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모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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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키보드 기본 이모지의 일종으로, 🙂(약간 웃는 얼굴, Slightly smiling Face)이 거꾸로 뒤집힌 모습이다. 유니코드에 등록된 공식 명칭은 거꾸로 된 얼굴(Upside-down Face)이다.
2. 상세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는 이모지이다. 일반적인 웃음 이모티콘은 너무 평범해서 이걸 쓴다는 반응, 웃는 얼굴의 반대이니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쓴다는 반응, 비꼬는 상황에 쓴다는 반응, 기괴하고 무섭다는 반응 등 천차만별이다. 그러므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사용하면 오해를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어쨌든, 이 사이트를 포함한 다른 이모지 관련 사이트에서는 '아이러니, 풍자, 반어법, 비꼬기[1], 체념'이라는 뜻으로 정의하고 있다.
3. 주요 용례
- 반어법(하루의 불행한 스타트를 끊을 때) 시작이 좋다 🙃(우산 안 들고 왔거나, 비가 많이 올 때) 날씨 참 대박이네 🙃(신검 현역 나왔을 때) 허리 디스크에 무릎도 안 좋은데 3급 떴네? 날이 참 맑다 🙃
- 비꼬기[2]오늘 토요일인데 출근하라고 하심 🙃오늘도 과제가 산더미네. 교수님 존경합니다 🙃약속 장소 다 와가는데 '지금 일어남'이라고 카톡 오네. 부지런도 해라 🙃
- 황당함내가 애써 만든 악보 파일이 다 날아감 🙃30분도 안 돼서 교통 정체냐... 골 때리네 🙃수강신청 클릭하자마자 서버 터짐 🙃
- 체념과제 나중에 하려고 미뤄놨더니만 벌써 3시간밖에 안 남았다 🙃컴퓨터 오디오에 갑자기 문제가 생겼네. 아무리 다른 거 눌러봐도 그대로임 🙃(게임에서 스킨을 뽑을 때) 내가 원하는 슈퍼에픽 스킨이 하나도 안 나오네. 이쯤되면 제작진들이 미리 내 게임 상황 보고 조작한 거 아니냐 🙃
4. 이런 의미가 생겨난 까닭
단지 🙂(약간 웃는 이모지)를 거꾸로 뒤집었을 뿐이고, 명색이 웃는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많고 많은 뜻 중에서 하필 '비꼬기, 반어법, 체념, 황당함, 부글부글 끓음' 등의 의미가 생겨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시각적 형태
원본인 🙂는 긍정적이고 평온한 감정을 뜻한다. 하지만 이걸 물리적으로 180도 뒤집어서, 겉으로 보이는 미소와 실제 속마음은 반대(뒤집힘)라는 시각적 반전 효과를 준다. '웃음'이라는 긍정적 기호와 '거꾸로'라는 반대 의미가 결합하여 뇌는 일순간 인지 부조화를 일으킨다. 그리고 머리가 아래로 가 있으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라는 표현과 일맥상통하다. 극심한 스트레스나 분노로 인해 이성이 뒤집히기 직전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3]
- '웃는 것 같지가 않다(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와 비슷한 모순점
이 이모지는 위아래가 뒤집혀 있지만 입은 여전히 웃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미소와 뒤틀린 방향의 불일치와 서로 결합하여, 속은 부글부글 끓거나 멘탈이 나갔지만 겉으로는 어쩔 수 없이 웃고 있음을 귀띔해 준다. 그래서 뒤집힌 모양 그대로 "세상이 거꾸로(미쳐) 돌아간다"라는 느낌을 묘사한다.
- 사회적 가면
상대방에게 대놓고 화를 표출하거나 비난하면 싸움이 나거나 관계를 망칠 수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웃는 표정의 얼굴을 쓰되 몸을 뒤집어서 "나 지금 굉장히 황당하고 화나 있어"라는 신호를 간접적으로 던져 준다. 하물며 너무 화나도 겉으로는 항상 정중한 태도를 보여줘야 되는 보수적인 직장생활 환경과 비즈니스 환경 특성상, 분노 등의 이모티콘을 쓰면 '감정 조절을 못 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쉽다. 그렇다고 욕을 할 수도 없고 그냥 넘어가기엔 찝찝하니, 🙃을 씀으로써 미소를 지키는 척을 하면서 내 불만을 합법적으로 표출할 수 있다.[4]
- 비극 등을 유머로 무마하려는 심리+돌려 말하는 관습
"나 오늘 기차 놓쳐버렸어"라고 그냥 쓰면 지나치게 우울해 보일 수 있다. 이때 🙃을 쓰게 되면 '망하긴 했지만 나 지금 이성을 잃지 않았으니 너무 심각해할 필요 없어' 라는 어조를 전달한다. 그리고 현대 SNS에서는 당장 눈에 보이는 이모지의 감정만을 해석하는 것과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매우 지루하게 느끼거나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 "이건 그냥 미소가 아닌 어이없어서 웃는 미소다.'라며 의미를 부여했고, 그것이 대중화되며 이후에 젊은층들 사이에서 "앞으로 화나거나 비상식적인 일이 생길 때 🙃을 쓰자"라고 약속하게 된 일종의 불문율이 탄생한 셈이다.
또한, SNS 특성상 목소리 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을 쓰면서 화났음을 우회하는 표현을 전달할 수 있으며, '지시를 따르긴 하겠는데, 내 속은 이미 뒤집혔음'이라는 무언의 저항을 표시한다. 더구나 MZ세대들은 🙃을 일종의 '암호'나 '놀이'로 본다. 앞서 말했듯 그냥 웃음으로 쓰면 너무 지루해지므로 의미를 비틀어 버리는 놀이 문화가 젊은층 내에서 퍼졌다.
- 기존 미소 이모지(🙂)의 재평가로 인한 결과
아래에 서술할 '약간 웃는 얼굴(🙂)'은 원래 그림대로 은은한 미소, 차분함, 행복 등을 뜻하게 되었으나, 인간의 심리와 디지털 소통의 한계 등의 결합으로 인해 영혼 없는 대답, 어색함으로 변질되었고, 결국 🙃의 상태(뒤집힘)를 통해서 비꼬는 의미를 더욱 강조했다.
- 불쾌한 골짜기 현상+중력을 거스르는 '불안정함'과 '비정상적 상태'
인류는 본능적으로 똑바로 서 있는 얼굴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하지만 🙃은 그 공식이 완전히 뒤집힌 구조다. 뇌는 이 모양을 보는 순간 사람 얼굴 같긴 한데 뭔가 기괴하게 비틀린 모양새임을 자연스럽게 눈치채며 시각적으로 기괴한 느낌을 전달한다. 그래서 '내 상황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질 않는다, 상황이 뒤틀렸다' 라는 시각적 느낌을 받는다.[5]
또, 사람이 거꾸로 물구나무를 서면 중력 때문에 피가 머리로 쏠리게 되는데,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될수록 고통스럽고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즉 🙃은 얼굴은 웃고 있지만 거꾸로 매달려 피가 거꾸로 솟는 일촉즉발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뜻한다. 피가 머리로 솟아서 미치기 일보 직전이지만 일단 표정 관리는 하고 있음의 뜻이란 점에서, '억지로 웃음'을 뜻하기도 한다.
5. 본래 형태인 🙂과의 비교
자세한 내용은 약간 웃는 얼굴(이모지) 문서 참조.6. 기타
웃음 이모지는 10가지가 넘지만 거꾸로 된 이모지는 🙃 하나밖에 없는 이유는 🙂이 가장 기본적이고 정석적인 웃는 얼굴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1] 여기서 말하는 '비꼬기'는, 남을 공격하거나 폄하하는 의미보단 자신이 처한 어이없는 상황 앞에서 헛웃음을 짓는 이른바 자학이라는 의미에 가깝다. 즉, 나의 불행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뒤집어서 비틀어 표현하는 것이란 뜻이다.[2] 앞서 말했듯, '비꼬기'라는 말은 단지 우리가 흔히 아는 '비난'이나 '공격'이 아닌 '자기가 처한 엉망진창인 상황에서 자기에게 짓는 헛웃음'에 더 가깝다. 그러므로, '비난, 공격'이라는 본질적인 뜻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친구가 시험에 떨어졌을 때, "참 대단하기도 해라~"라고 하는 상황에는 이 이모지를 거의 쓰지 않는다. 그리고 영단어 Sarcasm이 '빈정거림, 비꼬기'를 의미하는데, 영어권에서는 "비꼬기"라는 단어를 남을 빈정거리는 것뿐만 아니라 반어적으로 말하는 의미로도 쓴다. 이게 한국에서 번역하는 과정에서 영어권의 Sarcasm을 달리 표현할 마땅한 단어가 없다 보니, 우리가 흔히 남을 폄하하는 의미로 많이 쓰는 '비꼬기'라는 단어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3] 인간은 너무 화가 났거나 황당한 상황을 맞닥뜨리면, 더욱 화를 내는 것 대신, 뇌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오히려 허탈하게 웃어버리는 심리적 방어 기제가 있다.[4] 우리가 사회생활을 할 때 아무리 화가 나고 속이 상해도 어쨌든 웃어야만 하는 순간을 마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속마음을 숨길 만한 재료가 필요했다. 여기서 '가면'이라는 말을 쓴 이유는, 탈춤에서의 희극인이나 연극에서의 배우들이 가면을 쓰고 풍자를 하듯이, 자신의 비극적이고 불행한 상황을 블랙코미디로 이용한다. 그래서 자신이 불리한 처지에 놓일 때 화나는 이모지(😡) 대신 뒤집힌 이모지(🙃)를 씀으로써, 그 뒤집힌 이모지가 웃고 있는 모습을 이용해 착한 척 속임수를 쓴다. 그래서 선의의 거짓말처럼 쓰는 것이다. 눈과 입은 웃고 있되 이모지 자체가 뒤집혀 있어서 속이 뒤틀려 있음을 암시한다.[5] 인간은 본능적으로 머리가 위로, 발이 아래로 향한 상태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세상의 모든 것이 중력의 법칙에 따라 똑바로 있는 상태를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본다. 똑바로 서 있는 🙂와 달리 🙃는 구조 자체가 거꾸로 되어 있어서 "세상이 완전히 뒤집혔음, 정상적인 상태가 아님"을 시사한다. 그래서 겉은 웃고 있어도 자세가 이미 비정상적이므로 "나는 지금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냥 어쩔 수 없이 웃는 중이고, 뇌가 뒤집히기 직전이다"임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