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8-04 23:24:55

해럴드 시프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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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old Shipman 1946.1.14~2004.1.13
1. 개요2. 어린 시절3. 범행 수법4. 체포
4.1. 살인 동기
5. 사건의 파장
5.1. 언론들의 보도
6. 최후7. 대중 매체 속의 헤럴드 시프먼

1. 개요

영국연쇄살인범.

영국의사로, 1990년대 자신이 살던 마을에서 50~60대 환자들에게 치사량의 모르핀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살인을 일삼은 연쇄살인마이다. 공식적으로 시프먼에 의해 살해된 사람들의 숫자는 무려 215명(!)으로, 이 때문에 해럴드 시프먼은 영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마로 손꼽힌다.

2. 어린 시절

해럴드 시프먼은 말기 환자였던 어머니가 모르핀을 통해 안락사당하는 모습을 본 후에는, "약간 이상한 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큰 이상은 없는 평범한 소년이었다. 머리가 좋았던(지능 지수 140) 그는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고, 한 병원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정상적인 삶은 여기까지였다.

어느 날 근무중 이상발작을 일으켜 기절하는 행동이 반복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해럴드 시프먼은 동료 의사들에게 "내가 간질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고, 동료 의사들은 그 말을 믿었다. 하지만 그후 스스로 모르핀을 주사하고, 중독이 된 끝에 공문서 등을 위조해가며 약물을 얻는 등의 행위를 저지른 덕분에 병원에서 해고되고 만다.

그리고 1992년 재활원에서의 생활로 모르핀 중독에서 벗어난 그는, 장차 재앙을 불러일으키게 될 영국의 외딴 마을 "하이드"로 가게 된다. 그는 환자들을 따뜻하게 대했으며,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그 노력에 호감을 가졌던 마을주민들과 환자들은 이 인자한 웃음을 띤 수염투성이의 의사를 아주 좋아했다. 특히 나이 많은 노인들, 그중에서 할머니들로부터 대폭적인 인기를 얻을수 있었다.

3. 범행 수법

시프먼의 범행방식은 의외로 단순했다. 그는 우선 제법 건강해진 환자를 예정도 없이 방문해서 모르핀이 함유된 진통제를 과다주사하여 죽이고 유유히 빠져나온 뒤, 사체를 발견한 가족들이 비명을 지르다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면 그가 현장에 나타나 그 가족들을 위로해주며 온갖 슬픈 척을 하다 사망 증명서에 서명을 해주는 식으로 자연적인 돌연사로 위장하였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50~60대의 고령이었고, 시프먼은 마을 내에서 아주 평판이 좋았기 때문에 의심을 피할 수 있었다.

4. 체포

1997년, 장의사의 딸인 데비 브램보프라는 여성이 한 가지 이상한 점을 깨닫게 된다. 시프먼의 환자였다가 살해된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돌연사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똑같은 모습이었던 것. 옷을 잘 갖춰 입은 상태로 편안하게 앉아 있거나 긴 의자 위에서 죽었다는 것이다. 데비 브램보프는 같은 지역 의사에게 이러한 의문점을 말했는데, 그 의사는 영국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영국 경찰은 곧 수사에 착수해 환자들의 사망증명서를 조사하기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을 알아챈 이후에도, 해럴드 시프먼의 연쇄살인은 멈추지 않았다.

1998년, 해럴드 시프먼은 캐슬린 그룬디 부인을 살해했다. 그녀는 한때 하이드 시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80세의 나이에도 유난히 건강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시프먼은 그녀를 죽이고 그녀의 이름으로 된 조잡한 유언장을 위조했는데, 그 내용은 그녀의 전 재산인 40만 파운드[1]를 모두 시프먼에게 넘겨준다는 내용이었다.

건강하던 그룬디 부인이 갑자기 죽은 것도 이상한데, 누가 봐도 가짜라는 것을 알 만한 그런 황당한 내용을 유언으로 남겼으니 이는 누가 범인인지를 스스로 드러낸 것과 마찬가지였다. 영국 경찰은 해럴드 시프먼을 체포하였고, 발굴 작업을 통해 시신의 부검을 실시한 결과, 치사량의 모르핀이 검출되면서 해럴드 시프먼의 살인 행각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다.

4.1. 살인 동기

그에게 희생된 환자의 대부분은 50~60대의 여성으로, 모르핀 과다 복용으로 자택에서 갑자기 사망했다. 한때 시프먼을 잘 알고 같이 일한 적이 있는 남맨체스터의 검시의인 존 폴라드(John Pollard)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선에서 설명 가능한 이유는, 그는 환자가 죽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그 자체를 즐거워한 것같다. 삶과 죽음에 대한 생사권을 가지고 있다는 감정 그 자체에 그는 만족했는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시프먼은 환자가 생명을 잃어가는 순간의 흥분을 즐기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으나, 그의 살해 동기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5. 사건의 파장

처음에 하이드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웃이자 신뢰하던 의사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실제로 어떤 소매상 주인들은 자신들의 가게 창에 ‘우리는 믿을 수 없다’라고 적은 전단을 내붙일 정도였다고 한다.

그렇지만 2000년 1월, 시프먼은 끝내 15명을 살해한 혐의로 법정최고형인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를 받았다.[2] 하지만 이후 영국 정부의 추가 조사가 이루어졌고, 시프먼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지는 사망자 숫자는 최소 279명, 많을 경우 345명에 달한다는 엄청난 결과가 나오게 되면서, 하이드 마을 주민들은 물론 영국 전역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5.1. 언론들의 보도

영국의 언론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이 사건에 대해 “의사를 믿지 못한다면 누구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조사위원회는 의사가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개혁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7월 20일자 사설을 통해 주장했다.

<인디펜던트>도 “이제 환자들이 의사들을 의심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 끔찍한 사례를 계기로 환자들은 의사들의 소견이나 2차 견해를 묻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의사들은 환자들이 권리를 주장할 때 섣불리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데일리미러'는 “모든 의사들의 내부에 대량의 살인마 기질이 잠복해 있다고 간주해서는 안 되며, 시프먼 한 사람 때문에 나머지 의사 전부가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영국 국민의 신중한 대처를 당부하는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또 “시프먼의 대량 살상은, 의료행위에 대한 독자적인 감독이 한심할 정도로 허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의사들에 대한 감독 강화를 거듭 촉구했다.

데이비드 블런킷 내무상(Home Office Secretary)은 "시프먼은 교도소에서 죽음을 맞을 때까지 출소하지 못할 것"이라고 이미 언급한 바 있다.

6. 최후

헤럴드 시프먼은 2000년 살인죄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됐다. 그는 자신의 죄를 끝까지 부정하다가, 2004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7. 대중 매체 속의 헤럴드 시프먼

  • 의사 연쇄살인범 캐릭터에 모티브를 주었다.
  • 2016년 2월 14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또 다시 나왔다. 이번에는 그가 자살한 웨이크필드 교도소 D336번 방에 그의 유령이 나타난다는 이야기이다.

[1] 지금 돈으로 치면 약 5억 8,000만 원[2] 당시에는 사형을 예상했었지만, 그의 변호사의 노력으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변호사 자격도 없는 사기꾼이어서 후에 이 사람도 감옥을 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