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2-02 21:12:31

펜타메루스




파일:Pentamerus.jpg
펜타메루스
<colbgcolor=#f5f5f5> 학명 ''Pentamerus''
Sowerby, 1813
이름의 뜻 다섯 개의 방 (Five-chambered)
생존 시기 실루리아기 전기 (텔리치절)
(약 4억 3,800만 년 전 ~ 4억 3,300만 년 전)
분류 완족동물문 펜타메루스목
펜타메루스과
크기 보통 5 ~ 10cm
서식지 전 세계의 얕은 바다 (탄산염 대지)

1. 개요2. 특징3. 화석 산지

1. 개요

펜타메루스(Pentamerus)는 고생대 실루리아기 전기에 전 세계적으로 번성했던 완족동물의 일종이다. 속명의 뜻은 고대 그리스어로 '다섯(Penta)'과 '부분/방(Meros)'을 합친 것으로, 껍데기 내부에 있는 독특한 격벽 구조가 껍데기를 다섯 구획으로 나누는 것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실루리아기 전기, 특히 애런절 후반부터 텔리치절에 이르는 시기의 지층에서 엄청난 밀도로 발견된다. 당시 얕고 따뜻한 바다 환경이 전 지구적으로 형성되면서 폭발적으로 번식하여, 바다 밑바닥을 빽빽하게 뒤덮는 거대한 군집을 이루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실루리아기 초기 지층을 구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표준화석으로 취급된다.

2. 특징

전체적인 모양은 매끄러운 타원형이나 물방울 모양을 하고 있으며, 껍데기의 표면에는 뚜렷한 장식이나 무늬가 없이 매끈한 편이다. 크기는 보통 주먹만 한 5~10cm 정도이며, 큰 것은 10cm를 넘기도 한다.

가장 큰 특징은 껍데기 내부에 있는 격벽(Septum) 구조이다. 배 쪽 껍데기(Ventral valve) 안쪽에는 'Y'자 모양의 거대한 격벽(Spondylium)이 있어 근육을 지탱하는 역할을 했는데, 화석이 풍화되어 껍데기 표면이 깎여 나가면 이 내부 구조가 드러나면서 마치 껍데기가 5조각으로 나뉜 것처럼 보인다. 펜타메루스라는 이름도 바로 이 모습에서 유래했다.

펜타메루스는 혼자 살기보다는 수천, 수만 마리가 모여 사는 것을 선호했다. 이들은 얕고 물살이 적당히 있는 탄산염 대지(Carbonate platform) 환경에서 '펜타메루스 뱅크(Pentamerus Bank)'라 불리는 거대한 둔덕을 형성했다.

어린 개체는 바닥에 붙어 살았지만, 성체가 되면 껍데기의 뒤쪽(부리 부분)을 진흙 속에 박고 빽빽하게 모여 서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밀집하여 살면 서로가 서로를 지탱해주어 거친 물살에도 휩쓸리지 않을 수 있었고, 바닷물을 걸러 먹는 효율도 높일 수 있었다.

3. 화석 산지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지만, 특히 북아메리카유럽의 실루리아기 지층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된다. 미국의 중서부 지역이나 영국의 웨일스, 노르웨이의 오슬로 지역 등에서는 펜타메루스 화석으로만 이루어진 두꺼운 석회암 층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를 '펜타메루스 석회암(Pentamerus Limestone)'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도 회동리층 등 실루리아기 지층에서 펜타메루스류 화석이 발견된 보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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