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9-29 00:35:44

피그 교수(아캄버스)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아캄버스의 등장인물
피그
PYG
파일:피그 교수.jpg
본명 라즐로 발렌틴
Lazlo Valentin
이명 피그
PYG
담당 성우 드와이트 슐츠(배트맨: 아캄 나이트)[1]

1. 개요2. 상세3. 평가4. 기타


1. 개요

아캄버스 세계관의 피그 교수.

2. 상세

파일:Batmanarkhamknightpygbio.webp
배트맨: 아캄 나이트》에서의 프로필
서브 퀘스트의 빌런으로 등장.

본편의 시간대 이전에 미국 전역을 서커스단으로 위장해서 돌아다니며 연쇄 살인을 저질러왔다. 플레이하며 알프레드의 무전을 들어보면 비교적 최근에 고담에 들어왔다고 하며, 웨인 엔터프라이즈가 추진한 주택 사업을 이용해서 어느 미용실을 임대했다고 한다.

피그의 아지트에 들어가면 오페라 음악을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며 희생자를 '완벽하게 만드는' 수술을 하고 있는데 분위기가 상당히 섬뜩하고 기괴하다. 돼지 가면의 페르소나가 맘에 들었는지 계속 꿀꿀대면서 모두를 완벽하게 만들어주겠다며 스스로의 미친 행위를 정당화한다. 고담시 각지에 묶어놓은 시신들은 개조 수술 도중 도저히 피그가 '고칠' 수 없을 정도의 신체적 결함이 발견되어서 폐기처분한 사람들이라는 모양이다.

처음 피그에게 마개조 당해 좀비처럼 되어버린 희생자 하나를 쓰러뜨리면 피그가 잠시 도망쳤다가 다수의 희생자들을 몰고 다시 덤벼 오며 이때 피그는 수술 의자 뒤에 숨어서 식칼을 마구 던져 댄다. 희생자들을 모두 쓰러뜨리기 전에는 피그가 계속 수술 의자를 가운데에 두고 빙빙 돌아서 타겟팅하기도 힘들거니와 타격 판정 자체가 없기 때문에 괜히 공격해봤자 소용없다. 날아오는 식칼을 받아서 던져 주면 오페라에 맞춰 노래를 불러대는 피그의 방정맞은 입을 잠시 다물게 할 수 있지만, 반격 타이밍이 까다로운 편이고 딱히 체력을 깎는 것도 아닌 데다 설령 반격을 해도 쓰러뜨리기 전에는 결코 닥치지 않는다. 희생자들을 다 제압하고 나면 수술 의자에 대고 면상에 주먹을 꽂아서 기절시킬 수 있다. 배트모빌 트렁크에 실어서 GCPD로 끌고 오면 미션 클리어. 갇히고 나서도 헛소리를 하면서 계속 찡찡댄다.

참고로 그가 말하는 신체적 결함이란, 팔 뼈에 티타늄 나사를 박아 넣거나 골반에 보형물을 삽입하거나 하는 시술들을 의미한다. 모종의 목적으로 신체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제대로 된 의료 시술이 이놈 눈에는 해결할 수 없는 결함으로 보인다.

이후 GCPD 수감실에 다른 빌런들과 함께 갇히는데, 척 봐도 미쳤다는 분위기가 확실히 난다. 다른 악당들도 제정신은 아닌데도 얘는 한술 더 뜬다. 계속 이상한 노래를 흥얼거리고 말투도 괴상하다. 감옥에서 피그를 마주친 고담시 원로 빌런들도[2] '이 미친 놈은 도대체 뭐냐?'란 반응을 보인다.[3]

테이크다운 과정에서 피그가 쓰고 있던 돼지 가면이 배트맨의 주먹에 맞고 박살나는데, GCPD 증거품 보관실에 들어가 보면 박살난 돼지 가면이 전시되어 있다. 돌로트론들도 모두 신원 불명자용 유치장에 갇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 평가

"정신이 나갔군!"
"넌 문제가 있어 발렌틴"
-배트맨
"나랑 할리 신혼여행 비디오보다도 더 역겨운 놈이구만!"
-조커
"고담시 기준에서도 정신나간 범죄자군요."
-알프레드 페니워스

자타공인 작중 최악의 싸이코 연쇄살인마 및 범죄자로, 고담시에 어지간한 정신병자나 흉악범들을 마주한 배트맨도 직설적으로 정신이 나갔다고 하거나 문제가 있다고하고 있고 환영이긴 하지만 그 조커도 얘는 정신 나간 놈이라고 혀를 내두른다. 마찬가지로 배트맨 옆에서 산전수전 별에 별 범죄를 다 본 알프레드 역시 피그가 저지른 범죄들을 보고 흉악범들이 판을 치는 고담시의 범죄들중에서도 이놈의 범죄는 더한 범죄라고 할 정도니 말을 다 했다.

피그가 가장 무서운 것은 오히려 직접적으로 입힌 피해나 파괴력은 다른 빌런들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편으로 보이겠지만 현실에 어딘가에 있을법한 싸이코 같은 범죄자를 제대로 묘사했다는 것이다. 특히 아캄 나이트에서 메인 빌런들이 개연성 부족이나 허무한 퇴장으로 비판을 받았던 것에 비해 사이드 스토리지만 피그는 그야말로 조커 없는 아캄 나이트에서 빌런으로서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다.

범죄 동기부터가 일반인들이 어딘가 고장 나 있고 자신이 완벽하게 만들어준다면서 납치 및 감금해 사람을 상대로 인체 개조 및 수술을 마음대로 진행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없이 실패작, 불완전하다면서 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캄 나이트에서의 고담 특유의 으스스한 분위기에 피그가 시체들을 공개적인 장소에 매달아놓고 오페라 노래를 틀어 극장형 범죄의 유형을 보여주는등 배트맨이나 과거 조커의 행보를 어느 정도 연상시키기도 한다.

또한 다른 빌런들을 사고가 나서 단순히 쫓아가는 시퀀스인데 반해 피그와 같은 경우에는 시체들을 분석해 사인과 더불어 신상 파악등을 하면서 아캄 나이트에 부족하다고 비판 받은 배트맨의 탐정 요소를 제일 잘 살린 스토리로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성우의 열연 덕분에 조커를 제외한 본작 빌런들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작 초월이란 평도 들을 정도. 비웨어 더 배트맨 등 이전 작품들에서는 평범한 삼류 악당으로 그려 완벽에 집착해 미친 소리를 하며 기괴한 짓을 저지르는 그랜트 모리슨 원작의 분위기를 못 살렸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여기선 피그 특유의 정신나감을 완벽하게 구현해 그 조커조차 감탄하는 광기의 소유자로 환골탈태했다.

4. 기타


얼굴 생김새가 상당히 특이한 편이다. 귀 밑의 큼직한 봉합 자국으로 보아, 성형 수술의 부작용으로 보인다. 원작 코믹스에서처럼 어머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지 배트모빌로 잡아갈 때면 '완벽하지 못하다. 이러면 엄마가 싫어할 거다'라면서 중얼거린다.

원작에선 실제 학위도 가진 '교수'였지만, 여기선 그런 면모가 딱히 부각되지 않는다.[4] 본인도 '피그 교수'가 아닌 그냥 피그로 3인칭으로 자칭한다.


[1] 공교롭게도 울펜슈타인 시리즈에서 피그 교수와 똑같이 인체 개조를 일삼는 악당, 빌헬름 슈트라세를 맡았었다.[2] 펭귄, 투페이스, 리들러, 그리고 환각이지만 조커도 그와 마주친다.[3] 리들러와 투페이스는 정신나간 변태라 까며 경멸하고, 펭귄은 시끄러운 미치광이라며 역정을 낸다. 그나마 조커는 그의 기괴함이 맘에 들었는지, "돼지 얼굴 친구를 봐. 완전히 미쳤지. 이 장소엔 너무 멋진 얼굴이야. 걱정 마. 가장 먼저 빼내 줄게."란 대사를 남긴다(…).[4] 아론 캐쉬를 제외한 그 누구도 피그를 교수라 부르지 않는다. 아론도 전시된 그의 가면에 대한 소개 멘트에서나 교수로 칭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