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나이트런에서 프레이 마이어의 과거 회상 때 나오는 인물. 생몰년도는 우주력 384~401년. 마일로의 양녀. 앤 마이어를 닮았지만, 눈에 붕대를 감은 장님 소녀.주변 사람들에게는 애칭인 피온이라고 불린다
2. 작중 행적
불량배에게 폭력에 당해 동생에게 줄 약을 뺏기게 될 때, 지나가고 있던 프레이 마이어가 그녀를 구했고, 불량배를 죽이려 한 프레이를 오히려 말린다. 프레이가 태어나 처음 접촉한 인간으로, 그녀를 만남으로써 자신의 감정이 외로움임을 자각. 그녀는 프레이에게 예쁜 사람이라고 말하고 후에는 그녀에게 지킬 것이 있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그녀를 만나고 나서 자기 자신의 생존에만 집착했던 것이 타인에게 관심을 두게 되었다.[1]
결국 프레이는 피온 곁을 떠나려 하지만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건 피온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녀답지 않게 강하게 싫어해도 좋으니 옆에만 있어달라며 프레이를 막는다. 결국 프레이는 피온을 일방적으로 갈구고 피온은 그걸 받아주지만 그러면서 둘이 떨어지지 않는 관계가 시작된다.
그러나 어느 날 프레이와 '내일 또 봐'라는 말을 남기고 헤어진 후, 괴수전에 말려들어 무너진 건물에 깔려 죽었다. 프레이는 피온과 접촉하면서 외로움을 자각하고 온기를 바라게 되지만 동시에 괴수로서 갖는 인간혐오와 살인에 대한 갈망 사이에서 방황하게 된다. 그녀의 죽음은 결국 소중한 사람은 지키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을 프레이에게 깊숙이 각인시키게 된다. 그리고 프레이는 나중에 그녀와 꼭 닮은 아이를 낳아 가족 겸 친구로 지내게 되고, 그녀가 떠난 걸 견딜 수 없어서 여왕괴수로 각성해서 대괴수전을 일으키고 인류에게 지대한 피해를 입히게 된다.
그런데 그녀의 비석에 조그맣게 레온하르트라는 성이 새겨져 있다. 덤으로 이 비석에 적혀있는 이름은 Fiona. 즉, 원래 이름은 피오나 레온하르트라고 할 수 있다. 피온은 피오나의 애칭인 듯. 레온하르트는 본인의 성일 수도 있고 양아버지인 마일로의 성일 수도 있다. 나이트런 36화에서 마일로가 드라이 레온하르트에게 "너 피온을... 기억해?"라고 묻는다. 드라이가 기억 못하는 기세이자 "너무 어려서 기억 못하나..."라고 한다.
문 오프닝에서 그녀의 과거에 대한 추가 정보가 드러난다. 그녀는 드라이의 어머니 엘 레온하르트(엘 나자)와 같은 일족으로, 원래 성은 나자라고 할 수 있는데 레온하르트로 성을 바꾼건 양아버지인 마일로의 성을 따른 것이다. 앞서 마일로가 언급한 부분은 드라이가 아기였을 때 엘이 드라이를 데리고 마일로와 피온을 만났기 때문. 정황상 그리 오래 보지는 못했던 듯 하다. 그리고 피온에게도 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히어로편에서 등장한 떡밥투성이 등장인물 아이니다.
앤 마이어는 프레이 마이어가 피온의 죽음을 계기로 만든 자신의 아이인 만큼 둘의 외양은 거의 동일인 수준인데 이후 유전자 검사에서 유전자 레벨에선 완전히 동일인. 닮은 수준이 아니라 눈색을 제외하면 아예 똑같이 생겼다고 한다. 또한 같은 시각 앤도 모종의 이유로 눈을 멀은 것을 감안하면 의미심장한 떡밥을 보여준다. 즉, 앤은 프레이가 피온의 유전자를 수집, 그걸 통해 낳은 피온의 쌍둥이 동생, 혹은 클론에 해당된다.[2]
예언자 일족인 나자의 일원, 그 중에서도 피온, 아이니 자매는 능력이 특히 뛰어났다고 하는데 그 명성에 맞게 프레이와 만나기 전부터 이미 프레이와 만날 것을 알고 있었다.. 꿈에서 본 걸 그렸다는 피온의 스케치북엔 자기 자신/프레이/앤[3] 그리고 검은색으로 칠해진 무언가가 손을 잡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있었다. 이때 당시 마일로가 무엇을 그리고 있냐고 물어보자 미래의 친구라고 답한다. 아무 것도 모르던 마일로는 그저 피온을 안쓰럽게 바라보고 앞으로 친구가 생길 것이라고 답한다. 한편 거지꼴을 한 금발 여자아이 옆에 어른에 대해 물어보자 자신과 '같고' 자신의 아이일지도 모르며 동시에 이노베이터, 사악한 구도자라고 답한다.
3. 기타
연재가 장기화 된 2023년 말의 시점에서 전체적인 등장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프레이의 인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기에 제법 의미가 큰 캐릭터다. 혹시 피온이 살아 있었으면 프레이가 저렇게까지 극단적으로 변하지 않았을 거란 추측을 하는 팬 들도 있을 정도. 실제로 피온과의 접촉을 계기로 이미 본능을 넘어서 인간과 마음을 나누며 바느질같은 잡용을 배울만큼 서로 교류를 하고 있었고, 소중한 존재를 손안에 꼭 쥐고 있겠다는 감정을 말로서, 그리고 직접적인 상실로서 프레이에게 각인시켜 버렸기 때문이다. 만약 피온이 계속 프레이의 옆에 남아있는 전개로 갔다면 프레이의 문제적인 성격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던 괴수 특유의 인간혐오증도 어느 정도 나아졌을지도 모른다고 견해들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사실 피온의 눈은 그냥 시력을 잃은 게 아니라 안구가 외적 요인으로 타버려 장님이 된 것이라 그다지 상관이 없다.[4]
여담으로 나자 일족의 막장사가 드러나면서 몇몇 독자들은 엘 나자조차 넘어섰다고 평하기도 한다.[5]
[1] 한편 피온은 프레이와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던 중,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프레이의 인형을 만들어주었다. 이에 대해 한동안 떡밥이라는 주장과 그냥 마일로나 주변사람들에게 프레이의 인상을 대충 듣고 만들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대립했다. 애초에 피온의 인형은 머리색과 돌멩이 정도 말고는 딱히 프레이 본인과 닮지도 않았으며, 눈이 안 보여도 프레이의 얼굴을 만져서 생김새를 파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후자가 우세한 의견이었다. 그러나 문 오프닝 99화에서 피온은 예언의 능력을 통해 이미 프레이와 앤의 미래 모습을 알고 있었으며, 스케치북에 이들을 그려놓았던 것이 밝혀졌다. 프레이를 만나기도 전에 미래의 친구들을 그린다 했으며, 당연히 앤은 태어나지도 않은 시점이었다.[2] 엔 역시 유전학적으론 피온과 같은 나자 일족이 되는 것.[3] 프레이는 처음 만났을 당시의 모습인 반면 앤은 이미 어른이 된 모습이다.[4] 피온의 유전자 정보를 토대로 만들어진 아이인 앤 역시 시력이 점점 나빠져 나중에는 제대로 보이지 않는 지경까지 간다. 이를 통해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형질임을 알 수 있다.[5] 엘 나자는 그래도 인간을 꼬셨지만 피온은 천성적으로 적대적일 수밖에 없는 괴수를 꼬셔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