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ying Classroom
1. 개요
에리히 캐스트너가 집필한 장편소설이다. 2차대전 직전 시기를 배경으로 키르히베르크[1]에 위치한 김나지움(기숙학교)에서 학생들과 선생들 간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액자식 구성으로 보여주는 이야기.학생들 간의 우정, 그리고 이들이 따뜻하고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자라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줘야 한다는 주제 의식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옛날 작품인만큼 아동용 대상으로 축약된 판본이 다수인데, 이런 판본을 읽으면 그저 독일 아이들의 요절복통 학교생활로 비춰질 수 있으니 제대로 번역된 책을 읽는 것을 권한다.
학교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성적이나 공부에 관한 묘사는 많지 않다. 작품 전체에서 일관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기숙 학교 생활과 인간관계를 통해 성장을 이루고 바른 인성을 갖추는 과정이며, 이것은 당시 독일의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말살되었던 아이들의 인간성에 대해 교육 전공자이기도 했던 작가의 신념이 투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1차대전 직후 어른들이 만들어 냈던 추악한 사회에 염증을 느껴 좋은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을 잘 교육시켜야 한다는, 지극히 바람직한 사회와 교육의 이상을 그리고 있는 소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소설이 나오고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어른들은 훨씬 더 끔찍하고 추악한 사회를 만들고 말았다.[3]
작중 등장 인물들이 거의 남자라는 것도 특징이며,[4] 정의롭고 의리있게 살고자 하는 소년들의 이상주의를 잘 묘사하고 있다.
참고로 소설의 제목인 '하늘을 나는 교실'은 작중에서 김나지움 학생들이 크리스마스에 연출한 연극의 제목이다. 비행기를 타고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수업을 하는 교사와 학생들의 이야기이며, 대부분 실제 자신들의 실명, 캐릭터 그대로 연극에 등장한다(북극에 도착했을 때 등장하는 천사 등등 비현실적인 캐릭터도 일부 있다).
2. 등장인물
- 마르틴 탈러 (Martin Thaler)
- 마티아스 젤프만 (Matthias "Matz" Selbmann)
작중에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이 최강. 아무리 상급생이라지만 테오도어 같은 날파리 쯤은 우습게 제압할 수 있었음에도 쉽사리 나서지 않았던 것은 자신의 힘을 남용하지 않는 것과 더불어 비공식적 리더인 마르틴의 결정을 먼저 따른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받아쓰기 노트 재탈환 때처럼 날뛰어도 되겠다 싶을 때에는 쳐들어가 다 박살내 버리자! 라고 외치며 결코 싸움을 싫어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12]
곧이어 벌어진 1:1 결투에서는 레알슐레의 대표로 나온 바베르카를 넉다운 시키는 혁혁한 공을 세운다. 또한 루디를 구출하기 위한 긴급 조직된 특공대로서도 활약해, 루디를 지키고 있던 레알슐레 학생 중 한 명을 가볍게 밟아버렸다. 그 외에 울리의 철봉 낙하사건 때에도 울리를 제일 걱정하며 눈물을 흘렸으며, 간호원의 감시를 피해 병실에도 몰래 들어가 울리 곁에 있어주는 순수한 의리파. 그러나 머리는 별로 좋지 않은 모양.[13]연극 연습때는 대사를 잘 외우지 못하여 마르틴한테 쿠사리를 먹는다... 소설 끝에는 먹는 양이 더 늘어났으며 권투를 배운다. 마치아스라고 번역되는 경우도 있다.
명대사는 '이럴 줄 알았으면 그 녀석을 갈가리 찢어서 프리카세(요리)로 만들어 줄 걸 그랬어. 프리카세라는 단어는 어떻게 쓰지? / S가 둘이야. / S가 넷 있는 프리카세로 만들어 줄 걸 그랬어.'[14]
- 제바스티안 프랑크 (Sebastian Frank)
깨방정임을 추측하는 일도 있다. 크로이츠캄 선생이 "무슨 일이든 저지른 사람에게만 죄가 있는 것이 아니다. 막지 않은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다. 이 문장을 5번 써오거라" 했을 때 "50번 쓰란 말씀이신가요?"라고 비꼬았다. 돌아온 대답은 "5번이다. 같은 말을 50번이나 쓰다보면 나중엔 잊는 법이지. 그러나 너는 특별히 50번 쓰려무나"(...)였다. 울리가 철봉 낙하 때 입은 부상으로 입원하자 걱정하는 마치아스에게 "내가 맥을 짚어봤는데 정상이었어" 라고 세 번이나 말하거나 여비가 없어 집에 가지 못하는 마르틴에게 왜 집에 안가냐고 계속 묻는 둥 오지랖도 넓은 편. 후에 화학 분야 학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 요나탄 트로츠 (Jonathan "Johnny" Trotz)
요니는 고아이지만 밝고 착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필력이 매우 뛰어나 학교 행사 중 하나인 연극무대를 연출할 정도이다. 매우 이성적인 판단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칫 심각한 패싸움으로 번질 뻔한 받아쓰기 노트 재탈환 사건에 대해서도 먼저 금연선생에게 조언을 구하자고 요청하여 사건을 조용히 마무리짓도록 하기도 한다. 그리고 요한 베크 선생과 금연 선생을 이어주기도 하는 등 제 2의 주인공과 다름이 없다.[17][18] 참고로 마르틴은 돈이 없어 집에 못 가지만, 요니는 양엄마 집에 가 봤자 재미난 일이 없어서 학교에 남는다. 판본에 따라 조니라고 번역되는 경우도 있다.
- 울리 폰 짐머른 (Ulrich "Uli" von Simmern)
여담으로 이름 중간에 귀족들이 쓰는 이름용 전치사인 '폰'이 들어가는 것도 그렇고, 나중에 마르틴의 아버지가 "다리를 다친 부잣집 아이"라고 언급하는 것으로 봐서는[20] 좀 사는 집 아들인 듯하다.
참고로 요니가 기획한 연극에서 여학생 배역을 맡았는데, 가발을 쓰고 분장을 하니 영락없는 여자애였다고.
- 테오도어
- 프리돌린
- 에갈란트
- 바베르카
- 슈테커
- 루디 크로이츠캄
김나지움의 지리 선생 겸 기숙사 사감. 이 시대에는 찾아보기 힘들만한 최고의 교육자이다. 그 역시 학창시절을 이 김나지움에서 보냈다. 그의 어린시절 교육은 그야말로 군대와도 같다. 숨막히는 규제와 주입식 교육만이 있었을 뿐이다. 그가 이 단락에서 설명하는 바와 같이 훌륭한 선생이 될 수 있던 계기는 또다른 등장인물인 금연 선생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후술.
공의와 사랑 모두를 겸비하였다. 공의만 있다면 체벌과 규율만을 내세우는 캐릭터일 것이며, 사랑만 있다면 뭔 짓거리를 해도 아이고 내 제자~ 라며 감싸고 돌기만 하는 캐릭터일 것이다. 포로 구출 전쟁이 끝나고 무단 외출의 죄로 테오도어에게 연행되어 온 아이들에게 먼저 교칙 중에 오늘같은 사항이 무엇이 있는지 묻는다. 그것은 외출 시간 외의 외출은 금하는 것이었다. 그 규칙의 예외는 교사가 명했거나 허가했을 때만인데, 아무도 허가를 하지는 않았다. 아이들은 누구도 허락하지 않았는데도 월담을 했다고 자백한다. 더불어 그럴 수 밖에 없었고 뵈크 선생마저도 허락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월담을 했을 것이라고 당당히 외친다.[27]
아이들은 루디가 잡혀있는 상황이라 구하러 갔다고 하며, 뵈크 선생은 그 포로를 구출했냐며 묻는다. 그리하면서 너희들이 취한 행동은 옳지 않다고는 할 수 없다라고 다독여준다. 하지만 규칙을 어긴 것에 대함은 용납하지 않는데, 모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논해보자고 한다.[28] 월담의 벌은 2주간 외출 금지이지만 잡혀 간 친구를 구하려고 서둔 나머지 허가를 받는 일을 깜빡했다는 사정을 적용해 죄를 참작할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울리의 철봉 사건 때에는 울리의 병실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아이들에게 "울리는 겁쟁이의 낙인을 벗어던지느라 뛰어내렸군. 남에게 제대로 대접도 못 받고 반푼이처럼 사느니 다리를 분지르더라도 그 굴레를 벗어난 것이 몇배는 나아. 울리의 헹동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바보같은 짓은 아니었군 그래."라고 하면서도 클라스 전체에게는 "너희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울리와 같은 만용은 절대 흉내내어서는 안 돼. 그런 식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아무 가치도 없는 짓이다." 라고 한다. 울리와 친한 패거리들에게는 울리의 용기만을 칭찬했으며, 그 외의 대다수에게는 안전을 당부한 것이다.
오랜만에 재회한 금연 선생에게 은둔하며 사는 게 뭐가 좋냐며 술집 피아니스트는 때려치우고 다시 전공을 살려 김나지움의 의사로 와 달라며 초빙한다.
그리고 여비가 없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마르틴을 발견하고는 20마르크에 달하는 여비를 쥐어준다. 마르틴은 한사코 거절하지만 반강제로 준다. 아버지의 실직으로 이 돈을 언제 갚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울먹이자 "너희들은 나에게 금연선생을 선물로 줬으니 이 돈은 그에 대한 답례야."라고 한다.[29]
서술한 대로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섬김의 자세를 가진, 이 시대의 교사들이 본받아야 할 훌륭한 교육자이다.
- 니히트라우허(금연선생) 씨
포로 구출사건에 대해 처음 상의하러 갔을 때 잘 싸우고 오라고 하면서 후견인 역할을 한다. 제바스티안이 에갈란트와 접촉 후 돌아온 뒤 마르틴이 다시 에갈란트네 집을 정찰하고 와서 지하실 똘마니들이 몇 안되니 습격하자고 할 때 금연 선생이 나타나 뜯어말린다. 멀찍이서 에갈란트가 30명의 전열을 가다듬어 놓은 것을 본 것. 그 정도 인원 수로 맞붙으면 엄청난 소동이 벌어질 것이라며 대표 맞짱으로 승부를 겨루라고 조언도 해준다.
앞서 아이들이 금연칸으로 가서 루디의 상황을 상담받을 때 베크 선생 이야기가 나온다. [31] 그러자 금연 선생이 약간 놀라며그 선생님 이름이 뭐라고? 라며 되묻고는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람을 알지만... 이라며 말끝을 흐린다.[32].
아는 사이 맞다. 그것도 어린 시절 둘도 없는 단짝이었다. 베크 선생이 사감실에서 아이들과 교칙 위반에 대해 논의할 때 나왔던 이야기에서 밝혀진다.
"20년 전, 그 때도 이 기숙사에는 너희들같은 개구쟁이들이 있었지. 한 학생이 있었는데 옳지 못한 일에는 누구보다도 화를 냈었어.
어느 날 그 소년의 어머니가 병에 걸렸어. 그 친구의 어머니는 시내의 병원에 입원을 했지. 그 소년은 어머니 걱정에 시내 끝자락의 붉은 병원 건물을 언제나 하염없이 바라보았단다. 그러다가 어머니의 병세가 나빠져서 소년은 허가도 없이 학교를 빠져 나갔어. 병원으로 간 소년은 내일 또 외출을 나오니 걱정마시라며 다시 학교로 돌아갔지.
상급생이 그 소년을 잡아다가 규칙을 따졌지만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어. 결국 외출을 금지하는 벌을 받았고말이야. 그래도 그 소년은 또 탈출을 했어. 어머니가 기다리실 생각에 규칙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었지.
병세는 더욱 악화되어 있었고 어머니는 내일 또 와달라며 힘없이 말했다고 하더군. 이 때는 사감에게 그 일이 보고가 되어 있었어.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는데도 또 담을 넘었으니... 그 사감은 너무 엄해서 소년이 자초지종을 얘기할 수도 없었단다.
여차저차 그 친구는 1개월의 외출 금지령까지 받았는데 또 빠져나간거야. 이번에는 교장 선생님에게 불려갔고 감금실에 들어가게 돼. 이튿날 교장 선생님이 감금실에 가 보니 놀랍게도 다른 소년이 있었다는 거야. 소년이 어머니에게 가도록 친구가 대신 갇혔던 것이야.
두 소년은 정말 친했지. 무얼해도 함께였는데 후에 한 친구가 결혼한 뒤에도 같이 살 정도였으니....
하지만 그 친구의 아이와 부인이 갑자기 죽고 말았어. 부인의 장례식 다음날 절망에 빠진 그 친구는 모습을 감추었고... 영영 소식이 끊어지고 말았단다."
어느 날 그 소년의 어머니가 병에 걸렸어. 그 친구의 어머니는 시내의 병원에 입원을 했지. 그 소년은 어머니 걱정에 시내 끝자락의 붉은 병원 건물을 언제나 하염없이 바라보았단다. 그러다가 어머니의 병세가 나빠져서 소년은 허가도 없이 학교를 빠져 나갔어. 병원으로 간 소년은 내일 또 외출을 나오니 걱정마시라며 다시 학교로 돌아갔지.
상급생이 그 소년을 잡아다가 규칙을 따졌지만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어. 결국 외출을 금지하는 벌을 받았고말이야. 그래도 그 소년은 또 탈출을 했어. 어머니가 기다리실 생각에 규칙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었지.
병세는 더욱 악화되어 있었고 어머니는 내일 또 와달라며 힘없이 말했다고 하더군. 이 때는 사감에게 그 일이 보고가 되어 있었어.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는데도 또 담을 넘었으니... 그 사감은 너무 엄해서 소년이 자초지종을 얘기할 수도 없었단다.
여차저차 그 친구는 1개월의 외출 금지령까지 받았는데 또 빠져나간거야. 이번에는 교장 선생님에게 불려갔고 감금실에 들어가게 돼. 이튿날 교장 선생님이 감금실에 가 보니 놀랍게도 다른 소년이 있었다는 거야. 소년이 어머니에게 가도록 친구가 대신 갇혔던 것이야.
두 소년은 정말 친했지. 무얼해도 함께였는데 후에 한 친구가 결혼한 뒤에도 같이 살 정도였으니....
하지만 그 친구의 아이와 부인이 갑자기 죽고 말았어. 부인의 장례식 다음날 절망에 빠진 그 친구는 모습을 감추었고... 영영 소식이 끊어지고 말았단다."
바로 그 소년이 요한 뵈크 선생이고, 대신 갇힌 친구는 바로 니리트라우허씨인 금연 선생이다.[33] 이 이야기를 듣고 사감실을 나서던 요니가 그 잠적한 사람이 바로 금연 선생일 것이라고 확실하게 예상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산책을 요청한 요니와 마르틴의 손에 이끌려 금연칸으로 가는데 여기에서 두 사람은 오랜만에 재회하며 뜨겁게 포옹한다. 이 후로 울리가 다쳤을 때 주치의가 되며, 뵈크의 설득 끝에 김나지움의 의사로 이직을 한다.[34]
- 크로이츠캄 선생
마르틴이 재가 된 받아쓰기 노트를 크로이츠캄 선생에게 보여주며 그간의 일을 보고했다. 그러자마자 한 소리가 "니들이 태워달라고 부탁했냐?"라고 한다... 그러면서 만약을 위해 자신이 학생들의 점수를 메모를 해 두었으니 점수 부풀리기는 하지 못할 거라는 말과 함께, 이 노트를 누가 운반하고 있었냐고 한다. 그의 아들인 루디가 일어나자 노트 간수 좀 잘 해라 라고 하며 네 부모는 네가 갇혔단걸 알았느냐고도 덧붙인다. 당연히 루디는 몰랐다고 하는데 "그래? 진짜 훌륭하신 부모로군!"이라고 말하며 셀프 디스를 한다. 그리고 또 "가서 네 아버지한테 전하거라. 앞으로 아들래미 간수 잘 좀 하시라고 말이야."(...) 그리고 아들놈은 "예, 제 아버지께 반드시 그렇게 전하겠습니다."라고 곧이곧대로 대답한다(...)
[1] 오늘날 바덴-뷔르템베르크에 위치한 작은 도시이다.[2] 완역본은 1982년 동아일보사에서 나온 세계문학 걸작선에 들어 있다. 여기에서는 "날아다니는 교실"로 제목이 붙어 있으며, 원판 삽화까지 완벽하게(!) 들어 있다.(이는 같은 시리즈에 있는 "에밀과 탐정들"도 마찬가지.) 동시기의 금성출판사 64권 세계명작선에도 "하늘을 나는 교실"로 번역되었으며 문장은 어린이용으로 다소 다듬어져 있지만 내용이 축약되지 않고 비교적 원서에 가깝게 수록되어 있다. 동서출판사의 '딱따구리 그레이트 북스'에도 94번째 권으로 포함되어 있는데 이쪽도 일본어 중역 문제가 거의 없이 원서에 가까운 번역으로 수록되어 있다.[3] 더 안습한건 해당작품을 집필한 당시에는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당이 득세하고 있었고 나치정권이 원래부터 나치를 비판했던 케스트너를 요주의 인물로 낙인찍으면서 케스트너가 집필한 작품들은 공산주의적이거나 유대인에게 온정적이단 말도 안되는 이유로 모두 압수당하는 수모를 겪었다.[4] 이는 무대가 된 김나지움이 남학교였기 때문. 일반적으로 김나지움이 남녀공학이 된 것은 2차 대전 이후이다.[5] 항상 1등을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 장학금도 받는다는 것을 보아 성적 우수 장학금인 듯.[6] 테오도르를 포함한 선배들이 자신들의 연극 연습 시간에 강당을 내주지 않고 버티자 매우 화를 내면서 근거를 들어 조목조목하게 따졌다. 선배들은 그 기세에 쫄아서 아무 말도 못 했고, 테오도르는 두고 보자는 말 한 마디만 하고 물러갔다.[7] 저 시대 독일의 교육이 요즘 우리 나라와 비교하면 아주 이른 시기에 직업교육과 인문교육으로 학생의 진로를 나누었다. (그런데 독일 사회도 세습신분, 도제 성격이 있어서 이 작품의 배경시대라면 산업화가 된 이후지만 그래도 계급별로 가는 학교가 나뉘는 게 남아있어선지, 학생들의 가정 묘사도 그런 게 느껴진다). 직업학교와 김나지움으로 갈리는데, 그렇게 나누지 않은 한국의 중학생도 학교별로 모아 붙여두면 은근 주먹이 오가듯이 작중의 김나지움과 레알슐레학생들도 그런 사이. 주인공들 시선에서 서술되므로 작중의 레알슐레 학생들은 좀 불량하게 묘사돼있다. 눈싸움할 때 돌을 넣어 눈을 뭉친다든가, 납치한다든가.. 한국이라도 연합고사를 치르던 세대라면 인문계와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간의 감정이나 패싸움같은 묘사는 낯설지 않을 것이다.[8] 꼭 레알슐레쪽이 나쁜 것만도 아니다. 싸움의 시작은 레알슐레쪽이 아니라 김나지움 학생들 쪽이다. 김나지움 학생들이 레알슐레의 깃발을 훔쳐간 것이 그 시작이었고, 레알슐레 학생들은 그것을 돌려달라고 사감선생인 뵈크선생님을 통하여 정상적인 방법으로 요구했다. 김나지움 학생들은 그것을 돌려주지만, 좋게 돌려준게 아니라 심하게 찢어진 채로 주었다. 싸움은 여기서 시작되었다.[9] 이는 김나지움 아이들도 대부분 같은 생각이었다.[10] 학비의 절반은 보조받는다고 한다. 장학금도 받는다는 걸 생각하면 마르틴네는 학비를 그 두 가지로 해결하는 듯하다.[11] 원래 마르틴 무리의 연극 연습이 예정되어 있음에도 이를 무시했다. 매일 정한 시간에 강당을 쓸 수 있도록 베크 선생으로부터 허가도 받았음에도 상급생이라는 지위를 내세워 무시한 불합리한 처사였다.[12] 근데 이내 성급하게 굴지 말라고 마르틴한테 혼났다... 사실 이 때 마티아스가 말한대로 무작정 쳐들어갔다면 우선 인원수가 불리했기 때문에 위험했던 것은 물론이고 시가지 한복판에서 패싸움이 벌어지는 것이라 학교 안팎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을 것이다.[13] 레알슐레 학생들이 자신들의 받아쓰기 공책을 뺏어갔다는 얘기를 듣고 다른 애들은 바로 되찾으려고 했던 반면 마티아스는 성적이 안 좋을까봐 살짝 주저하는 묘사가 있다. 2개의 단어에서 세 부분이나 틀렸고, 4점(수우미양가 중 '양'에 해당되는 점수다)이 꽤 잘 받은 점수라나....[14]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인 오프레서가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아마도 여기서 따온 듯하다.[15] 이 비꼬는 말투는 동급생들에게도 하는지 친구가 거의 없다고 한다. 나머지 4명과 달리 절친이 있다는 언급이 없다. 정황상 나머지 4명 말고는 혼자 다니는 일이 많은 듯.[16] 사실 처음부터 아들을 버리려고 이미 돌아가신 부모님 얘기까지 하면서 선장에게 떠맡긴 것이었다.[17] 사실상 마르틴과 함께 이 책의 공동 주인공이다. 그래서 둘이 절친인 듯. 작가도 요니에게 가장 친한 친구의 근황을 물어볼 때, 마르틴의 얘기를 했던 것으로 보아 공식적으로도 둘이 절친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베크 선생과 금연 선생의 만남을 성사시킨 것도 둘이 함께 했다.[18] 또한 만남을 성사시키고 조용히 물러난 후 학교로 가기 직전에 마르틴과 요니가 서로 악수하면서 아무 말 없이 바라봤다는 묘사로 보아 두 사람처럼 우정이 오래 지속되는 것을 약속한 듯 하다.[19] 본인도 자신의 겁 많은 성격과 괴롭힘 당하는 게 싫어서 용감해질 수만 있다면 마티아스의 나쁜 학업 성적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참고로 울리의 성적이 나름 괜찮은 편이라는 묘사로 보아 중위권에서 중상위권인 듯.[20] 마르틴이 집에 돌아올 여비가 없어 학교에서 연휴를 보내게 된 것을 어머니가 걱정하자 아버지가 "학교에 그 녀석의 친구들도 있다니까 괜찮을 거다"라고 위로한 것, 그런데 이때 뵈크 선생님에게 여비를 받은 마르틴이 집에 도착한다.[21] 복선제를 엄격히 시행하고 있는 독일 중등교육하에서 직업, 실업교육을 담당하는 학교. 우리나라의 특성화고와 유사하며, 현재까지도 존재하는 학교 형태이다. 다른 판본에서는 '실업학교'로 번역되었다.[22] 떡이 되도록... 정도는 아니다. 갑자기 쳐들어온 마르틴과 마티아스에게 한 대씩 맞고, 떠나기 전에 마티아스가 한 대 더 때린 게 전부다. 물론 권투선수를 꿈꾸는 마티아스의 주먹이 보통주먹이 아니긴 하지만...[23] 근데 마티아스는 막상 싸움에서 유효타도 많이 내어줬다.[24] 작중에 묘사된 걸로는 일어설 때마다 눈을 500g 이상씩 뱉어냈다고(...)[25] Bökh. 일역본을 중역하다가 생긴 혼동인지, 베크(Beck?)로 오역한 판본도 있다.[26] Justus 는 라틴어로 "정의" 이다. 독일어 원본에, "Doktor Bökh hieß mit seinem Spitznamen Justus. Das heißt auf Deutsch: der Gerechte!" (뵈크 선생은 Justus 라는 별명으로 불리운다. 그것은 독일어로 "정의!" 라고 부른다.) 라고 나온다. der Gerechte 는 "정의" 또는 "정의로운 사람" 이라는 이중해석이 가능하다. 일부 판본에서는 '정의 선생님'으로 번역되기도 하였다.[27] 뵈크 선생이 무턱대고 윽박질렀다면 아이들이 이렇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을 수가 없다. 월담을 한 것은 잘못이지만 아이들이 진정 왜 그런 행동을 하였는가를 먼저 알고자 한 것. 바로 아이들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그 시각에서 같이 바라보고자 하는 교육자임을 알 수 있다.[28] 이렇게까지 하면 제아무리 개망나니라도 자신의 죗값을 어떻게 치러야 할지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29] 또한 마르틴의 어머니 마가레테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어서 어머니께 안부도 전하라고 말한다.[30] 뵈크 선생과 술집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피아노를 쳐주고 햄버그스테이크를 맛있게 먹는다. 이 장면의 챕터 소제목이 "따뜻한 저녁 식사"인데 작중에서 "햄버그스테이크와 감자튀김, 맥주가 든 조끼를 들고 왔다"는 묘사에서 1980년대 국민학생들은( 당시에도 '하늘을 나는 교실'이 아동 권장도서였고 방학 독후감 등으로 출제되기도 했다.) "조끼에 어떻게 맥주를 담아?"하고 의아해하기도 했다(...) 실제로는 '쪼끼'라는 맥주잔을 일컫는데, 사실 이건 일본어 중역본(...)을 봐서 벌어진 일이다. (동아출판사 본에는 맥주잔이라고 번역되어 있다.) 실제 내용은 어감상으로는 "맥주 오백짜리 하나를 들고 왔다"에 가깝다. 여담으로 국내에도 '쪼끼쪼끼'라는 선술집 브랜드가 있다.[31] "레알슐레 놈들이 깃발을 돌려달라고 베크 선생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32] 제바스티안이 이러한 점을 추리하여 둘이 아는 사이일 것이라고 추측한다.[33] 그 때 교장은 정말 머리 끝까지 화가 났지만 뵈크의 설명으로 진상이 밝혀져 그럭저럭 무사히 일이 정리되었다. 뵈크는 어른이 되면 반드시 이 학교의 사감이 되기로 결심했다. 학생들이 무슨 일이든지 마음을 열고 의논해 올 수 있는 선생이 되겠다고 하면서.[34] 금연 선생은 의사로 활동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의사를 그만둔 이유는 아이와 부인을 구하지 못 했다는 죄책감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