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01 05:36:36

한왕호/선수 경력/2020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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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왕호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9 시즌 2020 시즌 2021 시즌

1. LCK 스토브리그/2019

11월 22일, KT의 오창종 감독과 함께 LPL의 LGD Gaming으로 이적했다. 저니맨으로 유명한 피넛이 이번엔 이례적으로 2년 계약을 맺었다.

2. 2020 League of Legends Pro League Spring

첫 경기에서 그라가스 방생 궁과 같은 아쉬운 폼을 보이며 경기에서 졌다.

두번째 경기 DMO를 맞아 0:2로 완패했다. 탑, 미드의 하드 쓰로잉 속에서 홀로 분투했으나 탑은 2렙 차가 나는 등 탑과 미드의 체급 차이가 너무 심했다.

리그 재개 후 ES전도 0:2 패배. 양학에 능하지 않은 이스타답게 피넛에게 말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팀은 한타에서 탈탈탈 털리면서 패배.

그런데 체급이 다르다고 생각했던 TES전, 유우키 - 라이스에게 최대한 쉬운 챔프를 안겨주는 오창종 감독답지 않은 좋은 밴픽과 말 그대로 협곡을 지배한 피넛의 하드 캐리에 힘입어 연패를 끊었다. 무려 바론 스틸도 해냈다!

팀은 1승 3패지만 피넛은 정글이 강한 리그로 유명한 LPL에서도 용병 슬롯 가치가 있는 정글러임이 분명하다. 사실상 팀이 워낙 노답이라 그렇지 피넛의 현재 페이스는 본인의 최전성기였던 구 ROX ~ SKT 초기 부럽지 않으며, 육식을 못한다던 2019 시즌의 단점을 전부 씻어낸 모습이다. 무엇보다 크레이머만이 제대로 피넛을 보좌해 게임을 마무리짓고 있으며 미드와 탑의 폼은 실로 처참한 상황이라, 지금껏 피넛을 옭아맸던 라이너빨 정글러라는 평가에서도 매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시즌이다.

IG전에서도 맹활약했으나 믿었던 크레이머가 똥을 싸며 패했다.

6주차 OMG - RNG 2연전을 모두 업셋하며 미친 활약을 보여주었고, 이를 증명하듯 이 주의 팀, 이 주의 선수, 이 주의 신인 3관왕을 수상한다.

결국 시즌 종료 후 LPL 3rd팀[1]에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피넛을 제외하면 다른 All-Pro Team 멤버들이 전부 6위 이상의 플옵 진출권 팀이라는 점, 그리고 피넛은 17팀 중 15위라는 압도적 하위권 팀의 정글러였다는 걸 생각하면 전성기급 이상의 퍼포먼스였다는 걸 알 수 있다.

시즌 총평을 내리자면 완벽하게 부활했다. 크레이머를 제외하면 다른 라이너들의 지원이 전무한 수준에 코치진도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못한 하위권 팀임에도 상위권 팀들조차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폭발력을 보여주며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저평가를 떨쳐냈다.

3. 2020 League of Legends Pro League Summer

랑싱, 시예라는 보강된 탑, 미드와 함께 날아올라 플옵권에 안착했다. 피넛 역시 스프링의 퍼포먼스가 플루크가 아니라는듯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리그가 진행되면서 기복이 조금씩 생기는 모습이지만 그만큼 랑싱과 시예가 번갈아 구멍을 메우고 캐리하는 판이 생겼다.

결국 2015 서머 우승 그리고 2016 스프링 때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를 진출한 이후 거의 4년간 나락에 박혀있던 LGD를 포스트시즌까지 끌어올리는 위업을 달성했다. 2018 MSI부터 이어진 기나긴 부진을 깨고 본래 모습인 육식 정글러로 완전히 부활했으며 LCK가 피넛의 억제기가 아니였냐는 말도 커뮤니티에서 간간히 나온다.

8월 14일, 포스트시즌 WE와의 경기에서 500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IG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특히 피넛은 모든 세트 종횡무진하며 상대 정글 닝의 존재감을 죽여버리는 등 역대급으로 대활약했다. 4강 상대가 징동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선발전은 확보했다는 점이 호재이며 피넛 개인으로서는 3년만에 월즈에 진출할 기회가 생겼다. 마침 메타가 돌고돌아 4년 전처럼 캐리형, 성장형 정글러들이 흥하는 시대인데, 4년 전 피넛은 당시 독보적인 세계 최고 리그였던 LCK에서 스코어와 함께 정글 투톱으로 군림하며 유력한 세체정 후보로 꼽힐 정도였다.

결국 징동 상대로 1:3으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지는 3, 4위전 쑤닝의 SofM에게 0:3으로 압살당하더니, 3시드 결정전에서도 셧아웃 당하며 서열 정리 당했다. 다만 아직 IG나 FPX를 상대로 원코인이 남아있기에 희망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황.

2020 스프링의 피넛이 자신이 부활했다는 것을 선언한 시즌이었다면 이번 서머는 그 평가를 이어나간 시즌이었다. 니올킨그로 대표되는 메타 챔피언들을 매우 잘 다루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갱킹 위주건, 성장 위주건 캐리형 정글 챔프로는 상수처럼 좋은 모습을 보였다. G2 정글러인 얀코스도 피넛의 플레이오프 IG전에서의 활약을 보고 니달리 마스터라고 호평했으니 말 다했다.

다만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은 맞으나 스프링에 비하면 최상위권 정글이라기엔 아쉬운 폼이었다. 다만 이 부분은 라이너들의 폼이 뛰어난 팀은 트런들, 정글 세트, 정글 볼리베어 등을 활용해 팀을 받쳐주는 정글 운영도 가능했는데 LGD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2] 캐리형 정글 챔프로 갱킹과 성장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팀을 받쳐주는 플레이에는 제약이 있었다.

4. 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선발전

8월 30일 IG전에서 3:1로 승리하여 월즈 진출을 확정 맺었다. 피넛 본인의 3년만의 월즈 진출[3]이고, 무려 LGD를 5년만에 월즈 진출을 확정시키는 말그대로 LGD의 구세주 역할을 제대로 했다.

5. 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PSG 탈론을 만났다. 이 경기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 졌지만 의외로 전 라인에서 밀리는 모습이 나온 끝에 의외의 일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피넛 본인도 딱히 두드러진 플레이를 보여주진 못했다.

두 번째 경기 R7전에서 무난하게 정글 차이를 보여주며 승리를 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상대 정글러에 비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패배에 지대한 지분을 쌓았다.

3일차 V3, UOL전에서도 무색무취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패배에 일조하였는데 V3전에는 버스를 탔고 UOL전에서는 힘없이 무너졌다. 가끔이나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는 팀원들과 다르게 와일드카드 정글을 상대로 매경기 정글 차이를 보여주며 꾸준히 못하고 있는데다 본래 주목도가 높은 선수다 보니 LGD 졸전에 대한 비판을 크레이머와 함께 직격으로 맞고 있으며, 레딧과 웨이보 등에서도 이미 이번 시즌 다데상은 정해졌다며 주범으로 극딜을 당하고 있다. 이렇게 서머 이후로 피넛이 부진하는 모습들은 17 SKT나 18 킹존 시절이 연상되는 모습이다.

2라운드에서 다시 만난 R7과의 경기에서는 상대의 밴픽 미스로 자신있는 킨드레드가 연이어 풀렸고,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물론 아직도 미스가 좀 보이기는 하지만, 1라운드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피드백이 되었는지 이전처럼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게 위안.

그리고 플레이인 최종전 LGC와의 다전제에선 계속 주챔이 풀리며 한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2세트에선 결정적인 용 스틸도 한번 해냈다. 여전히 고점이나 캐리와는 거리가 있는 경기력이지만 일단 1라운드에 비해서는 확실히 폼이 약간 회복된 모습이다. 다만 분명히 팀 전체의 체급차가 있는 상대였기에, 더 강한 팀을 상대하는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퍼포먼스가 중요할 듯 하다.

그룹 스테이지 1차전 젠지와의 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중요한 드래곤 스틸을 해내긴 했지만, 결정적일 때 스킬을 못쓰고 먼저 포커싱당해 폭사당하는 플레이가 너무 많이 나와 나름대로 팽팽하게 되돌리던 흐름을 다시 내줬기 때문. 때문에 LPL 팬들에게 까이는 중이다. 2차전 프나틱과의 경기는 상대의 밴픽 미스와 유럽잼 운영 덕분에 다소 편하게 기량을 선보이며 승리에 일조했다.

하지만 젠지와의 두번째 대결에서 다시 한번 무한한 친정팀 사랑을 보여주며 패배해 탈락 위기에 몰렸고 결국 프나틱에게 마저 패배를 기록, 3년만의 월즈에서 그룹 스테이지 탈락이라는 씁슬한 결과를 맞이하고 말았다. 그나마 5연패중이던 TSM의 전패를 완성시켜준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
[1] 369 - Peanut - Knight - Wink - Crisp.[2] 시예와 마크의 폼이 시즌 후반에 크게 올라오면서 월즈에 진출했지만, 시즌 초는 중딱급 탑솔러인 랑싱이 에이스 놀이를 해야 할 정도로 팀의 라인전 체급 자체는 어정쩡했다.[3] 17 SKT 소속 이후 첫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