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31 19:30:07

한가인(괴담 호텔 탈출기)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괴담 호텔 탈출기/등장인물
,
,
,
,
,

한가인
파일:괴담호텔탈출기.png
<colbgcolor=#8a3eab,#010101><colcolor=#ffffff,#dddddd> 본명 한가인
[스포일러 ]
알레프
성별 남성
연령 20세
축복 지혜
소속 K대 입학생
호텔 참가자
[스포일러 ]
관리국 연구원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4. 능력

[clearfix]

1. 개요

노벨피아의 웹소설 괴담 호텔 탈출기의 주인공.

2. 상세

20세 남성으로 K-대학교 신입생. 특목고 수준의 빡센 난이도였던 호텔고에서도 80-95점 언저리를 받아내는 걸 보면 보면 고려대학교 혹은 KAIST를 모티브로 한 듯 하다.

작중 묘사를 보면 상당한 미남인 듯하다. 하지만 얼굴과는 다른 흑역사가 있는데, 몇 주 동안 고민하다가 카톡으로 고백했다가 차였다. 심지어 그걸 만우절 드립을 치면서 유야무야한다. 이를 보면 얼굴값을 못하는 남학생이었던 모양. 본인 입장에서도 엄청 흑역사였는지 나중에는 마도서로 인해 생겨난 탈각인격이랑 짝짜꿍해서 자기가 찬 걸로 기억을 왜곡(...)한다.

축복은 '지혜'. 처음에는 허당같은 모습이 자주 보였지만, 자신의 성향과 축복이 섞이며 점차 초이성적인 성격으로 변해간다. 비슷한 성격은 선대 지혜나 이스 공작과 같은 반 초월체들도 공통으로 가지는 요소이며 독자들은 이들을 지혜 카르텔, 지혜 크루 등 다양한 명칭으로 일컫고, 미로는 이들을 T들이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한가인은 성장해갈수록 이러한 성향의 끝판왕을 보여주며 대천사 가인, 가인 더 인간언저리우스 등 여러모로 인간으로 쳐주지 않는 별명들을 얻어가는 중이다. 원인은 지혜의 축복을 가진 자들이 원래 그런 성향을 가진 것 때문이 반, 지혜의 축복 자체가 그런 성향을 강제한다는 점이 나머지 반을 차지한다는 추정이 언급되고 있다.

'지혜'를 제대로 사용하기 이전부터 여러모로 호텔 파티 내에서 이해도와 상황 판단력이 뛰어난 축에 속했다. 호텔 파티에서는 김아리, 이은솔과 같이 브레인 역할을 한다. 회의할 때 이 셋(아리의 경우 묵성이 대신 냈다.) 만 의견을 내다 보니까 이은솔이 이건 건강한 회의가 아니라면서 뭐라고 했을 정도. 특히 한가인은 지혜의 축복을 받은 참가자답게 각 방의 시나리오의 근간에 먼저 이해가 뻗치는 편.

104 이후로 '지혜'의 축복을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하자 관리국 베테랑인 아리가 경계할 정도로 빠르게 정신력이 변화한다. 거기에 더해 104호의 첫번째 탈출에서 죄수인 '주'와 접촉하여 '강림'이라는 인간의 틀을 뛰어넘은 능력을 얻은 후로는 인간보다 높은 격에 어렴풋이 접하게 된다. 여기에 유산인 '화신의 서'와 '신성한 태양'도 동료의 몸을 뺏으려 들거나, 자신에게 기도하는 동료의 영혼을 집어삼키려 드는 등, 정신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서 정신적 변모가 호텔 파티 중에서도 가장 심한 편이다.
한가인 역시 2층 막바지에 이르러 자신의 변모를 느꼈지만 이전처럼 미모의 여성들에게 숙맥이 되어 냉철하지 못하거나, 사람의 죽음에 벌벌 떠는 이전의 자신으로선 호텔에서 살아나갈 수 없기 때문에 감수하고 있다. 그나마 강림은 전부 소모되었고 '화신의 서'과 '신성한 태양'은 서로 길항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그 둘 사이에서 적절히 균형을 잡아 정신을 유지하려 한다. 이후 통찰을 얻게 된 후로는 그럭저럭 제어가 가능해지며, 현실편 후로는 두 유산 모두 완전히 자신의 것이 된다.

통찰을 획득한 이후로 동료에게 퀴즈를 내듯 의미심장하게 말하는 통칭 '지혜 화법'을 자주 쓴다. 때문에 주변인들의 속이 터지기 일쑤. 혼자 '아 그런가 그거였나' 하고 설명없이 넘어가거나 비슷한 수준의 지혜를 가진 상대에게 대명사로만 '그것이다' '그런가' '그렇다' 하는 수준으로 말하다보니 못알아듣는 동료들은 답답해 미칠 노릇. 물론 통찰한 것을 그대로 말하면 통찰이 바뀌어버리는 등 모호하게 말하는 나름의 이유도 있다.
통찰로 인해 상대를 빤히 바라보는 경우도 많아졌는데 당하는 동료들 입장에서는 대단히 부담스럽거나 불쾌한 체험인듯 하다.[1]

[스포일러 ]
작중에서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떡밥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가인에 대한 떡밥이 아리가 숨겼던 비밀보다 더 많아 현실에서도 평범한 자는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후 현실편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과거 회귀 초반 관리국의 연구원이였으며 현실에 마왕을 풀어준 죄인이자 관리국이 매 회차마다 죽이기로 결심한 대상, 인류의 배신자였다. 처음 회상에는 선임연구원으로 등장하지만 이후 관리국 서열3위, 연구소장직에 오른 후 모두를 배신했다. 이로 인해 관리국은 영혼까지 소멸시키는 영멸을 시도하지만 알레프가 영멸에 대항하는 법을 찾아냈기 때문에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알레프도 그 반동으로 영혼은 계속 회귀하면서도 회귀의 기억을 깨닫지 못하는, 어중간한 회귀자가 되었다. 이후 줄곧 20세를 넘기지 못하고 관리국에게 살해당했다.

알레프로써 빈 최초의 소원은 열반에 들 수 있는 자의 운명을 빼앗는 힘을 갖는 것. 알레프는 방주에 대한 기록을 읽고 초월자의 존재와 자신이 그런 존재가 될 수 없다는 절망 속에서, 첫 번째 문명이 도망쳐야했던 아득한 존재를 깨닫고 광기에 빠져 수많은 삶과 세상을 희생한 끝에 그 자리를 찬탈하려고 했다. 언젠가 달을 잡아먹고 초월자가 될 수 있는 운명을 빼앗기위해 끊임없이 살해당하면서도 버텨오다가 어느 순간 호텔에 잡혀가고 운명을 찬탈할 힘을 얻어 현실로 나오게 됐다.

그러나 호텔에서 수많은 깨달음을 겪고 스스로 내려오기도 한가인은 애초부터 초월자라는 게 알레프의 생각처럼 그냥 존나 쎈 혼돈체가 아니라 세상의 섭리나 질서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는 하나였던 알레프와 한가인의 사이에 균열을 만든다. 이윽고 갈라선 둘 사이에 충돌이 일지만, 한가인이 설득하는데 성공하고 주도권을 되찾는다. 사실 알레프도 한가인의 경험과 기억을 공유하기 때문에 진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자신의 소원에 집착하느라 외면했고, 이를 지적하자 스스로의 패배를 인정한다.

삼천번 이상을 회귀했지만 여전히 알레프와 성정은 비슷하다고 한다. 관리국의 기록에 따르면 믿음, 신뢰, 신념 등을 우습게 본다고 하며 호텔 지배인 일부에게는 버러지같은 지혜, 썩은 사과, 후원자인 올빼미에게는 떡잎부터 썩은 자, 여명의 아들에게는 유사 이래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마인 취급당한다. 다만 알레프 시절은 악인이었다면 지금의 한가인은 성정이 썩었을지언정 악인은 아닌 듯 스스로도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며 알레프 시절은 개새끼가 맞았다고 인정한다. 물론 필요하다 싶으면 무고한 상대도 몰살하거나 이용, 배신하고 영혼을 잡아먹는 등 대부분의 판단은 도덕을 제하고 내리는 탓에 별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그럼에도 달을 잡아먹던 이기적인 과거와 달리 동료만큼은 진심으로 아낀다.

총체적으로는 목적를 위해서라면 희생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는 주의. 이를 두고 가인을 호텔로 안내했던 승천자와 예지는 삼천세계를 위해 눈물흘리는 자의 시선과 비슷하다고 평가한다. 동시에 여명의 아들은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을 보는 이런 관점을 알레프-한가인이 가진 변하지 않는 악성의 뿌리로 본다.

여담으로 알레프 당시의 악명이 자자한지, 천상 출신인 여명의 아들이 뱀 중의 뱀이며 가장 큰 마귀라고 주목했다. 또한 '영화관'에 갇힌 악마들조차 가인에게 '너는 그쪽보다 우리쪽에 가까운데 왜 도망가냐', '악업의 금메달리스트', '지옥의 상석에 앉을 분'이라며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알레프일 때 당시 인류 역량의 90% 날려버리고[2] 인류를 퇴하시킨 등 그 악명이 죄수급에서도 자자한 듯. 덕분에 독자들은 죄수언저리우스라며 다시금 놀리고 있다.

주역 등장인물들인 호텔 파티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루프에서 호텔에 잡혀왔다. 알레프인 시절도 이미 까마득한 옛날이지만 이미 한가인이던 상태에서도 '달'은 아직 방주와 합일하지 않은 채 단순한 위성이었고 승천자에 의해 지구 내부에 봉인되지도 않은 상태였다. 기억하고 있는 혼돈재해의 규모 역시 소극적이었으며, 달이 아직 봉인되지 않았었지만 광기를 내뿜던 상현-승엽 루프보다도 이전이었다. 이미 달이 미쳐버리고 하늘에서 사라진 현실편의 루프에서 온 아리와 묵성과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까마득하다.

3. 작중 행적

프롤로그에서 수능이 끝나고 대학 개학이 시작되기 직전 2월에 제주도에 놀러갔다가 호텔에서 자던 중 전혀 다른 '호텔'에 끌려들어온다.

104호에서 탈출하며 강력한 능력인 강림을 얻는다. 강림은 사용하면 인격이 바뀌는지 극도로 오만한 성격이 되며[3], 기억도 살짝 흐릿해진다. 가인의 후원자나 자식의 해방에 감사를 표하던 성운의 용과 같은 초월적 존재들도 '주'가 이런 힘을 준 건 결코 좋은 의도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어 가인 본인은 이 힘을 매우 꺼림직하게 여긴다.[4]

1층 후반부 시점에 이미 유산인 마도서와 강력한 강화를 받은 축복을 받은 데다가, 평시에도 이은솔, 김아리와 같이 호텔의 주력 지휘진이자 주된 전력이기에 2층에서 봉인될 것이라는 아리의 추측이 있었고, 실제로 2층에서 여러 번 봉인당했다.

203호에서 300년에 달하는 기나긴 시간동안 페로에게 빙의해서 살았던 탓에 인간을 벗어나기 직전까지 격이 올랐다. 203호의 보상인 기억과 망각 중에서 망각을 선택했지만, 이미 알에서 깨어난 상태가 다시 되돌아가지는 않는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203호 최고의 호러파트 결국 이 말대로 한가인이라는 인간의 본질 자체가 차원이 다른 존재로 변질 내지 승화되었다는 묘사가 등장한다.
호텔 파이오니어 3층 승천 시점으로, 호텔 파티 내에서 명실공히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사실 이전부터 지혜의 축복을 내세워 참모 역할을 맡는 경우도 잦았으며, 무력이나 통찰을 개화하며 그런 점이 강화되기도 했지만 일단 3층이 각자의 소원과 연관된 부분인 만큼 이미 그 소원을 해결한 한가인에게 한층 무게중심이 쏠리는 부분도 있다.

4. 능력

축복
  • 지혜
    (기본)현자의 조언 → (1차)동료 위치 확인 → (2, 3차)시나리오 이해 → (4차)통찰

    호텔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식을 획득할 수 있게 돕는 축복으로 상징하는 조각의 형태는 올빼미 조각상. 기본적으로 하루 3회에 한해 '현자의 조언'을 들을 수 있으며,[5] 지낸 날짜, 방 정보 등 여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반투명한 상태창을 여닫을 수 있다. 이 상태창은 그 자체로 제법 높은 수준의 정신 방벽 능력이 있어서 상태창을 앞에 켜놓은 채로 행동하면 시야가 좁아지고 흐려지지만, 대신 상시로 정신 공격 저항을 얻을 수 있다는 부가 효과가 있다.
    '현자의 조언'은 답변이 호텔에 제어를 받는다는 한계점과[6] 더불어 먼저 질문하지 않으면 아무 설명도 해주지 않는다[7]는 게 단점이며, 때문에 축복만 믿으면서 뭔가를 알려주길 기다리기보다는, 축복은 참고 정도만 하고 개인이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러모로 개인의 역량에 의해 활용도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축복.

    첫번째 강화로 '동료 위치 확인'을 얻는다. 이 강화는 상태창에서 동료의 위치 정보와 생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저주의 방 내부에서는 자신의 위치를 기준으로 방향과 거리 등이 표시된다.

    두번째 강화로는 강력한 강화를 받아 '시나리오 이해'를 얻는다. 2개의 강화를 하나로 합친 만큼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데, 상태창에서 마치 간략한 영화 줄거리처럼 방 내부의 상황과 클리어를 위한 진행 루트를 확인할 수 있다. 방이 진행되어 가고 있으면 계속해서 새로운 시나리오를 보여주기 때문에 여러모로 저주의 방의 공략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이다. 다만 이 능력은 말 그대로 시나리오의 진행 척도를 확인하는 힘이기 때문에, 그냥 멍하니 시나리오가 흘러가도록 내버려두면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능력과 별개로 행동하면서 시나리오의 해답에 얼마나 다가간 건지 중간에 참고하는 쪽이 좋다.

    마지막으로 '통찰'을 얻는다. 네번째 강화는 얻은 사람이 드물어서인지 성능의 궤를 달리한다. 사람 혹은 물건의 미래의 가능성을 읽어낸다. 창작물의 예지 능력과 같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보다는, 과거와 현재의 정보 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가능성을 보는 능력이다. 축복의 주체인 본인도 감당하기 힘들어서 초반에는 안대를 끼고 다닐 지경. 가능성에 대한 판단을 통해 각 시나리오의 해법이 되는 판을 미리 짤 수 있다.

유산
  • 화신의 서
    102호의 유산. 102호의 죄수인 태어나지 못한 자가 바깥의 생명, 필멸자들을 질투하여 제작한 검은 표지를 가진 마도서다. 대략적으로 타인의 몸을 빼앗는 '빙의의 힘'과 또 다른 자신을 복제해 구현하는 '화신의 힘' 2가지 능력이 있다. 원래는 남을 인신공양하여 자신에게 힘을 공급하는 '제물의 힘'까지 3가지 능력이 있었고, 이것이 가장 강한 능력이었던 만큼 본래 명칭도 제물의 서였으나 호텔에 의해 마도서의 '제물의 힘'이 편집되면서 이름 역시 변경되었다. [8]
    '빙의'는 거리가 가까운 타인의 육체를 빼앗을 수 있으며, 빙의대상의 사고를 읽는 것도 가능하다. 이때 본래 육체는 의식을 잃고 방치되며, 본인의 몸을 벗어난 대가로 상태창과 축복을 잃게 되며 참가자 자격도 1시간 가량의 제한시간이 생긴다.[9] 하지만 해당 순간만 참가자 자격이 박탈될 뿐 빙의자체는 유지되며, 방에서 탈출하면 참가자 자격도 회복된다.
    소유자를 제외한 다른 이들은 마도서에 불쾌감을 느끼며, 마도서의 내용을 보면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사망하는 부가 능력이 있다.[10] 영혼의 격이 올라가며 사용법이 늘어나는 유산 중에서도 유달리 노골적인 성장 단계가 안배되어 있는데, 그 본질이 사악한 지혜인 만큼 새로운 힘을 얻을 때마다 과도할 정도로 정신에 간섭한다.
    앞서 서술했듯이 화신의 서에는 '태어나지 못한 자' 나름의 진리가 담긴 세개의 문장이 적혀 있으며, 작중에서는 463화 기준으로 두개의 문장을 이해하여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빙의 외에 추가적으로 화신의 힘을 개화하였다.

    변하지 않는 자아가 실존하지 않음을 받아들여라.

    일종의 빙의 상위호환 능력.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다수의 대상을 마치 인형을 조종하듯 통제할 수 있다. 다만 이는 '화신의 힘'이라기보다는 그 편린에 가깝다.
    한가인은 이 이치를 터득함으로써 자신이 더 이상 '하나'가 아니다는 것을 깨달았다.

    타자의 것이 네 것일 수 있다면, 너 또한 타자일 수 있지 않겠는가.

    진정한 '화신의 힘'. 자신의 자아를 쪼개어 비 실체적인 분신을 만들 수 있다. 작중에서는 또다른 유산 '신성한 태양'의 리스크를 통제하기 위하여 분신을 창조한 후 그 분신에 태양의 힘을 몰아넣는 방식으로 사용하였다.
    가인은 이 이치를 터득함으로써 유일성을 잃었다.

    하늘 아래 너뿐임을 알라.

    만물의 혼을 삼킬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혼을 삼키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닌 '나'에게로 집중해 영혼을 끌어모아, 궁극적으로 만물과의 통합을 이룬 '나'라는 자아를 이루게 하는 힘이다. 가인은 이 이치로서 마음과 마음의 경계, 몸과 몸의 경계를 허물어 초월체가 될 수는 있음을 깨달았지만, 현상과 섭리로서 위대한 자가 되는 것이 진정 원하는 것이었냐며 알레프에게 묻는다.
    알레프는 이 이치를 진정히 터득함으로써 초월체가 되고자 하는 자신의 가장 오래된 소원을 무너뜨렸다.
  • 신성한 태양
    104호의 유산. 104호의 죄수인 가 호텔밖으로 나오기 위해 만들어낸 또 다른 자신이며, 따라서 일종의 자아를 가지고 있다.[11]
    104호의 죄수였던 '주'가 내린 '강림'과 같이 그 효과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사용자를 천사로 만드는 힘이다. 유산의 소유자인 한가인은 '인간을 신과 비슷한 존재로 만들기 위한 힘', '교주가 되기 위한 물건'이라고 정의했다. 태양을 통한 열선 등 물리력 행사가 가능하며, 격이 낮은 이들이 숭배하게 만드는 일종의 미니 강림같은 취급이다. 그러나 충전형 유산이기 때문에 작게는 신앙심, 나아가서는 신도의 목숨과 혼을 바쳐야만 충전할 수 있고, 이후에도 충전량이 소모되면 다시 채워넣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12] 또한, 유산의 본질 자체가 '주'의 화신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사용자의 정신에 상당히 간섭한다는 치명적인 단점 또한 존재한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사용하기 위한 조건이나 용량이라는 제약은 있지만, 수많은 유산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다양한 능력을 자랑하는 물건. 형태는 신비롭게 타오르는 와 이를 받치는 금빛 성배.[13]
  • 강림
    엄밀하게 따지면 유산은 아니지만, 죄수에게 받았다는 점에 더해 유산 급의 능력이기에 이 곳에 서술한다. 104호의 죄수인 가 한가인에게 내린 일종의 권능이며, 총 3번 능력을 발동하여 '강림'할 수 있다.
    '강림'의 능력은 말 그대로 죄수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초월적인 힘이다. 능력의 가짓수가 많고 복잡하여 한 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작중에서 보인 능력은 다음과 같다.

    신체 강화 : 가볍게 땅을 박차는 것 만으로도, 몸이 창공을 향해 치솟으며 지표면이 으스러질 정도의 신체 능력을 부여한다.
    비행 :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게 된다.
    열선 : 하늘에 가볍게 원을 그려 작은 태양을 소환한 뒤, 열선을 뿜어 한순간에 마을을 불사르고 반경 수 km의 모든 인간을 타죽였다.
    벼락 : 손에 벼락을 깃들게 하여 그대로 방출한다.
    무기 소환 : 지상에서 하늘의 구름에 닿을 정도로 긴 검을 불러낸다. 검격을 날릴 수 있으며, 산이라도 능히 쪼갤 수 있다.
    부활 : 102호 클리어 도중 사망한 동료 셋을 부활시켰다. 다른 능력과 다르게 상당한 힘을 소모한다.
    정신 방어 : 평범한 사람은 보는 것만으로 사망하는 마도서의 정신 붕괴를 무시하며, 방의 죄수의 정신 지배 시도를 웃으면서 무력화했다.
    언령 : '강림'의 진정한 힘으로, 힘이 담긴 말을 통해 현실을 조작한다. 앞서 서술한 강력한 능력들을 위대한 힘을 얻었는데 제대로 쓸 줄도 몰랐다, 총을 받았는데, 그걸 쥐고 둔기처럼 휘두르고 있었다 고 평가할 정도로 막강한 능력이며, 실제로 102호의 신적 존재를 3번의 말로 제압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에 불완전하게 힘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조차 동료들 중 일부는 무릎을 꿇고 변해가는 가인에게 경외감을 느끼며 기도를 올렸고, 때문에 급히 자리를 피하려 문을 건드리자 105호의 문이 터져나갔으며. 단순히 놀라서 뛰다가 천장에 튀어올라 들이받고 여기저기 부딪힌 것만으로 호텔 복도가 초토화되어 하루 동안 수리를 위해 호텔 1층의 기능이 정지되었다.

    물론 '주'가 이런 힘을 그냥 주었을 리가 없어 최후의 순간이나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을 때나 사용하기로 하고 오랫동안 '강림'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후 다른 방에서 상황이 꼬여 또다른 초월적 존재인 태어나지 못한 자[14]를 직접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마침내 '강림'을 사용하게 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부작용으로는 인간의 틀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인간성을 점점 상실해가며, 강림 발동시 극도로 오만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아무리 강한 죄수라도 호텔의 법칙을 무시할 수는 없는데, 강림을 쓰는 과정에서 '주'는 다른 죄수와 달리 제멋대로 날뛰는 등의 모습을 보여줘서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힘이다.[15]

    강림은 한가인에게 오직 '주'만을 따르는 인격을 만들어내기 위해 내린 능력이다.[16]

    '주'는 104호의 탈출을 위하여 또다른 자신인 유산 '신성한 태양'을 만들었고, 방의 해결과정에서 이를 강림을 소유한 한가인에게 귀속시켜 저주의 방 밖에서도 마음대로 간섭하고자 하는 계획을 꾸몄다. 그러나 이 계획에는 한가지 단점이 있는데, 신성한 태양은 설령 신적인 존재의 분신이 담겨있다고 한들 결국 유산이며, 호텔의 조정으로 인하여 유산은 결코 참가자를 속박할 수 없다. 때문에 '주'의 계획이 완벽해지기 위해서는 신성한 태양을 얻은 참가자가 유산에 담긴 분신의 뜻을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 즉, 유산만으로는 불충분하고 참가자의 정신 또한 적당히 개조해야만 이 계획이 성립될 수 있으며, 이 정신 개조 작용을 위하여 내린 능력이 바로 강림이다. 그러나 한가인이 가진 마도서를 통해 길항이 발생해 버텼고, 관문에서 거울로 자신을 무한히 쪼갰다가 다시 합친 시점쯤에서는 휘둘리지 않게 된다.

아이템
  • 어디에나 써지는 펜(가칭)
    기념품 상점에서 얻은 펜. 땅, 벽, 신체, 허공, 심지어 지혜의 상태창에도 무언가를 쓸 수 있으며 사정거리는 대략 1m 정도. 보통은 상태창을 메모장처럼 쓰지만, 원거리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상대의 눈에 먹칠하여 시야를 가리는 데도 쓰인다. 보통 대상은 자기를 놀리는 동료들.
  • 한가인 인형
    한빙지옥 - 부활의 방에서 미로의 지옥에 등장한 산타에게서 받은 선물. 다만 선물을 받은 한가인은 매우 꺼림칙해 한다. 밝혀진 능력은 불명이며 독자들은 1코인 혹은 액받이 인형으로 추측하고 있다.
  • 꿈의 왕국
    뼈대 있는 가문 이벤트에서 얻은 그림. 사용자가 잠에 들면 자고 있는 동료의 꿈 속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이 상태로 깨어나면 해당 동료의 위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일종의 순간이동 장치인 셈. 꿈을 통해 멀리 떨어진 동료들과 비밀스럽게 회의도 가능하다. 처음에는 한가인이 얻었으나, 이후에는 호텔 파티 전원이 돌려가며 사용하는 공용물이 된다.

  • 호텔 2층까지의 모든 시련을 돌파한 파티원들에게 지급된 보상. 단 한 번 현실에 원하는 현실을 덮어씌울 수 있다. 한가인이 빈 소원은 동료를 제외한 모두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1회적으로 작동하는 게 아닌 한가인의 정보를 주기적으로 지우는 데다가 형태를 따지지 않고 모두 지운다. 이게 엄청난 효과를 내는데 그야말로 신의 한 수가 되어 나가자마자 관리국에 의해 살해당하는 일을 피했다.
  • 깃털 문신
    1층 관문의 방을 해결하고 기여도 추가 보상으로 얻은 1회 순간이동 능력이다. 양 어께춤에 새겨져 있으며 상태창과 마찬가지로 한가인의 육체에 귀속되다보니 빙의를 하면 사용할 수 없다. 위치지정이 꽤 까다로웠는지 초반에 익히느라 고생을 꽤나 했다.

[1] 다만 동료들을 위한 일이라 거부하지는 않는다.[2] 그 당시 인류는 우주에 진출할 능력이 있어서 100억 이상이었다.[3] 그나마 동료들은 말투는 오만해도 어느 정도는 신경쓰는 듯하지만, 자신을 감시하던 교황청의 인공위성을 단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파괴하고, 빙의를 통해 여기저기 도망다니던 사도를 찾기 귀찮다는 이유로 태양을 소환해 도시와 그곳의 모든 인간을 통째로 불태워버렸다.[4] 거기다 강림 상태에서 보인 오만한 모습을 다른 동료들이 가인 더 지저스, 엔젤 가인 등으로 별명을 부르며 놀리자 매우 쪽팔려하기도 한다.[5] 처음에는 적으로는 위급 상황에 처했을 때 조언이 자동으로 소모되는 식으로만 사용되었으나, 이후 축복을 이해해 나가면서 직접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받는 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조언을 내려주는 기본 주체는 후원자인 '올빼미'이지만, 201호를 클리어라고 난 뒤 수석연구원과 대면했을 때 조언 횟수를 소비하는 식으로 질의응답이 가능했더. 따라서 꼭 올빼미가 아니더라도 현자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조언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추정된다.[6] 올빼미가 한번에 줄 수 있는 답은 호텔에 의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답으로 나오는 것들이 하나같이 애매하고, 그 질문에 대하여 하나의 답보다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복합적인 정보를 주로 내준다. 참가자 입장에서 보면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보다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 택하는 방법이라고. 또한, 미션을 클리어하기 위한 조언이 아닌 다른 문제에 대한 조언은 축복자의 기여도가 소모되며, 저주의 방의 정보와 같이 매우 중요한 비밀에 대한 것은 질문 횟수가 한번에 2개 이상 소비되기도 한다.[7] 작중 초반에는 일단 초반에는 조언을 자의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도 몰라서 위급 상황에만 자동 소모되었으며, 상태창에 정신 방벽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 또한 호텔 2회차인 아리의 조언 덕분이었다.[8] 다만, 제물의 힘은 초월자인 '태어나지 못한 자'조차도 감당하기 어려운 3번째 진리를 쓰기 편하도록 왜곡한 힘이기에 사실상 잘못된 사용법을 편집한 것에 가깝다. 아리가 디스했듯이 '태어나지 못한 자'는 그저 '성운의 용'의 태내에 갇힌 히키코모리에 불과하기에, 그만한 진리를 온전히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없다.[9] 김아리는 이를 시련 도중 NPC에게 끊임없이 빙의하며 탈출하는 일을 막기 위한 제약이라고 추측했다. 본질적으로 참가자 자격은 그 육체에 귀속되지만, 그렇다고 빙의 즉시 참가자의 자격을 상실하지 않도록 호텔이 배려한 시간이 1시간인 것.[10] 지혜의 축복을 가진 가인도 볼 때마다 힘들어하고, 불변의 축복을 가진 미로도 경우 정신보호가 있어서 두통과 현기증, 그리고 코피 좀 흘리고 만다. 서에 담긴 사악한 지혜가 격이 높은 탓으로 보이나, 호텔의 특성상 쓸 수 없는 유산을 주지는 않을 것이기에 다른 축복을 가져도 쓸 방법은 생길 것이다.[11] 다만 104호에서 한가인과 '주'가 신성한 태양에 담긴 초월적인 정신은 깨어나지 않는다는 계약을 맺었으므로, 이 자아의 추가 등장 여부는 불명이다. 애초에 주의 정체를 고려해보면 이 자아라는 게 '참가자 한가인을 잡아먹기 위한 죄수의 함정' 같은 게 아닌 까닭도 크다.[12] 최대 출력의 힘을 내기 위해서는 14만 4천 명 정도의 혼을 바쳐야 하며, 한가인은 '주'와의 계약으로 206호에서 이를 모두 채웠다. 유산 자체의 용량은 14만 명 이상의 혼을 수용할 수 있지만 그 경우에도 최대 출력 자체는 변하지 않으며, 남는 영혼을 소비해 보다 오랜 시간 힘을 행사할 수 있다. 반대로 말하자면, 이미 한번 최대치까지 충전했다 하더라도 힘을 사용하면 다시 영혼이나 신앙심을 충전하기 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13] 104호 내부에서는 위쪽의 화구만 나타났었지만, 유산이 되면서 외형이 다소 바뀌었다. 다만 이후에 소환할 때는 화구만이 묘사되는 것을 보아 성배는 선택의 시간에만 나타난 받침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수 있다.[14] 성운의 용이라는 초월적 존재의 자식으로 작중 시점에서는 여러 악조건이 겹쳐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데다가, 막 태어나 힘도 약한 편이었지만 그럼에도 일단 부활하면 순식간에 지구 전체의 환경, 생태계를 본래 그가 온 세계와 일치하도록 완전히 갈아엎어 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했다.[15] 작중에서도 호텔 파티가 104호의 공략을 꺼린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주가 갑자기 강림을 발동시켜 한가인을 제외한 모든 파티원을 쓸어버리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16] 다만 작중 시점이 진행되고 나서 비교하면 오히려 알레프의 인격 쪽에 가까움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