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일/던전/허무의 별

거대한 운석이 떨어진 허무한 공간

하늘에서 떨어진 거대한 별은 땅을 불길로 가득 채웠다.
땅 위의 생명을 모두 소멸시킨 뒤에야 멈출 수 있던 불길 뒤로 거대한 별의 모습이 드러난다.
가히 신비하고 위대했던 별의 모습이지만, 한 편으로는 쓸쓸해 보였다.

오랜 시간 동안 별의 흔적인 거대한 암석을 바라본 이들은 신비하고도 쓸쓸한 감정을 '허무'라 불렀다.
그런 허무의 감정이 느껴지는 별을 '허무의 별'이라 일컬었다.

부정도 긍정도 아니었던 그 별은 어느새인가 지스크 영지의 상징과 중심이 됐고,
운석 인근과 안에서 발견되는 운철은 다른 곳에서 발견된 금속보다 단단해 특별한 무기와 장비를 만드는 이들의 수집 대상이 됐다.

그렇게 지스크 영지는 엄청난 특별한 운철의 생산지로 이름을 알리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

다른 세계의 흔적이 숨어있는 지상 최후의 별

암흑 전쟁 이후, 하울 왕국이 멸망하면서 지스크 영지 또한 데이모스 암흑 성국의 차지가 된다.
데이모스 교단의 신도들은 지스크 영지의 주민들이 그랬던 것처럼 허무의 별에 있는 운철을 수집해 새로운 무기들을 만들기 시작한다.
과거엔 대륙을 위해 사용됐던 장비들은 이젠 대륙의 생명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데 사용된다.

시간이 흘러 언제부턴가 운철을 채집하는 이들의 흔적이 사라졌다. 주둔했던 군사들도 철수하는 것처럼 보였다.
빛의 연합 루맨에선 이들의 움직임에 수상함을 느끼고 조사에 착수했지만, 이상한 점을 찾지 못했다.

그렇게 허무의 별을 비롯한 구 지스크 영지엔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허무의 별 안에 있던 이상한 존재들이 발견됐는데, 다른 세계에서 온 것 같다고…..
그리고 별에 다가오는 존재들을 납치해 허무와 공포를 보여주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