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Peragus II.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행성. 우주 어딘가에 있는 광산 행성이다. 높은 품질의 우주선 연료를 채굴하는 행성계로, 해당 섹터에서 우주선에 쓸 수 있는 수준의 연료의 산지는 이곳이 유일했다.
한때는 행성이었으나, 채굴 도중 사고로 대폭발을 일으켜 행성의 한 부분이 날아가버려 소행성대가 되었다. 이후에는 행성이 아닌 소행성대에 기지를 세워 채굴 작업을 하고 있었다. 광물 채취용으로 광부들과 광산 드로이드만 있던 곳이었다.
평범하던 이곳에서 모종의 이유로 드로이드가 폭주하여 모든 생명체를 죽여버린다.[1] 어찌하여 살아남은 제다이 엑자일, 크레이아, 그리고 무법자 한 명(아톤 랜드)은 합심하여 이곳을 탈출한다. 그중에서 제다이 엑자일은 의료실에서 깨어나는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28일 후와 데드 스페이스를 합쳐놓은 것 같다. 물론 게임이 게임이라 공포 분위기는 없다. 오히려 직후의 하빈저 호가 호러 분위기가 강한 편.
제다이 엑자일 일행이 탈출하는 과정에서 터보레이저 사격에[2]연료 광석이 포함된 소행성이 직격당해 폭발, 그리고 연쇄 폭발로 소행성대 전체가 대폭발, 거기에 휘말려 페라구스 II 기지도 파괴된다.
2. 이후
행성 자체는 엑스트라 천체라 이후의 이야기는 없지만, 페라구스 자체는 소유권을 가진 회사가 문제를 해결했거나 그대로 버려지는 당연한 시나리오로 흘러가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다만 페라구스 II가 그 지역에서 꽤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페라구스의 파괴는 엄청난 여파를 가져오게 된다.주인공은 텔로스 IV 스토리 전반에 걸쳐서 이걸 날려버린 죄(?)로 정말 많이 까인다. 그 이유는 텔로스 IV 재건의 핵심인 시타델 정거장(Citadel Station)의 유일한 연료 공급처였기 때문. 페라구스가 파괴된 이후 새로운 연료 공급처를 찾지 못하면 시타델 정거장은 결국 궤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틸로스 IV에 추락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문제는 틸로스 IV 재건 프로젝트는 공화국의 운명이 달린 사업이었다는 것. 만달로리안 전쟁과 제다이 내전에서 공화국이 궤멸적인 타격을 입은 이후 공화국 의회는 초토화된 변방 행성들을 재건해야 한다는 의견과, 아우터 림의 행성들을 각자도생하도록 방치하고 공화국의 확실한 영향력이 남은 영토의 재건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3]으로 나뉘어 있었다. 틸로스 IV 재건 프로젝트는 공화국이 이러한 아우터 림 행성들을 재건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의미가 있었기에, 시타델 스테이션이 궤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추락하여 틸로스 IV 재건이 실패하면 공화국은 아우터 림 재건을 아예 포기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만달로리안 전쟁과 제다이 내전에서 유린당한 수많은 행성들이 사실상 버려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공화국은 시타델 정거장에 연료를 공급할 다른 공급처를 빠른 시일 내에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 문제는 결국 제다이 엑자일이 해결한다. 나 샤다 위성의 범죄 거물 보가 더 헛(Vogga the Hutt)을 설득해 슬레이히론(Sleyheyron) 행성에서 시타델 스테이션으로 수출하도록 한 것이다. 시타델 스테이션의 보안 부대 지휘관인 글렌 중위는 보가 더 헛이 엄청난 폭리를 취하려 들 것이라며 한탄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 제다이 엑자일에게 감사를 표하고 보가 더 헛과의 가격 협상에 나서기로 한다.
3. 관련 인물 (ㄱㄴㄷ순)
- 제다이 엑자일
- 아톤 랜드
- 크레이아
- 콜타(Coorta): 페라구스 정거장에 실려온 제다이 엑자일이 제다이라는 것을 알아챈 뒤 엑자일을 나 샤다의 익스체인지(Exchange)에 팔아넘겨 막대한 현상금을 챙길 계획을 낸 인물. 하지만 이를 간파한 HK-50에게 낚여 광부들이 학살당할 때 일당과 함께 살해당한다. 직후 HK-50의 고인드립은 덤.
조롱하는 질문: 콜타? 콜타? 이젠 죽었니? - HK-50
[1]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알겠지만 이는 HK-50의 소행이었다. 드로이드를 폭주시키고 시설을 봉쇄해 제다이 엑자일의 발을 묶어두려고 한 것.[2] 탈출하는 에본 호크를 격추하려고 다스 사이온 휘하 시스 부대가 탈취한 하빈저 호가 터보레이저를 난사한다. 플레이어의 선택지에 따라 에본 호크 쪽에서 일부러 소행성을 사격해 파괴할 수도 있고, 플레이어가 대응사격 없이 회피하기만 해도 기어이 하빈저 호의 사격에 의해 소행성이 폭발하고 만다. 여담이지만, 소행성을 일부러 파괴하는 선택지가 다크사이드 선택지가 아니다. 적어도 시나리오 작가는 정당방위로 해석한 듯 하다? 무엇보다 애초에 다스 사이온이 먼저 플레이어를 격추하려고 터보레이저 함포를 난사해댔으니 사태의 일차적인 책임은 그쪽에 있을 것이다.[3] 일견 비정해 보일 수도 있지만, 당시 공화국은 해군력과 행정력을 거의 완전히 잃어버린 멸망 직전의 최악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의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