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8 01:32:27

Dr. 루스벨트


1. 개요2. 작중 행적3. 여담

1. 개요

PLUTO에 등장하는 기계. 이 작품의 또다른 흑막이며 작중 이야기가 주로 진행되는 시점에서는 스토리에 관여하지 않지만[1] 알고보면 트라키아 합중국의 대통령를 조종한 만악의 근원이자 숨은 최종보스.[2]이미지

성우는 이노우에 마리나 / 멜리사 허치슨.

2. 작중 행적

트라키아 합중국의 마더컴퓨터로 일견 보이는 그 겉모습은 다름아닌 의자에 앉아 있는 테디 베어. 이름이 루스벨트인 데다가 테디베어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로 볼 때 미국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모티프가 된 것으로 보인다.[3] 하지만 그 뒷쪽에 그 거대한 본체가 따로 있으며 테디베어의 모습은 그저 누군가와의 대화를 위한 단말의 하나인 것으로 추측된다. Dr. 루스벨트는 대통령이 그를 부르는 이름이다. 그 두뇌용량은 세계 7대 로봇의 1000배 수준이라고 한다.[4]

알렉산더 대통령에게 페르시아 공화국을 치라고 한 장본인으로 결국 이 작품의 모든 문제를 제공한 원흉이다.[5] 이후로는 계속 자신이 직접 나서는 일 없이 플루토에 의해 7명의 로봇이 파괴당하는 것을 대통령과 함께 방관한다.

사실 그의 진정한 목적은 보라 계획이 실행되어 거대한 화산폭발로 지구의 인구가 10%까지 줄어들면 그 지구를 살아남은 로봇(물론 자신)의 손아귀에 두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다리우스 14세아브라 박사의 진정한 의도와 진실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었고 이후 보라 계획이 실행 직전에 다다르고 그제서야 모든 것을 알게 된 대통령이 자신에게 찾아와 따지자 하는 말이 그야말로 예술이다.
대통령: 왜 그렇게 중대한 일을 나한테 한 마디도...!!
루스벨트: 헌데 그 기상예보 로봇, 그렇게 당황한 척할 필요 없는데 말이지.
대통령: 당황한 척...?
루스벨트: 그자도 말했잖아. '대부분의 생물은 죽음을 맞는다'고. 우리 로봇은 살아남는다구. 하지만 걱정 말아. 지구 인구의 10분의 1 정도는 살아남으니까. 남은 인간은 자네한테 주겠어. 대통령.[6]

그리고 머지않아 지진이 시작되고 마그마층이 있는 에덴 국립공원[7]의 인근 도시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기 시작하자,
대통령: 여... 여기는 안전하겠지...? 나는... 나는 위험하지 않겠지?
루스벨트: 암. 내가 지켜주겠어. 그 대신... 자네는 평생... 내 노예야.

그러나 보라 계획은 사하드(플루토)의 희생으로 실패하였고 에필로그에서 그걸 모르는 채로 '이제 우리의 세계가 시작된다'는 말을 하던 중[8][9]브라우 1589가 그의 앞에 나타난다. 브라우 1589가 대통령의 목을 조르다가 아톰에게서 느꼈던 '인간의 마음'을 느끼고 놓아 주자 Dr.루스벨트는 "죽이지 않다니 이상한 놈이로군. 너와 나는 같은 신의 경지에 선 줄 알았는데."라고 비아냥대었고,[10][11] 브라우 1589는 자신의 몸에 꽂힌 창을 뽑아 그에게 던진다.[12] 그 창이 마더 컴퓨터를 향해 날라가는 장면을 보여주며 만화는 끝난다. 죽었는지 죽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는 열린 결말이라 해석할 수 있다.[13][14]

3. 여담

  • 애니메이션에서는 아이의 목소리로 나온다. 일부에선 포탈 시리즈의 글라도스같은 오토튠같은 기계음이 더 어울리지 않은가 하는 평가도 있다.

[1] 즉, Dr. 루스벨트는 엄밀히 말해 플루토와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단지 플루토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플루토를 조종해서 자신의 야망을 저지할 만한 능력을 갖고 있는 7대 로봇을 제거하고 궁극적으로는 인류를 멸망시키려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2] 이전에는 알렉산더 대통령과 Dr. 루스벨트가 함께 최종보스인 것처럼 되어 있었지만 사실 대통령은 알고 보면 Dr. 루스벨트의 거짓말과 부추김에 속아서 일을 저지른 것이다. 그에 비해 이 모든 일을 꾸민 이는 바로 Dr. 루스벨트이며 사실상 Dr. 루스벨트야말로 단독으로 최종보스이자 흑막이다. 당장 최후에 Dr. 루스벨트와 알렉산더 대통령의 위치 관계만 봐도 Dr. 루스벨트가 이 작품에서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으며 이 작품의 끝 또한 브라우 1589이 Dr. 루즈벨트를 처치하면서 끝난다.[3] 실제로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일반적으로 미국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하나로 꼽혀서 러시모아 산에 얼굴이 조각될 정도였지만 동시에 패권주의, 팽창주의적 정책을 펼쳤으며 이 때문에 진보 계열로부터 제국주의자라는 비난을 받는 대통령이다. 다만 루즈벨트 본인은 진보적 성향을 띄었는데 대표적으로 반독점법을 최초로 만들었고 흑인을 백악관에 초청하는 등의 업적이 있다.[4] 즉, Dr. 루즈벨트는 아마도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인공두뇌인 듯하다.[5] 이렇게 나오지만 대통령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결정한거다. 사실상 둘 다 나쁜 놈이긴 하지만 애시당초 알렉산더 대통령을 뒤에서 부추킨 게 바로 Dr. 루스벨트다. 즉, 아이러니하게도 기계가 인간보다 더 나쁜 놈인 것.[6] 루스벨트의 목적은 철완 아톰의 아틀라스처럼 로봇을 인간에게서 해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신적인 존재가 되어 로봇들을 지배하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모든 일의 근원은 Dr. 루스벨트의 지배욕에서 비롯된 것이다.[7]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8] 이 때 지금까지 의자에 앉아 있던 테디베어의 인형이 마더컴퓨터 본체의 높은 곳에 앉아 있고 대통령은 그 밑의 의자에 앉아서 한탄을 늘어놓고 있었다. 동료 관계에서 주종관계로 바뀐 그들의 관계를 암시하는 듯.[9]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에선 마그마가 잠잠해지자 '아톰의 짓인가? 재미없네'하고 오판을 저지르더니 태연히 다음 수를 쓰면 된다라고 한다.[10] 애초에 사람 1명 죽인 것과 세상을 박살내려 한 것은 그 차이가 엄연히 다르다. 하지만 이 경우 브라우 1589가 정신을 유지한 상태로 사람을 죽인 것을 말한 것을 의미하는 듯하다. 즉, 둘 다 자신의 창조주인 인간을 죽임으로써 신으로 거듭난 것이 아니냐고 한 말이다. 하지만 정작 Dr. 루스벨트는 자신의 손으로 인간을 죽인 적이 없으므로 그는 가짜 신에 불과한 것이며 자신의 말과도 모순된다.[11] 거기다 브라우 1589는 증오를 받아들임으로써 아톰처럼 완전히 인간에 다가간 것으로 묘사되지만(그 증거로 브라우 1589는 부의 감정만 지니지 않았으며 아톰에게는 매우 살갑게 대했다.) Dr. 루스벨트는 플루토 계획도 실패했으므로 결국 신이 되지도 못한 어릿광대에 불과하다.[12] 아마도 아톰이 그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부탁이 이것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톰은 이미 증오를 뛰어넘었으므로 정말로 그런 부탁을 했다면 그 내용은 Dr. 루스벨트를 처치해달라는 게 아니라 알렉산더 대통령을 포함한 인간들을 보호해달라는 말이었을 듯.[13] 다만 사실 살아있어도 모든 음모를 대통령에게 다 말했고 대통령은 책임지든 안지든 이 흉악한 로봇이 살아있으면 다 말해야한다. 안그러면 스카이넷 같은 짓을 벌일수 있으니까. 혹여 살아남아도 이번에는 인류에게 반역한 루스벨트가 브라우 1589와 같은 신세를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14] 하지만 대체로 Dr. 루스벨트는 여기서 죽은 것으로 보인다. 어디까지나 Dr. 루스벨트의 죽음을 담담하게 묘사하다보니 불분명하게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죽은 것 외에는 해석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