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8 17:56:02

하디자

아랍어: خديجة
튀르키예어: Hatice(하티제)
영어: Khadija

1. 개요2. 상세

1. 개요

이슬람권의 여성 이름.

한글로는 '하디자'로도 표기되고 '카디자'로도 표기된다. 로마자로 표기한 아랍어에서 kh의 발음은 /x/로 ㅋ보다 ㅎ에 가까운 발음이라서 발음은 '하디자'에 가깝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아랍어 자모 한글 대조표에서는 h와 구분하기 위해서인지 kh도 그냥 ㅋ로 표기하도록 하기 때문에, 이 시안을 따를 경우 '카디자'로 표기된다.

2. 상세

가장 유명한 인물은 이슬람의 선지자 겸 창시자인[1] 무함마드의 첫번째 부인인 하디자 빈트 쿠와일리드이다. 그녀는 부유한 집안의 상속녀로서 첫 남편이 사망한 후 본인이 운영하던 상점의 직원 중 한명이던 무함마드와 재혼하였고[2][3] 후에 남편 무함마드가 이슬람을 창시하자 곧바로 입교, 역사상 첫 무슬리마[4]가 되었다. 당연히 오랜 세월 동안 무함마드를 다방면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그녀는 이러한 강력한 입지 덕분에[5] 이슬람권에서 그녀의 딸 파티마 및 그녀 사후 무함마드가 재혼한 아이샤와 함께 가장 추앙받는 여성 중 하나이다. 따라서 이 세 이름은 이슬람권에서 가장 흔한 여성 이름이다.

튀르키예어로는 하티제(Hatice)라고 부르며 오스만 제국 시대부터 널리 사용된 이름이다. 오스만 황실에서도 여러 황녀들의 이름으로 사용됐으며 하렘에서도 하티제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여성들이 여럿 있었고 유명한 인물로 메흐메트 4세의 모후이자 여자 술탄 시대를 끝내고 쾨프륄뤼 가문에 권력을 넘긴 하티제 투르한 술탄(혹은 투르한 하티제 술탄)이 있다.

그외에 유명한 하디자로는 14세기 중반 몰디브의 술타나 (여왕)였던 하디자 스리 랏다가 있다.


[1] 물론 이슬람교 에서는 이슬람교 자체는 무함마드 이전부터 존재했으며 무함마드는 그저 가장 중요한 선지자라는 입장이다.[2] 그 이전의 무함마드는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언변을 지니고 있었지만, 집안이 변변치 않다는 이유 때문에 결혼도 거부당하는 노총각이었다.[3] 하디자는 AD 555년, 무함마드는 AD 570년 출생으로 하디자가 무려 15살이나 연상이었다. 무함마드의 부인들 중 3번째 아내였던 아이샤 빈트 아비 바크르를 제외하면 무함마드의 아내들은 거의 전부 이혼녀나 과부였고 무함마드보다 연상인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하디자가 그 시초였던 셈이다.[4] 여성 무슬림을 뜻한다.[5] 그녀가 없었으면 이슬람은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