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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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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분출 지속성에 따른 분류3. 활동에 따른 분류4. 형태에 따른 분류5. 성분에 따른 분류

1. 개요

화산 분출의 종류와 화산 종류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화산 분출은 하나의 화산에서 일어나더라도 다양한 종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화산이 한 가지 분출만 일으킨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하와이에서도 하와이식 분출만 일으키는 건 아니다. 그래서 화산의 종류를 나눌 때는 여러 폭발이 공통적으로 가져야하는 특성을 근거로 분류하게 된다.

2. 분출 지속성에 따른 분류

여기서 말하는 분출 지속성은 분출이 여러 차례 있었느냐는 뜻이다. 1번만 분출하고 더 이상 활동이 없어져버리면 이를 졸개단성 화산(monogenic volcano)이라고 부른다. 제주도오름이나, 멕시코의 빠리꾸띤(Paricutin)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단성 화산은 보통 한 개만 툭 하고 만들어지지는 않고 어느 정도 화산 활동 영역 내에서 여러 개가 만들어져 화산지대를 이룬다. 여러 번 분출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크기가 비교적 작으며 보통 분석구(cinder cone)나 응회환, 응회구 등 작은 화산체를 만든다. 반대로 여러 차례 터져서 만들어지는 화산은 겹화산(polygenetic volcano)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말하는 보통 화산은 겹화산이라서 이 단어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3. 활동에 따른 분류

4. 형태에 따른 분류

화산이라는 단어는 산처럼 생긴 화산만을 말한다. 좀 더 넓은 의미로는 화산암체(extrusive body)를 기준으로 분류하는게 더 맞다. 화산은 화산암체 중 일부인데, 알다시피 대부분은 화산의 범주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주로 화산 분출이 어떻게 일어나느냐에 따라 화산의 모양새가 조금씩 달라지며, 마그마의 성질의 지배를 많이 받게 된다.
  • 용암 대지: 다량의 현무암질 용암류가 분출하여 지표의 낮은 부분을 채워 넓은 대지를 이루면 용암 대지가 된다. 보통은 무척 넓은 영역에 쌓이기 때문에 요구되는 용암류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철원-평강 용암대지나 개마고원 정도의 작은 용암대지가 있는 반면에, 온통-자바 고원처럼 작은 대륙 크기만한 것들도 있다.
  • 순상 화산: 점도가 낮아 넓게 퍼지는 용암류가 차곡차곡 쌓여서 경사가 완만하고 기저면이 넓은 화산체를 말한다. 마치 모양이 방패같다고 하여 순상화산이라고 한다. 하와이제주도[1]가 대표적인 예이다.
  • 성층 화산: 마그마가 분출하고 충전되고를 반복하면서 화산재와 용암류가 반복적으로 퇴적되면서 수 천 년에서 수 만 년에 걸쳐 산체를 쌓을 수 있는데, 이 때 만들어지는 화산체를 성층 화산이라고 한다. 복합화산이라고도 한다. 보통 경사가 가파른 원뿔 모양을 한 큰 산이다.
  • 종상 화산: 산 모양이 성층 화산보다도 더 가파르고, 모양을 닮아서 이렇게 분류된다. 용암의 점도가 성층 화산보다 더 높아서 멀리 안 퍼지고 몰리는 경우에 이런 화산체가 생성되며, 폭발도 더 강하게 일어난다. 국내에서 이런 지형을 가진 곳으로는 제주도 남서쪽의 산방산이 대표적이다.
  • 열극 (fissure vent): 화도가 원기둥형이 아니라 면으로 되어 있는 경우이다. 즉, 쩍 갈라진 균열을 따라 용암이 콸콸 쏟아지는 경우 이를 열극 분출이라고 한다. 열극 분출을 일으키는 화산 지형을 열극이라고 한다. 이러한 화산 분출은 보통 점성이 상당히 낮은 현무암질 마그마인 경우로, 하와이나 아이슬란드에서 잘 관찰된다.

4.1. 단성 화산

  • 분석구: 현무암질 마그마가 분출하지만 그 양이 적고 스트롬볼리식이 좀 더 우세해지게 되면 넓은 화산체보다는 좁은 범위에 화산탄과 암괴로 원뿔 모양의 산체를 쌓는다. 이러한 크기가 작은 산체를 분석구라고 말한다. 순상화산체 위에 얹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 응회환, 응회구: 분석구와 비슷하지만 화산탄보다는 화산재에 의해 쌓인 경우로, 보통은 수성분출과 연결되어 좁은 범위에 퇴적된 작은 산체들이다. 보통 산이 크게 성장하지 않기 때문에 단성화산활동의 결과로 만들어진다.[2]
  • 용암 돔(Lava dome): 화산돔(volcanic dome)이라고도 한다. 다만, 화산 돔은 화산 전체라기보다는, 화산 구조의 일부를 이룬다는 점에서 위 단어들과는 구분된다. 마그마가 내부에서 상부 화도를 밀어올리면서 화도 끝부분 주변에 용암이나 암괴를 누적시키거나 부풀게 하면 지표에서 관측 가능한 큰 부푼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를 용암돔이라고 하는데, 그 성분, 형태, 만들어지는 과정 등에 따라 플러그(plug), 내부성장형(endogenous), 외부성장형(exogenous) 등으로 구별하게 된다. 종처럼 생겨서 종상화산이라고 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학술적으로 지양되는 표현으로 대부분 교과서나 교양 서적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3]

5. 성분에 따른 분류

마그마의 성분은 판구조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이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보통 쏠레아이트질, 알칼리, 칼크-알칼리 세 가지의 현무암질 마그마가 존재한다. 또한 이것이 진화함에 따라 알칼리 계열(alkaline series)의 화산 활동을 보여주거나, 준알칼리(sub-alkaline series) 계열의 화산활동을 보이기도 한다. 준알칼리 계열에 들어가는 것이 잘 알고 있는 현무암-안산암-석영안산암-유문암 계통(줄여서 BADR 계통이라 한다.)이다. 알칼리 계열은 말 그대로 알칼리(Na, K) 함량이 높은 것인데, 이름이 조금씩 다르며 나타나는 환경이 다양하다. 대부분의 화산은 준알칼리 계열에 속하며 알칼리 계열의 마그마는 1퍼센트 정도라고 생각하면된다.


[1] 제주도의 경우 지질학적으로는 단일한 순상화산이 아닌 화산 대지(volcanic field)로 재분류되었다. 다만, 겉보기에 한라산을 모체로 한 순상화산처럼 생긴 것은 여전하고, 교육과정에서 설명하기 난해한 개념의 화산 구조이기에, 여전히 순상화산으로 가르치고 있다.[2] 화산체의 경사 기울기, 물의 영향력 등에 의해 응회환인지, 응회구인지 등이 구분된다. 특히 크고 넓은 경우 폭렬화산(Maar)라고도 한다.[3] 펠레 화산 1902년 분출 직후 형성된 플러그 구조나, 상투메 프린시페의 피코 카오 그란데(Pico cao grande) 화산 플러그, 제주도의 산방산(화산 돔) 등이 '종상화산'이라고 많이 소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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