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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ow Knight/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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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ow Knight의 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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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신들의 고향 대화록 업적 모드
스토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시간대
2.1. 신성둥지 이전2.2. 신성둥지의 통치 중2.3. 광휘의 공격, 퍼져나가는 감염2.4. 희생2.5. 다시 퍼져나가는 감염2.6. 신성둥지에 다시 방문한 기사
3. 본편 스토리
3.1. 엔딩
3.1.1. 할로우 나이트3.1.2. 봉인된 친족3.1.3. 꿈의 종말3.1.4. 공허의 포옹
4. 주요 캐릭터 스토리
4.1. 기사4.2. 호넷4.3. 퀴렐4.4. 꿈꾸는 자들
4.4.1. 스승 모노몬4.4.2. 야수 헤라4.4.3. 감시자 루리엔
4.5. 창백의 왕4.6. 광휘

1. 개요

Hollow Knight의 스토리를 정리한 문서.

본작의 세계관에 대한 내용은 다크 소울 시리즈처럼 간접적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일부 스토리는 명확한 반면, 일부는 추측뿐인 모호한 수준의 해석도 있다. 유저들이 힘을 모아 스토리에 영향을 주는 표현, 텍스트, 이벤트, 보스 등을 모아서 정리한 하나의 문서이므로, 본인이 다른 해석을 하여도 그 주장에 근거가 타당하다면 그 역시 가능한 스토리일 수도 있다. 스토리의 순서 역시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이 문서에서는 가장 정석적인 게임 루트대로 스토리를 서술하였다.

이 문서와 함께 등장인물 및 대화록 문서를 같이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2. 시간대

2.1. 신성둥지 이전

신성둥지 이전의 세상에는 버섯, 사마귀, 거미, 나방, 벌, 그리고 이끼족들이 살고 있었다.[1] 버섯족과 사마귀들은 버섯 황무지에서 살고 있었고, 벌들은 왕국의 끝자락에 벌집을 지은 뒤 살고 있었으며, 우운이 창조한 이끼족은 우운을 숭배하며 안개 협곡, 여왕의 정원, 그리고 녹색 거리[2]에서 살고 있었다. 거미족(혹은 엮는 이들)은 깊은둥지를 지배했다. 나방족은 빛의 신 광휘를 숭배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창백한 웜[3]이 나타났다. 웜은 신성둥지를 살피다 왕국의 끝자락에서 허물을 벗고 변태하여 창백의 왕이 되었다. 그의 등장에 원주민들이 취한 태도는 각각 달랐다.

군체 의식을 가진 버섯족은 창백의 왕이 미래를 볼 수 있다는 것에 환호하고 그를 군주로 받아들였으며, 사마귀는 독자적인 왕국을 유지하며 불가침 조약을 맺었고, 그 대신 사마귀 왕국의 가장 강력한 지도자인 사마귀 군주들은 깊은둥지의 지성 없고 위험한 야생 벌레들이 신성둥지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지기 역할을 하기로 했다.[4] 창백의 왕에게 밀린 우운은 이끼족에 대한 영향력을 점차 상실해갔고 이끼족은 창백의 왕에게 협력했다. 거미들과의 사이는 험악했으며, 벌들은 자신들의 벌집 속으로 들어간 뒤 문을 닫았고, 나방들은 아예 자신들의 신 광휘를 잊고 그를 따랐다.

창백의 왕은 이성이 없던 벌레들에게 지능을 주었고, 벌레들은 그가 준 지능을 받고 지성체가 되었다. 그렇게 신성둥지가 건설되었다.

2.2. 신성둥지의 통치 중

신성둥지는 원만하게 통치되었다. 왕궁은 과거 공허의 문명의 일부인 고대의 분지에 지어졌고 수도인 눈물의 도시는 그 위에 세워졌다. 신성둥지는 고유의 문자도 있고, "지오" 라고 불리는 고유 화폐도 있었으며, 교통 수단인 사슴벌레 정거장도 있었다. 그리고 나중엔 엘리베이터와 노면 전차도 설계되었다.

그리고 창백의 왕은 다른 "창백한 존재[5]"인 백의 여사를 여왕으로 맞아들이고 신성둥지를 지킬 위대한 다섯 기사들을 고용했다. 그들의 이름은 '위대한 헤게몰'[6], '맹렬한 드라이아'[7], '친절한 이스마'[8], '충성스러운 오그림', 마지막으로 '신비한 제'메르'[9]이다.

또한 창백의 왕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왕국을 넓히려 했다. 우운의 영토인 녹색 거리의 일부를 여왕의 정원과 안개 협곡으로 만들었고, 깊은둥지에 노면전차 철로를 만들려고 했으며[10] 검은 웜과 전투를 벌였다.[11] 다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름 나쁘지는 않은 통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평화는 옛 땅의 주인이 다시 신성둥지에 개입하면서 깨지게 된다.

2.3. 광휘의 공격, 퍼져나가는 감염

나방족은 창백의 왕을 숭배하기 위해 광휘를 잊었지만, 사실 광휘의 기억을 남겨두기 위해 신성둥지의 왕관에 광휘의 동상을 세워두었다. 완전히 잊히지 않은 광휘는 창백의 왕에게 복수하기 위해 신성둥지의 벌레들의 꿈속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광휘의 빛은 벌레들의 정신을 망가뜨리고 의지를 없앴으며, 감염되지 않은 벌레들을 공격하게 만들었다. 또한 감염은 벌레들의 몸을 변형시키거나 부풀리기도 했는데, 몸에 주황색 종양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 이 감염의 제일 무서운 점은 거부하려고 하면 더욱더 빨리 정신이 망가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신성둥지 전역에 감염된 벌레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창백의 왕은 사슴벌레 정거장과 눈물의 도시를 폐쇄하고 노면 전차의 운행을 멈추는 등 여러 가지 대처를 했지만, 벌레들의 꿈속에서 이뤄지는 공격을 막을 수는 없었다. '신성둥지의 위대한 다섯 기사' 조차도 형태가 없는 감염을 처치하지 못했다.

이 외에도 수많은 곤충들이 온갖 종류의 속임수, 의식, 그리고 기도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꿈에서 답을 찾았다고 주장한 영혼 통달자를 필두로 한 영혼 성소의 학자들은 영혼의 힘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창백의 왕이 이를 거절했고, 그들은 왕의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영혼을 연구했다.[12]

또한 전사의 꿈 중 하나인 군인이었던 제로는 감염이 왕의 탓이라고 생각해 반역을 일으켰지만 실패하고 붙잡혀 사형당했다.

광휘의 감염은 우운의 이끼족[13], 벌, 버섯족[14], 심지어 깊은둥지의 거미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15] 사마귀들은 예외적으로 강한 의지로써 감염에 저항할 수 있었다.

2.4. 희생

창백의 왕은 광휘를 봉인할 방법을 궁리하였고 심연에 있는 공허의 힘을 알게 되었다. 창백의 왕은 백의 여사와 낳은 알을 심연 깊은 곳에 던져 공허로 물들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허의 알에서 나온 아이들은 공허에 잠식되어 아무 생각도 감정도 없는 존재였다.[16] 왕은 꿈과 마음을 통해 감염을 퍼트리는 광휘가 영향을 끼칠 수 없는 이러한 '그릇'에 광휘를 봉인하고자 하였다.

창백의 왕은 수없이 많은 그릇들 중에서 가장 순수하게 공허한 그릇 하나를 뽑은 뒤 '공허의 기사'(Hollow Knight)로 키우기 위해 궁전으로 데려가고, 나머지 그릇들은 모두 심연에 남겨둔 채 심연의 입구를 봉하였다. 공허의 기사는 광휘를 봉인할 그릇이 되기 위해 백색 궁전에서 훈련받고 성장하였다.

또한 왕은 광휘를 봉인한 공허의 기사가 안치될 곳을 2중으로 봉인할 수단을 마련하였다. 스승 모노몬과 감시자 루리엔은 왕의 명령으로, 깊은둥지의 여왕이었던 야수 헤라는 엮는 이들을 부려 봉인을 위한 각인을 제공하고[17][18] 창백의 왕의 자식을 얻는 대가로 영원한 꿈을 꾸며 공허의 기사의 거처를 봉인할 '꿈꾸는 자'가 되었다. 공허의 기사가 장성하자, 창백의 왕은 광휘를 공허의 기사에게 봉인하고 '검은 알 신전'이라 불리게 되는 곳에 봉인한다. 이 신전을 3명의 꿈꾸는 자가 봉인하면서 감염은 잦아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성둥지의 몇몇 장소에는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물이 세워지기도 하였다.

2.5. 다시 퍼져나가는 감염

하지만 왕의 의도와 달리 공허의 기사는 완전히 공허한 그릇이 아니었으며[19], 시간이 지나 공허의 기사는 결국 광휘에 의해 완전히 감염된다. 이 때 감염도 또다시 신성둥지에 퍼지게 되었다.

사마귀족은 스스로의 의지로 감염을 거부할 수 있었으나, 사마귀 군주 중 한 명은 스스로 감염을 받아들이고 다른 남매들에게 등을 돌렸다가 일부 추종자들과 함께 추방당했다.[20] 배신자 군주가 이끄는 이들 배신자 무리는 여왕의 정원에 자리를 틀었고, 감염에 미쳐 여왕의 정원을 차지할 속셈으로 백의 여사를 공격했으며 위대한 다섯 기사 중 하나인 맹렬한 드라이아는 이들로부터 그녀를 지키다 죽었다.

감염이 다시 창궐한 뒤, 어떤 시점에서 창백의 왕은 백색 궁전과 함께 사라져버렸다[21].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퀴렐이 신성둥지를 찾아왔고 대부분의 달팽이[22]들과 잊혀진 교차로에 살던 몰렉은 단 하나를 제외하고는 절멸하게 되었다.

2.6. 신성둥지에 다시 방문한 기사

결국 감염에 삼켜진 신성둥지는 몰락하였다. 그로부터 왕국이 폐허가 될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신성둥지 왕국 바깥에서 떠돌던 한 그릇이 다시 신성둥지를 찾아 이 땅에 나타났다. 분명히 창백의 왕이 한 명의 그릇만 데리고 나온 뒤 심연의 입구를 봉인했는데 어떻게 밖에 다른 그릇이 나와있는지는 알 수 없다.[23] 확실한 것은 공허의 기사 외에도 심연을 빠져나온 그릇들이 있었지만, 기사를 제외한 나머지 그릇들은 모두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24]

아무튼간에 인트로에서 "기사"라 불리는 이 그릇의 귀환[25], 공허의 기사를 잠식하고 그에게서 뿜어나오는 감염이 꿈꾸는 자들의 봉인에 막혀 아직 신전 밖으로 완전히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게임은 시작된다.

3. 본편 스토리

적, 보스, 배경 등의 스토리는 각각 문서가 개설되어 있으니 여기서는 공허의 기사의 행적만 적는다.

3.1. 엔딩

3.1.1. 할로우 나이트

조건: 공허의 심장 부적이 없는 상태로 검은 알 신전에서 공허의 기사를 무찌른다.

더 이상 그릇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 공허의 기사 대신, 기사가 감염을 흡수하고 검은 알 신전에 봉인된다.[26] 하지만 이는 광휘의 봉인을 기사가 이어받은 것으로, 기사가 광휘에 의해 감염될 경우 신성둥지는 또다시 감염이 퍼지게 된다. 백의 여사가 기사를 공허의 기사와 달리 오점(감정)이 없다고 평가한 것을 보아, 봉인 자체는 선대 공허의 기사보다 오래가거나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것이 영구할지는 알 수 없으며 꿈꾸는 자들의 봉인이 없기 때문에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보호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사의 관점으로 보아도 감염을 담은 그릇이 되어 검은알의 신전에 갇히게 되는 씁쓸한 결말이다.

3.1.2. 봉인된 친족

조건: 공허의 심장 부적을 착용한 상태로 검은 알 신전에서 공허의 기사와 전투 중, 호넷이 난입하면 이를 무시하고 공허의 기사를 무찌른다.

기사는 감염을 자신의 몸에 봉인하고 검은 알 신전에 봉인된다. 할로우 나이트 엔딩과의 차이점은 호넷이 꿈꾸는 자의 역할을 계승한 듯 문을 막은 봉인에 호넷의 가면 모양이 나타난다. 그러나 호넷은 검은 알 신전 안에 있으므로 외부의 요인에 의해 봉인이 풀릴 일은 없을 것이다.

호넷이 꿈꾸는 자가 된 것을 제외하면 할로우 나이트 엔딩과 같다. 봉인이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안전해지지만 만약 기사가 감염되어 신성둥지에 감염이 퍼지면 운 좋게 심연을 빠져나온 또다른 그릇이 나타나도 기사의 역할을 대체하기 힘들어진다. 호넷이 꿈꾸는 자의 역할을 해 검은 알 신전의 입구가 봉인되어 있으니 봉인을 해제하려 해도 호넷의 육체를 만날 수 없기 때문에 해제도 불가능하다. 주인공인 기사가 백의 여사의 말대로 오점이 없어 봉인이 존속될 지, 선대 공허의 기사처럼 감염되어 봉인이 무위로 돌아갈 지는 알 수 없다.

3.1.3. 꿈의 종말

조건: 공허의 심장 부적을 착용한 상태로 검은 알 신전에서 공허의 기사와 전투 중, 호넷이 난입하면 공허의 기사의 꿈 속으로 들어간 뒤 광휘를 무찌른다.

최후의 발악을 계속하는 광휘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한 순간 광휘의 세상은 공허에 완전히 뒤덮이며, 광휘는 공허의 촉수에 포박당한다. 이때 그림자 형태의 공허의 기사가 나타나 광휘의 얼굴 부위를 벌린다. 더 나아가 기사는 자신의 가면을 깨고 그림자 형태가 되어, 그림자 형태의 공허의 기사가 벌린 부분을 마구 공격한다. 끝내 광휘는 정수를 마구 뿜으며 공허로 끌려들어가 사라지게 된다.
파일:C엔딩.jpg
호넷이 본, 기사의 잔해.

그리고 감염이 사라진 검은 알에서 공허의 힘이 뒤덮히다가 서서히 빠져너가는 모습이 나온 뒤, 쓰러져 있던 호넷이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검은 알이 사라진 자리와 기사가 남긴 유일한 흔적인 두 동강난 가면을 바라본다. 그리고 시점은 심연으로 옮겨가고, 심연 밑바닥에서 위를 올려다보던 친족의 그림자들이 땅 속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나오며 끝이 난다.

감염의 근원인 광휘를 제거함으로서 신성둥지는 감염의 위협에서 완전히 해방되었다. 하지만 기사와 공허의 기사를 비롯한 친족=그릇들은 아버지에게서 부여받은 사명을 마치고 모두 사라진다.

신성둥지를 멸망으로 몰아넣은 광휘는 소멸되었지만, 기사와 공허의 기사가 사라지고 호넷만이 홀로 남게 되는 엔딩. 영겁의 세월동안 고통받았던 공허의 기사 역시 감염과 속박에서 벗어났고, 정체된 세상 속에서 파수꾼 노릇을 해왔던 호넷도 숙명으로부터 해방되었다. 게다가 앞으로 수많은 종족들은 자신들의 문명을 되찾고 다채로운 방향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호넷의 말마따나 창백의 왕의 친족들이 출생의 저주로부터 벗어난 셈.

여담으로 이 엔딩의 필수 조건인 '공허의 심장' 부적을 습득한 다음 그림자 망토를 얻는 곳에 있는 거대 벌레의 시체에 몽환의 대못을 사용할 경우, "그림자 군주……"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출력된다.[27] 해당 대사를 토대로 추측해 보면, 주인공은 공허의 심장을 얻은 기점부터 친족을 포함해서 모든 공허를 통합하는 상징적 존재로 각성했다고 볼 수 있다. '감염을 봉인하라'는 창백의 왕이 부여한 의도를 넘어, 아예 광휘의 오랜 숙적이었던 공허의 대변자가 되어 '감염을 소멸'시킨 셈. 진엔딩으로 취급받으며, 광휘의 영향력이 잔존하는 할로우 나이트 및 봉인된 친족 엔딩과 공허의 힘이 범람하여 묘하게 불길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공허의 포옹 엔딩[28]과 달리 기존 갈등이 깔끔하게 해결되며 서사가 마무리된다.

3.1.4. 공허의 포옹

조건: 신들의 고향의 신성둥지의 만신전에서 절대적 광휘를 무찌른다.

기사가 만신전을 진행할수록, 신을 찾는 이들의 정신은 점점 기사와 조율된다.[29] 신성둥지의 만신전을 클리어하면 기사와 신을 찾는 이들의 집중이 완전히 조율되고, 기사는 "집중이 주어진 공허", 일명 그림자 군주의 형태로 변한다.

꿈의 종말 엔딩에서 공허의 기사의 그림자와 협공했고 광휘는 공허로 끌려가서 사라졌던 것과 달리, 그림자 군주는 광휘보다도 거대한 새로운 존재가 되어 혼자서 압도적인 힘으로 절대적 광휘를 찢어발겨 그 자리에서 완전히 파괴해버린다.[30] 그 후 광휘와 기사가 마지막 싸움을 벌였던 구름 너머에서 공허가 흘러내리기 시작하고 신을 찾는 이가 이를 올려다보는데, 위에서 그림자 군주가 내려와 신을 찾는 이를 촉수로 휘감아 붙잡고 화면이 암전된다. 그 후 현실의 쓰레기장에 있는 신을 찾는 이의 온몸에서 공허가 새어나오며 몸이 점점 검게 물들고, 이윽고 공허에 완전히 삼켜진 신을 찾는 이를 중심으로 공허가 마구 터져나오기 시작한다.

화면이 두 번째로 암전되고, 검은 알의 신전을 덮고 있던 감염이 빛을 잃으며 무력화되는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이를 보던 호넷이 사슬 소리와 함께 누군가 다가오자 전투 태세를 취하며 끝이 난다.

신을 찾는 이에게 연약한 꽃을 줬다면 중간 전개가 살짝 바뀐다. 현실에서 신을 찾는 이가 공허에 삼켜져가는 동안 손에 든 꽃이 클로즈업되고, 공허가 터져나오자마자 흰 섬광이 일어나며 신을 찾는 이와 공허는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마치 공허를 처리하면서 상처받은 듯한 연약한 꽃만이 남아 떨어진 모습을 보여준 뒤 검은 알의 호넷 장면으로 넘어간다. 시종일관 긴장감있는 bgm이 연주되는 엔딩이지만 이 전개에서만큼은 잔잔하고 애달픈 곡이 흘러나온다.

마지막에 호넷이 전투 태세를 취하게 만든 누군가는 공허의 기사다. 금 간 본연의 대못[31], 망토 끝자락, 가면의 '턱'부분일 흰색 파츠 등으로 어렵지 않게 알아볼 수 있다. 광휘가 소멸하며 감염도 함께 사라졌으니 이 공허의 기사가 광휘의 뜻대로 움직이던 적대적 존재는 아닐 가능성이 커 보이나, 정확한 언급은 없다.

4. 주요 캐릭터 스토리

4.1. 기사

본작의 주인공. 창백의 왕으로부터 태어난 그릇 중의 하나.

4.2. 호넷

꿈꾸는 자들 중 하나인 야수 헤라와 창백의 왕의 딸.

4.3. 퀴렐

검은 알의 신전 → 우운의 호수 → 여왕의 정거장 →
사마귀 마을 → 눈물의 도시 왼쪽 끝 탑 → 깊은둥지 온천 →
수정 봉우리 전망대 → 스승의 기록보관소 → 푸른 호수

지역을 돌아다니다보면 만나는 여행자. 커다란 가면을 모자처럼 쓰고 있다. 신성둥지를 탐험하며 그 신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왔다. 검은 알의 신전에서 처음 만나며 이후 대부분의 지역에서 한 번쯤은 마주친다. 이따금 진로를 조언해 준다.

예를 들어 만약 여왕의 정거장에 가기 전에 사마귀 군주들과 싸우다 패배하면 사마귀 마을 앞에 서있는데, 사마귀 군주들과 싸울 생각이라면 그 무딘 대못으론 역부족이니 눈물의 도시에서 대못을 강화하라는 조언을 해준다.

프리퀄 코믹스에서 주인공으로 나온다.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넓디 넓은 황무지를 넘어 신성둥지를 찾아오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울부짖는 벼랑을 넘는 도중 호넷이 나타나 길을 막지만, 그의 가면을 보고는 흙의 마을로 향하도록 내버려둔다.

계속 만나다 보면 점차 기억을 되찾으면서 정체가 밝혀지는데, 원래 신성둥지의 꿈꾸는 자들 중 하나인 스승 모노몬의 제자였다. 하지만 모종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지우고 신성둥지를 떠나게 된 것. 기록보관소에서 우무우와 싸울 때 나타나 우무우를 쓰러트리는 데 도움을 주며, 기억을 되찾은 뒤 자신이 쓰고 있던 가면으로 스승 모노몬의 봉인을 해제해준다. 이후 푸른 호수에서 다시 만날 수 있지만 한 번 대화를 나누고 나면 자신의 무기만 호숫가에 꽂아둔 채 어디론가 떠나고 없다. 

기억을 되찾기 전의 목소리는 젊음이 느껴지는 미성이었지만, 기억을 되찾은 후 세월이 느껴진다는 언급과 다소 달라진 목소리를 들으면 퀴렐의 나이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억을 되찾음과 동시에 잃어버린 세월도 같이 찾은 것.

기사를 작은 친구라고 부른다.

4.4. 꿈꾸는 자들

스승의 기록보관소의 스승 모노몬, 머나먼 마을의 야수 헤라, 감시자의 첨탑의 감시자 루리엔 셋을 말한다. 이들은 영원한 잠을 자면서 검은 알 신전을 봉인하고 있으며, 모노몬, 루리엔은 창백의 왕에 대한 충성심으로, 헤라는 창백의 왕이 자신과 자식을 만들어주는 조건으로 봉인되었다. 그 결과 태어난 것이 호넷이다.

4.4.1. 스승 모노몬

꿈꾸는 자들 중 하나. 루리엔과 마찬가지로 왕에대한 충성심으로 꿈꾸는 자가 되었다. 그녀의 제자로는 퀴렐이 있으며, 모종의 이유로 신성둥지를 떠났다가 돌아온 상태이다.

그녀가 남긴 "신성둥지의 애도가"를 살펴보면
Within your corpse can still be heard the plaintiff cries of one,
당신의 시신 안에서 여전히 그의 절규가 들리웁니다,
Who took our pain, and loss, and dreams inside itself to...
우리의 고통과, 상실과, 꿈들을 자기 속으로 가두어버린 그의 울음소리가…
Through its pain we found a truth that must now be confessed,
그 고통을 통해 저희는 이제는 고백되어야만 하는 진실을 발견했으니,
For nothing can contain such things but perfect emptiness.
오직 완전한 공허만이 그러한 것들을 담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데 마지막 문장을 살펴보면 공허의 기사와 꿈꾸는자의 봉인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선대 공허의 기사가 감정도 생각도 없는 완벽한 공허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자신들의 봉인 이전에 알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그러면 기사를 신성둥지로 부른자가 모노몬일 가능성이 크며 퀴렐을 신성둥지 밖으로 내보낸것도 후에 또다른 그릇이 왔을 때 자신의 봉인을 풀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일 수 있다.

4.4.2. 야수 헤라

거미족의 여왕이자 창백의 왕의 아내 중 하나로 호넷의 어머니. 헤라가 그릇을 지키는 명목으로 봉인이 되는 조건 하에 창백의 왕의 아이를 갖게 됐는데, 그 아이가 바로 호넷이다.

4.4.3. 감시자 루리엔

4.5. 창백의 왕

공허의 기사들과 호넷의 아버지. 신성둥지의 통치자로써 비범한 문명을 일구었으나 일련의 사건으로 도시는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게 된다. 자세한 행적은 상단 참조.

4.6. 광휘

광휘는 꿈의 힘을 다룰 수 있는 옛 신성둥지의 주인으로 보인다. 광휘는 나방족의 어머니이기도 했으며 한때 우운, 공허와 야수, 버섯, 벌 사마귀들과 영역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창백의 왕이 나타나고 나방족은 어머니인 광휘가 아닌 창백의 왕을 섬기면서 광휘는 거의 잊혀졌다.

이에 대해 복수하기 위해, 광휘는 신성둥지로 감염을 퍼트려 벌레들의 이성을 빼앗았다. 창백의 왕은 이에 맞서 공허의 기사를 길러내 광휘를 공허의 기사 몸 속에 가두었지만, 공허의 기사가 자아를 가지자 광휘는 공허의 기사를 감염시키고 감염을 다시 신성둥지로 퍼트렸다. 설상가상으로 영문 모를 이유로 창백의 왕도 백색 궁전과 함께 사라지면서, 신성둥지는 감염으로 인해 멸망하고 만다.

하지만 기사가 다시 신성둥지로 돌아와 친족인 공허의 기사의 꿈으로 침범하자 기사에게 강력하고 위협적인 맹공을 퍼붓는다. 하지만 기사는 수많은 친족들과 공허의 기사의 도움으로 광휘를 무찔러 감염을 없애 신성둥지를 구한다.[32]

최근 들어서는 특이케이스라고 보기 어렵지만 전통적인 가치관에 반해 빛을 최종보스로, 어둠 및 공허를 그에 맞서는 힘으로 표현하고 있다. 다만 광휘가 처음부터 악한 존재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신성둥지 이전에는 나방족의 주신으로 다른 신적 존재들과 영역을 분할해 평범히 살던 존재이기 때문. 그러나 나방족이 광휘를 저버린 일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후 돌변해 무차별적인 파멸을 일으키려했던 행보는 변호하기 어렵다. 이에 휘말린 신성둥지의 벌레들의 입장에서 광휘는 양립할 수 없는 악신이었으며[33] 광휘를 섬겼던 나방족들도 죄책감에 시달리는 운명이 되었다. 결국 4개의 엔딩 전부에서 재봉인되거나 완전한 최후를 맞게 된다.


[1] 그보다 더 이전에는 공허의 문명이라는 고대 문명이 있었다. 작중 언급으로는 공허 그 자체를 숭배했다고 하며, 가면이나 영혼 그릇이 비치된 장소, 곳곳의 영혼이 담긴 토템이나 그림자 관문, 심연의 유적들과 검은 알 등 건축물, 유물들로 존재를 확신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멸망했는지 정확하지 않아 이 문단에 직접 서술하지 않는다.[2] 우운의 전성기에는 그 영향력이 여왕의 정원 너머 안개 협곡까지 닿았다고 한다.[3] 왕국의 끝자락에 거주하는 바둔의 언급으로 웜들이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4] 사마귀 군주를 클리어 한 후 깊은둥지로 가는 길이 열리는데, 그 입구에 사마귀 군주의 창에 저지된 수많은 야수들의 시체가 있다.[5] 이것이 정확히 무엇인가는 아직 설명되지 않았다.[6] 거짓된 기사가 착용하고 있는 갑옷의 원래 주인이다.[7] 백의 여사를 감싼 구조물에 기대 있는 시신.[8] 이스마의 숲에서 시신을 볼 수 있으며 동료인 쇠똥구리 수호기사가 지키고 있다.[9] 안식의 땅에서 회색 애도자라는 이름으로 살아남아 연인을 그리워하고 있다.[10] 이 기획은 거미들에게 방해당하며 좌절된다.[11] 본편 보스인 백색 수호기사의 도감에서 검은 웜과의 싸움이 언급된다. 검은 웜이란 것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불명.[12] 당연히 효과는 없었고 오히려 생체실험 때문에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다. 영혼 성소의 잡몹 어리석음과 실수들은 실험 중 몸이 변형되어버린 사례다.[13] 아마 창백의 왕 때문에 우운의 힘이 약해진 틈을 탄 것 같다.[14] 둘 다 군체 지능을 지녀서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버섯들은 감염 때문에 죽은 버섯들도 있다.[15] 다만 엮는 이들은 실을 통한 마법 덕분이었는지 감염에 어느 정도 저항할 수 있는 모양이다.[16] 즉슨 곤충과 공허가 융합된 존재로, 자아가 없다. 육체는 곤충일지 모르나 태생부터 본질이 공허로 물든 것. 호넷이 기사를 유령이라 칭하는 까닭이다.[17] 엮는 이들은 실을 뽑는 거미들인데, 작중에서 실은 마법적 효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꿈의 정수나 꿈의 세계의 상징이 실로 엮인 드림캐쳐인 것과 상통하는 부분.[18] 거미들의 거주지인 머나먼 마을의 실타래들을 정거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신성둥지 후기에 실로 엮은 종이가 유통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보아 신성둥지가 거미들과 교류하게 된 것을 짐작할 수 있다.[19]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미사용된 몽환의 대못 대사 중에는 공허의 기사, 순수한 그릇의 것도 있다. "...아버지?..." 라는 대사, 고통의 길의 컷신으로 유추하건대, 창백의 왕은 공허의 기사를 자식처럼 길렀으며 이 때문에 공허의 기사가 자아를 품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20] 그래서 사마귀 군주들의 보스전 배경을 잘 보면,한쪽 끝에 부서진 왕좌가 하나 더 있다.[21] 어떻게 했는지, 왜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이 없다. 또한 백색 궁전에 있는 창백의 왕은 죽어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아직 설명이 없다. 그러나 유추할 수 있는 정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어떠한 일이든 공허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창백의 왕의 왕좌가 있는 방이 검게 물들어 있으며, 공허가 잔존하고 있다.[22] 달팽이들은 영혼과 주술을 다루는데 능숙하고, 옛 공허의 문명에 대한 지식, 더해선 공허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23] 한가지 유력한 가설은 깊은 둥지의 날카로운 그림자 부적을 얻는 장소가 심연과 환경이 굉장히 흡사한데, 그곳에 심연과 통하는 숨겨진 통로가 있다는 것이다.[24] 게임 내에도 죽은 그릇들이 곳곳에 있는데, 녹색 거리에서 호넷과 보스전을 할 때 배경에 보스전 이후 얻는 나방날개 망토의 원래 주인으로 추정되는 죽은 그릇이 있고, 고대의 분지에서는 죽은 그릇의 시체가 감염에 의해 조종당하기도 한다. 깊은 둥지 곳곳과 노스크 보스전 배경에서도 거미줄에 의해 묶인 그릇의 시체를 찾을 수 있다.[25] 돌아온 이유는 불명이나, 안식의 땅에서 꿈꾸는 자들의 석판을 조사하면 기사가 공허의 기사 혹은 그 안에 있는 존재의 부름을 받고 여기에 온 거냐고 묻는다. 혹은 꿈꾸는 자 중 하나인 스승 모노몬은 봉인이 깨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쪽일 가능성도 있다.[26] 기사는 공허의 기사와 달리 꿈꾸는 자들 없이 봉인되며 봉인될 때 검은 알에 꿈꾸는 자들의 가면 문양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27] 습득 전에는 "통합되지 않은……공허의 힘……"이라고 말한다.[28] 다만 신을 찾는 이에게 꽃을 건네주었다면 이러한 공허의 범람이 차단되는 묘사가 추가된다.[29] 광휘가 제일 강한 신이라고 생각해서 광휘와 조율하려고 했는데, 사실 기사가 더 강력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30] 이 때, 공격하는 횟수가 많고, 한 대 때릴 때 마다 광휘의 비명소리가 들리는데, 나중에 가면 공격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 비명이 엄청나게 울려퍼지게 되어 절대적 광휘가 정말 고통스럽게 죽는다는 느낌을 준다.[31] 공허의 기사의 과거 시절인 순수한 그릇은 몇몇 공격 패턴에서 들고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것으로 추정되는 본연의 대못을 날린다.[32] 신을 찾는 이의 꿈인 신들의 고향에서 조율된 것을 제외하고 같은 존재인 절대적 광휘를 무찔러 똑같이 광휘를 무찌를 수 있다. 다만 또 다른 부작용을 감수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33] 신성둥지의 벌레들에게 광휘는 자신들의 의식을 강제로 빼앗으며 친구와 가족을 적으로 돌리게 만드는 끔찍한 역병이었다. 의식을 빼앗는 것에서 그쳤다면 의식을 갖는 것만을 죄악시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역병은 신성둥지에 한정되지 않았으며 의식을 빼앗을 뿐 아니라 감염자가 다른 생명체를 적극적으로 공격해 죽이게 만들었으므로 그렇다고 보기도 어렵다. 현재로썬 광휘의 동기를 복수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요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