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루시닉스

크리처 설명문
자신의 서식지이기도 한 영묘한 고성소에서 유래한 이 영혼의 도둑은 여러 세계에 걸쳐 먹잇감을 집요하게 쫓습니다. 녀석은 불길한 시선을 지니고 있으며 정중앙에 있는 눈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는 크리처는 결국 미쳐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할루시닉스와 마주하는 것은 절망의 춤을 추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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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할루시닉스는 생명의 정수, 특히 최소한 식물성 기능과 행동 능력을 갖춘 영혼(즉, 현실의 동물에게 존재하는 영혼에 해당하는 것)을 먹이로 삼으며, 일종의 함정/매복 포식자 역할을 수행한다. 시각 및 청각적 환각을 이용한 속임수로 혼자 다니는 크리처를 유인하거나 주의를 분산시켜 방향 감각을 상실시킨 후, 먹이를 물어뜯거나 무력화시켜 신속하게 활력과 의지력을 고갈시킨다. 사냥에 성공할 때마다 더욱 강력해지며, 생명의 정수를 충분히 소비하면 이분법과 유사한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복제할 수 있다.
* 현재의 할루시닉스는 잃어버린 자신의 영혼에 대한 격통과 괴로움, 그리고 공허함을 기억하고 있다.
* 현재의 할루시닉스는 빠르고 고독하게 움직이며 매 걸음마다 발밑의 땅을 부드럽게 스치며 움직인다. 그러나 단독 생활을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할루시닉스가 압도적인 머릿수를 이용해 생태계 전체를 휩쓸었다는 사실 또한 알려져 있다.
* 아주 먼 옛날, 할루시닉스는 여러 세계를 오가며 태양의 주기를 쫓고 각 세계 안에 서식하는 동물군을 관찰하며 기쁨을 만끽했었다. 단순한 울음소리 하나로 세계 사이의 장벽이 녹아내리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던 이 크리처는 여행과 배움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자신의 고향인 영묘한 고성소와 수많은 다른 세계들을 오가곤 했다.
* 할루시닉스가 광활한 어둠 속에서 춤을 추던 중, 마침내 세계 사이에서 또다른 종류의 관문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이 관문은 할루시닉스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니었으며, 이 우주의 관문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후에 할루시닉스의 파멸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 구조화된 관문을 만든 신적 존재들은 그 이전까지 하등한 존재들이 자신들이 창조한 세계들 사이를 오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의도하지 않은 일이었고, 실수였다. 이로 인해 신적 존재들은 할루시닉스가 열어둔 다른 세계 사이의 균열을 찾아 나서게 되었고, 할루시닉스가 통과했던 공간에 믿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틈새를 발견하게 된다. 이 균열들은 한 세계의 생명과 에너지가 다른 세계로 간접적으로 스며들도록 하는 통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 신적 존재들은 차례로 세계 간의 균열과 틈새를 메우기 시작했다. 이 크리처는 신적 존재들의 일에 간섭한 대가가 무엇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 신적 존재들은 할루시닉스를 원래 있던 고성소로 추방하고 녀석에게 잔혹한 의식을 강요했다. 그것은 바로 파수꾼의 저주. 그림자의 손이 할루시닉스의 영혼을 움켜쥐어 내부에서부터 갈기갈기 찢어 열 조각으로 분리시켰고, 그 조각들은 등줄기에 아름다운 부패의 날개를 형성하였다. 사지는 뒤틀리고 부서졌으며 뼈는 금이 가고 영액에 의해 적셔졌다. 얼굴은 일그러지고 홍채는 분열되기 시작했다.
* 격통과 괴로움만이 그 존재가 기억하는 전부다. 한때 빛나는 생명의 정수가 있던 자리에 이제 공허만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 현재의 할루시닉스는 악몽 같은 존재로, 격통과 괴로움, 절망의 정교한 현현이다. 할루시닉스와 마주한다는 것은 절망과의 춤을 추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이 존재는 살아있는 자들의 영역과 자신이 머무는 영묘한 고성소의 경계 사이를 오갈 수 있으며, 공포와 두려움으로 힘을 얻는다.
* 이 괴물의 무정형성이 녀석의 진정한 모습이며, 소용돌이치는 촉수와 검은색 철로 구성된 가시털을 통해서만 녀석을 식별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다른 크리처들이 보고 느낄 수 있는 보다 물리적인 사족 보행 형태로 나타난다. 갑옷 같은 털 각각에 어두운 무지갯빛 광택이 덮여 있어 물 위에 기름이 반짝이듯 빛나며, 잃어버린 기억들의 섬뜩하고 부분적으로 깨진 반사상을 드리운다.
* 여기서 나타나는 몇몇 반사상은 때로 과거의 소름 끼치는 광경과 심지어 실현 가능한 미래까지 보여주기도 한다.
* 녀석의 “날개”는 몸에서 뜯겨나간 영혼의 조각들로, 부패하는 작은 날개를 형성한다.
* 할루시닉스는 빠르고 고독하게 움직이며 매 걸음마다 발밑의 땅을 부드럽게 스치며 그림자 같은 흔적을 남긴다. 이 존재가 너무 오래 머문 곳에서는 땅 위에 먹물 같은 액체 방울이 발견되며, 흙 위에서 마치 룬 문양을 이루는 것처럼 보인다.
* 할루시닉스는 영혼 도둑으로, 생명의 정수를 탐식하며 먹잇감의 활력과 의지력을 순식간에 고갈시키며, 특히 최소한 식물성 기능과 행동 능력을 갖춘 영혼(즉, 현실의 동물에게 존재하는 영혼에 해당하는 것)을 먹이로 삼는다. 현재의 할루시닉스는 오래 전 자신의 영혼을 도둑맞은 후 남겨진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살아있는 크리처들이 지닌 생명의 정수를 훔치고 다닌다.
* 흡수된 영혼들은 할루시닉스 내부에 갇혀 재생과 부활의 순환 속으로 다시 들어갈 수 없게 된다.
* 할루시닉스는 영혼을 삼킬 때마다 더욱 강해지며, 그 형태는 점점 더 선명해지고 보기 흉악해지다가 결국 일종의 추악한 변용을 겪게 된다.
* 다른 크리처로부터 충분한 에너지를 흡수하면, 이 존재는 뒤틀린 몸통의 이음매를 따라 갈라지며 타르 같은 촉수의 나선 속에서 쌍둥이를 탄생시킨다. 이 쌍둥이 개체는 본체의 사악한 본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더욱 위험하다. 이 새로운 복제체들의 출현은 통곡의 합창으로 점철되며 마치 녀석이 삼켜버린 크리처의 영혼들이 공포의 불협화음 속에서 비명을 지르는 것처럼 들린다.
* 박테리아와 유사한 복제 방식으로 몇 세대에 걸쳐 압도적인 규모의 군집을 생성하였으며, 또한 세계 사이를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수천 년 동안 지속된 순환을 영속화한 이 크리처는 단 하나의 개체로부터 시작해 분열하고 갈라져 수많은 세계들을 점령하고 황폐화시켰다. 그 존재의 원래 이름은 시간 속에 사라져버렸다.
* 이 크리처는 입 안 중앙에 불길한 시선을 내보내는 눈을 지니고 있으며, 배고픔이 시작될 때 죽어가는 별처럼 맥동한다. 이마 중앙의 눈을 둘러싼 작은 거미 같은 구체들은 붉은 빛을 번득인다.
* 그 눈 속을 들여다보는 자는 깊은 환각의 그물에 빠져 자신이 느끼는 가장 두려운 공포와 후회를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 할루시닉스는 입 뒤쪽의 눈을 이용해 먹잇감의 영혼 정수를 흡수한다. 표적을 물어뜯거나 무력화시킨 후 크리처의 영혼 자체를 흡입하는 방식이다.
* 워든들의 의식 과정에서 할루시닉스가 자신의 영혼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녀석은 일종의 "시크릿 모드" 상태로 돌아다닐 수 있다.
* 에너지를 축적할 때마다 몸 전체에 새로운 눈이 생겨나는 것으로 보인다. 몸에 새 눈이 나타날 때마다 할루시닉스가 또 하나의 영혼을 삼켰음을 의미한다. 종종 이 작은 눈들은 꺼져가는 생명의 빛으로 살짝 반짝이며, 할루시닉스가 그 길에 마주친 모든 생명을 집어삼켰음을 보여준다. 종종 이 작은 눈들은 꺼져가는 생명의 빛을 살짝씩 반짝이며, 이는 할루시닉스가 지나가는 길에 마주친 모든 생명을 집어삼켰음을 보여준다.
* 다른 크리처가 할루시닉스에게 충분히 가까이 다가가면, 그 몸 주위를 감싼 기운 속에서 부드러운 속삭임이나 크리처들의 울음소리가 들릴 수 있다. 이는 할루시닉스가 사냥한 희생자들의 마지막 공포와 소망을 되새기며, 경계심 없는 먹잇감을 유인할 수 있는 극도로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 이 존재는 먹잇감이 광기의 경계에 설 때까지 잠복해 있다가, 입을 크게 벌려 상대의 정수를 빨아들일 준비를 한다. 이는 힘과 목적을 향한 끝없는 탐구 속에서 죽음과 재생의 순환을 스스로 영속화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