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1-17 00:00:49

Riddim of Revo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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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웨이커스의 1집 앨범이다. 2014년 7월 1일 발매되었다. 2CD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1. 소개2. 트랙 리스트

1. 소개

스카웨이커스의 첫 정규앨범 Riddim of Revolt가 발매됐다. 밴드 웨이크업(WakeUp) 시절부터 햇수로 8년째인 그들의 변천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이번 앨범은 스카웨이커스가 걸어온 길, 역사다. 2012년 EP 'This is Ska'로 우리의 스카는 이런 것이라 선언 후 이듬해 싱글 'Music is Our Weapon'으로 음악을 무기로 세상에 선전포고를 한 이들의 첫 번째 정규앨범은 과연 어떤 곡들을 담고 있을까.

'Riddim of Revolt(저항의 리딤)'이라는 제목에서 그들의 지향과 강렬한 음악적 색채를 모두 느낄 수 있다. 리딤은 자메이카 파투아 언어로 배경에 깔린 리듬을 뜻한다. [1] 우리는 밥 말리를 통해 레게가 태생부터 갖고 있는 저항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레게리듬이 무조건 저항적인 것인가, 그렇다면 저항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해왔고 오랜 고민 끝에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리듬을 품고 살아간다.
우리가 기뻐하거나 슬퍼하고 쾌락에 몸서리치거나 분노하거나 사랑할 때 온몸으로 퍼지는 이 에너지의 근원은 우리의 생명인 심장박동 - 그것은 태초의 음악, 루츠리딤(roots riddim)이다.
이 리딤은 인간의 희로애락과 함께 요동치고 이 희로애락은 인간 내면의 외로움, 고독, 스스로와의 싸움,
즉 저항(revolt)에서 비롯된다.
저항은 인간의 본성을 넘어선 생명의 원동력이다. -스카웨이커스-

우리는 모두 태초부터 저항의 리딤(Riddim of Revolt)을 품고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생명의 원동력이라는 것. 스카웨이커스는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의 기쁨, 슬픔, 분노 그리고 사랑을 이번 정규 앨범 두 장의 CD에 가득 담아냈다.

사랑, 그리고 열정의 Riddim
스카웨이커스는 이번 Riddim of Revolt의 타이틀로 ‘어화둥둥 내 사랑’과 ‘Firebomb'를 선정했다. 밴드음악으로서는 찾아보기 힘든 자메이칸 댄스홀(Jamaican Dance hall)리듬에 친숙한 한국 전통의 멜로디가 잘 어우러지는 ‘어화둥둥 내 사랑’은 사랑을 갈구하는 절절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곡이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는 색(色)은 노래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데 숨 가쁘게 휘몰아치지만 달콤하기 그지없는 시와 같은 사랑의 속삭임, 이어지는 후렴구는 심장을 두드리며 절정을 향해 치닫는데 마치 사랑을 나눌 때의 그것과도 같아 듣는 이를 더욱 흥분시킨다.
네오스카(Neo-Ska) 연주곡인 두 번째 타이틀 곡 'Firebomb'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강렬하고 공격적인 곡이다. 첫 번째 타이틀 ‘어화둥둥 내 사랑’에서 스카웨이커스의 뜨거운 사랑을 경험했다면 이번 곡에서는 음악으로 사회 부조리에 대한 끊임없이 저항하는 이들의 분노와 열정을 맛볼 수 있다. 때로는 열 마디 말 보다 한 소절의 음악이 더 와 닿는 법,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권력과 외압에 맞서온 그들의 경험을 가감 없이 쏟아 낸 곡 ‘Firebomb'을 듣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세상을 향해 고함을 지르고 몸부림치고 싶어진다. 그 순간이 바로 스카웨이커스가 말하는 ’저항의 리딤‘이고 이들과 완벽하게 교감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분노의 Riddim
‘Firebomb'외에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로 한 루츠레게와 네오스카를 넘나드는 연주곡 ’Wake up Again'은 제목 그대로 잠자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깨어나라고 외치고 있다. 섹스피스톨즈의 ‘God save the Queen'에서 제목을 따 온 덥 믹스(Dub Mix) ’God Save the Princess'와 강렬한 스테파-레게(Steppa-Reggae)곡 ‘Shit'은 가사에 그 어떤 은유의 힘도 빌리지 않은 채 직설적이고 저돌적인 자세로 한국의 현 정권과 전 정권을 맹렬히 공격한다.

희비(喜悲)의 Riddim
스카웨이커스는 스카와 레게라는 장르 안에서 심각하고 무거운 메시지뿐 아니라 그들만이 갖고 있는 재기발랄함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떠들썩하게 풀어냈다. 신나는 떼창이 매력인 투톤(2Tone)스카 'Ska Revolution',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찌질한(?) 우리의 사랑과 이별 ‘소년의 하루’, 비비킹의 기타 이름에서 따온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대 ‘귀여운 루씰' 등이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한다. 더욱이 그 동안 스카웨이커스의 공연에서 잘 볼 수 없었던 감성적인 곡들도 눈에 띄는데, ‘Walkin' to You'와 라틴(Latin)풍의 ’광야‘, ’Just Midnight' 등은 스카웨이커스 풍의 서정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다름과 닮음’은 앞서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What is Love'에 대한 답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스카웨이커스만의 정의다.
‘자연하세요’는 온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으로 브라스와 드럼을 빼고 퍼커션과 목소리 위주로 구성한 아프리칸빙기(African Binggi)리듬의 곡이다. 더불어 CD에서만 들어볼 수 있는 보너스 히든 트랙은 ‘자연하세요’와 더불어 이번 앨범의 별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Riddim
이번 정규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들도 눈에 띈다. 악마와 친구가 되고픈 컨트리의 왕자 ‘김태춘’이 보컬로 참여한 자메이칸-부기(Jamaican-Boogie)리듬의 ‘욕망’은 끈적이면서도 담백하며, 패배적이면서도 발랄하다. 보사노바풍의 ‘바다가 보고 싶은 날’에서는 ‘헤디마마’와 ‘뭄바트랩’으로 오래 전부터 부산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 온 여성 싱어송라이터 ‘조연희’가 달콤하고 아련한 목소리를 선보인다.

작년 12월 기획단계에서부터 콘셉트를 잡고 레코딩, 로고제작, 앨범자켓 그리고 투어 콘서트 계획까지 지난 8개월간 모든 부분에서 멤버들이 땀 흘려 일궈낸 정규1집. 지난 8년간의 발자취를 CD 두 장에 꾹꾹 눌러 담아 세상에 내놓은 스카웨이커스의 첫 번째 정규앨범 Riddim of Revolt를 앞세운 그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2. 트랙 리스트

※ 따로 표기되지 않은 곡은 정세일이 작사, 작곡한 곡이며, 작사, 작곡자가 다를 경우 별도 표기.

CD 1
1.Wake Up Again
2.Ska Revolution
3.어화둥둥 내 사랑(CD1 타이틀 곡)
4.(Music Is Our) Weapon
5.욕망 (Feat. 김태춘)[2]
6.광야(이종현 작곡, 연주곡)[3]
7.소년의 하루
8.Red Workers(연주곡)
9.스캥킹[4]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
10.다름과 닮음
11.Skanarchist(연주곡)

CD 2

1.Walkin` To You(천세훈 작곡, 연주곡)
2.우린 모두 다 알지
3.바다가 보고 싶은 날 (Feat. 조연희)(이광혁 작곡)
4.Just Midnight(천세훈 작곡, 연주곡)
5.귀여운 루씰
6.God Save The Princess (Dub Mix)
7.Firebomb(천세훈 작곡, 연주곡. CD2 타이틀 곡)[5] 멤버들의 발연기가 돋보이는 뮤직비디오도 있다. # 고리 원자력 발전소에서 촬영했다. 원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자는 내용이다.
8.Shit[6]
9.자연하세요[7]
10.나로부터
11.Bonus Track(밥먹자!)[8]

[1] https://yoda.wiki/wiki/Riddim[2] 멤버들의 군 문제로 밴드가 정체기였을 당시 갈 곳 없던 정세일은 김태춘이 하던 밴드 패배자들에 들어갔다. 그때 만든 곡이며, 김태춘이 부를 것을 염두에 두고 작곡되었다.[3] 밴드 결성 초기에 멤버들이 한 곡씩 써왔는데, 그 곡이 앨범에 실린 것. 민중가요스러운 제목과 달리 서부 스타일 노래(...)라 약간의 이질감이 있다.[4] 스카에서 추는 춤으로 일종의 슬램(?)인데 펑크 록의 스캥킹과는 조금 다르다. 팔을 뻗어 전진하듯 위아래로 흔드는 춤이다.[5] 연주곡이라 적혀 있지만 정세일이 Firebomb라고 계속 외친다. 그리고 라이브에선 곡이 연주되는 내내 격렬한 스캥킹을 하며 뛰어다닌다.[6] 스카웨이커스 항목에도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까는 노래.[7] 모 축제 타이틀곡으로 선정되고 싶어서(...) 작곡한 곡.[8] CD한정. 밥먹자!라는 말을 시작으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갖가지 음식 이름들을 나열하는 아카펠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