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24 22:49:42

히르니르

파일:히르니르아스타드.png파일:YfRZCwM.png
시즌 2 아스타드 왕립 유랑극단


1. 개요

흔해빠진 세계관 만화등장인물. 엘프 사회에서는 이끼 여왕으로도 불린다. 머리에 꽂힌 칼은 과거 히르니르가 왕위에 올랐을 때 여왕의 숙청에 반대하던 야금장이가 꽂은 칼인데, 내전과 관련된 인물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뽑지 않았던 것이라고 한다.

2. 작중 행적

3. 아스타드 왕립 유랑극단

스승과 제자 이야기에서 주역으로 등장한다.

노툰의 삼제자[1] 중 한명. 죽음과 거래를 해서 불사의 몸이 되었다. 전쟁터에서 부상을 당하고 쓰러져 있었던 말단 병사였지만, 노툰이 탈주병 신세를 면해주는 조건으로 그의 제자로 들어갔다. 후에 로르뷔뇰이 도망간 후 내전이 벌어졌는데 그때 노툰의 계획대로 여왕으로 부임했다. 작가 블로그 에서 잠깐 설정으로 언급되었던 여왕으로 즉위했던 청마법사. 처음에는 죽지 않으므로 영원히 왕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었지만 미친년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청마법사가 왕으로 부임하는 것을 금지했다는 조항이 생겨났다고 한다. 노툰이 흔세만 시점에서 두개골만 남은 것도 이 여왕의 소행이라고...

그 말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단체의 수장들을 차례차례 숙청하는 등 막장짓을 계속하면서[2] 적의 뿌리부터 뽑아내었다. 하지만 여왕과는 달리 열심히 추종자를 모아 세를 불리던 노툰은 필연적으로 히르니르와 대립하게 되는데, 이때 어둠이 개입해 이끼를 통해서 히르니르의 몸 속에 잠식하고 이끼가 온 몸을 뒤엎어가면서 점점 흉측한 몰골이 되어간다.

이후 노툰이 죽음의 참관 하에서 세치 혓바닥으로 어둠을 발라버린 덕분에 제정신으로 돌아오고, 이후 노툰에게 죽여달라고 부탁하여 죽음을 맞이한다.[3]

끊임없는 숙청을 벌인 냉혹한 독재자였지만 재평가의 여지도 있다. 이끼여왕의 집권 기간은 정치와 무관한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살기 좋은 때였고 이끼여왕의 집권 이후 엘프의 정치제도는 상당히 진보했기 때문. 이 때문에 '이끼여왕이여, 우리는 그대의 시체를 밟고 갑니다.'라는 시구도 있다고.

전작에서도 한번 언급된 적이 있는데, 이 이끼여왕 때문에 요정에게 이끼는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4. 흔해빠진 세계관 만화 시즌2

어둠 때문에 해일이 일어난 후 강을 표류하고 있던 알레리를 건진다. 이후 하도 혼자 외로이 있어서 알레리가 말을 거는데도 환영이라 착각하다 진짜라는 것을 알고 기뻐하며 안아주는, 도저히 아스타드 왕립 유랑극단에서의 광기 넘치는 이끼여왕이라고 불리던 냉혹한 여왕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4]

신을 가지고 놀았다는게 정확히 어떤 뜻인지 물어보는 알레리에게 신은 추상적 개념의 신[5]과 실재적 개념의 신[6]이 있고 이야기에서 나온 것 거래를 하며 신의 한계를 측정하고 결국 신에게 한계는 없다는 것과 자신이 추상적인 신을 실재적 신을 바꿔서 죄인이 됐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상적 신들의 약점은 실재적 신과 같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실수한 것은 신들이 각각 독립된 개체로 평등한 구조로 판단했다는 것이고 네명 중 아무 신이나 자신의 패로 이용해서 나머지를 재패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7]
이야기를 끝낸 후 뽀롱이와 오그세논을 보고 뭍에 가자 사공이라는 직책에서 벗어날 수 있게 자신의 낫겸 노로 자신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한다. 이후 죽는 것이 긴장돼서 눈을 감고 알레리가 죽여주는 것을 기다리지만 알레리는 낫만 훔치고 튄다. 알레리가 도망간 후 망연자실하게 않아있다 복수할 생각을 하지만 의미없다고 생각해서 그만둔다. 계속 않아있는 것을 본 뽀롱이가 이젠 자유라는 말을 듣고 섬뜩한 웃음을 짓는다.

이후 아플렌 장로와 만나 그를 설득해서 자신과 함께 혁명을 일으킬 추종자들을 모은다. 첫등장과 다르게 아스타드에서 보여준 똘끼 있는 모습을 점점 되찾고 있다.

5. 어록

...모두 허례허식이었느니라. 그늘을 만들어주던 물푸레나무, 반짝이며 광을 낸 탁자도 의자도... 걷기 좋게 만들어 깔던 돌바닥 한 조각, 한 조각 모두 상징성과 편의에 희생된 제물의 일부분들이지. 그것들을 없애버린들 무엇이 달라지느냐? 그만큼의 불편함과 허전함을 견디면 그만인 것을. 모두 낭비와 위선의 증거인 것이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이념이 필요하다. 다만 과거에서도 쓸모 있는 것들이 있는 법이지. 바로 내가 깔고 앉은 나무 밑둥처럼 말이야.. - 아스타드 왕립유랑극단의 스승과 제자 중에서
말이 곧 마법이니, 말을 잘 할 줄 아는 자에게 못할 것이 없지 않습니까?. - 아스타드 왕립유랑극단의 스승과 제자 중에서
제 자신이 너무 슬펐습니다. 태풍이 와도 쓰러지지 않을 것 같은 고목처럼 행동했지만 너무 나약하고 휘둘리기 쉬운 묘목처럼 생각했던 제 자신이 너무나도 딱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 달콤했습니다. 그 사실이 너무나도 달콤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깨달았습니다. 저는 길들여진 개,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걸 말이죠. 스승님께서는 이미 아시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둠이 절 지배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걸...어둠은 저에게 들러붙어 말로써 절 구슬렸습니다. 저는 그의 제안이 그릇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의 말을 따르는 것이 편했습니다. 언제고 책임을 그에게 넘길 수 있었으니까요. - 아스타드 왕립유랑극단의 스승과 제자 중에서[8]
처음으로 제가 명령을 어기고 도망쳤을 때 제가 두려웠던 것은 죽음이라고 했었죠. 저는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정녕 두려웠던 것은 죽음이 아니라 내가 저지른 일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사실이었다는 걸. 저는 그래서 당신을 따랐습니다. 당신께서 내가 고민하던 걸 모두 면하게 해주신다는 말이 너무나도 달콤했기 때문에.... - 아스타드 왕립유랑극단의 스승과 제자 중에서[9]
그 동안 죽음을 이용했다고 생각했겠지만 이용당한 건 너희들이지! 지금의 너희를 봐라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를 개간하는 노예일 뿐! 그게 바로 수 백... 수 천년을 죽음을 모시며 얻은 보상의 실체다! 너희가 그렇게 경계하고 혐오하는 나와 다를 게 무어냐?! 위대하신 우리의 스승죽음에게...! 우리 자신들의 영생을 담보로 사기를 당한 거라고! - 흔세만 시즌2
죄를 뒤집어씌우기 전에 기본적인 사고부터 해라.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있고, 의도가 있고, 동기가 있기 마련이지. 도대체 내가 무슨 동기로 너의 영역을 망치겠느냐? - 흔세만 시즌2


[1] 클라렛, 로르뷔뇰, 그리고 이끼여왕 히르니르가 이에 속한다.[2] 이때가 어떤 분위기였는지 잘 알려주는 이야기가 있는데, 신하가 여왕에게 야금장이가 머리에 박아넣은 칼을 빼는게 낫지 않냐고 했더니 여왕은 자신이 죽지 않는다는 것을 요정들에게 교훈으로 알려주기 위함이라 한다. 스스로도 "야금장이의 수장께서 나에게 철로 된 왕관을 작별 선물로 주었구나."며 광기를 내비친다.[3] 히르니르의 죽음은 라프너가 직접 말한 이야기가 아닌 연극 형식으로 끝났기 때문에 아직 결말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4] 다만 시체 상태인데다 내장이 배에서 흘러나오는 형태라 알레리는 질색한다.[5] 빛, 어둠[6] 생명, 죽음[7] 빛이 가장 강한 힘을 가져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8] 대사에서 연극삘이 나는 걸로 보아 라프너가 결말을 바꿈으로 지어낸 것[9] 이것 역시 대사에서 연극삘이 나는 걸로 보아 라프너가 결말을 바꿈으로 지어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