 달리 본 캠프가 회사 색을 아예 안 드러내서 굉징히 놀랐다고 한다. 심지어 팀마다 1명씩 배정된 10인의 신세계멘토[10]분들은 학생들의 "솔직히 신세계그룹이 정말 순수한 의도로 이러는 건 아니지 않아요?", "이거 돈 많이 들지 않아요?"라는 돌직구성 질문에 대해 "맞아요. 기업은 이윤을 목표로 하니까요. 하지만, 보다 길게 바라보고 보다 세련된 방식으로 투자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아요."[11], "우리 회사 돈 많아요."라는 쿨한 대답을 해줬다고 한다.
주입식 학습에 쪄든 대한민국 학생들에게 정말 어렵겠지만, 인문학을 좋아하고,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 온 학생들이라면 꼭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학 캠프 참가자 전원에게는 마지막 날에 인문학 서적을 선물로 제공했고, 7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인문학 관련 서적 1권씩을 각자의 주소지로 보내준다고 한다니 흠좀무.
특히 4일자 평가를 기준으로 25명의 청년영웅을 선발한다.
3.3. 하계 방학 그랜드 투어
4일차에 있는 최종 평가를 기준으로 25명의 '청년영웅'을 선발한다.1. 11박 12일간의 그랜드 투어 경비 전액 지원.[12] Grand tour는 16~18세기 영국 귀족 자녀들이 교육을 어느 정도 마친 뒤 가정교사와 하인들을 대동하고 유럽 대륙 전역을 1~2년에 가깝게 둘러보는 연례 행사였다.
그랜드 투어는 2015년에는 인문학캠프에서 선발된 19명의 청년영웅[13]과 1명의 공식 블로거를 합쳐 20명이 참가했다. 고정연사로 있는 작가가 가이드를 맡아서 당해 테마로 잡힌 여행지의 의미를 설명해 주면서 이동한다. 여기에 동영상 촬영을 담당하는 PD와 신세계그룹에서 파견된 인원, 현지 안내인을 합쳐 30명 가까이가 함께 움직인다. 2016년도부터는 참가자가 25명으로 확대되었다.
2. 가을학기 장학금 지급
3. 신세계그룹 공개채용 지원 시 1차 면접까지 면제.
- 이마트 인사팀에 입사한 A씨는 “직무오디션면접에서 다양한 상품 및 방문 후기를 담은 개인 블로그의 방문객이 100만 명이 넘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린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면접관들에게 그의 학교·학점·영어성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른 합격자들 역시 청년영웅 경력만으로 최종합격은 힘들고, 공모전이나 다른 대외활동 등의 실전경험을 어필해야 한다. 실제로 1기 멤버들 중 몇몇 멤버들은 신세계그룹 유통프론티어 경연에 입상한 걸 무기로 입사했다고 한다.
[1] 재학생, 휴학생 한정[2] 대체적으로 모든 합숙생들이 하루에 거의 서너 캔은 기본으로 마셨다고 한다;;;당뇨 오겠다[3] 대외적으로는 이미지가 좋지만 학교 내부에서는 말이 많다고 캠프에 참가했던 연세대 학생이 말했다.[4] 2,3일차 저녁에 수강할 인문학 강의 신청, 세부 일정 소개, 요청받은 서류 제출[5] 1인당 2시간씩 2인 초청[6] 아이디어쉐어링은 10개 팀 전체에게 공동으로 주어진 인문학적 주제에 대한 각 팀의 의견을 표현하라는 거다. 형식도, 주제도 자유라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7] 1인당 2시간씩 2인 초청[8] 모든 팀들이 아이디어를 쥐어짜내느라 4일차 새벽 5시까지 샌 게 기본이었고, 심한 팀들은 팀원 전원이 날을 꼬박 샜다고 한다.[9] 에세이 또한 굉장히 인문학적 주제를 제시한다.[10] 학생들의 인재개발원 생활을 돌봐주기 위해 신세계그룹 직원 분들 중에서 선발됐다고 한다.[11] 맞는 말이기도 한 게, 유통업은 입지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이미지도 무시할 수 없는 대표적인 B2C 사업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해서 신뢰성으로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투자도 없기에 당장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이익이 될 수 있다.[12] 2014년도 : 이탈리아 전역 →남프랑스, 2015년도 : 프랑스 북동부 →잉글랜드 남동부 →벨기에 남서부[13] 대체적으로 2명씩 보냈지만 어떤 팀은 1명, 어떤 팀은 3명, 어떤 팀은 4명을 보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