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아이템/크로스보우

크로스보우는 디어우드의 귀족들이 사냥할 때 흔히 사용하지만, 많은 병사와 모험가들도 전쟁에서 사용한다. 크로스보우는 가까운 형제관계인 아발리스트보다는 덜 강력하므로 손으로 당길 수 있으며 적당히 빠른 발사속도를 가지고 있다.

웬드가("바람의 창")는 한때 아디어의 선대 페르쾨닝과 메크윈을 섬겼단 강력한 가문의 가보였다. 아디어 제국이 형성되었을 때, 웬드가는 통합군의 지휘관이 소지한 상태였다. 웬드가는 엄청나게 먼 거리에서 상대편 부대의 장수를 죽이는 데 사용되었다. 초기 시대의 효율적인 크로스보우 중 하나로, 뛰어난 명중률로 반역자의 사기를 꺾어 놓았다.

크로스보우는 거의 5년 가까이 뉴 헤오마의 귀족들을 괴롭혔던 한 쌍의 도둑들이 소유했던 소중한 물건이었다. 부유한 상인의 수레에서 훔친 금빛 크로스보우는 금세 범죄의 특징이 되었다. 도둑 하나가 목표물에 접근하는 동안 다른 하나는 멀리서 우정의 상징을 사용했다. 둘은 수차례의 대담한 탈출을 감행했는데, 한 번은 도둑 하나가 목이 매달릴 운명에서 마지막 순간에 밧줄을 볼트로 끊어 달아나기도 했다. 고통이나 체포로 위협해도 그들을 당황하게 할 수 없었고, 만약 둘 다 붙잡히게 된다면 - 그들은 언제나 그런 날이 올 것을 알았다 - 우정의 상징이 그들을 구해주러 올 것이라고 한다.

이 한 쌍의 가시는 특이하게 설계된 크로스보우로서, 한 번의 장전으로 두 번 사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추가적인 무게를 희생해야 한다는 점을 볼 때, 그다지 실용적인 방식은 아니지만, 특변한 필요에 의해 만들어 졋기에 그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독 비늘 길드의 한 지역 지부는 한 개인이 너무 큰 권력을 가지지 않는 편이 가장 안전하다고 믿는 광적인 우디카교의 암살자 집단이다. 그들은 디어우드에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수 년 동안 아디어에서 디어우드까지 세력이 확장되었고, 그 이후로도 계속 활동해왔다.

다르덴 구스록은 뉴 헤오마의 독 비늘 지부 일원으로서 처음 맺은 계약에서 실패한 일이 있다. 이는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는 우발적인 사고에 대한 계획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연인의 거처로 올라가는 젊은 귀족을 따라가 길 옆의 지붕 위에서 크로스보우로 문을 겨냥한 채 밤새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그 귀족이 문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구스록의 독이 발린 화살이 심장 바로 위쪽을 적중시켰다. 하지만 그 귀족은 약간 비만이었고, 심지어 독의 양은 너무 적었다. 귀족은 꽥꽥 비명을 지르며 뉴 헤오마의 거리를 헤집고 다녔고, 이로 인해 도시의 주민 절반을 깨우고 말았다. 그 주민 중에는 약제사도 있었다. 그는 독이 완전히 효력을 발휘하기 전에 재빨리 해독제를 투여했다.

이 사실은 독 비늘 길드에는 매우 곤혹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구스록은 거의 쫒겨날 뻔했다. 하지만 지도부는 구스록의 장래가 유망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에게 한 번에 2발의 화살을 쏠 수 있는 크로스보우를 만들어 주었으며, 이후 그는 다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