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일/던전/망각의 호숫가

진실에 관한 구전이 내려오는 음침한 호숫가

오래전부터 지스크 영지 인근 호수에는 이상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왔다.
진실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 호수 앞에 가면 어떤 시련이 주어지는데, 이 시련을 극복한 경우에만 진실을 알려준다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은 그 앞에 가서 뭔가를 빌었지만, 진실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나타나지 않았다.

가끔 이런 이야기가 들려오곤 했다.
시련을 해결하지 못한 자들이 호수에 뛰어들어 목숨을 잃었고, 목숨을 건졌어도 자신이 알고 싶었던 진실을 잊어버린 뒤였다고….

진실을 찾지 않는 이들에게 필요한 진실이 묻힌 장소

불길한 소문들은 데이모스 암흑 성국의 병사들이 영지를 차지하고, 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이끌면서 들려오는 것이란 설도 있었다.
그것이 어쨌든 간에 이곳에 전해 내려오는 이 불길한 이야기는 최근까지도 계속됐다.

호숫가 관련으로 파생된 소문 중에서 특이한 것이 하나 있었다.
호수 중심에 거대한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불꽃을 금방이라도 인근을 모두 태울 기세였지만, 검게 물들일 뿐 태우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 불꽃이 어떤 존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확실한 것이 하나 있었다. 아무도 호숫가와 그 불꽃이 지닌 진실에 다가가지 못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