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18:43:35

SCP-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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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파일:SCP 재단 로고.svgSCP 재단
파일:SCP-348.jpg
국수 수프가 든 SCP-348.
일련번호 SCP-348
별명 아버지의 선물(Father's Gift)
등급 안전(Safe)
원문 원문 / 번역

1. 개요

SCP-348은 지름 20cm, 높이 9cm정도의 약간 큰 도자기 그릇으로, 제작자나 제작사를 밝히는건 없지만 그릇 옆에는 "당신을 생각하며"라는 한자(想着你)가 적혀있다.

보관은 간단하게도 제 19기지의 사물함 안에 보관되어 있으며 실험을 할때는 3등급 이상의 권한과 대상자들에 대한 자세한 목록을 제출하면 될 정도로 간단한 절차만 하면 된다.
마치 아버지의 무뚝뚝하고 엄격하지만 속으로는 그 어느 사람들보다 자기의 자식들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랑을 형상화한듯한 SCP이며, 모티브 역시 북미권에서 아이들이 감기에 걸렸을때 만들어주는 닭고기 수프로 보인다.

가벼운 질병, 부상 등을 가진 사람 앞에 놓으면 SCP-348에는 수프가 다양한 재료로 채워지는데, 이 수프를 4세 이상 18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먹였을 때엔 만족스럽게 먹으며 행복해하며, 혼자 먹어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18세 이상의 성인에게 이 수프를 먹이는 경우 피험자는 상대적으로 덜한 식욕을 느끼며, 몇몇은 수프에 무언가가 빠졌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평범한 수프라고 평한다.

그리고 SCP-348의 수프를 먹고 나면 가끔씩 메세지가 나오는데,이 메세지는 마치 섭취자의 아버지가 쓴 듯한 메세지들이다. 즉 수프를 좋아하냐 마냐는 그 사람의 아버지와의 관계에 달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8세 이후는 부모와 조금씩 멀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니까.

이렇게 해서 나온 실험 기록들은 이 SCP의 진가로써, 대부분 소름끼치거나 잔혹하기 짝이 없는 SCP 실험 기록들 중 정말 드물게 매우 감동적이거나, 어떤 의미로는 인상적인 실험 기록들이다. 이하는 해당 SCP의 발견과 그 실험 기록들이다.

부록 SCP-348-1: 재단은 █████████의 █████에 거주하는 한 어린이가 눈에 띌 정도로 비상한 회복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소문을 입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SCP-348을 획득하였다. 조사 결과 문제의 어린이는 자택의 다락에서 SCP-348을 처음 발견하였으며, 부모로부터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된 뒤로 그것에 의지하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어린이의 부모는 양쪽 모두 전업 직장인이었으며, 자식과의 관계에 대해 진술하는 것을 거부하였다.

아래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공립 학교에서 새로운 급식 요리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한 설문 조사로 위장하여 시행하였다.
부록 SCP-348-2: SCP-348이 만든 수프를 섭취한 후, 그릇 안의 바닥에 어떠한 메시지가 형상화된다는 사실이 이따금 언급되었다. 글자들이 생기는 그릇 표면은 도자기 그릇의 기존 성질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메시지는 수프를 섭취하는 자에게 가장 친숙한 언어로 나타난다. 수 시간 후(혹은 SCP-348이 또 다른 수프를 생성할 때), 글자들은 사라진다.
실험 기록 SCP-348-1323-█

실험 대상자: 가벼운 인후염을 앓던 8세 여아
간략한 가정환경: 양친과 함께 거주하며 친밀하게 생활함
비고: 실험 대상자는 약 30분 동안 수프를 섭취하였으며, 후에 목 통증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실험 대상자: 최근 자전거를 타다 부상 (가벼운 멍)을 입은 10세 남아
간략한 가정환경: 양친과 함께 거주하며 자주 다툼
비고: 칫솔질하는 것 잊지 말아라. 라는 메시지가 나타남

실험 대상자: 가벼운 감기에 걸린 11세 남아
간략한 가정환경: 양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음
비고: 네가 행복하다니 기쁘구나. 라는 메시지가 나타남

실험 대상자: 가벼운 감기에 걸린 9세 여아
간략한 가정환경: 양친과 함께 거주하며, 짜증을 자주 내는 것으로 알려짐
비고: 실험 중이나 실험 직후에 주목할만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실험 대상자는 그다지 수프를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도, 그녀는 수프를 맛본 뒤 계속 수프를 먹고 싶다고 말했다. 추후 조사에서 실험 대상자의 감기 증상이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대상자: 최근 친구들과 함께 놀다 부상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6세 남아
간략한 가정환경: 양친은 이혼하였으며, 현재 모친과 함께 거주 중
비고: 미안하다, 아들아. 라는 메시지가 나타남

실험 대상자: 기침 증세가 있던 7세 여아
간략한 가정환경: 부친은 사망하였으며 (교통사고), 모친과 조모와 함께 거주 중
비고: 사랑한다. 라는 메시지가 나타남
부록 SCP-348-3: 실험 결과 18세 이상의 사람이 SCP-348이 만든 수프를 섭취하려 할 경우, 당사자의 수프를 모두 먹으려는 욕구가 덜한 것으로 밝혀졌다. 몇몇 사람들은 "무언가가 빠졌다"고 지적하나, 대다수는 단순히 수프에 이상한 점이 없다고 말한다.

더 높은 나이의 실험 대상자들로 실시한 추후 연구들에 따르면 18세 이상의 사람에게도 메시지가 나타나긴 하지만, 메시지의 외양은 닳고 바랜 상태라고 한다. (실험 기록 참조)
실험 기록 SCP-348-2635-█

주석: 관찰 결과 100여 명이 넘는 실험 대상자들을 상대로 실험을 시행했지만, 다섯 명 미만의 실험 대상자들만이 SCP-348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실험 대상자: 두통을 앓던 30세 여성
간략한 가정환경: 양친과의 관계가 좋지 못함. 부친의 직업 연수에 대한 권유를 거부했으며 현재는 홀로 사는 중
비고: 왜? 라는 메시지가 나타남

실험 대상자: 기침 증세가 있던 35세 남성
간략한 가정환경: 양친은 이혼하였으며, 한 달에 한 번씩 부친과 양모를 방문하지만, 친모는 그녀의 고집 때문에 방문하지 않고 있음
비고: 점점 더 나아질 거다. 라는 메시지가 나타남

실험 대상자: 인후염을 앓던 40세 여성
간략한 가정환경: 양친에게서 떠나 사이가 소원해졌지만, 돈을 보내 양친 모두 요양원에서 지낼 수 있도록 신경 썼음. 최근 부친은 사망하였음.
비고: 실험 대상자는 수프 맛이 처음에는 썼으나, 끝맛은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고맙구나. 라는 메시지가 나타남

실험 대상자: 가벼운 등 통증을 앓던 40세 남성
간략한 가정환경: 약 일 년 전 부친을 살해하였음
비고: 실험 대상자는 수프를 맛보고서는 맛에 대해 불평하며 수프를 섭취하는 것을 거부하였다. 실험 대상자는 얼마 후 가벼운 복통을 느꼈다. 내용물을 버린 후, SCP-348은 즉시 소금물로 추정되는 내용물로 채워졌고, 그 내용물은 세시간 동안 남아있다 사라졌다.

실험 대상자: 관절염에 의한 통증을 앓던 45세 남성
간략한 가정환경: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며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거주. 일주일에 한 번 가족과 함께 부친을 방문함. 모친은 사망.
비고: 네가 자랑스럽다. 라는 메시지가 나타남
실험으로부터 방대한 자료들을 수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SCP-348이 보여주는 메시지들이 실험 대상자들의 부친들에게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SCP-348 자체에서 나온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부록 SCP-348-4: SCP-348은 불치병을 앓던 60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사용된 적이 있었다. 실험 대상자는 다수의 손자가 있던 조부로, SCP-348이 만든 수프가 "여태껏 살면서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실험 대상자는 "만족스러운" 감정을 느꼈으며 병에 인한 통증이 약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일주일 후 실험 대상자는 평안히 숨을 거두었다.

2. 해석

부성애를 상징하는 SCP.

감성적이거나 시적인 표현이 지양되는 SCP들의 격리 절차들 중 평안하게 숨을 거두었다는 시적인 표현은 이 SCP의 특성인 아버지의 사랑을 가장 잘 표현시키기 위해 나온 것 같단 느낌이 든다. 심지어 아버지를 살해한 패륜아마저 독극물이나 위험한 물질이 있기는 커녕 그저 가벼운 복통으로만 끝났다.

실험기록에는 아버지로부터 아동 학대를 받은 미성년자가 어떤 글귀를 얻을지 나온적이 없는 관계로 불분명하다. 해당 SCP의 주제가 부성애인 만큼 수프와 글귀 둘다 안나올 가능성이 높다.

여담으로, 이 SCP를 묘사한 원본 항목의 사진에 찍힌 국수 수프는 원작자의 부친이 만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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