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4년 5월 23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지붕이 무너진 사고.2. 사고 내용
당시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선 시설 확장공사가 진행됐다. 무려 7억 5천만 유로를 들여 여객2터미널을 만들었다. 디자인은 프랑스 건축가 폴 앤드류(Paul Andreu)가 담당했다. 폴은 샤를 드골 공항의 다른 곳은 물론, 두바이 국제공항과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 아부다비 국제공항, 브루나이 국제공항등 전세계 여러 공항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건축가다.구조도 |
붕괴전 내부 모습 |
450m 길이의 여객2터미널은 내부 기둥 없이 콘크리트를 이어만든 구조로, 콘크리트로 눌린 원통 형태를 만들고 그 주변을 감싸는 철근 트러스트 구조물을 세운 뒤, 또 그 주변을 유리가 덮고 있었다. 여객2터미널은 2003년 6월 공개 당시 미래적인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기둥이 없는 구조 특성상, 벽 한쪽에 무너지면 천장을 붙잡아 주는 곳이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거기다 날씨 변화에 따른 열팽창에 매우 약한 디자인이었다. 공사 도중 안전 문제로 공사가 2번이나 중단됐고, 도중 공사비를 아끼고 공사 기간도 짧게 하는 과정에서 경력 적은 사람들이 고용됐다.
사고 당일 아침, 공항 내 청소부들이 여객2터미널에 하얀 가루가 떨어진 걸 발견했다. 확인해보니 가루는 천장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가루였다. 천장쪽에서 콘크리트와 철근이 점점 분리되어가며 떨어지려 하는 중이었다. 공항 측에서는 문제를 파악하고 사람들을 막으려 했으나, 30cm 두께의 콘크리트 벽이 떨어져 나가면서 가로 50m 세로 30m 구간의 천장이 무너졌다.
공항에선 바로 사람들을 대피시켰고, 공항 내 소방대가 출동해 구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은 항공 사고 관련 장비만 있어 이러한 붕괴사고 대비 장비는 부족했다. 오후에 크레인 1대를 동원해서야 잔해들을 치워가며 구조할 수 있었다. 구조대원은 경찰까지 포함 총 200여명이 동원됐다.
사고로 4명이 사망했다. 중국인 관광객 2명, 우크라이나 관광객 1명, 레바논 관광객 1명이 사망했다. 그나마 당시 사람이 적어 사고 규모에 비해 피해가 적었다.