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22:13:56

호패술

결련택견협회의 시연 영상
1. 개요2. 유래
2.1. 한국 기원설2.2. 소림사 기원설

1. 개요

호패술은 한국의 무술이다. 무사 백동수, 뿌리깊은 나무 등의 사극에 등장하였다.

호패술이라는 명칭은 결련택견협회에서 명명한 것이다. 이전에는 단태봉, 반퇴봉, 승홀곤, 비룡단태봉, 용비봉무곤 등의 이름으로 불리었다.

말 그대로 호패와 비슷한 나무 단봉을 사용하는 봉술이다. 봉의 끝에 달려 있는 끈을 사용해 사방팔방으로 휘두르며 타격하는 형태이다.

합기도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파고들다 보면 꽤나 무술역사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무술이다. 한국 무술 중 안 그런게 없다만... 자세한 내용은 후술.

2. 유래

언론에 처음 등장한 것은 무술 전문잡지 '마르스' 에서 한병철이 자신이 '월우 스님'에게 배운 것을 풀어내면서부터이다. 이전에 해당 인물의 저서 중 하나인 독행도에 '당국태방의 13가지 무예 중 하나' 라는 이름으로 언급된 적이 있으나, 언급만 되었을 뿐 세세히 나오지는 않았으므로 자세히 소개된 것은 상술한 잡지에 등장한 것이 처음이다.

한국 무술 중 대부분이 그렇지만(...) 유래와 관련해서 꽤나 상반된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현재까지 결론 내릴 수 있는 것은 상당히 오래 되었다는 점과[1] 창시자가 도대체 누구인지 콕 집어 말할 수 없다는 점이다.

2.1. 한국 기원설

한병철은 호패술이 한국에서 유래하였다고 주장한다. 대략적인 주장은, 본인이 중국에서 많은 무술인들을 접했지만, 호패술과 같은 무기술은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전라남도 나주의 한 노인이 창안했다는 설 또한 존재한다. 김성모 화백에 의하면, 전라남도 광주에 사는 '김종욱' 이라는 사람에게 반태봉이라는 무술을 배웠으며, 이를 만화 용주골 리스트에 등장시킨 바 있다고 한다. 이 김종욱이라는 인물은 해당 무술을 '김정기' 라는 한 태권도 사범에게 배웠고, 김정기씨는 나주 산속에서 한 노인을 만나 2년여간 수련한 적이 있다고.

그러나 관련된 문헌은 지금까지 나온 것이 하나도 없고, 한병철의 주장 또한 '외국에서 본 적이 없으니 한국 것이 아닐까?' 정도로 요약이 가능한 상당히 단순한 것이다.

2.2. 소림사 기원설

한국에 소림 무술을 전하는 (혹은 전했던) 유파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 곳의 대사부는 '허주 스님' 이라는 인물로, 허주 스님은 그 삼촌인 화엄대사에게 무술을 배운 것이라고 한다. 화엄대사가 한국에 머무른 시기는 2년이었다고 하며, 대만에서 여러 사정으로 한국에 잠시 왔었던 화교인데, 그 때 한국 땅에 소림무술을 전하기 시작했고 단태봉은 그것 중 하나라는 것이다. 실제로 자신들은 일반에 공개된 것 말고 더 깊은 수법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병철 씨의 의견과 대립하고 있다.


관련 기사

이외에도 호패술과 굉장히 비슷한 무기를 '승홀곤' 이라는 이름으로 전수하는 태극권 도장[2] 이 존재하는데, 도장의 사범인 '이찬' 선생에 의하면 1970년대에 무술을 수련하던 후배들이 보원스님[3]이라는 사람에게 단태봉, 혹은 반태봉이라 불린 무술을 배웠고, 이후 이찬 선생이 큰 동작의 단태봉은 태극권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개량하여 현재의 승홀곤이 되었다고 한다. 이찬 선생은 또한 단태봉의 정확한 유래를 알수는 없으나, 아마도 소림파에서 유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하였다.


[1] 짧게 잡아도 1970년대 이전으로 올라간다[2] 해당 도장의 홈페이지[3] 허주스님의 예전 법명이 보원스님 이었다. 즉 보원스님과 허주스님은 동일인물이다. 허주스님의 젊었을때 제자들은 보원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말년 제자들은 허주로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