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마음먹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하고, 또 반드시 해내는 무서운(?) 아가씨이다. 세일즈 우먼을 겸하게 된 이유도 몸이 불편해진 아버지 한병국을 위해 자동차를 사야겠다는 일념으로 보험 설계사 일을 시작한 이후 책, 정수기, 다이어트 식품 등 닥치는 대로 팔면서부터이다. 그런데 사기를 당해서 한병국의 퇴직금을 몽땅 날려 버린다.
그러나 이렇게 밀어붙이는 힘이 있고 일단 무조건 실천에 옮기고 보는 행동파인 반면에 엄벙덤벙 실수가 많고 약간의 푼수끼도 있다. 거침없는 말투와 가꾸지 않은 외모에 털털한 성격까지 여자라기보다는 중성에 가깝다.
유승기에게 반해 그에게 저돌적으로 대시하면서도 사랑에 빠진 보통의 여자들처럼 다소곳해지고 여자다워지는 게 아니라 본연(?)의 모습 그대로, 자신의 방식대로 사랑을 쟁취하고자 한다. 그런데 유승기는 정작 박미림과의 재결합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알고 보니 유승기와 사돈이 될 사이라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