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9-29 17:33:11

2025년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2025년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Elecciones presidenciales de Bolivia de 2025
파일:2025년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1차 선거 결과.png
1차 투표 결과
파일:빈 가로 이미지.svg
결선 투표 결과
{{{#!wiki style="margin: -7px -12px" 2020 대선 2025 대선 2030 대선 }}}
선거 일시 예선: 8월 17일
결선: 10월 19일
투표율 1차: 88.42%
결선: 00.00%
선거 결과
후보 [[기독교민주당(볼리비아)|
기독교민주당
]]
로드리고 파스 페레이라


[1]
호르헤 키로가
예선
32.06%
1,717,432표
26.60%
1,430,716표
결선
0.00%
0표
0.00%
0표
대통령 당선인 부통령 당선인
파일:빈 가로 이미지.svg 파일:빈 가로 이미지.svg
미정
미정
미정
미정

1. 개요2. 배경3. 선거 결과
3.1. 1차 투표3.2. 결선 투표

1. 개요

2025년에 실시되는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일은 8월 17일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거나, 또는 1위 득표자가 40% 이상 득표하여도 1위와 2위 득표자와 득표율 격차가 10% 미만일 경우 10월 19일 1위 득표자와 2위 득표자 간의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대한민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볼리비아 다민족 입법의회 선거도 8월 17일 같이 실시된다. 볼리비아는 양원제로 상원 36석, 하원 130석이다. 상원 의원 전체와 하원 60석은 폐쇄형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봉쇄조항 3%)에 따라 선출하는데 대통령 득표율에 따라 각 정당에 의석을 배분한다. 하원 63석은 각 선거구별로 최다득표자를 선출한다. 나머지 하원 7석은 원주민 선거구로 할당되었다.

2. 배경

2006년 사회주의 운동(MAS)의 에보 모랄레스가 집권했다. 모랄레스는 2019년의 사태로 퇴진하고 우파 야당이 집권했으나 2020년 MAS가 루이스 아르세를 대통령으로 하여 정권을 탈환했다. 아르세는 차기 대선의 대권을 두고 모랄레스와 갈등을 벌였으며 2023년부터 들이닥친 외화부족 및 물가상승으로 인해 경제위기가 닥쳐왔지만, 이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고, MAS의 분열은 심화되었다.

모랄레스는 선거법원 결정으로 출마 금지를 당하자 무효표 운동을 일으켜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재확인하고자 했다. 그러나 모랄레스와 성향이 비슷하던 안드로니코 로드리게스(Andrónico Rodríguez)는 인민동맹(AP)이라는 정당연합을 구성하여 출마하면서 코카 재배농의 표심을 일부 흡수했다. 아르세 자신은 경제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대권을 포기했고, MAS의 공식 후보로 에두아르도 델카스티요(Eduardo Del Castillo)를 내세웠다.

즉, MAS는 사실상 후보를 2명이나 내면서 표심이 두 쪽으로 갈라졌고, 심지어 전 대통령의 강력한 무효표 운동으로 인해 좌파 표심을 동원하기 대단히 어렵게 되었고, 좌파 유력후보로 손꼽힌 안드로니코 로드리게스도 에보 모랄레스의 비토로 인해 좌파 및 농촌의 지지를 전폭적으로 받는데 실패하여 날이 갈수록 지지율이 침체되었다.[2] 비록 우파 야당도 지리멸렬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3], 심각한 경제위기로 인해 우파의 지지세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각 후보의 단독 출마와 무효표 운동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

3. 선거 결과

3.1. 1차 투표

2025년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2025. 08. 17.)
순위 대통령 후보 정당 및 정당연합 득표수 득표율 결선 여부
부통령 후보
1위 로드리고 파스 페레이라 기독교민주당 (PDC) 1,717,432표 32.66% 진출
에드만 라라
2위 호르헤 키로가 자유 (Libre) 1,430,176표 26.70%
후안 파블로 벨라스코
3위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 연합 (Unidad) 1,054,568표 19.69% 탈락
호세 루이스 루포
4위 안드로니코 로드리게스 인민동맹 (AP) 456,002표 8.51%
마리아나 프라도
5위 만프레드 레예스 비야 볼리비아를 위한 자치 (APB Súmate) 361,640표 6.75%
후안 카를로스 메드라노
6위 에두아르도 델카스티요 사회주의 운동 (MAS-IPSP) 169,887표 3.17%
밀란 베르나
7위 조니 페르난데스 연대시민연합 (UCS) 89,293표 1.67%
로사 우안카
8위 파벨 아라세나 민족주의민주행동 (ADN) 77,576표 1.45%
빅토르 우고 누녜스
<rowcolor=#000> 선거인수 7,936,515명 투표수 6,900,418표
<rowcolor=#000> 유효표수 5,356,534표 무효표수
(백지표 + 무효표)
1,543,884표

예상대로 우파 후보들이 초압승을 거두고 좌파 후보들은 1차 투표에서 전원 탈락했다. 중도우파인 로드리고 파스 페레이라, 우파인 호르헤 키로가가 결선에 진출하였다. 가장 놀라운 것은 원래 지지율 3~4%를 기록하던 파스가 결선 진출을 그것도 1위로 하였다는 것이다. 볼리비아의 시군(municipio) 별 선거결과를 확인하면 원주민이 밀집한 서부에서 몰표를 받은 것으로 나오는데 , 이는 MAS와 AP의 참패를 점치던 원주민 유권자들이 대안으로 중도우파인 파스에게 전략적 투표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에 기존 여론조사에서 미세하게 1위를 수성하던 도리아 메디나는 파스의 막판 돌풍에 밀려 3위에 그쳤다. 도리아 메디나는 결선에서 파스를 지지했다.

파스와 키로가는 각각 1위와 2위로 결선에 진출했는데, 양측이 서로 견제구를 주고 받으면서 사이가 많이 악화되었다. 또한 무효표 운동을 펼치던 모랄레스가 갑자기 파스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였고[4], 이에 키로가는 파스가 모랄레스와 거래를 시도한다고 맹비난했다. 파스 또한 키로가에게 후보에서 사임하라고 섣불리 조언하다가 오히려 키로가 측의 반발만 샀다.

1차 대선과 같은 날 치루어진 총선도 마찬가지로 중도우파와 우파의 승리로 끝났다. 기독민주당, 자유, 연합은 하원에서 각각 49석, 39석, 26석을 차지했고, 다른 우파 군소정당까지 합치면 중도우파와 우파는 하원에서 총 119석을 차지했다. 상원은 아예 중도우파와 우파 정당이 36석 전체를 차지했는데 기독민주당, 자유, 연합이 각각 16석, 12석, 7석이었다.

3.2. 결선 투표

2025년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 (2025. 10. 25.)
순위 대통령 후보 정당 및 정당연합 득표수 득표율 당선 여부
부통령 후보
로드리고 파스 페레이라 기독교민주당 (PDC) 0표 0.00
에드만 라라
호르헤 키로가 자유 (Libre) 0표 0.00
후안 파블로 벨라스코
<rowcolor=#000> 선거인수 0명 투표수 0표
<rowcolor=#000> 유효표수 0표 무효표수
(백지표 + 무효표)
0표


[1] 키로가는 무소속 정치인이지만 본 대선에 자유(Libre)라는 정당연합으로 입후보했다.[2] 이 때문에 안드로니코는 1차 선거에서 탈락한 뒤에 분열로 인해 졌다면서 사실상 에보 모랄레스를 저격하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3] 선거를 앞두고 호르헤 키로가(Jorge Quiroga), 카를로스 메사(Carlos D. Mesa),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Samuel Doria Medina), 루이스 페르난도 카마초(Luis Fernando Camacho), 비센테 쿠에야르(Vicente Cuéllar), 암파로 바이비안(Amparo Ballivián) 이상 6명의 중도우파 및 우파 야권 정치인이 예비선거를 통한 단일화에 합의했는데, 후보군이 도리아 메디나와 키로가로 좁혀진 상황에서 키로가가 당초 합의를 깨고 자유(Libre) 후보로 등록하고, 도리아 메디나는 연합(Unidad) 후보로 등록했다.[4] 단순 어그로는 아니다. 키로가는 MAS와 이념적으로 대척점에 있는 민족주의민주행동(ADN) 우고 반세르(1971~1978, 1997~2001) 대통령의 2번째 임기에서 부통령을 맡았고, 반세르가 건강 문제로 사임하자 잠시나마 대통령을 지낸 적도 있는 인물이다.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피소된 모랄레스는 이념적으로 정반대인 키로가보다 중도적인 파스가 대통령이 되어야 정치적 협상을 그나마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그를 지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