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2. 성격3. 작중 행적
3.1. 어린 시절3.2. 재녀 시절3.3. 봉화각 상궁이 되다3.4. 후궁이 되다3.5. 자순황후 3년상3.6. 황후가 되다3.7. 황제의 총애를 받다3.8. 황제의 아이를 회임하다3.9. 월하연에 반대하다3.10. 유산하다3.11. 공 귀인의 자살3.12. 회임한 척 하다3.13. 월하연 사건, 황제 대리를 맡다3.14. 황제를 기만하다3.15. 호요의 배신, 무 귀인이 되다3.16. 두번째 유산하다3.17. 황제를 돕다3.18. 무 귀인의 회임3.19. 황제에 대한 미련을 정리하다3.20. 태후와 무 귀인의 관계를 알아내다3.21. 황제의 부재중에 역모고변을 받다
4. 기타5. 후궁들과의 관계6. 신휘황제와의 관계1. 개요
한설석→연설석[1]→한설화[2] (한빈→황귀비→황후) - 연휘궁→신월궁.눈이 나려 꽃의 주인공이다.
이 만화에서 가장 불쌍하다고도 할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한데, 본인은 그저 궁밖의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길 원했지만 하필이면
2. 성격
위 부인의 곁에서 일을 했기에 몰락하는 첩들의 모습을 자주 봐왔고, 처첩간의 다툼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고 있다. 그 탓에 필요할 때는 몸을 낮추지만 친구가 곤경에 쳐했을 때는 직접 나서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도 한다.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예쁘기는 하지만 아주 미인인 것도 아니고 애교는 커녕, 목석 같이 늘 무표정하고 딱딱한 성격에 조용하게 처신하나 싶더니 욱하며 튀어나가는 면모가 있어 사고를 친다고.[5]남을 잘 도와주고 불의를 못 본 척하지 못하는 강직하고 정의로운 성격에, 유능하지만 야심 없고 사적인 욕심을 부리지않는 올곧은 성격에 그녀를 따르는 사람이 많은데, 특히나 의외로 플래그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
특유의 강인하면서 신중한 성격 때문인 듯. 이련국의 막내 왕자도 처음 만났을 때 그녀의 강인한 모습에 "이름 물어볼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초기에는 나름대로 소녀심이 있고 귀여운 모습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면모가 적어진다. 그래도 마음에 여유를 가지게 되고 나서부터는 밝은 모습도 종종 보여준다.
3. 작중 행적
3.1. 어린 시절
황궁에 들어가기 전에는 진현에 살면서 상대부 집의 정처인 위 부인의 심부름꾼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위 부인의 양자인 효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위부인은 효와 허물없는 동시에 눈치 빠르게 위부인의 눈과 귀가 되어줄 설석에게 효의 측실로 삼으려고 한다.설석은 정실이 아니긴 해도 사실 향리의 딸에게는 명문 진씨 가문의 후계자의 측실 정도면 오히려 분에 넘치는 자리인 것은 알지만, 후원의 피도 눈물도 없는 암투러 가득찬 곳에 들어가기 두려워했지만, 어쩌면 효의 아내가 될 수도 있는 유일한 기회였기에 망설인다.
그러나 정작 효는 남이를 좋아하고 있었고 그런 남이가 위부인 때문에 80이 넘은 노인의 첩으로 팔려갈 위기에 처했으니 그 전에 둘은 몰래 야반도주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듣고, 설석은 망설이다가 결국 그들을 위해 둘의 야반도주를 도와준다.
다음 날, 저택은 뒤집어지는데 어젯밤에 효와 설석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며 설석은 위 부인에게 벌을 내리려던 찰나에, 황제의 고모를 도와준 일로 영왕부에서 설석을 재녀로 추천해준 덕분에 설석은 월하연의 재녀로 선발되어 황궁에 가게 된다. 이 당시에는 자신이 후궁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하지 않았기에 월하연[6]이 끝나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만 그녀의 독백에서도 드러나듯이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3.2. 재녀 시절
진현에서 손꼽히던 진씨 집안 저택과는 비교도 안 되는 황궁의 크기에 놀라는데, 자신과 같은 방을 쓰게 된 우소옥과 친해지게 된다.재녀로서 여러 수업을 배우는데, 월하연 때 보일 군무를 눈이 띄게 잘 하는 소저가 병부판서의 딸인 금앵에게 공개망신을 당한 것을 보고, 금앵이 자신의 집안의 권력을 이용해서 황궁 사람들과 짜고 계획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황궁에서도 일부러 눈에 띄지않게 조용히 처신하려고 한다. 거기다 이화정난 때의 공신 집안의 딸들이 간택될 거라는 말을 듣는다.
그 와중에 설석은 소옥이 금위군과 만나서 청혼받았다는 말과 혼인의 증표로 받은 엄청나게 비싸보이는 머리장식을 받고 놀란다. 한편 공신들의 딸들은 벌써부터 후궁 행세를 하고 다니는데, 소옥은 워낙 순진해서 처신을 잘 하지못하고 정인이 해준 값비싼 머리 장신구를 하고 다니다가 병부판서의 딸인 금앵에게 찍혀 같이 곤혹을 치르기도 한다.
양씨에게 친한 척 다가가서 어떻게해야 좀 봐주겠냐고 돌려서 묻자, 양씨는 소옥의 머리 장식이 금앵에게 선물이랍시고 주면 된다고 대답한다. 설석은 속으로 어이없어하지만 금앵은 장차 후궁이 될 떠오르는 실세 중 하나이니 더 험한 일 당하기 전에 차라리 머리 장식을 주는 것이 좋겠다고 소옥에게 조언하지만, 소옥은 머리 장식을 주는 것 대신 설석에게 당분간 떨어져 다니자고 부탁하며, 설석의 조언을 말없이 거절한다.
이후 금앵은 소옥이 머리 장식을 주지않고 버티자, 아예 다른 사람들을 시켜서 일부러 소옥의 발을 거는 등, 노골적으로 소옥을 괴롭힌다. 설석은 소옥과 따로 다닌 덕분에 괴롭힘을 당하진 않았지만, 소옥이 아무 말 못하고 계속 당하기만 하자, 결국 설석은 소옥이 심하게 괴롭힘 당하는 모습을 참지 못하고 서예를 배우는 시간에 맹자의 무수오지심 비인야(無羞惡之心 非人也)[7] 라는 글귀를 종이에 써서 금앵에게 대놓고 준다. 공개적으로 설석에게 모욕을 받자 열받은 싸움이 벌어질 뻔하지만, 승상의 손녀인 오은로가 나서서 상황을 정리해준 덕에 별일 없이 넘어간다.
그러나 이 일로 금앵에게 단단히 찍힌 탓에 갑자기 한밤중에 금앵의 귀중품의 도둑으로 몰려서 월하연에 참여하지도 못한 채 창고에 감금되어 처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그녀를 눈여겨본 황제가 그녀를 빼내어서 정육품 상공의 작을 내렸고, 내궁 북쪽에 위치한 외딴 전각인 봉화각에 소속되어 일을 하게된다.
3.3. 봉화각 상궁이 되다
봉화각에 있는 동안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지, 소옥이 무사한지 걱정하지만, 아무리 물어도 대답해줄 사람도 벗어나게 해줄 사람도 없고 결국 설석이 할 수 있는 일은 봉화각의 생활에 적응하며 살아갈 뿐이었다. 설석은 한가하면 우울한 잡생각이 나는 탓에 매일 새벽 일찍 일어나서 식사, 빨래, 청소를 도맡아하며 시간 날 때마다 독서를 한다.소옥의 소식을 걱정하던 중에 차별당하던 투웨를 만나서 도와주게 되고, 투웨를 통해 소식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별다른 도움을 받지못하고 봉화각의 다른 상궁들은 품계는 높지만 좌천당해서 도움이 안 되던 찰나에, '가 내관'과 만나게 되고, 그에게 시키는 일을 해낸다면 소옥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듣고 봉화각 서각의 화각함의 서책을 꺼내온다.
하지만 그 서책의 정체는 황궁의 밀지였고, 그것에 꼬투리 잡혀 죽을 뻔했지만 봉화각에서 생활하면서 궁인들이 최상급 물품들을 배당받고, 내명부의 모든 기록이 보관되는 곳이라는 사실을 눈여겨보았기에 처음부터 가 내관이 원하는 물건을 가져다 줄 생각이 없었고, 가 내관에게 건낸 서책은 밀지가 아니라 맹자였다. 본인은 가 내관을 처음부터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에[8] 밀지에는 손도 대지 않았던 것. 그걸 본 가 내관은 그녀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고, 밤새도록 실랑이하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 화려하게 꾸며진 채 후궁들 앞에 나서게 된다. 이때 황제와 황후가 나타나고, 황제는 그녀를 후궁으로 삼았고 외척 집안 출신이라 빈으로 책봉하겠다며[9] 한빈으로 봉해지게 된다.
3.4. 후궁이 되다
그 후 소옥으로부터 가 내관이 사실 변복한 황제였다는 사실과, 소옥이 황후로 책봉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황제가 그녀에게 접근했던 것은 성정이 여린데다 회임까지 한 소옥의 곁붙이로 두어 후궁전을 다스리기 위해서였고, 설석은 소옥이 무사히 황손을 생산하고 후궁에서 황후로서의 위치를 확립할 때까지 곁에 있는 것으로 후궁 자리에 머물게 된다.[10] 그 뒤로 소옥 대신 후궁의 재정을 관리하고, 일처리를 대신하며, 후궁들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궁내부와 내수사 관리들을 싹 물갈이해버린다.다른 후궁들의 불만이 쌓이던 와중에 설석은 덕빈이 자신과 대면하려고 할 거면 황후전에 문안인사부터 하라고 덕빈과 다른 후궁들을 만나길 거부한다. 그렇게 설석과 다른 후궁들의 말없는 기싸움이 계속 이어지자, 보다못한 홍비가 자신의 처소에 설석과 후궁들 전부를 불러모아서 설석에게 인사를 시키고, 먼저 말을 꺼내지만 덕빈이 먼저 소옥과 설석을 대놓고 무시하면서 설석과 덕빈이 살벌한 말다툼을 하던 중에 설석이 갑자기 피까지 토하고 쓰러진다.
설석이 독살당할 뻔한 일로, 각 궁의 소주방 나인들이 끌려가고, 덕빈은 아예 지밀상궁까지 끌려가는 일이 발생한다. 다행히 설석의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고 금방 깨어나서 아예 자리에서 일어나서 황제에게 더 이상 이 일을 추궁하지 말고 덮을 것을 간청하고, 이 일을 빌미로 후궁들 전원을 선전제에 강제 참가시켜 소옥의 황후로서의 입지를 다져준다.
뒤늦게야 설석은 독을 마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온 소옥에게 사실은 자신의 독살 미수 사건이 자신의 자작극임을 밝히며[11] 왜 그런 위험한 짓을 벌였냐고 걱정섞인 화를 내는 소옥에게 "애초에 마마께서 후궁전을 제대로 다스리셨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 라는 일갈을 날리며, 설석은 "제가 언제까지고 소옥의 곁에 있어줄 순 없으니 그 자리의 무게를 깨달아야한다" 라고 소옥이 자신의 책임을 자각하게 만들었다.
이후 선전제가 끝나고 좋은 황후가 되겠다고 말하는 소옥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설석은 곧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소옥은 황제와의 나들이에서 낙마사고를 당해 아들을 낳고 사망한다. 설석은 소옥이 남기고 간 유 황자를 키우며, 그녀의 죽음에 죄책감을 가지고 폐인이 된 황제에게 "폐하를 기다리는 많은 이들의 바람을 외면하는 것은 겁쟁이들이나 하는 짓이다" 라며 황제가 제정신을 차리게 만든다.
3.5. 자순황후 3년상
자순황후 사후, 설석은 유 황자를 키우고 있는 한편 홍비에게 내명부의 권력이 돌아갔기에 다시 무시를 당한다. 회임한 공 미인이 설석의 과자에 설사약을 넣지만 설석은 소옥의 최측근이었던 시기와 상황이 다르니 항의하지 못하고, 정원에서 약초를 뽑는다. 그때는 자신이 소옥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보호받는 입장은 자신이었음을 새삼 깨닫던 와중에, 한밤중의 정원에서 약초를 뽑다가 황제와 마주치고, 황제는 설석에게 "자네는 짐의 적장자를 키우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무시당할 이유가 없는데 왜 그렇게 다 놓은 사람처럼 구냐, 후궁을 휘어잡고 내 앞에서도 큰소리 탕탕 치던 패기는 다 어디로 간 거냐" 라고 묻지만, 설석은 "그야 전 이곳을 곧 나갈 사람이고 유 황자마마도 새로운 황후마마 손에 크셔야 할거고요" 라고 말한다. 황제는 "이제 국장도 끝날테니 황궁을 나가겠다는 거냐, 더른 곳에 시집가도 웬만한 집안에서는 축첩을 다 하니 처첩간의 다툼에서 자유롭지 못할텐데" 라고 이해하지못하는데, 설석도 그 사실에 동의하지만 설석은 권력도 지위도 바라지 않는데다, 효가 더이상 진현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효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기에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다.한편 후궁내에서는 황후의 빈 자리를 둘러싸고 덕빈과 공 미인의 날카로운 신경전을 보이면서 날선 분위기를 보이지만, 설석은 곧 집으로 돌아갈 생각에 은근히 들떠한다. 그러나 덕빈의 계략으로 설석은 미인 공씨를 유산시킨 범인으로 누명을 쓰고 범인으로 몰리고, 이 일에 연루되어 진현에 있는 줄 알았던 아버지마저 붙잡히게 된다. 공 미인의 유산 원인은 설석이 미인 공씨에게 보냈다고 주장하는 조하금인데, 조하금으로 만든 피백에 사향가루가 스며들어 있었고, 공 미인이 그 피백을 매일 걸쳐 진한 사향 향을 수시로 맡은 데다, 공 미인이 그것을 직접 만진 손으로 음식을 먹어 중독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백합 향이 진하게 배여있어 공 미인이 유산할 때까지 아무도 사향에 대해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문제의 그 백합을 덕빈 측의 궁녀가 한빈이 여름도 아닌데 구하기 힘든 백합을 구했으며, 그것을 한빈의 직속상궁인 민 상궁이 들고가는 것을 보았다고 거짓 증언을 한다. 하지만 설석은 백합이 근처에만 있어도 두드러기가 나는 체질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누명을 벗었다.
그렇게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 줄 알았지만 미인 공씨가 찾아와 용종을 해쳤다며 설석의 따귀를 때리고 네 아비가 죄를 실토했다며[12] 설석의 궁인들마저도 전부 끌려가게 만든다. 그러자 설석은 밤늦게 홍비를 찾아가서 자신이 무고를 증명했는데도 이게 어찌된 일인지 알아야겠다며 문을 두드리지만 설석이 공정한 사람이라 평가한 홍비마저도 자기 친정아버지의 만류로 인해 설석을 모른 척한다.[13] 한밤중에 덕빈 처소의 궁인들에게 물벼락을 맞고 처소로 돌아가던 길에 주저앉으며 월하연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되는 거였다며 후회하지만, 지나가던 진원대군이 손수건을 내밀자, 거절하고 처소로 돌아간다. 궁 앞에 도착한 설석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며 정신 차리고 해결책을 찾기로 한다.
그러나 궁에 돌아오자마자, 살석은 안 내관이라는 자에 의해 목이 졸려 자살로 위장당할 뻔하는데, 누군가가 설석을 구한다.
다음 날, 금군이 연휘궁을 폐쇄시킨 탓에 '한빈이 목을 매어 자살했다' 라는 소문이 돌고, 내금위장이 수영궁에 후궁들 전부를 불러들이는데, 사실 설석은 죽지 않았고 덕빈의 처소로 후궁들을 불러모은 뒤 황귀비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죽을 뻔한 설석을 구한 사람은 마침 환궁한 황제였고, 황제는 공 미인의 유산 시실에 대해 설석에게 물어보러 왔다가, 때마침 죽을 뻔한 설석을 구한 것이었다.
황제는 자신의 사람들을 구해달라는 설석에게 무죄를 밝힐 힘을 주는 대신 황후가 될 것을 요구한다. 설석은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위해 망설임 없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황제와 하룻밤을 보낸 뒤에 황귀비가 된다.[14]
그렇게 황귀비가 된 설석은 날이 밝자마자 수영궁에 모든 후궁을 불러모아 뒤지라고 명하는데, 이때 조 귀인이 설석에게 귀뜸하면서 덕빈이 감춰둔 사향을 찾아 누명을 벗을 뿐만 아니라, 일을 꾸민 덕빈과 양 소의, 그 둘의 아비인 공신들을 황궁 밖으로 내쫓는데 성공한다.
황제가 그녀를 황후로 선택한 이유는, 강단있고 영리하며 황자를 친어머니처럼 키워줄 유일한 사람인데다 집안이 한미하여 불온한 외척 세력을 만들 위험이 적기 때문이었다.
이에 설석은 황제가 원하는 것을 모두 해내겠지만 황제의 여인이 아닌 신하로서 살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힌다. 황제와 하룻밤을 보낸 것은 설석 자신의 결심과 신의를 보여주기 위해서였을 뿐임을 말한다. 마음을 주지않겠다는 설석의 말에 황제는 그런 설석에게 북국의 왕이 태조에게 나라의 이름을 받은 것처럼[15] 설석에게 설화라는 이름을 내린다. 설석은 자순황후의 위패 앞에서 "소옥, 나는 이제 설화[16]라는 황후로 살아갈 거야, 네 자리를 빼앗아서 미안해, 대신 유는 성심을 다해 키울게, 이제 한설석이라는 이름과 마음은 이곳에 두고갈게" 라고 약속한다.
3.6. 황후가 되다
3년 후, 내명부의 기강을 흔들림없이 유지하며, 대놓고 황후를 무시하며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후궁 소의 신씨에게도 망설임 없이 매질하라는 명을 내리고 매를 맞고 기절한 사람에게 물을 뿌려서 깨워서 경고하는 등, 냉혹한 성격으로 변한다.[17] 황제의 여인이 되기를 거부하며 황제의 시침을 들지도 아이를 갖지도 않았지만 황제와의 맹약이 있기에 후궁의 1인자라는 위치는 여전하다.소의 신씨를 벌 준후, 황제가 신월궁에 찾아오자 "왜 여기 계시냐, 수빈에게 가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냐" 라고 지적하는 등, 여전히 황제에게 한 치의 마음도 주지 않는 깐깐한 모습을 보이지만 소옥의 아들인 유에게 만큼은 친엄마처럼 애정을 주는 모습이 대비된다.[18]
그 후 외척 세력도 없이 혼자 궁 안에서 버텨나가는 설화를 위해[19] 전내승지가 좌승상에게 요청해서 자기 후임으로 설화의 고향사람을 지목했는데, 사실 그 사람이 진효였던지라 몇 년만에 첫사랑인 효와 대면하게 된다. 효와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낸 친구인만큼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예전처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20] 하지만 이것도 홍비가 쓰러졌다는 말을 듣고 설화가 황후의 얼굴로 돌아오면서 중단되고[21] 홍비의 소식을 들은 설화는 다시 황후의 얼굴로 돌아가서 효에게 낭중이라 부르며 돌려보낸다.
얼마 전에 유산한 후 다시 쓰러진 홍비를 찾아가서 걱정섞인 타박을 하자, 홍비는 "마마는 제가 밉지도 않으시냐, 3년 전에 제가 마마께..." 라며 3년 전에 죄없는 설화를 외면한 일에 대해 묻자, 설화는 "나는 지난 일에 마음을 두지 않아, 내가 속이 너그러워서 아니라 어차피 연못 안의 잉어 신세인데 원망해야 뭐하겠냐" 라고 씁쓸하게 말하는데, 이 와중에 홍비는 "새장 속의 새라는 표현은 들었어도 잉어는 처음 듣는다, 저는 잉어보다 새가 더 좋다" 라고 말한다(...).
홍비의 처소를 나서면서 이미 많은 것이 변했기에 이제와서 돌이킬 수도 없는데, 그리운 마음을 가슴에 담아두어 뭐하냐는 식으로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쓰지만 내딛는 걸음이 무겁다는 말을 보면 효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떨쳐버리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빠인 한연흠의 혼인 문제 때문에 황제가 갑자기 화를 내며 나간다.[22] 이후 황제와 말없이 냉랭한 관계가 유지되다가[23] 결국 설화가 직접 황제를 찾아간다.
황제를 찾아가 화해할 생각이었으나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그냥 황제를 보고 말없이 웃으면서 지나가는데, 갑자기 복통으로 쓰러질 뻔한 것을 황제가 직접 안아서 처소로 옮겨준 것으로 인해 황제와 다시 화해했다.
한편 양 판서에게 홍비의 유산은 양멱초를 먹은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설화는 홍비를 찾아가서 의심되는 것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하고, 영서궁의 양 상궁에게 단속을 하라고 통보하는데, 홍비는 충격을 받고 혼절한다.
그러나 며칠 뒤, 홍비에게 직접 그녀가 유산한 일은 그녀가 황제의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아 벌인 일이라는 진실을 듣게 되고, 설화는 가문에 의한 강요로 궁에 들어온 것은 이미 눈치채고 동병상련이라고 생각해서 마음 쓰였었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고민한다. 고민을 눈치챈 황제는 설화에게 역모가 아닌 이상 3번까지 사면이 가능한 사면장을 부여한다.
설화는 시녀인 호요[24]를 통해 이국의 사신으로 와있다고 알고있는 진원대군을 소개받는데, 황궁의 상황을 알려주며 경고하고 둘의 접점을 끊고, 호요에게 당분간 근신 처분을 내린다.
그 후 홍비에게 찾아가 사저로 돌려보내 주려고 하지만 오씨 집안으로부터 강제가 들어오고,[25] 황제가 홍비를 압박해 없는 일로 처리되어 궁에 남게 된다. 그 후로 홍비와는 사이가 두터워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녀 효요에게는 후궁들 앞에 데려가 후궁의 상황을 보여주고 적절하게 후궁들을 압박해 효요에게 지나친 괴롭힘을 하지 못하게 한다. 황제와는 사이가 많이 호전되어 서로 친하게 지내지만 황제는 그녀에게 연심을 가지고 있었고 정작 본인은 그걸 몰랐다. 자신이 문책한 신 소의를 배려해 황제에게 소의를 보내려 하지만 황제는 자신을 봐 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그 후 지밀상궁인 민 상궁이 이미 자순황후에 대한 예는 갖출 만큼 갖췄고 처음 시작이 어찌되었든 평생을 함께 하는 부부니까 이제쯤 받아줘도 문제는 없을 거라는 말을 듣는다. 본인도 이전과는 달리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모양. 한편 태후의 일로 트라우마를 떠올린 황제가 소의가 아닌 자신을 찾아온다.[26]
황제에겐 여인으로서의 마음을 주진 않았지만 그래도 함께 황궁 안을 살아가는 부부이자 신하의 예로 평생 함께하고 황제의 뜻을 따르겠다고 말해 황제를 감동시킨다.
3.7. 황제의 총애를 받다
그러던 중 자신에게 건방지게 행동하며 대들던 후궁 소의 신씨가 죽고,[27]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황후인 자신이 투기에 눈이 멀어 후궁을 해쳤다는 소문이 돌고 황후의 반대파 신하들이 설석을 모함하고 비난하는 일이 벌어진다.설석 자신도 마음이 안좋은지 봉화각에 소의의 신당을 마련해 명복을 빌어주고 자신을 위로하러 찾아온 황제에게 "송구하오나 지금 폐하를 뵙고싶지 않다. 누굴 탓하겠냐. 이게 다 빌어먹을 후궁에 들어온 저희들의 팔자다."라고 말하며 황궁 안의 암투에 완전히 진저리가 친 모습을 내비친다.
이에 황제도 "나는 저주받았다. 황후도 나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마음이 약해진 모습이 보이고, 그 모습을 본 설석도 화를 푼다. 그 이후 오랜 고민 끝에 황제의 마음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황제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아 오히려 황후로서의 지위가 굳건해지며, 친정가문에게도 역시 권력과 명예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황제의 친모인 태후가 환궁하고, 태후를 증오하는 황제가 황후인 설석이 태후의 처소 근처에도 가지 못하게 막는 모습을 보인다.[28] 하지만 누군가가 감시해야 하니까 평소 황제의 문제가 있던 홍비를 보내주는데, 본래부터 오은로는 태후와 친해서 받아들인다.
이후 태후를 지지하는 세력들과 으르렁거리게 된다. 설화는 황자 유가 적장자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황태자가 되는 것을 고민하게 되고, 유의 외가는 유가 빨리 황태자가 되길 강요하며 설화와 대립한다. 태후의 세력 역시 유의 외가의 편을 드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급기야 소옥의 오빠인 우곽현이 설화와 진효의 사이를 "황후와 효는 정인 사이였고 현재는 정부 사이다."를 헛소문을 퍼트린다.
결국 우곽현은 설화를 모함한 악행이 모두 들통나 유배를 가지만 설화의 부탁으로 처형은 피하게된다.
그렇게 우곽현과 관련된 일이 마무리되던 중 마침내 황제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3.8. 황제의 아이를 회임하다
황제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자마자 유배를 간 우곽현이 의심스러운 자살로 사망하면서, 설화는 우곽현의 자살에 대해 죽은 소옥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소옥의 머리장식을 쥐며 "미안해, 소옥" 라고 중얼거린다.한편 후궁들이 황제의 총애를 독차지하는 설화를 질투해서 석고대죄를 하지만 설화 역시 놀라서 쓰러진 척 하자 결국 흐지부지 넘어간다.
황제는 평생 설화 한 사람만 바라보겠다고 말하지만 설화는 죽은 신 소의가 "한번만 폐하를 뵙게 해달라" 라고 부탁했던 애원을 떠올리며, 후궁들의 불행을 모른 척하고 나 혼자만 행복해질 수 없다며 설화는 황제에게 후궁들도 똑같이 사랑해달라고 되려 부탁한다.
황제는 "후궁들이 제 아비들과 목을 잘라주고 싶은데 참고 있으니 그거면 되지 않냐" 라며 설화에게 화를 내지만 설화는 "그들 역시 당신의 지어미인데 그건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라고 말하자 황제는 "그럼 난 사람이 아닌가보지" 라고 중얼거리며 황후궁을 떠난다.
설화는 후궁들의 불행을 밟고 올라갈 용기가 없는 자신의 마음 때문인데 괜히 황제에게 화를 냈다고 미안해한다.
3.9. 월하연에 반대하다
그러던중 황제가 정치적 패가 필요해서 월하연을 열겠다고 하자 설화는 황제가 바라는 황후란, 황궁내에 다른 세력에게 견제가 되면서도 스스로의 세력을 키우지 않는, 즉 스스로 알아서 행동하면서도 결국은 황제의 뜻을 따르는 황후가 되어주길 바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설화는 오직 자신만이 소중하다고 말하는 황제의 사랑이 괴로워하며, 답답한 마음에 한밤중에 황궁 안에 돌아다니다가 정원에서 진원대군과 마주친다.
설화와 마주친 진원대군은 "혹시 여기서 뵐 수 있을까하며 기대하다가 또한 뵙지 않길 바랬다, 이렇게 뵐 때마다 그런 늘 그런 얼굴을 하고 계시니까" 라고 먼저 말하자, 설화는 체념한 표정으로 "그야 이곳은 황궁이고 저는 황후니까" 라고 말하며 자신도 모르게 진원대군에게 답답한 마음을 털어버리고 싶어하면서도 자신도 뭘 말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어서 속으로 답답해한다.
진원대군은 "일이 힘들수도 있지만 그렇게 체념한 표정을 짓는 이유는 어찌 신분의 문제겠냐, 마마 본인의 마음 때문이 아니겠냐" 라고 묻자, 울컥한 설화는 "나라고 좋아서 그 사람한테 끌려다니는 줄 아냐, 나를 끌어내리려는 대신들과 외척을 경계하는 폐하 사이에서 나는 나와 내 사람들을 지키기위해 참고 포기하고 체념하는 일부터 익숙해져야했다, 나도 내 맘대로 저지르고 싶다" 라고 소리지른다.
그러자 진원대군은 "그럼 하면 되잖냐, 저는 안 될걸 알면서도 이루지 못할 마음을 끝까지 밀고 나가기로 했다. 해결되지 않았지만 오히려 마음 편해졌다, 마마께선 가끔 생각이 너무 많으신 것같다, 가끔은 마음이 이끄는 대로 가는 것이 어떻겠냐" 라고 묻자, 설화는 황궁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그 사이에 명백히 선이 그어져 있었고, 그동안 그 선 앞에서 선을 넘지 못해서 괴로웠지만, 사실 그 선을 그은 것도 설화 자신이었고, 결국 설화 자신을 괴롭게 한 것도, 이 괴로움을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설화 자신의 마음에 달렸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설화는 오라버니 설위흠에게 월하연을 막겠다며 도움을 요청해서 민가에 월하연이 필요하지않다는 소문을 낸다.
3.10. 유산하다
한편 설화는 효와 진원대군에게 부탁해서 궁녀 향각을 찾아가 진실을 물어보기로 하는데, 폐서인된 덕빈이 공 미인을 유산시킨 일도 황제가 상선의 조카딸인 향각을 통해 부추긴 일이었다.[29]설화는 그동안 자신과 황제가 어긋난 이유는 황제와 황후라는 입장과 지위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자신을 포함해서 주변을 상처주고 괴롭게 만든 모든 불행의 시작은 황제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나 설화는 막상 황제를 보고는 모른 척 미소를 짓는다. 황제는 그런 설화를 보고 월하연을 통해 쥘 패를 얻어낼 생각이었는데 후궁에 사람이 늘면 설화의 지위가 위협받지 않겠냐며 설화를 위해 월하연을 취소하고, 월하연을 여는 명분을 막기 위해 공 소의의 품계를 높이는 게 좋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그러나 설화는 대신들 사이에서 파벌이 생길 정도로 여론도 안 좋은 탓에 월하연을 그만두는 거면서, 설화에게 마음의 빚을 씌우기 위해 자신을 위하는 척 핑계대는 거고, 어차피 공 소의의 사술도 들통났으니 월하연 대신 공 소의의 저주를 내세워 조정을 압박하고, 피바람을 일으켜서 황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 그로 인해 설화가 고통스러워할 것을 알면서도 모든 뒷수습을 설화에게 떠넘길 거라는 사실을 눈치채지만 설화는 일단 모른 척한다.
설화는 황제가 사람들을 장기말처럼 이용하고 거짓에 익숙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자신에 대한 마음만큼은 진심이고, 오직 자신만을 특별하게 여겨준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처음부터 거짓이었고 자신 역시 그의 장기말에 불과했고 그동안 그의 손바닥 위에 놀아났다는 사실에 충격받고 그 자리에서 기절 후, 결국 사산한다.
3.11. 공 귀인의 자살
설화는 자신의 유산 소식이 정치적으로 이용될까봐 일단 숨기고 감당할만한 시간을 벌기위해 공 소의의 소문을 잠재우고 그녀의 품계를 귀인으로 높인다.그러나 여전히 설화는 공 귀인을 보기를 피하고, 소문은 황궁 밖으로 퍼져나가서 점점 살이 부풀려나가자, 온갖 소문에 시달리며 두려움에 떨던 공 귀인은 공주를 데리고 무작정 황후궁에 찾아와서 말리는 궁녀들을 뿌리치고 "공주다, 마마께서 보러오지 않으시기에 데려왔다" 라고 설화의 앞에 다짜고짜 공주를 보여준다. 유산한 설화는 마침 울음을 터뜨리는 공주를 보고 떨다가 "아이가 울고 있으니 아이부터 달래도록 해라" 라고 말하지만, 설화의 유산 사실을 모른 채 소문에 시달리던 공 귀인은 "달래고 나면 봐주실 거냐, 폐하께 이름을 지어달라고 청해주시겠냐" 라고 묻자, 설화는 말없이 공 귀인을 외면한다.
공 귀인은 그런 설화의 태도에 분노를 터뜨리며 "마마께서 그리 애매한 태도를 취하시니 황궁 안 소문이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않는 것 아니냐" 라고 따지자, 설화는 어이없어하며 "적반하장이로군, 자네가 한 짓을 잊었냐, 내가 자네에게 사약을 내려도 되는 걸 모르는 거냐" 라고 지적하지만, 공 귀인은 "그럼 사약을 내리셔라, 왜 그리 애매하게 구시며 사람 피를 말리시냐, 저 미쳐버릴 것 같다" 라고 절규하고, "전 그저 황자를 넣고 싶었을 뿐이다, 총애받지 못하는 후궁이 그나마 대접받고 살려면 그 수밖에 없으니까" 라고 설화에게 애원하지만 설화는 "못 들어주겠군" 라고 공 귀인을 외면하자, 공 귀인은 설화가 유산된 사실을 모른 채 자신을 외면하는 설화를 붙잡고 "결국 아무 일도 없지 않았냐, 대체 왜 그리 역정이 나신 거냐, 그 부적 때문에 아기씨가 잘못 되시기라도 했냐" 라고 소리지르며 따지자, 분노한 설화는 공 귀인의 싸대기를 때리고 공 귀인은 주저앉고 공 귀인에게 안겨있던 공주는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린다. 설화는 공 귀인을 끌고 나가라고 명령하자, 궁녀들은 공 귀인을 끌어내지만 공 귀인은 끌려나가면서도 "차라리 저한테 여기서 자진하라고 하셔라, 그렇게 꼴보기 싫으시면 공주와 함께 여기서 자진해드리겠다, 그것을 바라시는 거냐" 라고 설화에게 절규하지만 설화는 말없이 공 귀인을 외면한다.
공 귀인은 친정조차 자신을 외면하고 조 귀인에게서 덕빈의 일 때, 덕빈의 친정과 관련 세력을 몰락시킨 증언을 한 사람이 바로 고문당한 덕빈 자신이었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입으로 친정 가족들과 가문까지 몰락시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다가, 지금 매달릴 사람은 그래도 설화뿐이라는 생각에 멍석을 가지고 황후궁에 찾아간다. 이대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공 귀인은 황후궁 앞에서 마주친 황제의 싸늘한 눈빛과 냉대에 얼어붙고, 설화는 황후궁 앞에서 황제를 마중나오다가 공 귀인과 눈이 마주치고 공 귀인은 애원하듯이 설화를 부르지만 설화는 말없이 외면하고 황제와 황후궁으로 들어간다.
그날 밤, 설화는 공 귀인이 황후궁 앞에 한참 서있다가 해가 떨어지기전에 자기 처소로 돌아갔다는 말을 듣는다. 설화는 아이가 잘못된 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공 귀인을 보기를 외면한다.
며칠 뒤, 설화는 공 귀인이 매일 밤마다 술을 마시며 소리를 지르는 등, 한참 난리 피우다가 술에 취해서 겨우 잠이 든다는 소식과 궁의 소문은 단속을 시작한 이후로는 많이 사그라들긴 랬지만 여전히 사적인 자리에서는 떠들어대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내승지가 찾아오자, 설화는 "월하연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냐, 월하연을 막고 싶은데 내승지의 고견을 구하고자 한다" 라고 묻자, 내승지는 "월하연을 막기위해서는 귀족들이 공 귀인의 소문을 이용해서 후궁의 부덕함을 부각시켜 월하연을 열 명분으로 삼고 있으니 공주의 탄생연을 열어서 공 귀인과 사이좋은 모습을 보이고 공 귀인과 공주를 내세워 백성들에게 백성들이 공 귀인을 칭찬하도록 만드셔야 한다, 공 귀인이 미운 건 알지만 이대로두면 공 귀인을 중심으로 피바람이 불 거다" 라고 말한다.
결국 설화는 공 귀인의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호요를 통해 공주 탄생 연회를 열어주려고 하지만, 공 귀인은 그 사실을 듣기도 전에, 자신의 친정에게서 흰 비단천을 받자 미친듯이 소리지르며 절규한다. 호요를 통해서 연회 소식을 듣지못하고 비명을 지르던 공 귀인은 결국 그 날 밤, 스스로 목을 메고 사망한다.
다음 날 아침, 설화는 깨어나자마자 어젯밤에 공 귀인의 자결 소식을 듣고 자신이 그때 황후궁 앞에서 공 귀인을 외면하지만 않았더라면 죽지않았을 거라며 충격받고 쓰러진다. 그 틈을 타서 양 판서는 설화를 위해 공 귀인에게 책임을 떠넘길 생각으로 민 상궁과 짜고 설화가 공 귀인의 자결 소식을 들은 충격 때문에 지금 유산이 되었다고 황제에게 보고한다.
공 귀인은 자살했다는 소식에, 공 귀인의 어머니 역시 자살하고 한편 책임을 지기위해 공 귀인은 자결까지 했지만 결국 황실의 적손을 해했다고 누명을 쓰고 공씨 집안은 멸문되고 황제와 대신들은 이 분위기를 삼아 월하연을 열기로 한다.
깨어난 설화는 양 판서가 멋대로 설화가 지금 유산되었다고 보고했다는 말을 듣고도 "그게 최선이긴 하지, 쉬고 싶으니 나가보게" 라고 내보내고, 결국 자신이 아무것도 막지 못한 일에 대해 분노하고 원통해하며, 황제의 환심을 사기 위해 권력을 멀리 한 일들이 결국 겉치례나 다름 없고, 힘을 얻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토록 누군가의 총애를 얻어서 권력을 얻는 일을 대해 원치않아 했었지만, 때마침 자신이 유산해서 잠든 줄 알고 찾아 온 황제에게 슬퍼하는 척 연기하며 황제에게 매달리면서 위로를 받는다.
며칠 뒤, 설화가 유산한 사실이 알려지고 저잣거리는 월하연 준비로 들뜨지만 후궁들은 공 귀인이 자살했다는 소식에 충격받아 모든 걸 포기하고 체념한다.
그런 소식들 때문에, 설화의 측근들은 월하연과 공 귀인의 일 때문에 황제와 설화의 사이가 멀어질거라 걱정하지만[30] 설화는 힘을 얻어야한다는 걸 깨닫고 황제와 사이가 돈독해진 것을 계속 유지한다.
하지만 설화는 여전히 억울한 사람들을 도와주지 못한 일 때문에 죄책감을 얻어 악몽을 꾼다.
3.12. 회임한 척 하다
유산한 이후로 황제와 침수를 자주 들고 달거리가 끊기는데, 갑자기 헛구역질을 한다. 의관을 부르지만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회임은 아닐 거라고 말하는데, 설화는 월하연이 끝나기 전까지 확정 발표를 내지 말자고 한다.3.13. 월하연 사건, 황제 대리를 맡다
월하연 사건 날 밤, 자객들이 나타나 황제가 독이 든 칼에 찔려 쓰러지자 설화가 황제 대리역을 맡고 황제의 간병은 무 미인에게 맡긴다.[31]황제의 측근들은 "자객들이 여인이었다. 아마 제령향군의 측근들일 것이다" 라고 말한다.
병사들이 황궁 문을 닫고 주변을 샅샅히 수색하면서, 설 대인, 설 의원이 역모를 꾸미고, 설 미인이 행방을 감추고, 홍비의 사촌들이 자객으로 숨어들어왔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설화는 일부러 간병을 소홀히 한 죄를 물어서 무 미인의 뺨을 때려서 내쫓고, 황제와 진원대군을 바꿔치기 해서 대외적으로 황제는 대전에 있는 것처럼 보여주고, 설화는 혼자 남아서 황제를 보살피는 척한다.
이때 설 미인은 황제를 암살하러 몰래 숨어들지만 황제인 척 누워있던 진원대군이 막아서자, 설 미인은 "원귀가 되어서 황제를 저주할 것이다" 라며 설화의 눈앞에서 목을 긋고 자살한다.
황제는 깨어나자마자 오씨 집안은 역모죄로 끌려가고 요양갔던 홍비는 도주한다.
홍비가 붙잡혔다는 소문에 설 의원은 자수하지만, 사실은 붙잡힌 사람은 홍비가 아닌 양 소의였고, 설화는 한씨 형제를 시켜 설 의원에게 가사상태에 빠지는 약을 먹이고 설 의원이 죽은걸로 처리후 시체를 바꿔치기해서 홍비와 설 의원이 같이 도망치도록 도와준다
3.14. 황제를 기만하다
설화는 황제를 대신해서 정무를 보며 황제에게 온갖 진상품과 보약까지 받으며 대외적으로 설화는 황제의 총애와 믿음을 한몸에 받고, 현재 회임까지 해서 황궁에서 가장 높은 존재감을 보이지만, 누군가 황제에게 투서를 보내 '황후가 유산 시기를 속여 권력을 장악했다' 라고 고발하고, 호요가 황제가 엿듣는 자리에서 투웨에게 술을 먹여서 설화가 유산 시기를 속여서 공표했다는 사실을 말하게 한다.황제는 그날 밤에 다짜고짜 설화를 찾아와서 양 판서를 내쫓을 거라는 통보를 하며, 설화를 붙잡고 "그대는 나를 속이고 황제이자 지아비인 나를 기만한 것이야!" 라고 길길이 날뛰지만, 황제의 '기만' 라는 말에 울컥한 설화는 처음에는 "죄송하다, 월하연을 막고 싶은 마음에 죄를 지었다, 당시 가진 힘이 용종뿐이었기에 유산 시기를 감출 수 밖에 없었다" 라고 황제에게 침착하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고, 황제는 곧 이해하는 기색을 보이며 설화에게 손을 뻗지만, 이어서 설화는 냉담하게 "어차피 용종을 방패삼아 애원하고 후궁들을 들이지 않겠다는 약조를 들먹여도 폐하께서는 월하연을 여셨을 테니까" 라고 대꾸하고, 황제는 어이없어하며 "그러니까 먼저 약조를 어긴 건 짐이니 좀 속이고 기만한들 무슨 큰 잘못이겠느냐, 이런 것이냐" 라고 묻자, 점점 험악해지는 분위기에 주위에서는 기겁하지만, 설화는 태연하게 "감히 천자를 기만한 죄인이 무슨 변명을 하겠냐, 부디 뜻대로 벌을 내리셔라" 라고 잘못은 인정하지만 용서를 빌지도 변명하지도 않고 부러질지언정 굽히지 않는 설화의 냉담한 태도에 황제는 "하나를 속인 자가 둘을 못 속일까, 다시 회임한 건 맞긴 한가?" 라고 묻자, 설화는 황제의 의심에 굽혔던 무릎을 피고 일어나며 "맞다하면 믿어주시겠냐, 제가 태의들을 매수했다고 의심스럽지 않으시겠냐, 황도의 의원들을 수배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럼 폐하께서 황후의 회임을 의심한다는 소문이 퍼지는 걸 막으실 수 없을 거다, 그럼 제 입지도 흔들릴 테고 황실을 비롯한 폐하의 위신 또한 흔들리실 거다" 라고 여전히 황제에게 굽히지않고 냉랭하게 대답한다.
아예 험악해진 분위기에 주위에서는 당황해서 얼어붙고, 황제는 분노를 터뜨리지만, 설화는 태연하게 "어차피 내달쯤에 배가 부른 것이 확인될 테니 기다리시고 제 죄를 물으시려거든 폐하께서 하루빨리 옥체를 회복하시어 복귀하시된다" 라고 대답한다.
3.15. 호요의 배신, 무 귀인이 되다
설화가 처소로 돌아온 후, 내승지가 "어쩌자고 그러셨냐, 유산 사실을 숨긴 데는 그때의 상황도 그렇고 연유가 참작되고, 다시 회임도 하셨으니 적당히 잘못을 빌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다" 라고 설화에게 묻자, 설화는 말없이 '그 사람의 입에서 기만이라는 말이 나오니 그만 참을 수가 없었다' 라고 생각한다.이어 내승지가 "헌데 폐하께선 유산에 대해 어찌 아신 거냐, 양판서를 제외하고는 지밀들만 알았던 모양인데..." 라고 묻는다. 그 와중에 "폐하께서 무 미인마마와 침수 드셨다고 한다" 라는 소식을 들은 설화는 자신만 사랑하겠다고 해놓고 다른 여자를, 그것도 자신의 측근인 호요를 취했다는 소식에 어이없어한다.
호요는 다음 날, 설화에게 "하필 그때 제 처소를 찾아오셔서 저희의 대화를 듣고 계신지 몰랐다, 어젯밤은 폐하께서 화가 나신 건 처음이라 너무 무서워서 어쩔 수 없었다" 라며 용서를 빌며 애원하지만, 설화는 태연하게 "처음부터 폐하를 속인 내 잘못이고 후궁으로서 폐하를 모신 일이 어찌 잘못이라 하겠냐, 앞으로도 무 미인은 폐하를 잘 뫼시도록 해라" 라며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태연하게 호요를 내보낸다.
설화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상소를 처리하며 황제를 간병하는 호요를 첩여로 품계를 올려주려고 하지만, 황제는 그런 설화에게 내관을 통해 설화에게 호요를 귀인의 첩지를 내리라고 통보한다. 설화가 법도에 어긋난다고 반대하지만, 내관은 "황후마마께서 반대하신다면 폐하께서 이 말을 전하라고 하셨다, '황제의 여인으로서 황제를 기껍게 하는 것만한 공이 어디 있겠느냐'" 라고 말한다.
결국 호요는 시침 딱 한번 들고 하루아침에 미인에서 귀인이 되어 연휘궁을 하사받지만, 설화는 바쁘다는 핑계로 호요를 만나기를 피하면서, 호요는 황후인 설화에게 인사드리지 못했으니 다른 후궁들을 찾아가지도 연회를 열지 못하고, 여전히 호요는 황제의 곁에서 간병을 맡는다.
3.16. 두번째 유산하다
한편 진원대군이 외진 전각에서 궁녀와 밀회를 했다는 소문이 돌다가, '황후의 회임이 거짓이며 회임하기 위해 진원대군과 밀회를 해서 지금 진원대군의 아이를 회임했다' 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황제는 이 와중에 모든 황친들과 진원대군이 보는 앞에서 황후의 진맥을 살피겠다고 공표한다.겉으로는 수많은 사람들의 앞에서 회임을 증명하겠다는 얘기였지만, 실제로는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황후와 진원대군을 광대처럼 구경시키겠다는 얘기였다. 설화는 황제가 '그 수치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내 앞에서 빌고 애원하며 얌전히 내 손바닥에 놀아나라' 라는 의미에서 그런 공표를 한 것임을 눈치채지만, 오히려 설화는 정말 지긋지긋하다며 설화가 꿈쩍도 하지않는다.
그러자 황제는 설화를 위해 항의하러 온 진원대군에게 "그럼 그대가 황후를 위해 자결해라" 라고 말한다. 진원대군의 지밀인 고 내관이 황후인 설화를 찾아갈 수 없으니 한도흠에게 바로 달려가고, 도흠이 그날 밤에 설화를 찾아가서 그 소식을 전한다.
설화는 자신이 움직이질 않으니 일부러 자신의 주변 사람인 진원대군을 건드려야 설화가 반응할 거라고 여긴 황제의 마음을 눈치채고, 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황제를 말리기위해 찾아가는데, 황제는 호요가 들어있는 자신의 침전 앞에서 설화를 계속 기다리라고 하면서 설화는 오랫동안 서서 기다린다. 황제는 설화를 들여보내는데 진원대군 역시 황제의 침전에 들어온다. 황제는 설화가 보는 앞에서 일부러 진원대군에게 약을 먹고 자결하라고 강요하자, 설화는 진원대군을 붙잡고 막아서는데, 황제는 그런 설화를 붙잡고 뭐하는 거냐고 따지자, 설화는 그런 황제에게 그만하라고 말리다가 갑자기 황제에게 밀쳐지면서 설화는 벽에 부딪쳐서 기절하고, 결국 그 자리에서 하혈을 하며 유산을 하고 만다.
설화는 황제의 침전에서 눈을 뜨지만 황제궁이 불편하다며, 곧 황후궁으로 돌아간다. 설화는 돌아가는 길에 무 귀인을 마주치지만 말없이 외면하며 떠난다. 오라버니 한위흠이 친정어머니의 잉어죽을 가져오며 "마마의 잘못이 아니다" 라고 설화를 타이르지만, 설화는 처음부터 태어나기 힘들 거라는 진료 받았기에, 늘 유산을 염두에 두며 진료를 듣자마자 어떻게 유산해야 정치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까하는 계산부터 했었다.
어차피 떠날 아이라고 생각하며 일부러 뱃속의 아이에게 다정히게 말 한 마디 건네지도 않았고, 아이가 아직 살아있고 어쩌면 태어날 수도 있다는 허 조교의 진료에 들어도, 오히려 설화는 '건강한 황자가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기쁘기는 커녕 잘못된 아이를 낳아서 흠 잡힐까봐 걱정만 들었었다. 결국 표면적으로 자기 잘못도 아닌 황제의 실수이자 적절한 시기에 유산한 사실에 안도하고 기뻐하는 자신이 너무 끔찍하고 역겨워하며, 결국 자신도 그토록 진저리치던 황궁의 인간들과 뭐가 다르냐며 자책한다.
3.17. 황제를 돕다
대신들은 향각의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남자를 데려와서 '향각과 아이가 괴한들에게 습격 당해서 살해 당했다' 라고 주장하자, 대신들은 속으로 황제를 의심하고 표면적으로는 황제에게 재소사를 요구하지만, 비밀리에 설화는 진짜 향각을 데려와서 황제의 측근인 명선을 통해서 향각은 조회에서 증인으로서 등장해서 "저 남자는 제 남편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덕분에 상황은 황제의 승리로 역전되지만, 설화도 황제도 서로에게 아무 말 없이 냉전은 계속된다.
3.18. 무 귀인의 회임
자순황후의 제례 후, 호요는 설화를 만날 때까지 돌아가지 않겠다고 버티며 기다리자 설화는 무표정하게 호요를 찾아간다. 호요는 울먹이며 "절 버리지 마세요, 마마께서 저를 버리시면 전 어떻게 살라고요" 라며 무릎꿇고 애원하자, 설화는 무심하게 호요를 다독이고 호요는 설화를 껴안는다. 그렇게 호요와 설화는 표면적인 화해를 한다.그러다 호요는 회임 사실이 발표되고 호요는 용서를 빌지만, 설화는 오히려 차분하게 웃으며 "건강한 아이를 낳으렴" 라고 말한다.
호요를 정비로 삼으라는 대신들의 상소가 올라올 때쯤, 명선과 내승지가 설화를 찾아온다. 황제의 최측근인 명선은 "폐하께선 무 귀인에 대한 상소는 거들떠보지도 않으시고 홀로 몸조 누워계시는데 누군가를 기다리시는 것 같다" 라고 황제가 설화를 그리워한다고 돌려 말한다.
내승지는 설화와 단둘이 후원을 걸으며 "부부 사이의 일인건 알지만 그대로 넘어가기에는 두 분은 황제 폐하와 황후 마마시다" 라고 운을 떼자 설화는 "제가 폐하께 숙이고 들어가길 바라시군요" 라고 말하자, 내승지는 "그분께선 친모인 태후에 의해 유폐된 상처가 크셔서 황권에 대한 집착이 강하니 마마께서 져주신다고 여겨주셔라" 라고 설화의 말에 동의하지만, 설화는 "바로 그런 점이 싫은 거다. 황권을 강화한다며 사람을 짓밣고 사랑한다면서 의심하고 경계하니까" 라고 화내지만, 내승지는 선황제를 증오해서 태후의 복수에 대해 말하며, 태후의 분노와 원망은 이해하지만 선황제와 태후의 불화가 다른 사람들까지 휩쓸어서 대부분 힘없는 백성들을 희생시켰다는 과거에 대해 말해주며 "저는 소수를 희생시켜 그 수배백의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면 그것이 불합리하더라도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폐하와 마마의 불화가 계속돼서 분란이 커져서 과거의 비극이 되풀이될 기미가 보인다면 마마를 찍어누르는데 앞장설 것이다" 라고 통보한다.
그 날밤, 설화는 고열로 몸져눕고 내승지의 말이 옳다는 건 알지만 자신의 속이 곪아가든 말든 백성을 위해 황후로서의 일을 하라며 자신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태도를 무서워하고 숨막혀한다.
설화는 황궁에 산지 몇 년 안 된 자신도 이렇게 괴로운데, 평생을 황궁에서 살던 황제 역시 대신들에게 백성을 위해 희생하라며 강요를 수없이 받아왔을 거란 사실을 깨달으며, 설화는 오죽했으면 아내마저 의심하게 되었는지, 비로소 황제가 왜 사랑한다면서도 의심하고 경계하게 됐는지, 황제가 왜 그렇게 황권을 위한답시고 타인을 짓밟고 그 위를 올라타려는지 그 마음을 이해가 된다.
한편 설화는 눈을 감았다가 뜨자, 고열로 앓아누운 자신을 걱정해서 찾아온 황제와 눈이 마주치자, 설화는 "최악이야" 라고 말하는데, 황제는 설화의 말을 듣고 돌아가려고 하지만 설화는 그런 황제의 소매를 붙잡는다. 설화는 황제가 자신을 황궁에 주저앉힌 자신의 고통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에게 연민을 느끼고, 그런 자신의 감정이 최악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를 붙잡고 끌어안는다.
그 날 밤, 설화는 열에 취해서 황제의 품에 안긴다.
설화는 잡아들인 궁인들을 풀어주고, 황제의 심복이자 중요한 위치에 있는 궁녀 단홍을 직접 만나서 "비록 너와 내가 신분은 다르다고 하나 모시는 분도 같으며 목적 또한 같다, 황제 폐하를 모시며 폐하의 안정적인 치세와 황실의 안녕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니 너와 내가 손을 잡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 라고 손을 내밀며 단홍을 지밀나인으로 들인다.
3.19. 황제에 대한 미련을 정리하다
설화의 오라비인 한여흠이 혼인 사기를 누명을 쓰고 탄핵될 위기에 처한다. 그 날밤, 황제는 설화를 찾아오지만 설화는 황제에게 아무 말하지 않는다.황제는 설화에게 "정녕 우리 두 사람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거냐" 라고 묻자, 설화는 한때 황제를 자신의 마음에 담았을 때, 황제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기도 했지만, 잔인한 현실에 부딪쳐 한 여인으로서의 달콤한 꿈도 산산조각 났고, 황제에 대한 자신의 사랑도 전부 부서지면서, 자신과 황제와의 관계도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황제를 향한 설화의 사랑이 이제는 미련과 연민으로 쌓이면서, 설화는 여전히 황제를 원망하면서도 황제를 미워하지도 황제의 곁을 떠날 수도 없다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저는 폐하의 새장에 들어가지는 않을 거다, 허나 폐하, 저는 당신의 곁에서 당신과 함께 걸어갈 거다, 비록 당신의 뜻에 반할지라도, 당신께서 원치않는 일을 할지라도, 결국 그 모든 것은 당신의 치세를 위한 일일 거다, 저는 비록 당신이 원하는 여인이 되지는 않겠지만, 저는 당신의 신하로서 견마지로를 다할 것이다" 라고 말한다.
설화는 한도흠에게서 홍비와 유건오가 황도를 떠났다는 소식과 투웨의 오라비, 투광에게 효가 경고를 주고 풀어줬다는 소식과 진원대군이 "약" 라며 보냈다는 상자를 받는다.
이어 설화는 자신을 찾아온 궁인에게서 황제가 사기 혐의를 받고있는 한여흠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편들며 "모함이니 예부상서에게 누명을 씌워 고발한 자를 추포하라" 라는 소식을 듣고 놀라는데, 황제가 한씨 형제들과 효까지 직책을 올려주자 대외적으로는 다시 설화가 황제의 총애받는 걸로 보이지만 오히려 설화와 한씨 가족들은 "폐하께서는 무슨 생각인건지" 라며 불안해하고, 친정 가족들도 불안해서 잠을 설치고 있다고 한다.
설화는 처음처럼 "폐하의 여인이 아닌 폐하의 신하로 살 것이다" 라고 했던 말이 황제가 원하는 대답이었던 건가라고 짐작한다.
그 날밤에 황제가 설화를 찾아오는데 황제는 그저 "내명부의 기강을 위해 그대에게 힘을 실은 거다" 라고 말하고 떠난다.
3.20. 태후와 무 귀인의 관계를 알아내다
설화는 단홍에게서 나이가 차도 상궁이 되지 못했던 태의감 궁녀였다가 연휘궁의 전담된 궁녀에 대해 알아보니 뒷배가 태후의 측근들이었던 황궁 사람들이었다는 소식을 듣고, 태후가 일부러 회임한 후궁인 무 귀인이 손을 잡았을 거란 사실을 눈치챈다.3.21. 황제의 부재중에 역모고변을 받다
황제는 최근에 무리한 탓에 월하연 사건 때의 독의 영향으로 다시 쓰러지고, 하필 외궁에 나갔을 때 쓰러진 탓에 목격자가 많아서 황제의 병환을 숨기기 힘들다는 이유로 설화는 다시 황제 대리역을 다시 맡지만, 설화와 한씨 집안을 상대로 누군가 역모 고변을 한다. 사실 주위에서도 역모 고변이 너무 뜬금없고 억지스럽다고 여겨지긴 했지만, 추포된 관련자가 자백을 하면서 상황이 반전되어 설화는 신월궁에 근신되고, 내궁 관리를 회임한 무 귀인이 맡게 된다.근신중이던 설화에게 내승지가 오랜만에 찾아온다. 사실 근신중에 관리가 드나들 수는 없지만 그나마 금위대장이 설화에게 호의적이라 내승지가 궁녀 복장을 하고 드나드는 선에서 눈감아주기로 한 것이다. 내승지는 태후에게 습격당했는데, '역모 혐의를 받고 있는 자들이 역모 사건의 조사권을 가진 태후가 나서기 전에 자객을 보내서 살해하려 든 것이다' 라는 신료들이 주장하기 시작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소식을 들은 설화는 황제의 상태가 심각한 것도 아니고 황제가 깨어나면 뒷감당을 어쩌려고 그런 무모한 짓을 하는 거냐고 내승지에게 어이없어하며 묻는데, 내승지는 그것까지 파악하진 못했지만 태후가 나서게 되면 반대로 설화에게 불리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내궁을 맡게 된 무 귀인은 후궁들을 대표해서 황제의 상태를 직접 확인해야겠다며 신녕궁 앞에서 버티고 서있다가, 결국 신녕궁에 들어가서 황제를 직접 보게 되는데, 의식을 잃고 누워있던 황제는 우연히도 무 귀인이 있을 때 잠깐 깨어났다가 다시 잠든다. 그저 의식을 깨어나는 과정이었지만 하필 무 귀인이 있을 때 상태가 좋아지자, 귀족들은 '총애하는 무 귀인의 목소리를 듣고 깨어나신 거니 무 귀인을 폐하의 곁에 두는 것이 좋다' 라는 주장을 하기 시작한다.
설화는 분명 황제라면 황후를 역모로 음해하고 그토록 증오하는 태후에게 손을 내민 자들을 상대로 절대 그냥 넘어갈 리가 없다는 뻔히 보이는 예상을 귀족들이 모를 리가 없다는 생각을 하는데, 내승지는 "무 귀인을 치켜세우는 자들이 태후궁을 오가는 자들과 겹친다" 라는 말에 설화는 살해된 투웨를 떠올리고 어떤 생각을 떠올리고 휘청거리고 진원대군에게 연락한다.
한밤중에 내승지는 눈에 띄지않게 설화를 찾아오자, 설화는 무 귀인과 태후가 손을 잡고 황후 설화의 지밀궁녀(투웨)를 살해하도록 교사하고 위 부인을 통해 부원군 한씨 집안을 감시한다는 사실을 밝힌다. 엄청난 진실에 당황한 내승지는 "왜 이제야 말씀해주시는 거냐" 라고 묻자, 설화는 "증거도 범인도 확보하지 못했었다, 그러니 믿고 말고는 의화관 뜻대로 하셔라, 다만 무 귀인이 폐하의 간병을 한다기에 염두에 두고 계셔야 할 거 같아서 말씀을 드리는 거다" 라고 예의바른 말투지만 철처히 선을 그으며 말한다. 이전의 경고 이후로는 더이상 내승지를 믿지 못하고, 혹여나 회임한 후궁을 음해한다는 의혹을 받을까봐 염려했기 때문이다.
설화는 윤이에게 서찰로, '진원대군이 폐하의 곁을 지키게하고, 무 귀인이 진원대군을 대하는 태도를 살펴달라, 만약 무 귀인이 진원대군과 순순히 함께 있는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혹시나 불편해한다면 다른 뜻이 있는 것이다' 라고 전한다.
4. 기타
후궁과 궁인들을 매질하고 겁박하기를 일삼는 야차같은 무서운 황후라는 평이 있지만, 효의 말에 의하면 설화는 상벌이 명확하기에 벌을 줄 때는 엄히 다스리지만 감싸줄 때는 자애로운 황후라고 한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고 따르고 있으며, 백성들의 살림을 살피고, 구휼에 힘쓰고 있기에 백성들에게 많은 칭송을 받고 있다고 한다.[32]설석의 친정 집안도 황실의 외척으로서 경거망동하게 행동하지 않고,[33] 설석을 돕기 위해 빈민들을 구휼하는 등 민심을 다잡고 있다.
묘하게 얼빵한 기질이 있다.
5. 후궁들과의 관계
또한 홍비가 쓰러졌을 때 바로 달려가거나, 3년 전의 일로 자신이 밉지 않느냐고 묻는 홍비의 물음의 대답에서 설화의 진심을 잘 알 수 있다. 어차피 연못 속 잉어처럼 서로 같은 처지인데 미워해봤자 좋을 것이 없다고 대답하는 것을 보면, 냉혹한 것은 겉모습일 뿐이지 사실은 후궁들에게 나름 동질감을 느끼기에 엄하게 대하기는 하지만 미워하지는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의 신씨를 벌 준 연회에서의 모습을 보면 후궁들이 설화를 두려워하기는 하지만 마냥 두려움만 품고 있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항상 법도와 명분을 가지고 엄격하게 일처리를 한다고 알려져 있어서, 영빈 위씨나 그 밖의 후궁들과도 무난하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 엄격하긴 해도 존경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 귀인이나 궁녀들은 "황후가 엄격하긴 해도 자비로워서 죽이지는 않는다" 라고 말한다.- 홍비/오은로 - 설화는 홍비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홍비의 선녀같은 미모를 쭉 동경해왔고, 홍비는 가능한 선에서 설화를 도와주려고 해서 둘 다 처음에는 인상도 사이도 그렇게 나쁘진 않았지만, 설화가 한빈이던 시절에 누명을 썼을 때 홍비는 설화를 외면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설화는 홍비 역시 친정의 강요에 후궁이 된 사실을 눈치채고 동질감을 느껴서 홍비를 탓하진 않않았고, 오히려 둘 다 서로 원치 않게 황궁에 발이 묶인 운명이라 설화는 그녀에게 동병상련을 느꼈다. 때문에 홍비의 친정 오씨 집안은 설화와 적대하는 사이인데도 후궁에서는 다 알 정도로 설화는 홍비를 각별하게 생각하며, 홍비가 월하연 사건 때 반역에 가담했을지도 모르는데도 설화는 그녀가 행복하길 바라며 도주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 무 귀인/진호요 - 같은 동향의 언니동생하던 사이. 후궁이 된 후로도 설화는 호요를 귀여운 동생으로 생각하면서도 따로 일을 맡길 정도는 아니었는데, 호요가 교묘하게 설화의 뒷통수를 치고, 그날 밤 호요가 황제의 승은 입은 후로 설화는 호요를 보는 걸 피한다. 호요가 설화를 만나줄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버티자 결국 설화는 호요를 용서하기로 하지만, 그 후로도 설화는 호요를 무심하게 대한다.
6. 신휘황제와의 관계
황제와의 관계는 첫 시작은 썩 좋지 않았다. 처음 만났을 당시부터 황제는 자신을 이용하려고 접근한 것이고, 설석 역시 상대가 황제인지는 몰랐지만 대충 눈치채고 피했다. 그래도 소옥을 위해서 황제와의 거래를 받아들이고 상황이 정리되면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소옥은 죽고 본인의 신변이 위험해지자, 주변 사람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궁에 붙들려 설화라는 황후가 되어야 했다.그렇게 설석은 황후로 맞이한 것에 대한 명분에는 납득했지만, 여전히 그가 마음에 들지도 않았고 본래 황후로서의 삶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황제의 여자로 살 생각은 없고 황제의 신하로 살고 싶다고 말하고 황제도 이를 받아들인다.
3년이 흐른 뒤, 황제는 호의가 있는데 설화는 공무관계 이상으로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황제를 향한 태도를 보면 그 이상은 다가가고 싶어하지 않는 게 티가 났다. 오빠의 혼인문제 건으로 화해한 뒤로부터는 친구 정도는 무난하다 여기고 먼저 웃으면서 다가가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황제는 점차 우정 이상을 원하게 되고 먼저 설화에게 자신을 바라봐달라며 고백하게 된다. 주위에서도 "어찌됐든 부부고 자순황후에 대한 의도 이미 지킬 만큼 지켰으니 이제쯤 받아들여줘도 되지 않냐" 라고 말하자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신 소의가 의문스러운 병사를 하자, 이게 후궁에 들어온 여인들의 팔자라면서 한탄하자, 황제가 자신은 저주받았다며 그래서 그대도 나를 싫어하는 거 아니냐고 하면서 약해진 모습을 보이고, 이에 설화는 오랫동안 황궁 밖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자신에게 짊어진 것이 너무 많기에 그럴 수 없고, 남들은 장기말처럼 이용하면서 자신만은 소중하다고 말하는 황제의 태도에 망설이다가, 설화는 오랜 고뇌 끝에 황궁에 묶인 운명에 휩쓸려 가기로 결심하고, 황제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황제의 총애로 자리가 더 굳건해지게 된다.
그렇게 황제의 총애를 한몸에 받게 되지만, 황제가 너무 자신을 자주 찾지 않도록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그래도 후궁이 더 늘어나는 건 싫은 모양. 하지만 황제보다 홍비와 더 사이좋은 모습을 보이자 황제는 좀 떨떠름해 하기도...
무 미인이 된 호요의 첫날밤에 황제가 호요를 찾아갔다는 소식을 듣고, 설화는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 황제를 받아들였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은지 스스로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갑자기 황제가 자신을 찾아오자 못 이기는 척 황제와 하룻밤을 받아들인다.
황제는 평생 설화 자신만은 바라보겠다고 말하지만 오히려 설화는 다른 후궁들도 품어달라고 요청한다. 설화는 다른 후궁들의 불행을 차마 못 본 척 할 수가 없어서였지만 내심 황제가 어차피 자신만을 특별히 사랑할 것이라는 교만함이 깔려 있었던 것이다.
후궁들을 챙겨달라고 설화의 요청에 황제는 화를 내지만, 그래도 황제는 "나를 황제가 아닌 평범한 지아비로 여기는 그대의 그런 면이 좋다, 한번씩 후궁들을 들여다 보겠다" 라고 말하자 설화는 황제가 마치 적선하듯 후궁들을 챙기겠다는 황제의 마음에 황제가 자신만 사랑할거라는 교만함과 동시에 혼자만 행복해한다는 불편함을 느낀다.
그러나 황제가 "더이상 후궁을 들이지 않겠다" 라는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고 월하연을 열기로 한다. 황제는 "내 지어미는 오직 그대뿐이고, 후궁을 들여도 장기짝으로 이용할 뿐이다" 라고 말하자, 황제가 자신에게 바라는 황후란, 누군가의 불행을 밟고 일어서서 스스로 행동하면서도 결국은 오로지 황제의 말만 듣는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와중에 설화는 "오직 그대만이 내게 있어 소중한 사람이다" 라고 말하는 황제의 사랑에 괴로워하며 황제에게 끌려다니는 황궁 생활에 답답해하며 선을 넘지못해서 괴로워하다가, 진원대군의 충고 덕분에 선을 넘기로 결정한다.
설화는 월하연을 막기위해 나서지만, 그래도 설화는 황제와 자신이 그렇게 어긋나는 이유는 황제와 황후라는 지위와 입장 차이일 뿐이지, 황제가 자신을 이용한다고 의심하진 않았고, 오히려 월하연을 막으려는 것도 황제가 언제까지나 자신만은 특별하게 여겨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자신과 반대로 황제에게 장기말처럼 이용당할 여인들이 가여워서였다. 그러나 덕빈의 일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을 포함해서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상처주고 불행하게 만든 원인은 모두 황제 때문이라는 진실을 알게된다.
그동안 설화는 황제가 거짓말에 능숙한 사람인 걸 알지만, 그래도 자신에 대한 사랑만큼은 진심이고 오직 자신에게만은 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처음부터 모두 거짓말이었고 설화 자신 또한 황제의 장기말일 뿐이라는 사실에 충격받으면서 결국 사산한다.
첫 아이를 유산한 설화는 울부짖고 아이에게 죄책감을 느끼지만 정치적으로 이용될까봐 유산 사실을 숨기며 겉으로는 황제와의 관계도 유지하지만, 황제의 총애를 잃으면 무너질까봐 두려워한다.
그러나 공 귀인의 자살로 충격받은 설화는 스스로의 힘을 길러야한다고 생각하며, 황제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지만, 황제는 설화가 유산 시기를 속였다는 사실에 따지자 설화는 자신을 의심하는 황제에게 분노한다.
황제는 자신을 속였다고 길길이 날뛰지만, 설화 역시 자신을 의심하는 황제에게 분노해서 냉담하게 "유산 시기를 속인 건 월하연을 막기 위해서였다, 어차피 월하연을 여셨을 거 아니냐, 회임한 게 의심스러우면 배가 부를 때까지 기다리시고 옥체를 보존해서 하루빨리 정무에 복귀하시면 된다" 라고 의심할 거면 직접 확인하라는 식으로 황제에게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용서를 빌지도 변명하지도 않고, 부러질지언정 굽히지 않고 냉담하게 대꾸한다. 열받은 황제는 그 날밤, 무 미인을 취한다. 설화는 자신을 사랑한다고 해놓고 다른 여인을 취한다는 소식에 어이없어하며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황제는 "황궁에 주저앉힌 나를 원망하면서 그렇게 아무 말 안 할거냐" 라고 묻자, 설화는 "폐하 역시 저를 의심하면서 아무 말 안 하지않냐" 라고 대꾸한다. 설화는 "당신께서 바라는 황후가 뭔지 알고 있다, 폐하의 새장 안에서 얌전히 머문다면 폐하는 저를 아껴주시겠지만 저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라고 통보한다.
황제와 설화의 불화가 말없이 계속 길어지자, 내승지는 황제가 친어머니의 손에 의해 유폐된 일 때문에 황권에 대한 집착이 강하니 설화가 이해하라는 식으로 말하자, 설화는 바로 그 황권을 강화한답시고 사람을 짓밟고, 아내인 자신조차도 사랑한다면서 의심하는 면을 싫다고 말한다.
그러나 설화는 내승지에게 백성들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 할 것을 강요받고 그날 밤, 설화는 고열로 앓아눕는데, 비로소 황제가 왜 그렇게 자신을 사랑한다면서도 계속 의심하고, 왜 그렇게 황권을 위한답시고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짓밟는지 이해하면서, 설화는 황제가 자신의 고통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연민을 느낀다.
황제는 설화에게 "정녕 우리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거냐" 라고 묻자, 설화는 자신의 마음에 황제를 담았을 때, 한때 황제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기도 했지만 현실에 부딪쳐 여인으로서 꿈꿨던 자신의 달콤한 꿈도, 황제에 대한 자신의 사랑도 부서졌고, 그때 황제와의 관계도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황제에 대한 사랑이 이제는 미련과 연민으로 남아서, 여전히 황제를 원망하면서도 황제를 미워하지도 곁을 떠날 수도 없다는 저신의 마음을 깨닫고, "저는 폐하의 새장에 들어가지 않을 거다, 허나 폐하, 당신의 곁에서 당신과 함께 걸어갈 거다. 비록 당신이 원치않는 일을 할지라도, 결국 그 모든 것은 폐하의 치세를 위해서다, 저는 비록 당신이 원하는 여인이 될 수는 없겠지만, 당신의 신하로서 견마지로를 다할 것이다" 라며, 더이상 황제의 여인이 아닌 황제의 신하로서 그의 곁에 계속 남아서 황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1] 설석을 후궁으로 책봉하기 위해 황제가 그녀를 명문가의 양녀로 맞이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황제는 후궁들에겐 설석이 고모님 시댁 사람이라 종1품 빈에 책봉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다. 즉 원래 성씨는 한씨이고, 양녀로 명문가에 입적했기에 대외적으로는 연씨가 되었다.[2] 설석의 가족들을 위해 황제가 한씨 성을 돌려주고 맹약의 증표로 설화라는 이름을 내렸고, 설석 본인도 설석이 아닌 설화라는 황후로 살아가기로 결심했기에 이름이 바뀌었다.[3] 황제가 "황궁이 아니라 다른 자에게 시집가도 처첩 간의 암투는 피할 수가 없다" 라는 발언을 보면 설령 효와 결혼하더라도 크게 차이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위 부인의 서슬퍼런 기세와 그 집안 후원의 암투를 생각한다면... 그래도 비참하지만.[4] 하지만 당시에 설석은 효의 도주를 도와서 처벌받을 상황이었는데 황궁으로 불려나간 덕분에 겨우 무사했다. 황궁으로 불려가지 않았어도 좋지 않은 일을 겪었을 것은 뻔하다.[5] 하지만 작화상으로 누가봐도 설화보다 외모가 뒤떨어지는 공 귀인이 미인 취급받는걸 보면 홍비같은 절세미인까지는 아닐 뿐, 설화의 외모 자체는 꽤나 미인인건 맞다. 홍비가 설화가 자신보다도 훨씬 아름답다고 진심으로 말한 적도 있었다. 실제로 작화상으로 설화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예쁘게 그려지는 후궁들은 홍비와 무 미인정도밖에 없다.[6] 새로이 등극한 황제가 후궁을 선발하는 행사.[7]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라는 뜻으로, 소옥의 장신구를 탐내며 그녀를 괴롭히는 금앵은 칼만 안 든 도적이나 다름없다며 조금이라도 부끄러움을 가지는게 어떻겠냐는 비아냥이 담긴 의미였다.[8] 겨우 두 번 만난 사람을 바로 믿을 정도로 순진하지는 않다고. 거기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경험상 가까이 접근하면 위험하다는 감을 느꼈다.[9] 비 다음으로 높은 후궁으로 빈까지는 정비로 인정된다.[10] 황제는 소옥을 황후로 맞기 전에 소옥으로부터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 판단해 일부러 그녀를 상궁 자리에 올리거나 밀지같은 걸로 떠본 것이었다.[11] 서역에서 나는 무검초는 찻잎과 상극이라 마시면 중독 증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설석은 차를 마시기 전에 그 꽃을 먹어둔 것이었다.[12] 설석의 아버지는 고문당해도 끝까지 침묵을 지켰지만 덕빈 측에서 거짓 공표를 했다.[13] 자순황후가 살아있을 적에 한빈이 후궁을 쥐락펴락했던 것을 잊지 말라며 홍비가 한빈의 무죄를 밝히려는 것을 막았다.[14] 당시 자순황후의 국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국상이 끝나고 정식으로 황후 책봉을 받게 된다.[15] 그 북국이 지금의 이련국이라고 한다.[16] 눈꽃이라는 뜻으로 추정되며, 작품의 제목이 눈이 나려 꽃인 이유는 이 이름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17] 매질하는 모습이 냉혹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을 무조건 냉혹하다고 평하기는 힘든 게, 설석은 후궁에게 벌을 주는 자기 심정도 헤아려달라고 황제에게 말했다. 망설임 없이 벌을 주긴 했지만 후궁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이니 무조건 냉혹하다 볼 수는 없다.애초에 일개 후궁이 한 나라의 황후에게 무례하게 구는 것을 방치하는 황제에게도 문제가 있다.[18] 검무를 배웠다며 자랑하는 유에게 "우리 유는 대단하기도 하지" 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소의 신씨와 황제를 대하는 태도와 극명하게 차이가 드러난다. 어쩌면 기댈 곳 없는 황궁에서 유일하게 피붙이처럼 의지하고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은 소옥의 아들인 유 밖에 없었던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19] 설화가 먼저 좌승상에게 사돈을 맺자고 제안했던 모양이지만 좌승상은 무슨 생각인지 설화의 청을 거절했다.[20] 효가 "꽃처럼 예뻐지셨다" 라고 말하자 얼굴을 붉히는 것을 보면 효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21] 그 전에 필남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마음을 정리한 것도 있을 것이다.[22] 외척의 발호를 막기 위해 한설흠은 혼인조차 하지 못한 상태였다. 황후의 가족이니 그에 걸맞은 위치의 가문과 혼인해야 하는데, 세력이 큰 가문과 혼인했다가는 외척의 힘이 강해지만 외척을 경계하는 황제가 못마땅해할 수도 있기 때문.[23] 설화는 황제에게 먼저 뵙자고 전갈을 넣었지만 황제쪽에서 대답도 없이 일방적으로 설화를 찾지 않는 것이었다.[24] 효의 이복 여동생으로 혼인하기 전에 잠시 시녀로 들어왔다.[25] 당시 오씨 집안은 가세가 기울고 있어서 홍비에게 의지하고 있었다.[26] 덕분에 신 소의는 설화가 자신을 조롱한거라고 오해한다.[27] 사실 조 귀인이 내명부의 1인자로 후궁들을 절대권력으로 다스리는 황후 설석을 견제하기 위해, 그녀에게 누명을 씌울려고 소의가 마시던 설석이 내린 보약에다 소의 몰래 독을 넣어 죽인 것이다.[28] 사실 설석과 소옥(자순황후) 이전에 황제의 황후였던 문의(신명황후)가 태후로 인해 석고대죄를 하다 눈이 내리는 날에 얼어 죽은 일 때문에 황제는 태후가 또 황후인 설석을 해코지 할까봐 걱정했던 것. 황제는 이 일로 꼭두각시에서 완전히 각성해 이화정난을 일으켜 태후를 위시한 외척세력들을 전부 숙청하고 태후를 황궁에서 내쫒다시피 별궁으로 내보낸다.[29] 다만 당시 한빈이었던 설석을 노리고 한 일은 아니었다. 상선은 향각에게 아무 후궁에게 뒤집어 씌우라고 했는데 향각이 멋대로 한빈을 고른 것이었다.[30] 효와 한씨 형제들은 설화를 걱정하지만 무 미인은 기회를 삼으려 했다.[31] 홍비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 행궁에 피접을 나갔고 빈들은 소식을 듣고 혼절했다고 한다.[32] 이에 설석은 입바른 소리는 여전하다고 대꾸하지만 효는 칭찬을 곧이곧대로 못 듣는 성격은 여전하다고 대꾸했다.[33] 황제의 다른 후궁이었던 덕빈과 양 소의의 아비들이 딸과 작당해 설석을 모함하고 황궁을 집어삼키려다 오히려 계략이 전부 들통나 자신들의 딸들이 폐서인되어 황궁에서 쫒겨나고 자신들도 삭탈관직당해 유배가는 것과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