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의 전래동화.2. 줄거리
어느 산골에 일찍이 부모를 잃은 나무꾼 청년이 살았다. 그가 사는 산골은 깊은 곳인데다 매우 추워서 청년은 용변이 급하면 그냥 대충 아무데나 누는 게 일상이었다.게다가 집 자체가 거의 오막에 가깝게 지어지다보니 대충 아무곳에서나 용변을 해결하는데 하필이면 청년의 집 뒷산의 산신령의 땅에 향하는 일로 산신령이 못마땅하게 여기며 신수인 호랑이에게 "가서 저 버릇없는 청년을 혼내주어라."라고 명을 내려서 신수 호랑이가 청년을 벌하기 위해 내려오는데, 이 날도 대충 일을 해결하던 청년은 "어휴... 춥다, 추워! 그나마 난 오막에 가깝긴 해도 집이 있는데도 이렇게 추운데... 산 속 깊은 곳의 신령님과 호랑이 신수님은 집도 없이 얼마나 추우실까?"라고 입버릇처럼 혼잣말하는 것을 듣게 되고, 이것이 계속되자 호랑이는 산신령에게 가서 "저... 신령님, 제가 그동안에 청년을 벌하러 나섰는데 말입니다.. 그 젊은이가 용변을 아무데서 보아서 그렇지, 심성은 아주 착합니다. 그 친구에게 돈을 좀 마련할 기회를 주는 게 어떨까요?"라고 하였다.
산신령은 이 말에 "그래, 그 친구에게 우리 선계의 보물 중 하나인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보자기를 주도록 하자."하며 호랑이에게 보자기를 준 뒤 청년이 나무를 하러 가는 길목에 두게 하였다.
청년은 보자기를 발견하고 머리에 쓰는데, 동물의 말소리가 들렸다. 이에 귀를 기울이니 참새 몇 마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참새들의 말을 들어보니 "읍내 장 진사댁 외동딸 알지?", "알지, 지금 그 딸이 원인불명의 병을 얻고 죽어가고 있대.", "사실 그 병은 장 진사댁 집의 지붕에 갇힌 거대한 지네가 독을 뿜어서 그런 건데...", "살릴 방도는 지네를 끓는 기름에 튀겨 죽이는 방법 뿐인데, 그 지네를 잡으려면 쇠젓가락이 필요하니..."라는 것이다.
이 말에 청년은 서둘러 진사의 집으로 가서 "제가 따님을 살릴 방도를 알고 있습니다."라고 자초지종을 설명하였고 진사는 서둘러 "방도가 있나?"라고 말하고 청년은 "쇠젓가락과 끓는 기름만 있으면 됩니다. 나머지는 제가 해결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서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