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944CA2><colcolor=#ffffff> 폴라 퍼시먼 Paula Persimmon | |
상징색 | 연보라색 |
성별 | 여성 |
캐릭터 모티브 | 영화 감독 |
성우 | 폴라 펠[1] |
성선녀[2](1편), 사문영(드림 프로덕션) | |
코미야 카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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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의 등장인물. 1편에서는 잠깐 지나가는 단순한 조연 캐릭터였으나, 스핀오프작인 드림 프로덕션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2. 상세
1편에서의 모습 |
드림 프로덕션에서 제니(오른쪽)와 함께 있는 모습 |
1편에선 단순한 조연이었던 만큼 이름 없이 '꿈 감독'이라고만 불렸고, 디자인도 조연으로 등장하는 다른 기억 처리반들처럼 동글동글한 젤리빈 형태에 딱 진한 보라색의 뽀글머리와 투명 고글만 쓴 모습이었다. 이후 드림 프로덕션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현재의 본명이 붙었으며, 주인공인 만큼 다른 조연들과 디자인을 차별화하기 위해 투명 고글 대신 주황색의 동그란 안경과 스카프를 착용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또한 암컷 강아지인 '멜라토닌'을 키우고 있는데, 이름답게 그녀를 쓰다듬으면 흰색 가루가 나와서 해당 상대를 잠재우지만 이상하게도 폴라에겐 효과가 없다고 한다.
3. 작중 행적
3.1. 인사이드 아웃
생각의 기차를 움직이게 하려고 라일리를 깨우기 위해 기쁨, 슬픔, 빙봉이 꿈 제작소에 숨어들었다가 꿈 감독이 오늘 있었던 라일리의 기억을 바탕으로 꿈을 제작하는 것을 보게 된다. 학교 교실 세트장을 세우고 배우들을 전부 준비한 뒤, 카메라에 '진짜처럼 바꿔주는 필터'를 끼워서 동글동글한 젤리빈처럼 생긴 배우들을 사람의 모습처럼 보이게 한 후 드디어 꿈이 시작되면서 그 내용을 알 수 있었는데, 바로 라일리가 새 학교 등교 첫날 자기소개를 망친 기억을 비틀어서 이가 빠지고 바지도 안 입은 채로 학교에 온 것. 그러나 배우들의 발연기와 전에도 많이 써먹었던 클리셰의 향연 때문에, 본부에서 모니터로 이를 지켜보던 소심은 연기력이 영 꽝이고 내용도 너무 진부하다고 까내린다.그러던 중 행복한 꿈으로 라일리를 깨우려고 강아지 인형옷을 입은 기쁨과 슬픔이 세트장에 난입하여 난동을 부린다. 그러다가 실수로 빙봉이 조명을 쓰러뜨린 것에 놀라면서 강아지 인형옷이 반토막나는데, 카메라 필터 때문에 실제 강아지가 반토막나서 안쪽의 단면까지 전부 보이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게다가 기쁨이 빨리 돌아오라며 계속 도망가는 슬픔을 쫓는데, 이 모습이 마치 반토막난 강아지의 앞면이 뒷면을 쫓는 것처럼 보여서 태연하게 꿈을 지켜보던 소심은 마시던 차를 뿜고 이건 꿈일 뿐이라며 두려움에 떤다. 그 와중에 뜬금없이 빙봉까지 난입해서 춤을 추다가 세트장을 무너뜨린다.
기쁨 일행이 라일리를 깨우려 한다고 상황을 파악한 감독은 경비를 불러서 빙봉을 잠재의식에 가두게 한 뒤 수습을 위해 카메라를 돌린다. 그러나 하필이면 무지개 유니콘이 간식을 잔뜩 쌓아서 들고 가는 것을 비추고, 소심은 꿈 내용이 순 엉터리라고 야유한다.
이후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무지개 유니콘을 주인공으로 하여 신나고 화려한 댄스 파티 느낌의 꿈을 급조해 촬영한다. 물론 내용이 내용인지라 소심은 정말 지루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의자에 턱을 괴고 거의 잠들 것 같은 느낌으로 눈을 가늘게 뜨며 지켜본다. 그러나 빙봉을 찾으러 잠재의식으로 향한 기쁨과 슬픔이 세트장으로 피에로를 끌고 왔으며, 그를 본 소심은 소스라치게 놀라서 라일리를 깨우며 기절하고 꿈 제작소는 피에로의 등장에 혼비백산하여 모두들 도망가기에 바쁜 상황이 된다. 꿈 감독이 영화 내에서 등장하는 건 이 장면이 마지막이다.
3.2. 드림 프로덕션
1화에서는 먼저 자기소개로 시작한다. 폴라는 자신의 절친과도 다름없는 조감독인 자넬과 함께 라일리가 두 살 때부터 꿈을 찍어왔으며, 그 중 '잘 가, 쪽쪽이'라는 꿈을 제작하여 라일리가 입에 물고 살던 쪽쪽이를 버리게 했다. 감정들도 못하는 행동을 하게 한 그 결과로 그녀는 스타덤에 올라 스튜디오 안에 전용 주택과 주차공간까지 갖게 되었고, 묻혀있던 스타 배우인 무지개 유니콘을 발굴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수많은 흥행작 꿈들을 찍어왔다. 그녀의 꿈 제작 모토는 "라일리가 힘든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법 같은 꿈을 꾸게 하자"는 것. 이를 위해 이번에 찍을 꿈에는 라일리의 어린 시절 장난감인 '인어 유니콘' 조개 소품을 사용하기로 한다.그러나 폴라의 생각과 다르게 12살이 된 라일리가 점점 사춘기에 가까워지면서 그녀의 꿈은 더 이상 먹히지 않았고, 흥행작을 찍은 지도 이미 오래였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이제 슬슬 자신만의 꿈을 연출하고 싶었던 자넬이 정식 감독으로 승진하여 조감독 자리가 비어버리며, 그런 상황에서 스튜디오 대표인 진의 제안으로 '라일리가 곧 열릴 학교 댄스파티에 친구들과 가도록 하는' 꿈을 찍게 된다. 다른 감독에게 넘길 수도 있었지만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자넬 없이도 찍을 수 있다고 해버렸고, 게다가 우연히 밖에서 자넬이 "라일리가 컸으니 폴라의 마법 같은 꿈은 안 먹힐 거다"고 인터뷰하는 것을 엿들은 그녀는 주택에서 침울해하며 멜라토닌에게 위로를 받는다.
이후 촬영장에 도착하여 자넬의 빈자리에 걱정하는 스탭들을 다독이는데, 그 순간 라일리가 예상보다 일찍 잠들기 시작하면서 혼비백산하여 촬영을 시작한다. 꿈의 내용은 라일리가 지루한 학교 댄스파티에서 돋보이며 친구들 사이에서 스타가 되는 것으로, 10년 차 짬이 있는 그녀답게 춤사위가 절로 나오는 화려하고 흥겨운 분위기로 촬영한다. 이대로 끝내면 괜찮았겠지만, 폴라는 라일리가 평생 잊지 못할 꿈을 만들어야 한다는 욕심을 부려서 조개 소품을 아래로 내려보낸다.
하지만 아까 급하게 촬영을 시작하느라 해결하지 못한 안전장치의 문제+이미 사라진 자넬의 신호를 기다리는 스탭들 때문에 조개가 멈추지 않고 계속 아래로 내려오다가, 결국 줄이 끊어져 세트장이 무너지고 조개가 라일리 카메라를 향해 빠른 속도로 쓸려오기 시작한다. 촬영 감독은 조개를 피해 카메라를 끌고 서둘러 세트장 밖으로 탈출하려 하나 카메라 지지대가 틈에 걸려 끼이고 만다. 라일리의 입장에선 기분 좋은 최고의 댄스파티 꿈을 꾸다가, 그 꿈이 한순간에 인어 유니콘이 학교를 개박살내며 자신을 쫓아오는(...) 최악의 악몽 겸 개꿈으로 바뀌게 된 셈이다. 결국 촬영 감독은 하는 수 없이 카메라를 버리고 도망가고, 카메라가 조개에 삼켜지면서 라일리가 잠에서 깨고 만다.
결국 2화에선 이 사고 때문에 사무실이 스튜디오 한켠에 위치한 허름하고 낡아빠진 창고로 옮겨지고 말았으며, 거기에 덤으로 진에게 라일리는 2살이 아니라 12살이라며 된통 야단을 맞고 새로운 조감독을 추천받는다. 그런데 그 조감독이 자신이 진짜 꿈이 아니라고 믿는 백일몽을 찍는 감독인 '제니'였던지라 맘에 안 들어하지만, 알고 보니 그의 고모가 진이었기에 결국 반 강제로 그를 쓰기로 한다. 물론 각본 없이 즉흥적으로만 촬영하는 그를 계속해서 깔보고 자기 말만 듣게 하려는 건 여전했다.
같은 시각, 라일리는 엄마로부터 댄스파티 때 입으라며 80년대 빈티지 드레스를 선물받지만 그닥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구시대적 생각에 사로잡힌 폴라는 그 드레스를 꼭 입히기 위해 80년대스러운 복고풍 꿈을 촬영하고, 이를 위해 어제 다쳐서 잔뜩 삐져있는 무지개 유니콘을 겨우겨우 다시 섭외하기까지 한다. 물론 애초에 해당 꿈 자체가 자신의 옛날 꿈[3]을 거의 그대로 복붙한 수준인 데다 라일리의 취향 따윈 고려하지 않았으니 결과는 당연하게도 대실패.
다음 날, 폴라의 사무실은 안 그래도 허름했던 창고에서 아예 화장실로 옮겨지고 만다. 게다가 망작에만 나와서 잔뜩 화가 난 무지개 유니콘에게 손절까지 당하고, 제니와 말싸움 중 폴라가 자신을 자넬처럼 절친이자 말 잘 듣는 직원으로 부리려 한 것을 깨닫고는 "당신이랑 못 하겠으니 사직서 제출하겠다"며 떠나가면서 홀로 남게 된다. 그 이후 물건 정리 도중 우연히 옛날에 자넬과 찍은 꿈 흥행작 관련 테이프를 발견하여 보곤 옛날 생각에 잠기며, 라일리가 왜 이렇게 훌쩍 커버린 거냐면서 침울해한다.
이대로 있을 순 없던 폴라는 자넬을 다시 데려오기로 결심하고 그녀의 촬영장으로 향한다. 첫 데뷔작이라 준비 과정이 꽤나 난잡한 자넬에게 "힘든 거 아니까 이것만 같이 찍고 다시 내 밑으로 들어와서 일하자"며 언젠간 공동감독도 시켜주겠다고 설득하지만, 전부 사탕발린 소리란 걸 안 데다 자신의 꿈을 놓칠 수 없었던 그녀는 거절하고 촬영에 들어간다.
그런데 이미 폴라 밑에서 배운 지 10년 차 짬이 된 자넬은 오히려 새로운 촬영법을 시도하여 다른 감독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거기에다 내용마저 아주 강력해서 라일리에게 엄마 드레스 안 입고 간다고 말할 용기까지 주게 된다. 이를 인상적으로 본 진은 다음 날 길을 걷던 폴라에게 다가와 이 사실을 알려주면서 자넬은 라일리를 제대로 이해하니까 절대로 그만두지 못하게 붙잡을 거라 말하고, 거기에 덤으로 지금 스튜디오에 감독이 너무 많은 느낌이니 누굴 잘라야겠다고 말한 후 떠나간다.
다급해진 폴라는 3화에서 하는 수 없이 제니를 다시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그의 조건 세 가지를 받아들이는데, 자신과 절친이 되지 않는 것, 폴라의 제작 스타일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것[4], 그리고 라일리를 연구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는 것. 그 장소는 바로 기억 저장소 중간 즈음에 위치한 '카페 성숙함'이었다.
라일리의 성숙해진 경험들이 모인 이 카페에는, 라일리가 십 대가 된 자신을 상상하여 그림으로 그린 '십 대 라일리'가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폴라는 자신이 라일리를 못 따라가는 거 같다며 침울해하다가, 문득 여긴 왜 온 거냐며 완전 시간 낭비라고 짜증을 낸다. 그 순간 카페 앞 무대에서 라일리의 상상 속 남자친구가 사랑 고백을 하는 걸 보곤 심 봤다는 듯 그를 바로 고용한다.
마침 이제 라일리와 친구들의 관심사는 댄스파티에 같이 갈 상대를 찾는 것이었기에 그를 사용하여 로맨틱한 꿈을 찍기로 한다. 그리고 결과는 완전 대성공. 라일리는 댄스파티에 같이 갈 상대를 정했고, 그 덕분에 폴라 역시 화려한 복귀를 하면서 예전 사무실을 다시 돌려받았을 뿐만 아니라, 진이 다음 날 꿈을 아예 통째로 폴라에게 할애해주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폴라는 제니를 철저히 배척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혼자 독식하고, 그를 사실상 짬처리 부서인 B팀 감독으로 보내버리면서 제니는 불만을 표한다.
이제 로맨틱한 꿈을 또 찍을 시간. 촬영 직전에 라일리의 반응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관찰 가능한 '기분 측정 기계'를 진이 가져다준 덕분에 이를 보며 촬영에 임한다. 그러나 처음엔 반응이 좀 좋다 싶더니 이내 똑같은 장면의 반복에 지루해하면서 반응이 떨어지고, 당황한 폴라가 작가들을 전부 소집하여 고칠 궁리를 하던 중 갑자기 반응이 다시 올라간다. 알고 보니 제니가 몰래 카메라를 가져간 후, 상상의 나라에서 기존 남친에 더해 또 다른 남친을 한 명 더 만들어내 촬영하면서 삼각관계를 연출했던 것이었다.
질 수 없었던 폴라는 즉시 그의 아이디어를 베껴서 남친을 3명 더 만들어 사각관계를 연출하고, 이에 질세라 제니는 5명 만들어 육각관계를, 여기에 다시 반응한 폴라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남친을 만든다. 하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남친들이 너무 많아져서 꿈에 흥미를 잃게 되며, 거기에 더해 폴라와 제니가 카메라를 가져가기 위해 서로 뺏고 뺏기다 보니 수면 상태가 점점 흔들리기 시작한다.
결국 이는 라일리를 수면 중 걷는 몽유병 상태로 만들어버리고 만다. 동시에 라일리 카메라도 저절로 움직이더니 급발진해서 촬영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그러는 동안 라일리는 잠결에 방을 나와서 계단으로 향한다. 이대로 냅두면 라일리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다칠 것이었기에, 폴라와 제니는 물론 스탭들까지 전부 나서서 카메라(라일리)를 꽉 붙잡아 방향을 돌리는 데 성공한다. 이윽고 얼떨결에 부모님 방 문에 부딪힌 덕분에 자다가 일어난 엄마가 라일리를 깨우면서 상황은 종료된다.
하지만 상황만 끝났을 뿐 후폭풍은 어마어마했다. 이 일로 폴라는 사무실을 자넬에게 완전히 빼앗겨버리게 되고, 거기에 더해 제니와 함께 진에게 불려가서 잔뜩 야단을 맞는다. 안 그래도 분노 최대치인 버럭이에게 전화기에 말 그대로 불이 날 정도로 엄청나게 잔소리를 들은 진에게 둘은 귀가 닳도록 까이며,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폴라는 잘못을 전부 제니에게 뒤집어씌운다. 결국 진은 제니를 매점 수습 직원으로 좌천시키고, 폴라에게는 이번이 진짜 마지막 기회이니 사상 최고의 꿈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린다.
4화에서 다시 감독들이 모이는 회의에 나간 폴라. 진은 감독들에게 수고를 덜어주기 위함이라며 각본 수정 금지 명령을 내려버리고 이를 폴라의 탓으로 돌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 때문에 폴라는 스튜디오에서 다른 감독들 눈치를 잔뜩 봐야 했고, 거기에다 사무실도 야외에 있는 뻥 뚫린 라일리 집 세트장으로 옮겨진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첫 흥행작인 쪽쪽이 꿈 마저도 라일리가 완전히 잊어버리면서 사라지게 되며 축 처진 채 침울해한다.
그래도 일은 해야 했기에 오늘 찍을 꿈 각본을 가져와서 읽어보지만 이마저도 라일리가 꿈 속의 꿈 형식으로 계속해서 끔찍한 악몽을 꾸는 내용이었다. 내용 수정도 못 해서 각본을 따라 그대로 찍어야 했기에, 라일리에게 상처를 줄 수 없었던 폴라는 결국 사직서를 쓰고 꿈 제작소를 떠나려 한다. 스튜디오를 나와서 쓸쓸히 터벅터벅 걸어가던 그때 저 멀리서 제니가 달려와 뜬금없이 고백을 하는데, 바로 그녀가 읽었던 각본은 사실 자신이 써서 정상적인 각본과 바꿔치기했다는 것.
하지만 폴라는 이미 그만뒀으니 다른 감독 꿈으로 대체될 거라면서 갈 길을 가려 한다. 그러나 제니는 자넬이 그 각본을 그대로 넘겨받아서 찍는다는 충격적인 대답을 해주고, 이 말을 들은 폴라의 태도가 순식간에 바뀌어 자넬을 막기 위해 촬영장으로 뛰어간다. 어쩔 줄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제니에게는 네 고모한테 네가 한 짓을 전부 말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급하게 촬영장에 도착한 폴라. 시간에 쫓겨 각본도 다 안 읽은 채 세트장을 준비하는 자넬에게 다짜고짜 이 꿈을 찍으면 안 된다고 부탁하지만, 이미 폴라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알고 있던 자넬은 감독님이 이 꿈 찍고 싶은 거 아니냐고 비꼬며 날 감독으로 인정하긴 하냐고 화를 낸다. 게다가 제니를 데리고 막 세트장에 도착한 진은 오히려 정말 마음에 든다며 이게 바로 진짜 성숙한 꿈이라 칭찬하기까지 한다. 이쯤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자넬은 서둘러 각본을 훑어보고 이건 악몽이니까 안 찍을 거라며 태도를 바꾸나, 진의 반응은 그럼 넌 해고라며 경비를 불러 자넬은 물론 제니와 폴라까지 스튜디오에서 쫓아버린다.
스튜디오에서 쫓겨난 폴라, 제니, 그리고 자넬. 폴라는 침울해진 자넬에게 전에 준비 안 됐다고 말한 건 미안하다며, 넌 이미 준비된 훌륭한 감독이라고 사과한다. 기분이 풀린 자넬은 웃으며 고맙다고 말하면서 폴라를 끌어안고, 마침내 둘은 화해에 성공한다. 거기에다 진에게 반대하는 어떤 경비원의 도움 덕분에 폴라 일행은 몰래 촬영장에 다시 도착하기까지 한다. 이들은 촬영장에서 감독이 없으니 진이 직접 감독은 물론 촬영까지 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꿈을 방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촬영이 시작된 후, 자넬과 제니가 먼저 나서서 몰래 사보타주를 하지만 금세 걸려 붙잡혀버린다. 홀로 남은 폴라마저도 진과 직접 대면해서 카메라를 멈춰보려 하나 경비에 제압당하여 끌려나가기 직전, 카메라에 부착된 현실 왜곡 필터를 발견하곤 그곳에 달려들어 사투를 벌인 끝에 필터를 빼버린다. 곧 카메라에서는 아주 환한 흰색 빛이 뿜어져나오며 세트장 전체를 뒤덮는다.
뒤이어 몽환적으로 바뀐 세트장에서 폴라와 경비, 그리고 진을 포함한 여러 스탭들이 깨어나고, 곧 이들은 세트장 중간에 있는 라일리를 발견한다. 그 모습을 폴라는 라일리가 자각몽을 꾸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라일리 역시 자신이 본인의 꿈에 들어왔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입기 싫어하는 빈티지 드레스를 입은 꿈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부끄러움에 자리를 피하는데, 그런 라일리에게 폴라가 다가가서 위로해주며 이건 네 꿈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폴라 덕분에 용기가 생긴 라일리는 생각만으로 자신의 드레스를 원하는 복장으로 바꿔보는데, 성공적으로 먹히자 자신감이 붙은 그녀는 세트장의 모든 이들에게 댄스파티를 제안한다. 당연히 (진을 제외하고) 모두들 찬성하면서 신나게 춤추기 시작하며, 여기에 라일리는 생각만으로도 음악과 조명, 풍선과 반짝이 같은 장식들을 만들어내고 공중을 마구 날아다니면서 꿈을 만끽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파티가 막바지를 향해가자 라일리는 잠에서 깨려는 듯 사라지기 시작하고, 폴라와 눈물겨운 작별인사 후 헤어진다.
라일리의 자각몽 이후, 진은 버럭이의 입김으로 매점 수습 직원으로 좌천당하고 그녀의 자리인 스튜디오 대표를 폴라가 메꾸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마침내 댄스파티에 가서 당당히 친구들과 춤을 춘 라일리의 기억을 자랑스러워하듯 바라본다.
4. 기타
- 여러모로 1편의 기쁨이와 성장 서사가 비슷하다. 변화를 거부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다가 나락으로 떨어지며[5], 같이 있기 싫어하는 이와 협력하여 상황을 헤쳐나가고[6], 그런 와중에도 정신 못 차리고 멋대로 하려다가 상황을 더 악화시킨 후[7], 그제서야 깨달음을 얻고 한층 더 성숙해지는 전개[8]에서 둘 다 비슷하기 때문.
[1] 1995년부터 2020년까지 SNL의 작가로 활동했다. 라일리의 어머니인 질의 버럭 성우를 맡기도 했다.[2] 마찬가지로 질의 버럭을 맡았다.[3] 숲속에서 양들과 유니콘이 화려하게 춤추는 꿈으로, 위의 1편에서 기쁨이와 슬픔이가 라일리를 깨우기 위해 피에로를 끌고 올 때 소심이가 턱을 괸 채로 지루하다는 듯 지켜보던 그 꿈이다.[4] 이를 위해 제니는 창고에 있던 폴라의 옛 소품들을 한 곳에 모아다 전부 불태워버리고, 그 광경을 본 그녀는 크게 놀란 표정을 짓는다.[5] 기쁨: 이사 후 고향이 그리워 슬퍼해야 하는 라일리를 억지로 행복하게 하려다가 슬픔이와 같이 기억 저장소로 사출, 폴라: 성숙해진 라일리에게 어릴 적에나 먹히던 유치한 꿈을 꾸게 하려다가 본의 아니게 악몽을 만들어버린 후 좌천[6] 기쁨: 자신이 홀대하던 슬픔이를 데리고 본부로 돌아가기 위한 길 찾기, 폴라: 성격이 완전 상반되는 제니와 다음 꿈 흥행작 만들기[7] 기쁨: 섬이 무너지는 와중에 슬픔이를 두고 혼자 본부로 가려다가 기억 쓰레기장으로 추락, 폴라: 제니와의 경쟁에 과열되어 심하게 무리하다가 카메라에 이상을 일으켜 라일리가 몽유병을 꾸게 하고 그 책임을 제니에게 돌려서 그를 매점 인턴으로 강등시키며 각본 수정 금지 명령까지 내려오도록 함[8] 기쁨: 슬픔도 중요한 감정임을 깨닫고 슬픔이를 더 이상 홀대하지 않음, 폴라: 라일리가 기억할 만한 흥행작 꿈을 만들기보단 라일리를 위한 꿈을 만드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제니를 인정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